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을 즐겨라가 시작되었다. 1회를 보고 난 소감은 ? 였다. 과연 그들의 말처럼 배우가 새로울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었다. 이미 상상플러스 및 기타 여러 예능에 나와서 콤비로 폭로할 것은 다 폭로했던 그들이 버라이어티를 감당해낼 수 있을지가 아리송했다. 오늘을 즐겨라는 카르페디엠이라는 표어를 가지고 하루 하루 즐기는 것을 기록하여 책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이다. 1년 후에 그들이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책으로 엮는 것이다. 그리고 그 책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 다는 것이 취지이다. 멤버로는 정준호, 신현준, 공형진, 정형돈, 서지석, 김현철, 승리가 나온다.

첫회에서는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서로 만나서 어색함을 푸는 자리가 되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프로그램을 알리기도 했다. 중간에는 김구라가 나와서 기자간담회 전에 미리 트레이닝을 시키는 의미로 강한 독설로 내공을 쌓기도 했다. 하지만 1회를 보고 나서 과연 이 프로그램이 단비의 부진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1. 정준호 출연료

<사진출처: MBC 오늘을 즐겨라>

정준호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 준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회당 출연료가 유재석이나 박명수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배우를 버라이어티로 끌어들이기 위한 보편적인 비용인가보다. 패떴에서도 김수로를 끌어들이기 위해 유재석과 비슷한 출연료를 주었다는 말이 돌았었는데 오즐에서도 정준호의 출연료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정준호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만, 일밤의 입장에서는 이건 도박에 가까운 모험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버라이이터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배우에게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것은 실패할 경우 고스라니 리스크로 다가온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준호에게 준 비용만큼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비용이 날아간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미흡한 부분이 있어도 이는 정준호와 일밤에게 타격으로 돌아온다.

도박에서 돈을 딸 확률이 희박한 것처럼 정준호에게 준 출연료만큼 성공할 확률도 매우 적을 것 같다. 현재까지 명확한 것은 정준호의 의지와 일밤의 정준호에 대한 믿음 밖에는 없는 것 같다.

2. 배우들의 버라이어티

<사진출처: MBC 오늘을 즐겨라>

1회에서 가장 웃겼던 멤버는 김현철이었다. 김현철은 다른 버라이어티에서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이지만, 오즐에서만큼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단비에서는 탁재훈에 가려졌었지만,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왕인 것처럼 김현철은 오즐을 살리는 핵심 축이 되었다

요즘들어 부쩍 김현철이 재미있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문제는 배우들에게 있다. 정준호, 신현준, 공형진,서지석은 게스트로는 간간히 터트려주긴 하지만, 고정 멤버로는 처음이고, 가장 큰 문제는 나이가 많다는 것이다. 배우들이 버라이어티를 하면 우선 선입견이 생기기 마련이다. 배우이기 때문에(유명한 배우일수록 더욱) 연기를 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든다. 마치 개그맨이 드라마나 영화에 나왔을 때 아무리 진지한 배역이라도 웃을 준비부터 하는 이유와 동일하다. 오히려 개그맨이 계속 진지한 역할을 할 때 사람들은 언발란스한 상황에 드라마에 몰입할 수 없게 된다.

배우들의 버라이어티 또한 이와 같다.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들고, 또한 계속 웃긴 모습을 보여주어도 언발란스한 상황에 버라이어티에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이는 자신들에게도 딜레마로 작용할 것이다. 언발란스한 상황을 뚫고 자연스런 개그맨의 모습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을 때 이제 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길을 다시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천희가 그랬고, 김수로가 그랬다. 반대로 적응하여 본업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연예인으로는 탁재훈과 신정환이 있다. 그들의 길은 둘 중 하나이다. 이천희나 김수로, 혹은 탁재훈과 신정환.

김구라가 나와서 분위기를 띄우려 하지만 배우들은 정색하며 적응하지 못하였다. 심지어 예능돌로 돌아온 승리마저 김구라의 공격에 진지하게 맞서서 웃음기를 싹 빼 주었다. 승리는 대성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 그런 것 같았지만, 정준호의 대응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김구라가 말 한마디 하지 못하게 연설로서 대응하는 모습은 탁구에서 상대방이 서브를 보냈는데 그냥 흘려보내고 탁구채로 배드민턴을 치자는 꼴이 아니었나 싶다. 나름의 응수라고 하지만, 핑퐁의 말싸움이 있었어야 했고, 재치있는 대응이 필요했다. 하지만 스폰지에 흡수되듯 김구라가 내뱉은 독설은 모두 연설 속으로 빨려들었고, 결국 김구라는 힘이 빠져 결국에 꼬리를 내리게 되었다. 김구라가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는 버라이어티가 아닌 리얼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리얼 버라이어티인데 말이다.

3. 나이

<사진출처: MBC 오늘을 즐겨라>

배우들의 나이가 더 많다. 김현철의 말처럼 배우들을 뒷받침 해 주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그들보다 나이가 더 많아서 쉽지 않을 것 같다. 첫날부터 지각이었던 배우들. 그들을 위해 동생들은 재미있는 꽁트를 준비한다. 늦은 것에 대해 격렬하게 오버하여 훈계하는 상황극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배우들이 도착하자 나이로 밀어붙이며 형으로서의 체면으로 모든 상황극을 시작도 못해보고 끝나게 만들었다. 지극히 이기적인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높은 몸값만큼 버라이어티에 잘 적응할 것이라 해 놓고 자신들의 형으로서의 체면은 구기지 않으려는 모습이 껄끄럽게 다가왔다. 김구라의 독설에서 정준호가 연설로 대응한 것 또한 한살이 더 많은 형이고 동생들 앞에서 체면을 구기지 않으려는 자존심 때문이었다. 자신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자신을 가르치려 하지 말라는 정준호의 말은 버라이어티를 가르쳐주러 온 김구라를 당혹스럽게 만들었고, 개그는 개그일 뿐인데 심하게 오해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상황이 우려되는 것은 앞으로 정형돈과 김현철이 주축이 되어 오즐의 웃음을 유발해야 할텐데 뒷받침 해 주기도 전에 정준호와 신현준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에 대한 것이다. 개그는 자연스럽게 부자연스런 언발란스한 상황에서 웃음을 유발하는데, 이들이 나이를 운운한다면 부자연스럽게 자연스러운 어색함만 만들어 내지 않을까 싶다.

4. 콤비

<사진출처: MBC 오늘을 즐겨라>

정준호와 신현준이 콤비로 나온다. 솔직히 정준호와 신현준보다 공형진이 훨씬 웃긴데 1회에서 공형진은 몇마디 해 보지도 못하였다. 정준호의 비례대표 캐릭터를 만드느라 자연스럽지 못한 콧방귀만 나오게 만든 것이다. 정준호가 아무리 실제로 악수도 많이 하고, 연설조로 말을 한다고 해도, 카메라가 있는 상황에서도 그렇게 하는 것은 지극히 의식적인 행동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신현준과 정준호 중 누가 더 좋은지는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강호동과 유재석 중 누가 더 좋냐는 것은 궁금해도 말이다.

정준호와 신현준 콤비를 만들기 위해 공형진을 배제하고 있는 것은 무언가 한참 잘못된 모습이다. 버라이어티에서 웃음은 기본이자 가장 큰 목표일텐데 웃음을 줄 수 있는 공형진, 김현철, 정형돈은 오히려 소외되어 있으니 말이다.

5. 책

<사진출처: MBC 오늘을 즐겨라>

오즐의 최종 목표는 있었던 애피소드들을 모아 책으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 개연성이 떨어진다. 왜 책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왜 그 책이 팔려야 하는지 말이다. 판 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겠다고 하지만, 그럴 목적이라면 출연료를 모두 기부에 사용하는 것이 더 감동적이고 개연성이 있어보인다.

내용은 딱 봐도 수필식이 될 것 같다. TV로 보면 되는 것을 매우 축소하여 책으로 엮는다면 그 내용은 보지 않아도 부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돌이나 초특급 스타가 아닌 이상 타겟팅이 되어 있지 않고, 컨셉이 없는 책은 판매되기 힘들다. 승리 덕분에 빅뱅 팬들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정준호와 신현준을 보고 책을 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처음부터 안팔릴 것이 예상되는 조건들이 있는 상황에서 책을 만들어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것은 안돕겠다는 것처럼 들릴 뿐이다. 차라리 책을 만들어서 게릴라성으로 무료로 풀던가,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중고책과 바꾼다던가 하여 고아원 같은 곳에 도서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훨씬 공익적이고 감동적인 것 같다.

총평


아직 1회이기에 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1회만 보고 나온 문제점들이 너무도 많다. 일밤에게는 정말 도박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시간대에 오즐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은 정말 대책없는 믿음이 아닌가 싶다. 강호동과 유재석이 버티고 있는 시간에 정준호와 신현준에게 그들과 비슷한 출연료를 지불하고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도박이다. 솔직히 런닝맨이 더 재미있다. 배우들의 일탈. 오늘을 즐기는 오즐이 어떻게 나아갈지, 행운의 주사위는 어디로 굴러갈지 지켜보도록 하자.
반응형
반응형

아이리스 결말이 원작 소설책과는 어떻게 다를까? 극작가인 김현준은 드라마 아이리스의 결말이 소설과는 다른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라 밝혔다. 그 내용은 극비이고,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추측성 결말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쉽게 가진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아이리스의 결말이 더욱 궁금해진다.

아이리스의 결말은 아이리스 시즌2에게 바통을 넘겨줄 수 있을 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소설 속의 결말은 너무 빈약하고 허무하기에 색다른 결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쯤되니 오히려 일부러 소설에서 일부러 빈약하고 허무하게 끝낸 것이 아닌가 싶게 되었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멋진 결말을 기대하는 한편, 소설 아이리스의 결말을 공개해보겠다.

드라마 아이리스 결말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일부 소설과 결말이 비슷하다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은 여기서 읽기를 멈춰기 바란다. 이 다음 부분부터는 소설의 결말과 드라마의 결말이 어떻게 다를지 비교해보기를 원하는 분만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현재까지 진행된 것은 광화문에서 북측 요원들이 우라늄 구체 핵폭탄을 터트리는 것을 김현준이 버스에서 찾아 나오는 것까지이다. 소설에서는 브라질월드컵 친선경기에서 한일전이 열리게 되고, 그것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 악마와 팬들이 서울광장으로 모이게 된다. 엄청난 인파 속에 핵폭탄을 터트리기 위해 북측 요원과 아이리스 진사우가 합류한다. 진사우가 숨겨놓은 핵폭탄을 김현준이 찾게 되고 위기일발의 상황에서 해체팀이 핵폭탄을 해체함으로 테러를 막게 된다.

테러를 막았지만, 그 중 진사우가 있음을 NSS에서 밝혀내었고, 진사우는 잠적하게 된다. 진사우가 가지고 있던 메모에는 백산과 PCY라는 글귀가 적혀있고, PCY가 철영을 나타냄을 김현준이 알게 된다. 즉 철영도 아이리스였던 것이다.

진사우는 잠수를 타며 그간 일들을 생각한다. 진사우가 아이리스가 된 이유는 바로 질투 때문이었다. 즉, 승희 때문인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현준과 사우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어린 시절부터 현준은 남다른 재능이 있었고, 시우의 아버지는 그런 현준을 칭찬하곤 했다. 시우는 현준을 좋아했지만, 딱 그만큼 미워하기도 했다. 뭐든 이기고 싶었지만, 시우는 현준의 뒤인 2등이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까지 현준에게 빼앗기게 되었기에 현준에 대한 질투와 증오심에 아이리스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우라늄 핵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에서 전문가가 온다. 하지만 그 전문가도 미국 아이리스에서 보낸 요원이었다. 진사우는 잠수를 탔지만, 미사리에 앉아있다가 NSS에 포착되게 되고, 도망치다 승희에게 걸려 잡히게 된다. 감옥으로 이송되던 중 미국에서 온 아이리스의 습격을 받아 진사우는 도망치게 되고, 마지막 임무를 받게 된다.

철영은 선화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온다. 철영은 선화를 납치하다시피 데려가게 되고, 현준은 이를 추격하게 된다. 현준이 온 것을 눈치 챈 철영은 현준을 죽이려 하지만, 이내 선화가 철영을 쏘게 되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철영이 죽으며 하는 한마디는 "널 사랑하는게 아니었는데"였다. 철영은 선화를 좋아했고, 선화는 현준을 좋아했던 것이다.


여기서 빅이 다시 등장한다. 현준의 암살을 명령받고 한국으로 오게 된 빅은 상현의 가족을 납치한다. NSS가 출동하여 막아보려 하지만, 상현의 아이 중 한명이 죽게 되고, 빅은 현준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상현은 이후 시골로 귀농을 하게 된다.

남북정상회담이 5월 1일 노동절에 열기게 되고 테러도 이에 맞춰 진행이 된다. 이 과정에서 승희는 미국에 있는 양아버지의 협박으로 미국으로 가게 된다. 동생을 인질로 하여 자신을 아이리스에 넣으려 하는 양아버지의 협박에 못이겨 승희는 아이리스가 되기로 한다.

백산은 자신의 아들을 보러 홍대를 갔다가 현준에게 잡히게 되고, 승희가 그 취조를 맡는다. 취조중에 승희는 마이크를 끄고, 선화에게 했던 것처럼 백산에게 알약을 하나 건내준다. 백산은 그 알약을 먹고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백스코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는 핵폭탄이 설치되게 되고, 그 기폭장치는 진사우가 가지게 된다. 진사우를 잡으러 김현준을 추격을 하게 되고, 진사우와 김현준이 맞닥드리게 된다. 하지만 기폭장치를 누르려는 찰라 승희가 진사우를 쏘게 되고, 김현준은 안심을 하게 되지만, 그 기폭장치를 승희가 다시 들게 된다. 이 때 마침 들어온 선화가 현준에게 승희도 아이리스라 말한다. 당황한 현준은 승희를 말리지만, 승희는 뉴스에서 폭발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 동생을 죽이겠다고 한 양아버지의 말 때문에 폭파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3초를 남기고 기폭장치를 현준에게 넘겨주게 되고, 남북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으로 넘어가 서핑하기 좋은 야자수가 있는 해변에서 현준과 승희와 승희 동생이 행복하게 잘 산다는 이야기로 급마무리된다.



여기까지가 소설에서 나온 결말을 대충 정리해본 것이다. 광화문 장면은 소설과 전혀 다르게 진행되었기에 앞으로 방영 분은 다른 결말을 나타내지 않을까 싶다. 책이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아이리스, 이제 드라마를 즐길 차례인 것 같다. 더욱 스펙타클한 결말이 나오길 바라며 이병헌이 나오지 않는 아이리스의 시즌2는 어떻게 진행될지도 기대가 된다. 24의 젝 바우어같이 이병헌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반응형
반응형

아이리스의 시즌2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배우도, 감독도 모두 바뀔 수 있다는 전재하여 말이다. 또한 방송사 역시 다른 방송사가 된다면 아이리스가 아닌 NSS로 방영될 것이라고 한다. 배우들은 이제 아이리스에 출연하기 위해 경쟁할 것이고, 감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방송사도 아이리스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하지 않을가 싶다.

이미 문정동의 가든파이브와 세트장을 2년 계약해 두었다고 한다. 가든파이브는 지나가며 매번 보는데 거의 폐허 수준이더만 아이리스 덕을 좀 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리스가 시즌2를 제작하기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몇백억을 들인 드라마를 시즌제로 방송하다니 이건 아마도 최초가 아닐까 싶다.
 

아이리스에 대해서 말이 많다. 어설프다, 복잡하다, 이해할 수 없다, 연기가 별로다, 따라쟁이다 등등 비판적인 내용이 다수이다. 하지만 아이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실험적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미드에 열광한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큰 스케일과 숨막힐 것 같은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데에서는 안나오고 시즌제 미드에만 나와 유명해진 배우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도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6를 하고 있고, 시즌 10까지 노리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에 나오는 배우들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공중파에서도 자주 등장하고, 이나영같이 아예 공중파로 간 사람도 있다. 무엇보다 영애씨로 나오는 김현숙은 다른 드라마에 나오지 않아도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도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시즌2를 방영하고 있고, 전작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순재 외에는 대부분 배우들도 바뀌었지만, 여전히 다들 사랑받고 있고, 이순재는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리스는 배우와 감독을 계속 같이 가는 막돼먹은 영애씨처럼 할수도 있지만, 지붕뚫고 하이킥처럼 대부분 바꾸어 진행할 생각인 것 같다.

이것의 장점은 바로 신선함이다. 아이리스는 매우 실험적인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쩌면 어설프고, 낯선 것이 당연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아이리스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그런 신선함을 유지하고 나아가 전작보다 나은 구성을 하기 위해 과감히 마누라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는 전략을 구사한 것 같다.

아이리스는 스토리만 짜임새 있게 만들면 충분히 대박을 칠 드라마이다. 지금도 이 정도인데, 꽉 짜인 짜임새만 더해진다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다. 짜임새를 없어보이게 만드는 것으로는 영상 기법도 있다. 화질은 영화 수준이긴 한데 기법이 영 어설퍼서 흐름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에 대해 잘 모르지만, 미드의 그것과는 현격한 차이가 난다. 줌인 줌아웃이나 카메라를 흔드는 타이밍이나 리듬이 영상미만 강조하고 스토리는 전혀 고려치 않는 듯 하다. 물론 처음이기에 시행착오가 있은 후 이런 점이 다듬어진다면 충분히 미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미국도 처음부터 24같은 드라마를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맨날 막장드라마와 불륜드라마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리스같은 시도를 해서 드라마의 영영을 넓히고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아이리스를 필두로 이런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시청률과 제작비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전혀 연관성도 없고, 작품성과도 별도의 요소이다. 돈 안들여도 시청률 잘 나오고, 작품성이 좋은 드라마도 있고, 돈 들여도 시청률 안나오고 작품성 없는 드라마도 있다.

아이리스는 돈 많이 들여서 시청률이 잘 나오는 케이스가 아니라, 돈 많이 들였고, 시청률도 잘 나오는 드라마이다. 시청률이 잘 나오는 이유는 돈 들여서 그런게 아니라 실험적이고 신선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또한 마케팅도 매우 유기적으로 규모있게 잘 하였기에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작품성이 좋아도 그사세나 마왕처럼 효과적인 마케팅이 수반되지 않고는 시청률에 묻힐 수 밖에 없다.


아이리스2 또한 많은 돈이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마케팅도 다양한 방면으로 시도할 것이다. 더하여 작품성까지 탄탄해진다면 아이리스2는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리스 시즌2의 제작 소식이 매우 반갑니다.

반응형
반응형

요즘 문자대화에 대해 체험을 해 보고 있는데요, 사용해보다보니 재미있는 활용법이 있어서 소개를 해 드리려 합니다. 문자대화는 네이트온에서 대화창에서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2009/11/17 - [채널 3: 리뷰/전자/가구] - 무료문자 30건, 빠르고 편한 네이트온 문자신공) 이 서비스에 가입을 하면(가입은 무료) 자신의 핸드폰에 오는 문자메세지를 컴퓨터에서 바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문자도 보낼 수 있습니다.

엄지족이 불편한 분들이나,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업무를 보시는 분들께 매우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인데요, 지식인이나 카페를 둘러보다가 재미있는 활용법을 하나 알아내었습니다. 바로 남편이나 아내의 바람기를 잡는 위치추적 대신으로 사용하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아저씨가 되고 나니 이런 정보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지더군요.

방법은 다양하지만 매우 간단합니다. 어떻해서든 남편의 핸드폰을 수중에 넣은 후 남편의 네이트온 로그인 비번만 알면 되죠. 네이트온에 접속해야 하기에 비번을 알아야 하고, 문자대화를 신청하기 위해서 인증번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핸드폰이 수중에 있어야 하죠.

어떤 분은 남편이 자고 있을 때 몰래 핸드폰을 가져와 신청해 놓고 돌려놓는 경우도 있고, 어떤 분은 남편에게 무료문자 100건 다 써서 당신 것으로 신청하려 하니 인증번호 좀 불러달라며 유도하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분은 아예 자신의 네이트온에 남편 번호로 인증을 받아버리는 경우도 있더군요. 어떻게 해서든 남편의 핸드폰과 네이트온 문자대화를 연동만 시켜두면 바로 위치추적과 생활추적이 가능합니다. 문자메세지가 오고 가면 바로 바로 대화창으로 뜨니 말이죠. ^^;;

이 방법을 이용하여 백산이 바람을 폈는데, 김현준이 그것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고, 이를 입막음 하려는 백산이 아이리스 부하인 진사우를 시켜 잡으려 하는 과정에서 승희가 위험에 처한 현준을 위해 백산의 핸드폰을 문자대화에 등록시켜 놓아 현준을 백산으로부터 막는다는 내용을 패러디 해 보았습니다. 유치해도 한번 봐 주세요 ^^;;


ㅎㅎㅎ 재미있게 보셨나요? 문자대화가 첩보에서 이렇게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만들어보았습니다. 문자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감시하기보다는 서로 믿고 찔릴 짓 하지 않는 것이 신상에 좋겠죠?

바람피는 남편 분들 핸드폰 조심하세요 ^^;;

문자대화 가입 사이트 : http://talksms.nate.com/index_new.php
문자대화 기프트 SHOW 이벤트 : http://nateonevent.nate.com/event/20091026_talksms/eventpage.php

반응형
반응형

히어로가 시작되었다. 역시 이준기를 필두로 한 드라마였다. 원래 출연하기로 한 김민정이 나왔다면 좀 더 탄탄했을 지도 몰랐을 것 같은 히어로는 윤소이의 평범함으로 이준기만 돋보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히어로의 가장 큰 단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시청률은 아이리스가 34%가 넘는 반면, 10%의 미남이시네요 보다 못한 5%대가 나왔다. 시작이 이 정도면 아이리스를 잡기는 힘들고, 미남이시네요와 2위 쟁탈전을 벌어야 할텐데, 미남이시네요는 아이리스의 마케팅에서 밀렸을 분 스토리나 연기등은 매우 탄탄한 드라마이기에 쉽지 않은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생각된다.

히어로를 본 소감은 "평범함" 그 자체였다. 아이리스가 너무도 독특해서 더 평범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3류 잡지사 기자가 신문사를 차려서 상대 신문사를 보복하는 식의 스토리는 가벼운 소재로 미남이시네요의 코믹함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게다가 개늑시와 같은 이준기의 무거운 연기는 코믹함 때문에 묻히는 것 같았다.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아이리스를 뛰어넘기 힘들다. 아이리스는 책으로 이미 대본이 다 나왔기에(결말은 다를지도 모르지만) 앞으로의 스토리는 더욱 반전이 있고, 볼 거리가 풍부해진다. 또한 이미 시청자들이 아이리스에 몰입된 상태이고, 아이리스가 여러 장치들로 궁금증을 유발시켜 놓았기 때문에 김현준이 최승희와 만나고, 진사우가 역적이 되며, 백산의 정체가 들어가는 등 계속되는 반전의 반전은 더 높은 고공행진만을 남겨놓고 있는 실정이다. 소설 속의 아이리스는 끝이 허무하긴 했지만, 어차피 끝 장면이기에 시청률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듯 하다.

다시 말해 히어로는 강력한 무기가 없는 한 아이리스는 고사하고 미남이시네요도 벅찬 상대가 아닐까 싶다. 미남이시네요는 이미 매니아층을 섭렵하고 있고, 특히 어린 연령층을 잡고 있다. 히어로는 이준기를 빼놓고는 경쟁 자체가 안되는 이준기 중심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준기 팬들이 절대적이다. 그리고 그 팬층은 미남이시네요의 시청층과 겹치기 때문에 그마저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


다만 히어로에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이준기의 연기력이다. 이준기의 연기력은 이병헌과 겨루어도 손색이 없을 뿐더러 이미 개늑시와 일지매 등에서 그의 연기력을 통한 흥행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히어로 역시 이준기의 절절한 연기력이 히어로를 살릴 기회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히어로가 아이리스를 뛰어넘지 못하는 이유는 이준기에 너무 집중했기 때문이다. 아이리스를 보면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소연등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분배가 잘 되었다. 만약 아이리스가 이병헌의 연기력에만 의존한 드라마였다면 히어로가 한판 겨루어볼 만 했겠지만, 그러기엔 아이리스에 너무도 많은 쟁쟁한 캐릭터들이 있다.


선덕여왕이 미실의 선덕여왕, 칠숙의 선덕여왕, 유신의 선덕여왕, 덕만의 선덕여왕, 비담의 선덕여왕 등 다양한 인물들로 재구성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요소를 넣은 것처럼, 아이리스도 김현준의 아이리스, 진사우의 아이리스, 최승희의 아이리스, 김선화의 아이리스로 구분하여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만큼 분배를 잘 한 드라마이다.

히어로는 이준기의 히어로를 제외하고는 다른 히어로로 불릴만한 것이 없기에 아이리스를 따라잡기엔 힘들 듯 싶다. 김민정만 나왔어도 더 힘을 받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이 큰 히어로이다. 어찌되었건 히어로의 등장으로 인해 수목요일이 더욱 풍성해지고 즐거워졌다. 히어로가 수목드라마가 아닌 선덕여왕 후속으로 나왔으면 더 인기가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과 야후 메인에 오른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b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