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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돌아이 특집이 방송되었다. 몇 달 전부터 광고를 해오던터라 과연 언제쯤 돌아이특집이 방영될 지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제 무한도전에서는 화끈한(?) 돌아이특집을 1회분으로 압축하여 보여주었다. 초반에 수백명의 사람들이 나왔던 것을 보면 많은 부분이 편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개그맨 시험 같기도 했고,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몸둘바를 모를 개그들이 쏟아져나오기도 했지만, 대한민국 1%만이 이해할 개그이기에 그런 반응들이 내가 돌아이가 아니라는 반증이기에 안도하기도 했다. 돌아이에는 치과의사, 기자, 강사, 광고인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 사회의 각분야에 돌아이들이 한명씩은 꼭 있음을 나타내주기도 했는데 개그맨이 아님을 감안하면 그들의 개그는 아마추어답지 않게 꽤 재미있었다.

정신과의사들 사이에서도 연구대상이었던 노홍철과 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었다. 새로운 세계인 돌아이라는 영역은 과연 어떤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일까? 돌아이 콘테스트를 보면서 돌아이의 조건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았다.


1. 심사위원을 압도해야 한다

돌아이들은 심사위원들을 압도했다. 심사위원은 다름 아닌 무한도전 멤버들이었는데, 국내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무도 멤버들을 압도할 수 있는 카리스마는 돌아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보통 사람들은 일반 면접을 볼 때도 심장이 벌렁 벌렁하고, 회식 자리에서 노래를 부를 때도 긴장하기 마련인데 돌아이들의 특징은 어느 상황에서도 좌중을 압도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그런 카리스마는 스타나 유명인사들이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와는 좀 다른 카리스마인데, 태생이 그런 두려움과 떨림이 없이 타고 난 것이다. 즉 낯짝이 매우 매우 두꺼운 대한민국 1%인 것이다. 예능 최고의 스타들이 심사위원이고 주변에는 온통 카메라가 자신을 주목하고 있으며, 사방에서 다른 5개의 방에서 온갖 비명 소리 및 돌아이 소리가 들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돌아이끼로 좌중을 압도하는 그들의 카리스마는 돌아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2. 프로보단 아마추어

이들이 심사위원을 압도하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추어이기 때문이다. 개그맨을 지망하는 아마추어도 있었지만, 대게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인이기에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심지어 프로인 개그맨 김경진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MBC 개그맨 시험에서 1,2위를 한 그들이 밀리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은 돌아이들이 진짜 돌아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개그맨도 타고 나야 하지만, 우선 개그를 짜고, 개그 포인트를 잡아내는 여러 컨셉을 정한다. 사람을 웃기기 위한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계산하는 개그맨들은 그래서 IQ가 높은 집단에 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돌아이는 이들을 압도한다. 그 이유는 삶 자체가 돌아이이고, 리얼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개그를 짤 필요도 없고, 웃음의 포인트나 개그의 개연성은 생각도 안한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거나 웃길 수 있다.

요즘의 트렌드인 "리얼"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집단이 바로 돌아이인 것 같다. 그들이 보여주는 리얼함은 신선함으로 다가오면서 큰 웃음까지 선사한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이기에 가능한 그들의 개그는 노홍철의 개그와도 닮았다. 길거리 출신 노홍철의 막무가내 개그는 작위적이거나 인위적이지 않고 똘끼가 충만한 자연스러움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3. 침착은 금물

돌아이의 또 다른 조건은 바로 흥분이다. 쉴세없이 떠드는 퀵마우스 노홍철은 언제나 흥분 상태이다. 아드레날린 과다 분비 상태가 항상 유지되고 있는 것 같은 노홍철과 마찬가지로 돌아이들에게도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보는 내내 마음이 들떠있었는데, 그 내용이 아무리 재미없어도 그들의 흥분과 극한 발랄함은 익사이팅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심지어 저 사람들이 약을 먹고 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감하고 흥분된 분위기는 돌아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아닌가 싶다. 돌아이가 되려면 침착이란 단어는 저 바다에 던져버려야 할 것이다. 절대로 침착할 수 없는 넘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돌아이들은 언제나 흥분 상태이다.

4. 내 멋대로 살아라

무한 이기주의라는 무한도전 컨셉에 가장 잘 맞는 것 또한 돌아이일 것이다. 돌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정말로 제 멋대로 사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부러움이 들었다. 우리는 보통 체면과 사회적 규범, 윤리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쓴다. 옷에 김치 국물 한방울이 튀기만 해도 신경쓰이고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만 나와도 하루가 꺼림직하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봐 줄까, 어떻게하면 남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신경쓰며 피곤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돌아이들은 그런 것이 전혀 없다. 내복을 입고 거리를 횡보하는 것은 기본이고, 엄마 원피스를 입고 버스 안에서 춤을 추거나 지하철에서 노래를 부른다. 콘테스트 장에서도 춤을 추다가 나가버리고, 무작정 2차에 붙여주면 보여주겠다며 그냥 나가버리기도 한다. 게다가 그들의 개그는 이해할 수 없는 안드로메다가 유독 많았다. 자신만 웃기면 된다는 신비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영혼의 그들을 보고 있으면 99%가 돌아이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5. 상대의 예상을 깨라. 상대가 예상하게 만들지 마라

마지막 돌아이의 조건으로는 상대의 예상을 깨는 행위이다. 절대로 예상할 수 없는 독특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돌아이는 럭비공처럼 통통 튄다. 개그의 기본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웃길 수 있는 것은 평범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가녀린 소녀가 갑자기 돌변하여 쩍벌댄스를 추는가하면, 점잖은 셀러리맨이 갑자기 목도리 도마뱀 흉내를 내는 등 그들의 엽기적이고 황당한 모습은 전혀 예상할 수 없고, 상대방이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만든다.

돌아이의 세계는 기발함의 세계인 것 같다. 그래서 창의력도 매우 높은 것 같다. 노홍철이 패션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돌아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그런데 갑자기 드는 의문이 있었다. 김태호 PD는 왜 갑자기 돌아이 특집을 했을까? 국민 MC 유재석이나 2인자 박명수를 닮은 사람들을 뽑는 것이 인기로 따지면 더 맞을텐데 난데없이 노홍철이라니 말이다. 하지만 돌아이 특집을 보고 난 후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솔직히 돌아이 특집을 1시간 내내 보는 것은 약간 힘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분비하는 아드레날린은 보는 내내 흥분 상태가 되게 만들었다. 그 내용이 매우 난잡하고 안드로메다행이었지만, 기분은 술 한잔 걸친듯한 흥분 상태였던 것은 바로 돌아이들의 에너지 때문이었다.

무한도전에 활력소를 넣어주는 노홍철의 존재는 마치 라면스프처럼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최근들어 노홍철이 여러 프로그램을 하면서 그만의 독특한 매력과 에너지가 약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즉 에너지가 방전된 것이다. 하지만 돌아이 콘테스트를 통해 뽑힌 상(上)돌아이 13아이는 노홍철을 대신하여 적절히 적재적소에 잘 배치한다면 무한도전을 더욱 재미있고, 흥분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또한 13명의 돌아이들은 유명 개그맨이 신인시절 보여주었던 끼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MBC의 새로운 개그맨으로 자랄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돌아이와 13아이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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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락이 [야심만만2]를 통해 복귀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냈지만, 지금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양락 띄우기에만 급급한 언론의 문제도 한몫하고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솔직히 내심 기대하기로는 최양락과 이봉원 콤비가 재결성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타이밍을 놓쳤다는 느낌이 크다.

최양락이 젖꼭지 사건으로 일대 큰 파장을 몰고 오면서 이봉원도 같이 그 물결을 타서 둘이 보조MC라도 맡았다면 적어도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이목을 끄는데는 성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최양락은 먼저 강호동과 메인MC로 투톱을 이루면서 강호동 효과를 기대했고, 그 결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강호동이 너무 쎈 것인지, 최양락이 너무 소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선배와 후배라는 오묘한 관계 속에 후배가 더 쎈 케릭터이다보니 이도 저도 아닌 물타기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오히려 강호동이 선배이고, 최양락이 후배였다면 강호동의 강한 캐릭터와 최양락의 소심한 캐릭터가 살아났지 않았을까 싶다. 강호동이 구박하고 최양락은 소심하게 갈구는 형태로 갔으면 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해 낼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만약 이봉원과 투톱을 이루었다면 박미선과 팽현숙까지 끌어들여 강-유라인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라인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환상의 콤비, 최양락-이경규 최고 콤비


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하는 콤비는 최양락-이경규 콤비라 생각한다. 현재 이경규와 최양락은 극과 극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설정이 아닌 리얼 100%로 그 둘의 관계는 극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명랑히어로를 통해 그 둘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경규와 이봉원, 김정렬의 사이가 안 좋은 것이지만 최양락이 이봉원, 김정렬과 절친이기 때문에 최양락 또한 이경규와 서먹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명랑회고전에서는 아예 이경규가 나오지 않았고, 그 배경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가 되었다.

게다가 최양락과 이경규는 동기이다. 최양락은 대상을 탔고, 이경규는 장려상을 받았다. 천하의 이경규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이경규가 과거에 최양락에게 큰 격차로 밀리는 상황이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이 어디있겠는가? 바로 라이벌로서 말이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국내 최고의 MC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그들이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주는 선의의 경쟁자이기 때문에 그 둘의 캐릭터는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물론 예전에 그런 적이 있지만, 만약 유재석과 강호동이 같이 MC를 본다면 어떨까? 정말 최고의 프로그램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경규와 최양락이 비록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전략적 제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경규의 경우는 최고의 MC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들어 비호감의 대표주자로 수많은 안티군단과 함께 하락세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최양락과의 제휴는 이경규에게도 피해볼 것이 없는 모험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이경규의 캐릭터는 강호동을 키워낸 것만큼 강하다. 독설적이고, 막무가내인 이경규의 카리스마는 너무 독해서 비호감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이경규가 비호감으로 전락해버린 것은 그를 받쳐줄 라이벌이 없었기 때문이다. 너무 힘이 한쪽으로 기울다보니 결국 쓰러지고 만 것이다.

이경규에게도 현재 주가가 상승중인 최양락과의 콤비는 나쁘지 않은 제안일 것이다. 물론 이 둘이 명랑히어로에서 콤비로 나오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명랑히어로는 존폐의 위협을 받고 있기에 이 콤비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제대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양락과 이경규가 콤비를 이룬다면 이경규의 예능 감각과 최양락의 캐릭터가 합쳐저 큰 시너지를 내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 둘은 동기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평등한 상태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잘 활용하고 부각시킬 수 있다. 현재 이경규의 독설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구라가 가끔 치고 들어가지만, 김구라 역시 후배이고 규라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띄워주기식 발언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최양락은 그 뒤에 이봉원과 김정렬이라는 이경규와 상극일 수 밖에 없는 배경을 가지고 있고, 이경규를 제압할 수 있는 입담과 위치를 가지고 있다.

이경규는 독설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고, 최양락은 소심함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둘의 조합은 최고의 콤비가 아닐까 싶다. 후에 규라인과 양라인의 대결로 이어진다면 그것 또한 볼만할 것이다. 최양락은 이봉원에게 미안해할 필요 없이 이경규와 콤비를 통해 양라인으로 등장하면 무난하게 브라운관에 컴백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사업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

현재 강호동-유재석 투톱 체제도 재미있긴 하지만, 이들을 넘어설 대안이 없기 때문에 만약 최양락-이경규 투톱 체제가 살아난다면 더욱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의 내공은 강호동-유재석 못지 않고, 강호동-유재석과 라이벌 체제로 만들어나갈 수도 있고, 이경규,강호동-최양락,유재석의 대결로 만들어 갈 수도 있다.

이경규는 MC로 나오면 죽을 쓰지만, 게스트로 나오면 빵빵 터졌었다. 그 이유는 그의 캐릭터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MC로 앞에서면 한쪽으로 기울게 되고, 게스트로 나오면 MC가 균형을 맞춰주어 그의 캐릭터가 살았기 때문이다. 이경규가 특히 놀러와의 게스트로 나올 때마다 놀러와의 시청률이 팍팍 올랐던 이유도 MC가 유재석이기에 이경규의 쎈 기운을 충분히 균형잡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명랑히어로에서 실패한 이유는 김구라나 신정환이 쎈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에 이경규가 빛을 내지 못했던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최양락과 이경규가 콤비를 이룬다면 정말 재미있는 가능성들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둘 다 제 2의 전성기를 꿈구고 있기에 이 둘이 합친다면 큰 시너지를 내며 화려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최양락과 이경규의 멋진 콤비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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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시즌3>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쟁반노래방´부터 ´친구야 놀자´ 그리고 ´사우나 노래방´까지 당대 최고의 MC들이 진행한 <해피투게더>의 현재 MC는 명콤비 유재석과 박명수.

하지만 최근 <해피투게더>는 점차 동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전 암기송´은 사우나에서 더위를 참으며 빠른 시간 내 노래를 외워야만 탈출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하곤 했다.

그러나 식상하다는 지적이 일자 캐비닛 안의 사람이 튀어나와 머리를 두들기는 ´쫄쫄이 암기송´으로 바뀌었다. 이는 ´쟁반 노래방´을 약간 변형시킨 형태를 갖춰 시청자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그러나 ´쫄쫄이 암기송´은 지난주를 끝으로 막을 내리며 사실상 실패한 코너가 되고 말았다.

´쫄쫄이 암기송´은 사우나 토크와도 이어지지 않았고, 전혀 엉뚱한 지난주 게스트들이 다시 나와 재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도전 암기송´이 폐지된 이유가 식상함이었는데 제작진은 문제점을 그대로 둔 채 오히려 재미있던 설정을 바꿔버린 것이다.

사우나 안에서의 노래는 재미있지만, 반복되는 암기송이 시청자들마저 지치게 한다는 것이 원인. 엉뚱하게 설정만 바꾸는 것으로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없었다.

게다가 SBS에서 ´강호동쇼´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어 <해피투게더>는 더욱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시 한 번 유재석과 강호동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불안감이 감도는 이유는 <해피투게더>가 매너리즘에 빠졌기 때문.

´쫄쫄이 암기송´을 폐지하며 변화조짐을 보인 건 다행이지만, 선물을 놓고 펼치는 새로운 게임조차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엔 역부족이다. 또한, 대부분의 장면이 편집돼 겨우 하나의 게임을 마쳤는데도 어느새 선물이 여러 사람의 발 앞에 놓여 있는 경우도 있다.

<해피투게더>의 장점은 게스트들의 입담이 유재석을 통해 더욱 부풀려지며 재미를 더한다는 점이다. 게스트에 따른 기복이 심하지 않고, 꾸준히 재미있는 설정과 토크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유재석의 독특한 진행 방식 때문.

게다가 여성 MC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박미선의 진행 역시 여성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MC가 아무리 훌륭해도 그것을 담는 코너들이 이에 못 미친다면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캐비닛 토크´와 ´웃지마 토크´의 비중을 높이고, 새로운 콘셉트의 코너를 준비한다면 좀 더 탄탄한 구성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목욕탕이라는 장소를 벗어나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목욕탕에 국한되다보니 변화의 방향이 한정될 수밖에 없으며, 변화를 주더라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해피투게더>가 목욕탕을 주 무대로 삼은 이유는 사람들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 솔직하고 여과 없는 토크쇼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꼭 목욕탕만이 그러한 역할을 하는 건 아니다. 좀 더 다양하고 신선한 도전으로 창의적인 코너를 만들어가길 원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장수 프로그램 <해피투게더>가 이대로 사라지지 않고 계속 시청자들 곁에 남아 있으려면, 변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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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최고 MC로 불리우고 있는 유재석은 [놀러와],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해피투게더] 등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로 활약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강호동 또한 유재석의 라이벌로 대두되면서 유재석의 경쟁프로인 [야심만만], [스타킹], [1박2일], [무릎팍도사]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 자신의 이름을 건 "강호동 쇼"까지 나올 예정이라 한다.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유재석은 예능계에 없어서는 안될 인재가 아닌가 싶다. 유재석이 없었다면 예능 프로그램들이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을 수는 없었을 것 같다. 나 또한 처음에는 예능 프로그램을 개그 프로그램의 아류 쯤으로 생각하고, 나와서 자기들끼리 놀고 떠드는 것을 봐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전세가 역전되어 개그 프로보다 예능 프로를 더욱 즐겨보는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가져오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유재석이라 생각한다. 유재석의 매력은 사람을 흡수하는 능력이 아닌가 싶다. 강호동의 경우는 사람을 카리스마로 끌어 당기는 것이라 하면, 유재석은 스스로 빨려들게 만든다. 그래서 유재석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더욱 빛이 나게 되고, 강호동의 경우는 강호동만이 빛나게 되는 것 같다. 유재석과 강호동 모두 당대 최고의 MC이고, 서로 극과 극으로 반대되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기에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 것 같다. 대신 유재석이 만약 잠적을 한다면 예능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게 될 지 생각해보았다. 물론 절대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육아를 위해 잠시 활동을 중지할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이야기를 풀어나가보겠다.

1. 힘을 잃을 예능 프로그램들


우선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프로그램은 [패밀리가 떴다]일 것이다. 단독 MC는 아니지만 [패밀리가 떴다]는 유재석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캐릭터는 유재석에 의해 만들어졌고, 유지되고 있다. 현재 [패밀리가 떴다]가 기댈 것은 [패떴]을 급상승 시켰던 멤버들의 캐릭터화이다. 그리고 부단히 그런 캐릭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 캐릭터들은 유재석을 거쳐야 제대로 된 파워를 지니기 때문에 유재석이 잠적해버린다면 흐지부지해지며 무너져버릴 것이다. 게다가 지금의 위태 위태한 상황을 염두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지 않을까 싶다.

물론 [패밀리가 떴다] 뿐만은 아니다. [무한도전] 역시 유재석이 없다면 힘든 상황에 놓일 것이다. 그나마 김태호PD의 힘으로 포맷을 변화시키며 조금 더 버틸 수는 있겠지만, 무한도전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놀러와]나 [해피투게더]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거의 프로그램 폐지를 염두해 두어야 할만큼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2. 힘을 잃을 연예인들

이제는 엄연히 유라인과 강라인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유재석이 없으면 생존해나가기 힘든 라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첫번째로는 바로 박명수가 직격탄을 받을 것이다. 박명수는 홀로 독립하여 나온 프로그램마다 처참한 결말을 얻었다. 그리고 박명수의 캐릭터 자체가 유재석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캐릭터이기에 박명수에게 유재석은 산소호흡기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 다음으로는 노홍철이다. 노홍철은 원래 유재석 없이도 잘 해왔지만, 유재석을 통해 인기가 급상승하였고, 유재석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무척 강하다. 결국 작은 악마로 박명수와 비슷한 캐릭터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 또한 유재석에게 의존성이 높아지면서 생긴 캐릭터라 생각한다.

그 외에도 정준하, 하하, 이효리, 대성, 김종국, 김수로, 이천희등 많은 연예인들이 예능에서 힘을 잃게 되지 않을까 싶다.

3. 가장 큰 타격은 강호동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사람은 박명수도 아닌 강호동이라 생각한다. 강호동의 인기는 유재석의 인기와 함께 성장하여 왔다. 강호동은 그만의 진행 스타일이 있고, 유재석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정반대의 캐릭터인 유재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재석과 박명수의 관계가 기생의 관계라면, 유재석과 강호동의 관계는 공생의 관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호동은 그 영향을 박명수만큼이나 받을 수 밖에 없다. 서로의 반대되는 힘에 의존하여 올리고 있는 카드탑처럼 한쪽의 힘이 약해지면 균형이 깨져 결국 카드탑은 모두 무너지고 말 것이다. 물론 이런 현상은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강호동이 잠적해도 유재석은 비슷한 영향을 받을 것 같다.

4. 제일 속상한 것은 시청자


이 모든 영향력들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져다 줄 곳은 바로 시청자이다. 안티없기로 유명한 유재석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리고 유재석에 대한 충성심도 매우 높다. 유재석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우선 웃을 준비를 하고 본다. 그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본 프로그램이 바로 [패밀리가 떴다]라 생각한다.

예능에서 유재석이 사라진다면 예능 프로를 볼 때마다 재미있지 않고 우울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유재석을 대체할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 예능은 거의 패닉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유재석은 잠적하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그를 잠적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그저 혼자만의 상상이었을 뿐이다. 그만큼 유재석의 영향력은 이미 나의 삶에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이라는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유재석에 대한 "식상함"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워낙 많은 프로그램들을 하였고, 오랜 시간동안 함께하다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올 법하다. 하지만, 유재석의 힘은 유재석 자신을 내세우는 진행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돋보이게 만들고 자신은 사라지는 진행이었기에 그의 모습은 언제든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오랜시간 유재석의 인기와 영향력은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강호동과 기타 연예인들 그리고 예능계도 더 큰 인기와 사랑을 받을 것이다.

쓰다보니 무한재석교의 신도처럼 찬양하는 글을 써버리게 된 것 같다. ^^;; 무한재석교 신도임이 들통났으니 한마디만 더하고 글을 맺겠다. 유재석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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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전 '놀러와'에서 B형 남자 특집을 보았다. 유난히 B형 남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대한민국은 B형 남자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이 B형 남자의 잘못이란 말인가? 혈액형별 성격은 꽤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시작은 백인 우월주의를 증명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우생학에서 비롯되었다. 즉, A형이 많은 백인은 우월하고, B형이 많은 아시아인들을 미개하다는 것인거다. 그것은 자신들의 식민 정책과 전쟁을 합리화하려는 정치적 수단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일본과 한국에 만연하는 기정 사실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이 혈액형별 성격의 가장 큰 피해자는 B형 남자이다. 같은 B형이지만, 여자들은 교묘하게 그 피해를 빠져나가버려 모든 비난과 편견은 B형 남자에게 가해지고 있다. 뭔 놈의 피해망상이나 할지도 모르지만, 대한민국에서 B형 남자로 살아가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피해망상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나 또한 B형 남자이다. ^^; 그렇기 때문에 B형 남자의 고충에 대해 조금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소개팅을 할때

소개팅을 하거나 미팅을 할 때, 혹은 선을 볼 때 B형 남자는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여러 이유 중에 B형 남자는 바람둥이라는 편견 때문이다. 이런 편견이 얼마나 심하면 웨딩전문회사에서도 B형 남자는 감점의 요인이 된다고 한다. B형 남자는 말도 안되는 루머로 평가절하가 되어있는 주식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거꾸로 생각하여 선호도가 낮은 B형 남자를 공략한다면 좋은 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편견은 미디어의 영향이 매우 크다. B형 남자라는 제목으로 영화까지 만들었으니 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사회적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다보니 여자들이 기피하는 혈액형이 되었고, 바람둥이라는 속설과는 달리 오히려 B형 남자라는 이유 하나로 여자를 만나기 조차 어려워졌다. 아마도 대한민국 노총각을 조사해보면 B형 남자가 제일 많지 않을까 싶다.

이런 이야기는 B형 남자가 바람둥이라 결혼을 못하고 있다는 편견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니 B형 남자는 여자를 만나도 바람둥이, 여자를 못 만나도 바람둥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이래 저래 욕 먹을 수 밖에 없고, 편견의 악순환이 계속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 B형 남자의 현실이다.

약간 치사한 이야기지만, B형 여자들은 이 혈액형의 마수에서 잘도 벗어난다. 친구들과 모임에서 누군가 "넌 B형이잖아"라고 말하며 혈액형 공격을 할 때 나도 그녀를 향해 "너도 B형이잖아!"라고 반박하면, 그녀는 사람들을 향해 말한다. "나는 B형 여자잖아. 여자는 달라" OTL 결국 모든 비난의 화살은 B형 남자가 맞고 있다.

회사에서 일할 때

회사에 취직할 때도 대한민국에는 특별히 혈액형을 적는 란이 있다. 물론 B형은 조직사회부적격자로 분류되어 감점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억울한 일이 어디있을까? 정말 이럴 때면 혈액형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회사에서 일할 때도 B형이라는 이유로 오해받기 쉽상이다. 조금만 성질을 내도 "저 놈은 B형이라 욱하는 성격이 있어" 이 한마디에 결국 사회부적응자로 낙인 찍히기도 한다.

무언가 열심히 하려고 해도 "저 놈은 B형이라 경쟁심이 쎄서 그래" 라고 말하면 그 열정과 열심도 졸지에 객기로 비춰지곤 한다. 일을 잘해도, 일을 못해도 혈액형이 B형이란 이유만으로 욕을 먹기도 한다.

B형에 대한 편견이 저변확대가 된 이유는 처음엔 장난으로 시작하지만, 이내 곧 선택적으로 판단한다는 바넘효과로 인해 장난으로 이야기되었던 B형의 특징들만 선별적으로 보게 되기 때문에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게 되고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에 이르렀을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B형의 특징이 나쁘게 기록된 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백인들이 B형이 많은 아시아인들에 대한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열성을 강조해서 그런 것이다. 즉 자신들이 우월하다는 것을 억지로 증명하기 위해 B형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운 것이다.


결국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은 바넘효과로 인해 말이 되는 소리가 되기에 이르렀고, 사회적으로 기정 사실로 인식되면서 정말로 B형 남자들은 열성 인자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B형 남자들에게 오고 있다. 더 이상 이런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사회적 이지매는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앞으로 태어날 자손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편견의 뿌리는 근절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심한 비약이 아니냐 할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보통은 장난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너도 나도 한번씩 장난으로 던진 돌맹이는 B형 남자에게 수백개의 돌맹이가 뭉쳐 바위 덩어리로 다가온다. 생각해보자. B형 남자에게 집중되는 편견은 A형, AB형, O형, 그리고 B형 여자에게서까지 온다. 오로지 B형 남자만 모든 장난 어린 바윗덩어리를 받아내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B형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비참한 일이다. 때로는 혈액형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누군가 "혈액형이 뭐예요?"라고 묻는 것이 제일 싫다. "제 혈액형은 B형인데요"라고 말하는 순간 "저는 성격도 드럽고요, 욱하기를 밥 먹듯 하고, 바람둥이에, 쓸데없는데 경쟁심도 강한데다, 극도의 이기주의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혈액형으로 성격을 판단한다는 것이 우스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일부에서 장난처럼 혈액형으로 성격을 분류하여 기정 사실처럼 확산시키는 일은 이제 그만하였으면 좋겠다. 혈액형별 성격 분류를 믿는다는 것은 결국 백인들의 선민의식과 우생학을 합리화 시켜주어 결국 아시아인들은 미개하다는 것을 증명해줄 뿐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B형 남자들은 힘을 내었으면 좋겠다. 비록 열악한 환경 속에 있지만, 이럴수록 더욱 힘을 내어 열심히 살아간다면 이 위기는 곧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언젠가 B형 남자는 능력있고, 성격 좋고, 한 여자만 사랑하는 일편단심인 일등 신랑감, 일등 사회 구성원이란 소리를 듣게 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안그래도 어깨가 무거운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특히 B형 남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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