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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무한도전을 보면 안타깝다. 100회 특집을 맞이하여 새롭게 쇄신하려 마음을 다잡기도 전에 여러가지 구설수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률 문제도 그렇고, 새로운 오프닝의 표절의혹이 가시기도 전에 100명의 위인들 작곡가에게 고소를 당하기까지 했다. 마지막 한방이 타격이 클 것 같다. 100회 특집으로 2번이나 오프닝전에 틀어놓았는데, 재미있으라고 만든 것이 고소장으로 날아온 것이다.

생각해보면, 정준하의 술집 파문부터, 노홍철의 피습, 하하의 공익 후 여러 잡음들등 왠지모를 불안감이 복선처럼 깔렸던 것 같다. 인도, 중국까지 가서 새로운 웃음을 전해주려했으나, 돌아온 것 언론의 뭇매와 시청률의 하락, 그리고 고소장이다. 새로운 오프닝마자 표절의혹이 돌고 있는 가운데(이 부분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없다. 이번에 수상한 작품의 친구분이신 강자이너님의 포스팅(클릭)도 참고해보세요), 고소장은 무한도전의 시청률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안그래도 무한도전 안티들이 점점 생겨나고 있는 마당에, 안티와 무도빠 사이에 갈팡질팡하던 사람들도 점점 안티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박명수는 시청률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거성을 높히지만, 결국은 시청률 때문에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 같다. 무한도전이 시청률을 너무 고려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닐까?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무한도전은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오랫동안 올라있었다. 그렇다면 그런 시청률에 맞는 처신을 했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안테나들이 무한도전에 집중해있다는 것이다. 스타의 자리에 오르면 이미지 관리를 잘해야 하는 것처럼 무한도전 또한 높은 시청률에 맞는 관리를 해 주었어야 했던 것이다. 오프닝의 표절 의혹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게 보고 있기 때문에 제기된 것이고, 100인의 위인들 작곡가에게 고소를 당한 것도 무한도전이 끼칠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 조심해야 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때임에도 컨텐츠에 집중할테니 시청률로 컨텐츠를 판단하지 말라는 거성의 말은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책임을 언론에 넘기는 일이다. 물론 이유없이 뭇매를 날린 언론도 문제이겠지만, 그보다 컨텐츠의 퀄러티가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더불어 시청률도 의식하여야 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책임이 아니가?

이런 책임들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태클들로 괴롭힘만 당하다가 안티들만 생성되고, 결국 무한도전도 무관심속에 잊혀지게 될 것이다. 무한도전 전에 유재석도 없었고, 박명수도 없었다. 지금의 스타들이 무한도전을 살릴 수는 없다. 스타 프로그램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주고, 시청률에 대해 좀 더 의식하면서 동시에 시청자들을 위해 좋은 컨텐츠까지 제공해준다면 지금의 위기도 잘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저력이 무한도전에게는 분명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따질 것은 따져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컨텐츠의 완성도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지금의 큰 파도도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안티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관심도 많다는 것이다. 관심이 없다면 안티도 없을 것이다. 아무쪼록 오프닝의 문제나 고소장에 대한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되어 더욱 재미있는 무한도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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