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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버라이어티를 5행시로 잘 정리해서 올라온 기사를 보았다. 재미있는 방법인 것 같아 따라해보기로 했다. 2008년 버라이어티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버라이어티라는 단어로 5행시를 지어봄으로 2008년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리지도 못하고 가져가기도 버거운 프로그램

무엇이 있을까? 가장 처음 생각나는 것은 불후의 명곡. 한 때는 1박 2일의 인기를 돕는데 일조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아이템의 한계였을까 꼬꼬관광으로 바뀌고 만다. 하지만 꼬꼬관광 역시 리먼 브라더스의 도미노에 엉겹결에 걸려 환율로 인해 폐지되게 되고 다시 불후의 명곡이 돌아왔다. 구관이 명관이었을까. 버리지도 못하고 가져가기도 버거운 불후의 명곡이다. 상상플러스도...

디오스타의 전성시대

전성시대라고까지 하기는 뭐하긴 하지만, 새로운 컨셉의 라디오스타가 무릎팍도사와 함께 인기를 끌게 되었다. 여전히 황금어장의 마이너 프로그램이지만 그 의미는 나름 큰 것 같다. 형식을 무너뜨린 고품격 음악방송 라디오스타는 그 멤버 그대로 명랑히어로에 투입됨으로 센세이션을 잠시 일으켰다. 명랑히어로의 갑작스런 변질로 인해 두번살다로 변해버리고 말았지만, 최근 책을 보다라는 책과 방송을 접목시킨 파생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음악프로인 라라라에 라디오스타의 멤버가 그대로 들어가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종횡무진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지 궁금하다.

젠 아줌마들이 대세다. 아줌마파워

박미선을 필두로 하여 아줌마들의 파워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대세를 이루었다. 박미선은 해피투게더와 명랑히어로 등에서 상황을 잘 정리하는 차분한 진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독설과 막말로 자극적인 분위기의 프로그램에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미선의 활약은 세바퀴같은 프로그램들을 만들어내었고, 아줌마들의 수다가 프로그램들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2009년은 아줌마보다 센 아저씨 파워가 나올 것인지 기대된다.

? 진짜야? 리얼 열풍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말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한 2008년이 아닌가 싶다. 무한도전으로 시작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것은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등 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었고, 유행처럼 번져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그것이 진짜인지 연출인지를 가려내는 시청자들의 시선이 리얼 버라이어티의 성패를 판가름하기도 했던 것 같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진짜 있는 그대로를 찍어야 되는 것일까? 아니면 약간의 연출이 필요한 것일까? 최근에는 극적인 연출을 가미한 사실같은 모습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다. 리얼의 열풍 내년에도 계속될 것인지 궁금하다.

안나나? 가상 프로그램

리얼에 이어 리얼처럼 보이는 가상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스타들이 결혼을 했다는 가상 현실을 토대로 하여 알콩 달콩한 재미를 가져다주었다. 우결의 열풍이 불자 비슷한 가상 결혼 프로그램들도 우후죽순으로 많이 생겨났지만 살아남은 건 우결 뿐이다. 가상 프로그램은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한계를 드러내는 것 같다 리얼보다 더 자연스런 가상은 없기 때문일까. 2009년에는 어떤 가상 프로그램이 나올지 궁금하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대한 5행시를 지어보았다. 이 기세를 몰아서 2008년을 장식한 버라이어티 연예인들도 한번 5행시로 풀어보고자 한다.

 
버라이어티 연예인
 


럭 명수, 고유 명수, 거성 명수, 찮은 명수, 악마 명수

박명수의 시대가 오는 것인가? 비호감의 대명사 박명수의 활약은 하찮은 형처럼 하찮기는 했지만, 여러 프로그램들을 말아먹으면서도 이미지는 호감으로 슬슬 바뀌고 있다. 특히 최근에 결혼과 득녀를 한 것 그리고 장기간에 걸친 기부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좋아지게 되었고, 무한도전의 재도약으로 인해 다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최고의 2인자 박명수의 2009년 활약도 기대된다.

익이 아빠, 윤종신

윤종신이 나옴으로 늦둥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국문과 출신의 가수인 윤종신은 그의 전공을 한껏 발휘하여 말장난을 하는 깐죽거림을 무기로 주어먹기의 달인이 된다. 자칭 언어의 마술사인 그는 예능선수촌, 패밀리가 떴다, 명랑히어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굵직한 프로그램에는 다 나와 늦둥이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음악방송 라라라까지 맡고 엘범까지 내면서 가수와 예능의 최대 수혜자가 아닐까 싶다.

름대로 명성을 날리는 양대 MC 산맥

2008년 버라이어티를 2개의 단어로 축약한다면 유재석과 강호동일 것이다. 이들의 행진은 과거부터 계속되어 오긴 했지만 2008년에는 더욱 거대한 산맥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유재석은 그 이름처럼 부드럽고 유한 진행으로 인기의 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고, 강호동 또한 그 이름처럼 카리스마있고 강한 진행으로 인기의 성을 견고히하고 있다. 2009년의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기도 한다. 당분간 이 산맥을 흔들 MC는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

리버리 이천희

어리버리 천희, 엉성 천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천희는 예능계에 떠오르는 샛별이다. 비록 패밀리가 떴다에만 출연하고 있지만, 그의 인기는 누구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큰 키에 꽃미남인 이천희는 엉뚱한 행동과 착한 마음씨로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키 큰 사람이 싱겁다는 말처럼 엉성하고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줌으로 완벽한 것 같은 그의 이미지에 허점을 보여줌으로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2008년에 새롭게 나타난 버라이어티의 샛별 이천희의 활약이 기대된다.


안나는 아저씨 파워, 이경규

2008년은 이를 정리한 이경규의 슬럼프가 있었던 해이기도 하다. 돌아온 몰래카메라로 컴백한 이경규는 그 인기가 다시 승승장구하는 것 같았지만, 라인업과 간다투어등이 폐지되면서 그 한계가 오는 것 같았다. 독설의 원조격이지만 식상함이 더 했던 그의 호통은 결국 명랑히어로에 안좋은 모습으로 특별게스트라는 명목하에 은근슬쩍 끼어들어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확실히 이경규에게는 슬럼프의 한해인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저력은 경험과 오랜 경력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 감을 잃어버렸지만 이제 곧 2009년에 몰아칠 아저씨 파워의 핵심에 그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이경규 아저씨로 돌아오길 바란다.

2008년 버라이어티를 5행시로 풀어보았습니다. 이 외에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댓글로 5행시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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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최고의 MC라 불리우는 강호동과 유재석은 연일 상종가를 올리며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매번 강호동과 유재석이 비교가 되고 있지만, 달리 다른 비교될만한 MC가 없기에 그 둘의 비교는 당분간 계속 될 듯하다. 누가 더 잘나고, 못나고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유재석은 유재석만의 장점이 있고, 강호동은 강호동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둘이 라이벌이면서 동시에 최고의 MC이기 때문에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예능 프로그램들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둘의 경쟁이 더욱 프로그램들을 재미있게 성장시켜 나가는 것 같다. 그 둘이 함께한다면 더 없이 즐겁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일 되지 않을까 싶다. 예전 X맨에서의 활약이 다시 한번 보고 싶기도 하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이름에서도 그 둘의 캐릭터가 잘 묻어난다. 버드나무처럼 부드럽고 유한 유재석은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듯 자연스럽고 편안한 진행을 한다. 남을 배려해주고, 상대방에 맞춰서 더욱 부각시켜주는 그의 진행은 유재석이란 이름처럼 유한 진행인 것 같다.

쇳덩이처럼 단단하고 강한 천하장사 강호동은 자신의 리더십을 한껏 발휘하여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간다. 상대방이 어떻게 할지 몰라할 때 강호동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카리스마있게 휘어잡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감으로 깔끔한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강호동이란 이름처럼, 그리고 덩치처럼 강한 진행인 것 같다.



이 두 MC가 서로의 프로그램을 바꿔서 한다면 어떻게 될까? 엉뚱한 상상이지만, 두 MC의 스타일을 좀 더 쉽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패떴과 1박 2일을 비교한 것은 비슷한 포멧의 프로그램이고 같은 일요일에 하기에 비교해보았다. 1박 2일팬들의 강한 항의가 예상되기도 하지만, 큰 의미를 두지 말고 가볍고 재미있게 읽어주었으면 한다.

 
강호동의 패떴
 

강호동이 패떴에 들어간다면? 우선 현재 패밀리가 떴다가 알콩달콩한 가정이라면, 강호동이 들어간 후 무게중심이 쏠려서 가부장적인 가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은 여러 캐릭터들이 각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호동을 중심으로 캐릭터들이 만들어질 것 같다. 덤앤더머는 강호동의 짱돌 캐릭터와 맞물려 대성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대성이 지금과 같은 캐릭터는 얻지 못했을 것이다. 안그래도 막내인데 강호동의 기에 눌려 현재 천데렐라와 비슷한 캐릭터가 되지 않았을까?

현재 패떴의 강한 캐릭터로 있는 김수로의 경우는 다른 캐릭터를 찾아야 했을 것 같다. 강호동은 강계모로 이천희와 호흡을 맞추었을 것이다. 김수로는 게임에서도 강호동에게 밀리기 때문에 아마 겹치는 캐릭터로 인해 고민을 했을 것 같다.

여성 멤버들과는 좀 더 불편해졌을 것 같다. 아무래도 강한 스타일의 강호동이고, 이효리 역시 만만치 않은 강한 스타일이기에 둘이 맞부닥치면서 남여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을 것 같다. 유재석과 남매의 역할을 맡고 있다면, 강호동과는 부녀의 관계로 이끌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윤종신의 경우는 캐릭터를 더욱 잘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현재 약골 캐릭터로 가고 있지만, 이천희, 유재석과 겹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강호동과 함께 있는다면 뚱뚱이와 홀쭉이라는 환상의 콤비가 탄생했을 것 같다. 힘으로 누르려는 강호동과 깐죽거리며 강한 입담으로 공격하는 윤종신으로 말이다.

 
유재석의 1박 2일
 

유재석이 1박 2일에 들어간다면? 1박 2일이 현재는 과대가 이끌고 가는 MT정도라 한다면 유재석이 들어간 후 친구들끼리 놀러가는 어설픈 MT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여행을 가는 과정을 특히 많이 보여주는 1박 2일에서 강호동의 순간적인 기지와 리더십이 돋보이지만, 유재석의 경우 무한도전과 마찬가지로 서로 티격태격 싸우며 우왕좌왕하는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었을 것 같다.

특히 허당의 캐릭터는 탄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반듯한 청년의 이미지는 반듯한 유재석의 이미지와도 겹치고 현재 이승기의 캐릭터는 강호동에게 기대어 만들었기 때문에 유재석에게서는 다른 캐릭터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강호동의 경우는 강한 캐릭터는 더욱 강하게 부각시켜주고, 약한 캐릭터는 빛을 보지 못하는 특징이 있는 반면, 유재석의 경우는 강한 캐릭터는 묻히고, 약한 캐릭터를 부각시켜주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수근,MC몽은 지금과 같은 일꾼이나 CRAZY몽키같은 캐릭터를 얻지 못했을 것 같다. 하지만 김C의 경우는 새로운 캐릭터를 얻어서 김C외에 다른 별명 하나 쯤은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특히나 약골 이미지의 유재석은 1박 2일의 강한 야생 훈련을 잘 못견뎠을 것 같다. 무한도전, 놀러와, 해피투게더등 많은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지만, 1박 2일에서 게임에서 진 후 추운 겨울 텐트에서 한번 자고 나면 다른 프로그램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기도하다.

물론 모두 나 혼자만의 상상에 불과하지만, 패떴은 유재석이 가장 잘 어울리고, 1박 2일은 강호동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누가 더 잘나고 못나고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스타일이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간 것이라 생각한다. 강호동 없는 1박 2일은 생각하기 어렵고 유재석 없는 패떴 또한 생각하기 어려운 것처럼 두 MC 모두 현재 최고의 MC들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서로의 스타일대로 프로그램들을 이끌어나가고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두 MC가 서로 라이벌로 또한 "최고"라는 명칭을 갖고 있는 동료로 더욱 재미있고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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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계절인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야생 버라이어티로 어디건 상관없이 잠을 자는 그들의 고충은 정말 학대에 가까운 모습이다. 그래도 그것이 1박 2일의 인기 비결이니 안보여줄 수 없다. 눈 밭에서 자거나, 고기잡이 배를 타고 심한 멀미를 하거나, 까나리 액젓 원액을 마시는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몸개그 비슷한 것을 보여줌으로 인기를 끌어왔기 때문이다.

1박 2일을 보고 있으면 참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든다. 출연진들 뿐 아니라 제작진들도 고심한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스스로 정신을 차리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으쌰 으쌰’ 성 특집도 하고,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얼마 전 불미스런 일들이 있었던 것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열심히 하려다가 ‘열심’이 지나쳐서 만든 사건이기도 한 것 같다.

이번에는 아침부터 초호화 뷔페를 주고, 커피숍에서 비싼 커피도 사주고, 좋은 버스로 이동까지 시켜주었다. 언제나 그랬듯 잘해줄수록 혹독한 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굽이 굽이 산길을 달려 도착한 폐가에 도착했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거기서 1박 2일을 보내야 하는데, 그 폐가마저 스텝들이 사용하고 반경 50m내에서 집을 만들어 자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방영될 1박 2일에서는 추잡함의 끝장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야생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려는 의도인 것 같다. 야생 버라이어티니 적나라한 야생의 모습이야 말로 초심일 것이다. 원시인 혹은 노숙자를 연상시키는 야생의 모습이야 말로 자연스런 몸개그의 연속인 것이다. 1박 2일의 원래 의미로 돌아가자는 뜻인 것 같다. 그야말로 초심인 것이다.

하지만 자칫하면 발악으로 보일 수도 있다. 너무 열심히 하여 과유불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야생의 컨셉으로 회귀하는 것은 좋지만, 방송 되는 시간대가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시간이라 원초적인 모습은 보기 불편할 수 있다. 코미디 프로에서 바가지를 가지고 실수로 상대방을 때렸을 때는 웃음을 주지만, 그것이 재미있다고 계속해서 일부러 바가지로 계속 상대방 머리를 때리면 폭력으로 느껴져 불편하듯, 1박 2일의 지금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도 자칫하면 발악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제작진도 힘들고, 출연진들도 힘들고, 보는 사람도 힘든 그런 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컨셉으로 가는 패밀리가 떴다를 보면 힘든 부분은 싹 빼고 게임을 하는 것을 위주로 보여준다. 너무 게임만 해도 식상하지만 힘들어 하는 부분을 너무 부각시키지 않고 과감히 삭제해 버린 것은 좋은 것 같다. 힘든 것을 보여주어 열심히 한다는 것을 전해주려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꼭 힘들게 하지 않아도, 원초적인 것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나태해지는 것에 비해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너무 원초적인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은 자연스러움을 더욱 강조해주었으면 좋겠다. 억지로 너무 힘을 주어 하는 것 같은 느낌 말고, 가족들과 웃으며 볼 수 있는 그런 자연스런 흐름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야생이라는 단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리얼이라는 단어에도 초점을 맞추어 주었으면 한다. 1박 2일이 예전처럼 큰 웃음을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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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결혼했어요에 새로운 신상 커플인 환요비 커플에게 별명이 생겼다. 안면도 갯벌에서 개미투어를 하던 환요비커플은 게가 구멍을 파 놓은 흔적을 가지고 화요비가 개똥이라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환희는 화요비에게 개똥이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무뚝뚝한 남편상인 환희를 잘 나타내주는 화요비의 별명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여자들이 들었으면 화냈을 법한 별명에 화요비는 화색을 하며 입에 짝짝 감긴다며 그 별명을 순순히 받아들였다. 그런면에서 화요비의 4차원적인 캐릭터도 잘 반영된 별명인 것 같다. 아마도 이제 환요비커플보다는 개똥커플로 불리지 않을까도 싶다.

우리 결혼했어요의 경쟁 프로그램인 1박 2일 또한 개똥이라는 별명이 지어진 같은 시간에 강호동에서 새로운 별명이 붙었다. 그것은 바로 짱돌MC이다. 그 날 따라 유난히 말이 꼬였던 강호동은 연속되는 말실수로 멤버들의 핀잔을 듣게 되었다. 급기에 리모델링을 리모딩으로 발음하고 부촌의 반대말로 저촌을 언급하면서 짱돌MC에 쐐기를 박게 되었다.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줄 아느냐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자신도 “인털리”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바람에 짱돌MC의 이미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연예인들에게 하나씩 별명이 있다. 특히 예능 프로에 나오는 연예인들은 별명이 더 많은 것 같다. 허당 이승기, 천데렐라 이천희, 이여사 이효리, 김계모 김수로, 윤회장 윤종신, 메뚜기 유재석, 땅꼬마 하하, 건뚱 정형돈, 거성 박명수, 달콤살벌 박예진, 마녀 서인영, 개미 크라운제이등등 참 많은 별명들이 있다. 이런 별명들은 연예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연예인들의 별명의 효과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았다.

 
1. 친근감
 

우선 친근감이 생긴다. 개똥이, 어리버리, 허당, 거성, 이여사, 메뚜기… 친숙하고 정감있는 별명들이다. 보통은 그 사람의 잘난 모습보다는 약간 단점이 될 수 있는 모습이 별명이 되는 것 같다. 보통 친구들의 별명을 지어줄 때도 특징을 잡아서 지어주지만 꽃미남, 킹왕짱보다는 개똥이, 마빡이를 더 선호하는 것과 같은 것 같다. 강호동의 별명도 천하장사 강호동보다는 짱돌MC 강호동이 더 잘 어울리는 것도 같은 이치인 것 같다.


연예인들은 팬들에게 감사의 멘트를 할 때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산다고 한다. 그 관심과 사랑이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섰을 때 별명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별명은 더 많은 친근감을 불러일으켜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다. 별명은 남을 비하하는 뜻으로 하기보다는 그만큼 그 사람과 친하다는 것을 내비치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2. 외우기 쉬움
 


사람의 이름을 외우지 못하는 나는 특별한 경우에 사람의 이름을 외울 때 그 사람의 특징을 잡아내어 별명으로 외우곤 한다. 많은 연예인들이 있지만 그 이름을 다 외우지는 못한다. 하지만 남녀노소 쉽게 외울 수 있고 각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별명이다. 개똥이 화요비, 짱돌 강호동, 메뚜기 유재석, 개미 크라운제이, 마녀 서인영, 깐죽 윤종신(윤회장보다 깐죽이 더 잘어울림), 덤앤더머 대성, 어리버리 천희… 이름은 잊어버려도 별명은 쉽게 잊지 않는다. 어린 아이들이나 어르신들도 별명으로 연예인들을 기억하여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별명이 그만큼 외우기 쉽고 별명 자체가 특징을 잡아낸 친숙한 명칭이기 때문에 쉽게 연상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것은 매우 의미있고, 연예인들에게는 자신을 알리게 되는 더욱 중요한 수단이다. 그래서 별명을 되도록 빨리 짓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딜레마가 있으니 바로 한번 인식되면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별명은 대게 약간 모자른 점을 부각시켜야 가장 효과가 크다. 위에서 말했듯 꽃미남이나, 미녀가수, 완소남 등은 별 효과가 없다. 거성 박명수보다는 악마 박명수가, 신상 서인영보다는 마녀 서인영이, 천데렐라 이천희보다는 어리버리 천희가, 천하장사 강호동보다는 짱돌MC 강호동이 좀 더 강하게 다가오고 효과도 더 크다. 자신을 낮추어야 하기에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쉽게 별명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쉽고 빠르게 자신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확실한 이미지의 어필
 

별명은 특징을 잡아내기에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은 그 별명에 맞게 그 사람을 보기도 한다. 어리버리 천데렐라 천희라는 별명이 생긴 후 이천희의 어리버리하고 일 열심히 하는 모습이 더욱 잘 눈에 띈다. 일꾼 이수근도 별명이 생긴 후로 일하는 모습이 더욱 자주 눈에 보인다. 짱돌MC 강호동도 별명이 붙은 이후에 무식한 모습이 자주 보였고, 앞으로도 더욱 잘 보일 것이라 생각된다. 개똥이 화요비는 개똥이로 인해 환희의 무뚝뚝하면서 장난스런 모습이 더욱 부각될 것이고, 화요비는 4차원적인 모습이 더욱 부각될 것 같다.

사람들에게도 이미지를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고 또한 사람들도 별명을 토대로 그 이미지만 선별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리고 연예인들도 자신의 별명에 맞게 행동하는 일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 아니든 생기는 것 같다. 아기들이 울다가 특정 현상에 반응하여 울음을 그치는 현상이 있다 내 조카아이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동요만 불러주면 희한하게 울음을 뚝 그친다. 그것은 아마도 그 노래를 불렀을 때 울음을 그치면 부모가 신기해하는 모습이 각인되어 자연스럽게 그런 반응이 형성되는 것 같다. 별명도 만들어지고 나면 의도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저절로 자신도 모르게 그 별명에 맞는 행동을 더욱 자주 보여주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별명을 짓는 것 하나만으로 많은 영향과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하게 지은 연예인들의 별명이 다양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개똥이와 짱돌MC 최근에 본 두 경쟁프로에서 우연하게 동시에 지은 별명이 새삼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오게 되어서 글을 써보았다. 재미있으라고 지은 별명이 의외로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안짓는 것보다는 그래도 별명을 우선 만드는 것이 연예인들에게는 더 필요할 것 같다.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지기도 하지만,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톱스타급이 아니고서는 자신을 알려야 살아남는 연예인들에게 별명은 자신이 좀 낮아지더라도 그것이 결국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애칭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별명이 더 각별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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릎팍도사를 저번 주에 한주 쉬고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월요일에 이어 또 다시 강호동의 얼굴을 보게 되어 반가웠다. 그러고보니 일요일에도 1박 2일에서 강호동을 보았고, 토요일에도 스타킹에서 강호동을 보았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를 것 같은 강호동이다.

어제 나온 무릎팍도사의 의뢰인은 이경실이었다. 개그맨이 나온지라 재미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오버액션과 어색한 분위기로 오히려 재미가 없었다. 요즘 예능 프로가 줄줄이 결방을 하고, 그제 식객까지 결방하는 바람에 기대가 컸던 모양인지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경실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진, 류승환, 이문세, 배철수, 이범수등 최근 게스트들이 나온 방송을 봐도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다. 또한 다음 주에는 김제동이 게스트로 나온다고 하는데 이미 나오기도 전에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 것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김재동의 말이 주가 될 것이고, 강호동은 그것을 부추겨주고, 유세윤은 건방진 프로필만 하고, 올밴은 침묵을 지키고... 또한 김재동은 방송에서 이미 많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의 말을 할 것인지 이미 다 들은 것 같다.
문제는 익숙해짐에 있는 것 같다. 게스트들이 매번 변하는데도 재미가 없다는 것은 게스트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미 100회가 넘은 무릎팍도사에 매너리즘이 온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지금까지 별 변화없이 진행되어온 무릎팍도사의 포멧자체가 익숙해져버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그 내용을 미리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진 것이다.

변화가 필요할 때

이제 무릎팍도사도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현재의 무릎팍도사는 강호동의 독무대였던 것 같다. 옆에 있는 유세윤과 올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강호동과 게스트간의 독대 자리 느낌이 많이 들었다. 게스트들에게 하는 질문도 비슷해져서 신선감이 떨어지고 무릎팍도사 특유의 날카로움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또한 고민에 대한 해결책 또한 용두사미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게스트들이 고민 조차 식상한 고민이 많았다. 마치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나온 것처럼 건성 건성인 느낌도 들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스타들이 무릎팍도사의 재치있고 날카로운 질문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제는 서로 좋은 게 좋다는 식의 훈훈한 모습만이 나오고 있다.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우선 무릎팍도사가 강호동에 집중해 있는 것부터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안그래도 요즘 강호동의 출연 프로그램이 많아졌고, 그의 말투와 액션이 익숙해져 있는만큼 강호동에게 집중되어 있는 무릎팍도사는 이제 강호동 외의 카드를 꺼낼 때가 된 것 같다. 솔직히 강호동에게 집중되어 있는 이유는 유세윤과 올밴의 탓이 크다. 어제 이경실 편에서 올밴은 "사우나표 끊어주세요" 라는 말 한마디 밖에 하지 않았다. 유세윤은 이경실의 기에 눌려서인지 특유의 건방진 깐죽됨은  없었다.

유세윤과 올밴의 질문 코너를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싶다. 또한 그 외의 멤버를 추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의 예능 추세는 많은 멤버들로의 구성인 것 같다. 무한도전, 1박 2일, 우리 결혼했어요, 패밀리가 떴다. 해피투게더등 많은 프로그램들이 다수의 멤버를 넣어 재미를 증가시키고 있다. 멤버가 많아질수록 변화의 여지가 많아지기 때문에 쉽게 메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재미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의 경우는 강호동에 집중되어 있기에 그 한계가 쉽게 왔던 것 같다.

아니면 게스트를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 강호동과의 독대식 고민상담이 아니라, 서로 대치적인 게스트 두명을 데려와 서로 토크 대결을 붙이거나 서로의 폭로하는 식의 토크도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이제의 경우에도 이경실뿐 아니라 이경실의 라이벌격인 박미선이 같이 나왔다면 더 많은 재미를 주었을 것 같다. 고민 해결의 경우도 고민을 들고와서 자신의 이야기만 하다가 어설프게 해결해주는 것보다는 다양한 방법의 고민상담법이 있는만큼 여러 고민 해결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릎팍도사가 익숙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인지도 모른다. 이미 100회를 넘어섰고, 그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나 또한 무릎팍도사를 한번도 빼놓지 않고 챙겨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이제 100회를 시점으로 변화를 한번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라디오스타 역시 그런 변화의 산물이 아닌가. 무릎팍도사가 다시 신선하고 스타들을 쩔쩔매지 못하게 만드는 초창기의 모습을 다시 보길 기대해본다. 스타만 아니라 무릎팍도사에도 기를 팍팍 넣기를 바란다. 팍팍!

*ps 황금어장은 100회가 넘었고, 무릎팍도사는 70회가 넘었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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