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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 이승기, 귀여운 은초딩, 영원한 몽키 MC몽. 이들은 주말저녁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들이다. 1박 2일이 매회 쏠쏠한 재밋거리를 선보이며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가운데, 변함 없는 모습으로 형 노릇을 하고 있는 김C의 여유로움이 내 눈에 들어왔다. 김C 또한 1박2일에서는 '달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이 별명은 얼마 전 이수근이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를 패러디하면서 즉석에서 붙여준 것이다. 정말 즉석에서 붙여진 것인지, 아니면 1박2일 팀의 아이디어 회의 끝에서 얻은 수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별명이 김C를 잘 대변하고 있음은 틀림없다.


1박 2일에서 김C가 보여주는 모습은 '여유'와 '따뜻함'이다. 다른 출연진들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프로그램 속에서 자신들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부단하게 애쓸 때, 김C는 그런 상황에서 홀로 의연하게 벗어나 다른 이들을 기꺼이 보조한다. 그러면서도 동료들이 추울까봐 배고플까봐 행여 마음에 상처가 생겼을까봐 그들을 챙겨줄때는 적극적으로 그 상황에 개입한다. 자신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동료들을 챙겨주는 손길과 마음을 가진 김C. 그런 그의 모습이 비판하기 좋아하는 내가 보기에도 작위적이지 않으니, 아마도 그 모습은 연출되지 않은 김C 본연의 모습일 것이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내내 누군가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난 주 1박2일 제주도 편을 보다가 무릎을 치며 웃었다. 김C의 의연하고 초탈한 모습이 마치 소설가 이외수의 그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번뜻 스쳤기 때문이었다. 제주도에서 외도로 가는 배 속에서 다른 출연진들이 기상악화를 우려하며 설전을 벌일 때에도, 어떠한 상황에서든 주목받고 싶은 연예인 특유의 본성때문에 동료들이 다른 승객들에게 말을 걸며 한바탕 웃는 그 순간에도 김C는 그 모든 상황을 초월한 듯 보였다. 김C는 자신이 카메라 앵글에서 벗어나도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할 수 없이 편안한 자세로 벽에 기대 있거나 아니면 아예 바닥에 자리를 펴고 누워있다. 그런 그의 모습이 무책임해 보이지도, 무기력해 보이지도 않는 이유도 그가 가진 '달인 기운'에서 비롯된 것일게다. 

달인 김C와 원조 달인 이외수. 재치와 위트, 그리고 세상을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진 소설가 이외수의 삶과 문학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고 있다. 이외수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무한하지만, 그 중에서 외모와 관련한 재미있는 얘기가 있다. 몇년 전 류승범, 김소이 주연의 '아라한 장풍 대작전'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그 영화에는 비범한 능력을 가진 도인들이 여럿 나오는데, 그 영화의 감독은 전설 속에 묻힌 도인으로 이외수를 캐스팅 했다. 그런데,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이외수는 땋았던 머리만 풀었을 뿐 전혀 다른 분장을 할 필요가 없었단다. 그 본연의 모습이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도인의 모습과 흡사하므로. 그러고보니, 그동안에는 깨닫지 못했었는데, 김C의 외모 또한 둘째가라면 섭섭할 도인의 모습이다.

재밌는 마음에 인터넷에서 김C와 이외수를 동시에 검색해보았다가 뜻밖의 검색 결과를 얻었다. 나와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던 것이다. 뿐만아니라 부지런한 어떤 네티즌은 (외모에서 비슷한 느낌이 나는) 김C, 이외수, 찰스, 배철수의 사진을 한꺼번에 연결해서 붙여놓기까지 했다. 역시 나혼자만 김C에게서 이외수의 얼굴을 오버랩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알고보면 김C는 외모 뿐 아니라 삶자체도 달인이다. 그는 16년간 음악을 해 왔다. 인지도가 없던 그 시절에도 배를 곯아가며 한 우물만 파다 폐결핵에 걸리기도 했지만, 그는 결코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음악을 반대하던 집에서 나와 일산의 한 막걸리집에서 노래를 부르다 그곳에서 살게 된 그. 그곳에서 그는 음악의 동반자 강산애와 삶의 동반자 그의 아내를 동시에 만나게 된다. 그의 드라마와 같은 삶을 통해 그가 내뿜는 달인의 포스가 결코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매사가 귀찮은 듯 보이고 열정없이 사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더 없이 열정적인 삶의 자세로 다른 사람들의 본이 되는 남자. 따뜻한 마음으로 1박2일 구성원을 품어주는 남자. 김C. 그가 있기에 1박2일이 더 안정되고 든든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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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깃발을 바다에 가까이 꽂고 오는 게임을 하다가 이승기와 이수근은 겨울바다에 빠지게 된다. 온몸이 흠뻑 젖은 이승기에겐 사람들이 몰려들어 점퍼와 수건으로 그의 몸을 덮어주지만, 이수근에겐 아무도 관심이 없다. 그러자 김C가 이수근에게 다가가 수건을 덮어준다.

#2. 은초딩 은지원은 자신에게 소심하다고 말한 김C의 자존심을 건드린다. 은초딩은 일부러 김C만 바다에 빠뜨리려고 허세를 부렸지만, 꾀를 부리다가 파도가 갑자기 몰아쳐서 신발을 적시게 되고, 확 김에 바다로 뛰어든다. 이를 본 김C는 혼자 들어가는 동생을 위해 같이 바다에 뛰어든다.

#3. 강호동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김C를 구하기 위해 겨울바다로 뛰어든다. 물론 그것은 혼자 겨울바다에 빠지기 억울했던 김C가 강호동과 MC몽을 바다로 끌어들이기 위한 작전이었다.

#4. 모든 멤버가 겨울바다에 들어가 온몸을 '물'사르자, 혼자 물에 빠지지 않은 MC몽은 미안한 마음에 차가운 지하수로 냉수마찰을 하고 차가운 개울에 들어가 앉아있는다.



#5. 코디들은 운동화까지 다 젖은 그들의 만행에 경악하지만, 바닷물에 절은 옷들을 깨끗하게 빨아주고, 핫팩을 한박스나 뜯어 그들에게 전해준다. 또한 여분의 옷이 없는 멤버를 위해 스태프까지 서로의 옷을 공유하게 된다. MC몽의 팬티까지...

이번 주 1박 2일은 훈훈한 감동 일색이었다. 그리고 예능 프로의 다크호스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해피선데이의 1박 2일이 단독 프로로 독립하게 해달라고, 네티즌의 성원이 잇따르기도 했다. 상근이가 아침프로에 출연하기도 하고, 무릎팍의 강호동은 이제 1박 2일의 강호동으로 더 이슈화되고 있다. 무한도전과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이번 주 무한도전의 약진에 더욱 힘입어 1박 2일의 훈훈한 감동은 더욱 빛을 발했다.

그런 훈훈한 모습이 좋다. 꾸미지 않은 듯한 서로의 진심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삭막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혀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주는 감동은 더 크게 느껴진다.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를 슬로건으로 한 1박 2일은 각자 살아남기 위해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기를 반복한다. 밥 한번 먹기 위해, 잠 한번 편하게 자기 위해 온갖 유치하고, 치사한 방법을 동원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멤버들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훈훈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것 일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니 무한도전도 그랬다. 무한이기주의를 주창하며, 바나나 하나로 온갖 추태(?)를 부리던 그들이 서로를 아끼고 위해주는 모습을 보여줬을 때 무한도전의 매력에 빠져들고 말았다. 특히 박명수가 보여주는 감동은 그 감동이 두 배였다.

반면, 착한(척?) 프로에서 착한 일을 하는 것은 그 일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왠지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진행자가 평소 이미지와 전혀 안 맞는 사람이라면 그 반감은 배가 된다. 처음부터 눈물샘을 자극하는 프로는 왠지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1박 2일이나 무한도전같은 프로는 가끔 보여주는 감동으로 큰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 특히 그 동안 보여주었던 1박 2일의 야생적(?) 모습으로 인해 이번 감동은 더욱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이미 단독으로는 시청률이 무한도전과 비슷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감동과 웃음을 보여준다면 지금의 상승세는 새로운 예능 프로의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지금의 꾸미지 않는 순수한 초심이 지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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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의 추성훈 편이 훈훈하게 마무리지어졌다. 강호동의 진행이 돋보였고, 추성훈의 인간다움과 진지함 그리고 귀여움(?)까지 느끼게 해주었던 시간이었다. 최근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출연한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긴 했지만, 무릎팍도사의 매력은 속시원하게 게스트에게 질문을 던지고 평소 궁금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데 있는 것 같다. 강호동의 직설적인 질문과 유세윤의 건방진 질문, 그리고 올밴의 예측불허 입담의 삼박자가 어울어져 무릎팍도사가 이루어지는 무릎팍도사. 하지만 이젠 투톱 체제로 전환한 것일까?

무릎팍도사로 가장 인지도를 높힌 사람은 강호동이 아닌 올밴일 것이다. 무릎팍도사를 시작으로 육감대결 및 작렬 정신통일등 여러 방송프로에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조그만 몸집에 강호동을 제압하는 입담으로 큰웃음을 주었던 올밴. 그의 경상도 말투의 거침없는 입담과 언더그라운드 그룹의 가수라는 것이 작지만 파워풀한 존재감 있는 방송인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2007년엔 MBC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부분 남자신인상까지 받았지만, 어느 날인가부터 올밴의 입은 굳게 닫히기 시작했다. 어느 시점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난 후부터 올밴은 우두커니 기타를 들고 앉아만 있었다. 강호동의 기에 눌려서 그런지, 아니면 무언가 그를 주눅들게 하는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릎팍도사를 보고 있자면, 올밴의 존재감은 화면 저편으로 사라져버린다.

방송을 시작하고 나서 그가 몸담고 있던 언더그라운드 사이에서도 안좋은 소문도 나고 그랬다는데, 적어도 그들의 대변인 정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여전히 입은 닫혀있다. 컨셉인가? 라고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러기엔 너무 조용하다. 어차피 처음부터 무릎팍도사 로고송 불러주러왔다가 눌러앉게 되었기 때문에 이제 소재가 떨어진 것인가? 그러기엔 그가 보여준 초반의 활기찬 모습들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언더그라운드 시절 라면만 먹어서 결핵까지 걸릴 정도로 고생을 했는데, 이제 어느 행사에나 꼭 초대받고 여러 방송 출연에 라디오까지 맡아서 하고 있다. 그를 알게해준 무릎팍도사에서의 처음  이미지인 예측불허 입담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욱 게스트들의 비밀을 파헤치고 여러 루머로 비호감이 된 게스트들을 호감으로 만들어주는 훈훈한 무릎팍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치적이지도, 인종차별적이지도, 파벌적이지도 않은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무릎팍도사로 거듭나고, 그 가운데에 올밴의 부활이 있기를 바란다.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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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은 과학이다." 천하장사 강호동이 무릎팍도사 이만기편에서 말한 내용이다. 몸과 몸이 닿아있기 때문에, 근육의 섬세한 움직임을 정보로 여러 전략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몇 수 앞을 미리 계산해야 한다는 말에, 강호동은 다섯 수, 이만기는 여섯 수, 일곱 수까지 내다본다고 했다.

그가 진행하는 것을 보면 정말 여러 수를 앞서보는 것 같다. 1박 2일에서의 야비한 작전들도 그렇고, 무릎팍도사에서 하는 예리한 질문들도 그렇하다. 그러기에 무한도전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유재석과 함께 MC의 양대산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일 거다.

최근 무릎팍도사의 '추성훈' 편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추성훈에게 찬사를 보냄과 동시에, 각종 날카로운 질문들로 추성훈의 가슴을 후벼판 강호동을 질타하고 있다. 한국인이고 싶었으나, 한국인에 의해 스스로 일본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추성훈과 그를 배척했던 한국의 파벌문화. 혹자는 강호동 또한 파벌문화의 수혜자이기에 추성훈에게 악감정을 가진채로 편파적인 질문을 던졌으며 그 결과 추성훈이 매우 곤혹스러웠을 것이라며 강호동을 나무랐다.

운동하는 사람은 머리가 나쁘다는 편견을 떨쳐버릴 만큼 여우같은 강호동. 그는 과연 많은 네티즌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정말 추성훈을 밀어냈던 나쁜 한국인(?)의 대변인이었을까? 그가 정말 추성훈을 단지 곤란에 빠뜨리기 위해 악역을 자처했을까? 나의 대답은 단호한 NO이다. 나는 오히려 시누이같이 얄미웠던, 그 날 무릎팍도사의 모습이 다섯 수를 앞서보는 강호동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자, 무릎팍도사 추성훈편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그날 한결같이 추성훈 편에 서서 그의 억울했던 과거사에 같이 울분을 토했으며, 그의 수더분한 말솜씨와 귀여운 눈매에 매료되었다. 그가 불러준 약간은 서툴렀던 한국 노래에 열렬히 박수쳤고 그의 눈물에 우리또한 목이 매었었다. 강약을 조절하며 우리를 온전히 추성훈편에 서게 했던 사람은, 지금 격력한 비판을 받고 있는 강호동이다. 추성훈의 마음속에서 편파판정의 서러움을 끌어냈던 이도 강호동이요, 그를 웃음짓게 만든 이도 강호동이요, 시청자를 온전하게 추성훈편으로 서게 했던 이도 강호동인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문제를 피하는게 아니라 직면하는 계기가 되었다. 삼일절인 오늘, 나는 일본에서 차별받고 있는 한국인에 대해, 그리고 한국에서 조차 차별받는 동포들을 돌아보고, 우리의 행동들에 대해 자성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진정한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 동포를 차별하고, 엇나간 애국심을 가지고 있는 폭주족 찌질이들이 활개를 치는 현실을 보며 진정한 애국심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삼일절에 대해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다.

유재석이 진행하는 무한도전과 해피투게더가 기대되듯, 강호동의 1박 2일과 다음 주에 있을 무릎팍도사 추성훈 2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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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쯤 되면 우리는 고민에 빠진다.
이번 주말 약속은 종전대로 일요일 저녁으로 잡을 것인지, 아니면 토요일 저녁으로 시간을 바꿔 볼 것인지. 이미 눈치빠른 사람들은 다 알아챘겠지만 토요일 저녁에 '방콕'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까닭은 '무한도전'때문이다.

그냥 보던 대로 쭉~ 무한도전을 볼 것인지, 아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1박2일로 노선을 노릴 것인지. 그것을 결정하기가 녹록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허당 이승기와
전국 초딩들의 황제 은초딩의 활약으로 1박2일의 인기는 우뚝 올라섰다.
그러나 현 상황으로라면 1박2일은 무한도전의 아성을 결코 깨지못할 듯 싶다.

유반장을 필두로한 무한도전 여섯 남자와, 그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김태호피디 외 무수한 스태프들이 100%의 활약도를 보여주는 것에 비해,
1박2일의 그들은 자신들 기량의 30%밖에 쏟아내질 못하는 것 같다. 아니면 그게 100%이든가...... .

무한도전이 매회 명품 버라이어티를 완성해내고 있는 데 비해, 1박2일이 2주에 걸쳐서 보여주는 온전한 한 덩이는 허탈하기 그지없다. 무한도전팀이 길게는 3달을 준비해서 보여주는 명품에 비해, 1박2일의 결과물은 너무 초라하다. 무한도전이 준비 과정 등을 포함해서 프로그램을 몇 주로 나누어 보여주는 까닭이, 그들의 수고와 노력의 과정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면 1박2일이 프로그램을 2주 혹은 그 이상으로 나누는 까닭은 '단지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모자란 6명이 자신의 부족함을 노력과 열정으로 채우며,
근사한 모델로
스포츠댄스 선수로
오합지졸이지만 그럴싸한 락그룹으로 변신할 때



1박2일의 그들은 오로지 '먹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실내에서 잠을 자기 위한 싸움만 벌써 몇 달 째 계속 반복해서 보여준다.---가엾지만 이 설정 또한 무한 도전에서 따온 것임을, 사실은 1박2일 피디님도 알고 있지 않을까?

소재면에서도 그렇다. 물론 1박2일의 큰 컨셉트가 '알려지지 않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지역을 찾아서 널리 홍보하는 것'이기에 그들은 가거도에도 가고, 화천에도 간다. 그런데, 1박2일을 즐겨보지 않는 나에게도 울릉도 편이나 영덕 편이 별반 다르지 않게 보인다. 매주 꼬박꼬박 1박2일을 찾아서 보는 사람들은 어쩌면 늘 데자뷰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을까?

무한도전은 어떤가? 무한도전 시청자들이 김태호 피디의 정신적인 고충을 이해하고 여섯 남자들의 건강을 걱정할 단계에 이른 만큼 그들은 우리에게 참 많은 것을 보여주고 또 보여줬다. 김태호 피디는 마법의 아이디어 상자라도 가지고 있는 듯이, 시청자들이 생각지도 못하는 것을 끝없이 펼쳐 놓는다. 우리는 그저, '아! 무한도전, 아! 김태호 피디!!'라고 열광할밖에...... .

1박2일은 절대 무한도전의 아성을 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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