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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픽 중계로 인하여 여러 프로그램들이 결방을 하고 있다. 무한도전, 명랑히어로, 우리 결혼했어요, 패밀리가 떴다. 주말을 즐겁게 해주던 프로그램들이 모두 결방을 하는 것이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경기 때문에 결방을 한 것이니 멋진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을 볼 수 있어서 이해할만 했다. 특히 어제는 양궁에서 중국을 제치고 멋지게 금메달을 딴 것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1박 2일은 다른 방송사가 올림픽을 중계하는 가운데 과감히 방송을 하였다. 올림픽 특집으로 독립편성 되어 나온 1박 2일은 여자 축구 대표팀과 축구 경기를 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1박 2일만의 여행의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나름 의미있는 방영이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서는 이런 저런 의견이 양분되어 나오는 것 같다. 내용이 성의없었다는 의견도 있고, 나름 재미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방송 3사가 모두 올림픽을 중계하는 것에 대한 반감적 의견이 1박 2일의 방영을 옹호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1박 2일의 올림픽 특집은 무한도전이 아니었나 싶다.

1. 무리수를 둔 도전
올림픽 경기 때 경기를 하는 방송을 내보내지 않고, 본방을 특집의 형식으로 내보낸 것 자체가 무한도전이다. 많은 리스크를 이미 생각했을 것 같다. 남들 다하는데 특출나게 다른 길로 가겠다는 것은 도전정신이 필요하고 리스크를 감당할만한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올림픽 중계를 놓고 벌이는 방송3사의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방향을 튼 것은 무리수를 둔 도전이었다 할만하다.

2.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대결
하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과 축구 대결을 펼쳤다. 상대는 아무리 여성이라해도 국가대표팀이다. 세계적으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국가대표팀과 동네아저씨들의 조기축구팀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수근과 김C를 제외하고는 조기축구 수준도 아닌 듯 했다. 결과는 불보듯 뻔한 것이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무한도전이었던 것 같다. 실제 MBC의 무한도전인 앙리나 효도르, 위성미에 도전하였던 것처럼 실력이 최고인 국가대표팀과 대결을 벌인 것이 무한도전 프로와도 닮은 것 같다. 저질체력같은 단어도 무한도전의 그것과도 똑같았다.



하지만 그것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비록 올림픽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비인기종목을 조명한 효과가 큰 것 같다. 같은 축구이지만 남자축구에 비해 큰 관심을 못받고 있는 여자축구에 대해 선수 한명 한명을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만들어준 것 같았다.
특히 주장의 예능끼는 예상외였다. 강호동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호흡이 짝짝 맞을 정도의 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주었던 것 같다. 비록 질 것이 뻔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한 것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게도 큰 힘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우천속의 축구
방송 내용은 솔직히 약간 지루한 감이 있었다. 아무래도 결과가 뻔한 경기를 보여주다보니 긴장감이 덜하고 축구 경기가 내용의 대부분이니 지루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펼쳐진 축구 경기는 안쓰럽기도 했고, 그 노력과 열정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웃으면서 경기를 펼친 1박 2일팀과 여자 축구 대표팀의 활약은 소나기를 무색하게 할만큼 프로정신이 느껴졌다.

김C를 보면서 박주영의 모습이 스쳐지나간 것은 나뿐이었을까. 허당의 축구솜씨도 의외였고, 은지원의 초딩다운 모습도 재미있었다. 또한 여행이 아닌 일반 예능처럼 축구를 진행한 점도 1박 2일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아니었나 싶다. 무한도전이 결방하여 아쉬웠는데, 1박 2일이 무한도전에서 했을 법한 방송을 해주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방송 3사에서 모두 올림픽 중계를 해주는 것은 애국심보다는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애국심으로 방송 3사가 모두 올림픽 중계만 해야 하는 것은 정상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4년에 한번도 못참냐라는 의견이나 보기 싫으면 케이블을 보라는 의견은 다분히 감정적인 것 같다. 4년동안 최선을 다하여 피땀 흘린 선수들의 결과를 보는 것은 감동적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꼭 보고 싶은 장면이다. 하지만 꼭 방송 3사에서 똑같은 방송을 해설자만 다른체 다해야 하는 것일까? 모든 채널이 하나가 된 듯한 장면보다는 1박 2일이 시도했던 것처럼 본방을 하면서 속보 자막으로 처리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올림픽이 보고 싶은 사람은 채널을 돌릴 것이고, 1박 2일을 보고 싶은 사람은 채널을 고정할 것이니 말이다. 1박 2일의 무한도전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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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예능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단어는 "리얼"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를 통해 많은 프로그램들이 굴비처럼 엮여나오기 시작했고, 무한도전-1박 2일-우리 결혼했어요-패밀리가 떴다 순으로 리얼의 계보를 이어가는 것 같다. 그 첫 스타트를 끊은 무한도전은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늘 기사에서도 김태호 피디의 쓴소리가 있었다. 웅크린 감자의 블로그까지 언급되면서 무한도전을 향한 화살에 대해 보란듯이 정점을 찍고 떠나고 싶다고도 밝힐 정도로 상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진정한 "리얼"이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표방하는 프로그램 속에 과연 있을까? 1박 2일을 보면 정해진 포멧이 반복되는 경향이 짙다.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이지만 그 안의 리얼의 의미는 여행이라는 것을 리얼하게 한다는 것을 말할 뿐, 대부분은 연출에 의해 반복되는 포멧이 정해져있다. 여행의 장소만 바뀔 뿐 복불복이나 둘씩 짝을 지어 미션을 수행하는 점같은 것은 항상 같다.

우리 결혼했어요 또한 리얼을 표방하지만 실질적으로 감정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고 정해진 연출하에 보여주기 위한 리얼한 것 같은 리얼을 보여주고 있다. 패밀리가 떴다 역시 사랑해 게임이나, 순위 정하기등 정해진 포멧 안에서 상황만 바뀌고 같은 것이 반복되고 있다.

다른 리얼 버라이어티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모두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들이고, 각자의 개성대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리얼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번에 일어난 무한도전의 시도에 대한 평가는 무한도전 팬으로서 아쉬운 점이 있다.


솔직히 무한도전의 28년 후 특집을 보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매우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이 끝나고 잠시 후 나온 기사들과 포스팅들은 매우 부정적이었고, 여론은 세차게 몰아쳤다. 감히 여기에 재미있었다고 반기를 들었다가는 쏟아지는 악플에 시달려야 할 것이 두렵기도 하였다.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것은 무한도전에게 필요한 것은 "그만 둬라, 때려쳐라"의 돌팔매가 아니라 격려의 목소리라는 것이다. 리얼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주고 있는 것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길을 연 선구자인 무한도전밖에는 아직 없다. 사람들은 리얼에 열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반복된 포멧과 연출에 익숙해져 있을 뿐이다. 무한도전 보여주었던 것에는 반복이나 관습 혹은 습관이 없었다. 끊임없는 도전과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시도가 "리얼"이란 단어를 충실히 지키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28년 후 특집 또한 수많은 스텝과 좀비로 특수분장된 엑스트라분들, 카메라, 세팅, 기획등 모든 면에서 새로웠고, 공포 영화와 예능의 조합이라는 창의적 시도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 비록 28분 후로 끝나고 말았지만, 그것은 무한도전이 "리얼"이라는 점을 적나라하게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경위서를 써야 할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였음에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것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무한도전은 "리얼이다"라는 점을 강력히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역시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김태호 피디의 창의력과 무한도전에 대한 열정 그리고 욕심은 칭찬받아 마땅하고 격려받기에도 충분하다. 이미 트렌드는 "리얼"에서 연출로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선구자인 무한도전이 "리얼"이란 장르를 고민하면서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부분들은 그들이 물러나야 할 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힘을 실어주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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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적으로 제 7의 멤버를 영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무한도전은 하하의 빈자리를 남겨둔 채 여러 게스트들을 채워넣음으로 새로운 가능성과 시도를 해보고 있는 것 같다. 조인성을 필두로 안휘순, 김현철, 전진, 김신영, 이민우등 무한도전의 게스트로 활약한 그들은 무한도전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준 것 같다. 그리고 그 자리를 유동적으로 놓아둠으로 계속해서 변화하고 시도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제 7의 멤버, 무한도전의 그간 게스트들이 보여준 가능성은 어떤 것이었는지 느끼는데로 써보려 한다.  


 1. 조인성

꽃미남 스타 조인성은 아마도 여성팬들이 가장 원하는 제 7의 멤버일 것 같다. 조인성의 재치와 겸손


함은 무한도전의 멤버로 손색이 없으나,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강조하는 무한도전 멤버들과는 현격한 레벨 차이를 보인다. 대한민국 평균을 한껏 끌어올려주는 조인성이 무한도전 평균이하에 어울릴 법이나 한가.

하지만 그가 보여준 무한도전의 모습은 신선하고 새로웠다. 스타로서 거들먹거림이 있을수도 있을텐데 전혀 그렇지 않은 순수하고 장난끼 많은 무한도전 멤버로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여준 조인성은 무한도전의 평균을 끌어올려주면서도 스타의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큰웃음을 줄 것 같다. 무엇보다 조인성 효과로 인해 다수의 여성팬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말 많은 시청률에 대한 소리도 쏙 들어가지 않을까.


2. 김현철

최악의 게스트 김현철. 그가 제 7의 멤버로 들어온다면 조인성과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


된다. 외모는 그렇다쳐도 조인성의 재치와 겸손과도 정반대의 캐릭터다. 무작정 들이대는 개그와 거만함은 무한도전의 평균을 바닥까지 내려주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의 평균 내리기로 인해 무한도전의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는 컨셉은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 같다. 박명수와 정준하를 합쳐놓은 듯한 김현철의 캐릭터는 많은 텃세에 시달릴 것이다. 또한 무한도전은 한명의 비호감 멤버를 더 투입함으로 비호감으로의 진행에 가속도를 붙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3. 전진

 전스틴 진버레이크는 최근 오락프로그램에서 큰활약을 하고 있다. 그의 쌍거풀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TV에서 많이 보게 되어 인지도도 높아진 것 같다. 전진은 조인성급의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약간 어리버리한 모습이 더 많은 전진은 무한도전의 "대한민국 평균이하"에 더 걸맞는 것 같다.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에서 보여준 그의 활약은 새로 투입된 게스트라는 것을 잊게 만들고 예전부터 무한도전에서 함께 했었던 것과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만큼 자연스러웠고 전진의 캐릭터가 잘 녹아들어간 듯 했다.


4. 김신영 


이번 주에 보여준 김신영의 모습은 파격적이었다. 무한걸스를 계속 해와서 그런지 무한도전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게스트로서가 아니라 기존 멤버로서 무한도전을 이끌어나가는 느낌이었다. 예상치 못했던 여자 게스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같은 게스트인 김신영은 무한걸스보다 무한도전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그녀의 수많은 개인기야 여러 개그프로그램을 통해 익히 알고 있고, 무한도전이 그동안 대한민국 평균 이하 남자들을 대표해왔다면 김신영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 여자들을 대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거침없는 입담과 행동은 박명수를, 개인기와 끼는 노홍철과 유재석을, 식성은 정준하를 압도하는 것 같았다. 아... 정형돈... 정형돈과는 ... 잘 어울리는 정도?

무한도전에 김신영이 보여준 가능성은 끼도 끼지만 여성이라는 점이 컸던 것 같다. 무한도전에 여자 게스트는 김태희나 최지우 같은 무도 멤버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샤방한 미녀들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김신영과 같이 무한도전 멤버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무한도전이 제7의 멤버를 고정적으로 두지 않고 게스트들로 채워가는 것들이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재미와 풍성함을 가져다 주었다는 생각이든다. 자유로운 포멧과 주제만큼 다양한 멤버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식상함이란 장벽을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기존 5명의 멤버는 같지만 나머지 1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이 투입됨으로 어울어질 때 느낌은 다른 것 같다. 음식을 다 만들고 식초, 설탕, 소금을 넣었을 때 그 맛과 느낌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새로운 가능성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무한도전, 이번 주에 펼쳐질 "태리비언의 해적왕이 되어라" 또한 전스틴과 이윤석 그리고 새로운 홍일점 유채영의 활약 또한 매우 기대된다. 그나저나 해적1의 정형돈은 정말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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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아류작이라 불리던 1박 2일이 이제는 어느덧 무한도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예능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이제는 1박 2일을 따라한 포멧이 계속 나올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처음에 1박 2일이 나왔을 때 우려했던 점은 여행이란 주제로 얼마나 많은 것을 아우를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비웃기라도 한 듯 다양한 모습으로 여행을 담아냈고, 여행의 가능성들을 계속하여 찾아내고 있다. 이제 1박 2일은 주말여행과 같은 휴식과 즐거움, 그리고 큰 웃음을 주는 일요일밤의 대표 프로그램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1박 2일은 모태였던 무한도전과 함께 1박 2일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물론 무한도전이 1박 2일을 이끌었고, 아직은 1박 2일이 무한도전에게 배워야 할 점이 더욱 많겠지만, 형님격인 무한도전이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1박 2일에게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빠른 진행
1박 2일은 보통 1박 2일로 진행된 것을 2주에 걸쳐 방영을 한다. 그리고 2박 3일로 촬영한 것은 3주에 걸쳐 방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백두산편은 4박 5일을 촬영하였기에 농담으로 2달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 결국 3주만에 끝내었다. 방송분량을 늘여가며 핵심만 보여주는 편집으로 한주더 방영해도 될 것 같은 백두산편을 단시간에 끝내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빠른 진행은 새로운 재미를 계속해서 기대할 수 있기에 좋지만,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백배부담되는 일일 것이다. 특히나 6개월에 걸쳐 야심차게 준비하고 고생이란 고생은 다 겪은 백두산편을 3주안에 방영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편집할 때 살을 도려내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한도전의 경우 예전에는 빠른 진행이 눈에 띄었지만, 언제부터인가 특집을 꾸미면서 '다음 주에 계속'이란 것이 자주 눈에 띄게 되었다.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인해 많은 분량을 짧게 편집하기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최근에 한 '놈놈놈,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는 2주에 끝내도 될 것을 3주에 걸쳐 방송함으로 집중도를 떨어뜨린 것 같다.

빠른 진행은 제작자에게는 부담되는 일이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집중도와 충성도를 더욱 높히는 것이다. 1박 2일의 백두산편의 3주 방영은 적당했던 것 같다. 더 길게 했으면 지루할뻔 했고, 더 짧게 했으면 많은 것을 담아내지 못해 아쉬웠을 것 같다.


감동
1박 2일을 백두산편에는 많은 감동이 묻어나왔다. 그간 1박 2일에 소개되었던 우리나라 최동단의 독도와 최남단의 우도와 가거도, 최서단의 백령도에서 떠온 물을 백두산 천지에 흘려보냄으로 우리나라의 하나됨을 기원하는 모습은 감동 그 이상이었다. 애국가도 부를 수 없고, 태극기도 펼칠 수 없는 백두산 천지의 슬픈 현실에 우리나라 꼭지점들의 정기와 염원이 담긴 바닷물은 그보다 더 갚지게 느껴졌다. 또한 1박 2일의 깃발이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던 방송이었다.



무한도전에도 물론 감동이 있다. 나무심기의 박명수 물통 옮기기를 통해 석유를 둘러싼 문제들을 비꼰 것도 있고, 놈놈놈을 통해 물질만능주의인 이 시대를 풍자한 것도 있다. 김태호피디는 무한도전을 통해 계속하여 사회문제를 다룰 것을 말하고 있고, 무한도전 역시 숨은 곳곳에 그런 풍자의 요소를 잘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의미를 숨겨서 찾아내게 하는 것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 또한 좋을 것 같다. 1박 2일처럼 그냥 대놓고 감동과 메세지를 전달하는 편이 더 직접적이고 이해하기 편할 것도 같다. 꼭 풍자를 통해서 어렵게 그 의미를 찾아내는 것보다 에너지절약편 같이 직접적으로 필요한 메세지나 감동을 전하는 것 또한 필요한 것 같다. 무한도전이 그런 감동을 안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그런 의미들을 꼭꼭 숨겨 찾아내게 만드는 점과  1박 2일 또한 최근들어 대놓고 감동과 메세지를 전하는 것을 놓고 보았을 때 그런 점은 무한도전에게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무한도전이 예능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었지만, 이제는 서로 배워가며 상생해나가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1박 2일, 무한도전 모두 이제는 예능프로그램들이 부러워하는 대표 프로그램들이 되었다. 토요일 밤을 대표하는 무한도전과 일요일 밤을 대표하는 1박 2일은 최고의 경쟁자이기 하고, 최고의 동반자이기도 한 것 같다.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MC계의 양대산맥들이 펼치는 리얼버라이어티는 각자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포멧이기에 서로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1박 2일이 무한도전에게 배워야 할 점이 더 많겠지만, 아류작이라는 핀찬을 들어가며 청출어람한 1박 2일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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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제7의 멤버 영입은 사실무근이고, 1,2명의 유동인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오보되었다고 전해졌다. 제7의 멤버가 아닌 유동적인 게스트 투입으로 빈자리를 매꾸어 가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내 사람들로 구성하여 나가겠다라는 의지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정준하나 노홍철, 정형돈에 대한 안티가 급증하고 있고, 예전부터 정준하의 경우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 비호감을 넘어서 무한도전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가족 끌어안기는 지극했다.

그러고는 시민들과 함께 놀고 즐기는 그런 모습을 연출하려 하니 어디가나 밉상 대접받기 일 수이다. 무한도전이 고공행진을 했을 당시 인기의 이유는 바로 변화였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무리한 도전까지 했던 모습을 보며 예능에서도 매번 새로운 변화를 볼 수 있는 참신함이 있었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한다.



예능하면 세트장에서 개그맨들이 모여 꽁트를 하거나 만담을 나누는 것이 다였으나, 무한도전은 개그맨, 가수, 길거리출신이 모여 매번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미션으로 말도 안되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을 보며 변화를 기대하고 다른 것과의 다름을 즐기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번 새로운 환경과 시도를 함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예전만 못하고 사람들은 무한도전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예전엔 무한도전에 대한 안좋은 기사가 나와도 많은 무도팬들이 막아주었고, 사람들도 믿지 않았지만 이제는 무한도전에 대한 좋은 기사가 나와도 안좋은 말들이 대부분이다. 악플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플이라는데 대게의 댓글을 읽어보면 무관심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왜 이와같은 일이 생겼을까. 시청자들은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발단은 정준하 사건 때부터였다. 무도팬들에게 정준하사건은 충격을 넘어서 실망과 씁쓸함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나서 하하가 공익으로 간 것에 대한 거대한 환송이 예비군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하였으며, 노홍철의 스타일리스트 사건과 정형돈의 우결로 인한 100만안티, 그리고 최근의 정준하 기차사건으로 그 추락의 고삐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무한도전은 그저 무한도전에 충실할 뿐이다. 그런 이야기들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듯이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유지해나가려 한다. 하지만 캐릭터는 무한도전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멤버들의 사생활과 다른 프로그램에서의 이미지도 큰 영향을 끼친다. 시청자들은 무한도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도 보고, 뉴스도 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멤버들에 대한 여러가지 뉴스들의 루머라면 풀어야 할 것이고, 사실이면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무한도전은 그 장소가 무한도전이 아니길 원하는 것 같지만, 무한도전을 통해 인기를 얻은 멤버이기 때문에 무한도전에서 사과와 해명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시청자들에게 잘 봐달라고 넙죽 넙죽 절은 잘하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무한도전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김태호pd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가치관이 너무 강해서인지, 시청자를 바라보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에 집중되어 고집과 아집을 부리는 모습은 무한도전에 대한 관심만 떨어지게 만들 뿐이다.

무한도전은 제작진과 멤버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제작진과 멤버들을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달라는 말이다. 이제 일방적인 소통의 시대는 지났다. 시청자와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적 소통이 필요한 때이다. 아집과 고집은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잘 보이는 것이다.

무한도전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변화와 더 큰 수용이다. 무한도전이 하하를 기다리는 것을 좋아할 사람, 그리고 그것을 의리로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새로운 멤버와 기존 멤버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은 많다. 무한도전 속에 무한도전이 계속 살아움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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