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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하차하고 반성 모드로 들어갔다. 노홍철은 술을 마시다가 차를 빼달라는 전화에 차를 빼다가 음주단속에 걸렸다. 음주단속시 음주측정을 하지 않고 채혈을 하기 위해 병원의 응급실로 갔다가 디스패치에게 사진을 찍혀서 대서특필되었다. 노홍철은 바로 자진하차 소식을 전했고, 무한도전 역시 하차 결정을 내렸다. 


여기서부터 음모론이 시작된다. 노홍철의 운전 거리가 20~30m밖에 안된다는 것과 디스패치가 사진을 바로 찍을 수 있었다는 점이 음모론을 만들어낸 소재들이다. 음모론은 이러하다. 디스패치가 눈에 띄는 노홍철의 홍카를 신고했고, 노홍철이 나와서 차를 몰자 음주운전으로 몰아 특종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디스패치의 음모이고, 술 마시고 겨우 20~30m 밖에 운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한도전 하차는 말도 안된다는 것이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골자이다. 





또 한가지 음모론은 노홍철이 휴식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자작극을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이다. 연예인들이 프로그램을 여러개 할 때 그냥 두기에는 어려우니 일부러 사건을 내서 자진하차하는 식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는 노홍철이 술을 마셨고, 안전한 범위 내에서 20~30m만 음주 운전을 하고 경찰에 일부러 걸렸다는 것이다. 음주 측정을 하지 않고 채혈을 요구한 것 또한 다음 날이 무한도전 방송 일이기 때문에 다음 날 방송에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시간을 끌려고 일부러 그렇게 했다는 음모론이다. 


하나 더 음모론이 있는데 그건 MC몽 쉴드 쳐주기라는 음모론이다. MC몽의 컴백 후 여론이 좋지 않자 그걸 끊어주기 위해서 노홍철이 독박을 쓴 것이라는 음모론이다. MC몽의 사건보다 더 큰 사건이 필요했고, 그 정도면 노홍철의 음주운전과 더불어 무한도전 하차 정도의 뉴스는 되어야 커버되기 때문에 일부러 그랬다는 음모론이다. 


음모론은 무모한 팬심




모든 음모론이 그럴 듯 하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사실이 단 한가지 있다. 그건 바로 음주운전을 했다는 것이다. 1m를 운전하건 100m를 운전하건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1m를 운전했다고 봐주고, 100m를 운전했다고 처벌한다면 1m를 음주운전했을 때 1만원의 벌금이라면 1km를 음주운전했을 때는 1천만원의 벌금을 내게 만들어야 했을 것이다. 즉, 20~30m를 음주운전하건, 20~30km를 음주운전하건 그 죄의 경중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술을 마셨으면 마시지 않은 사람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으면 될 것을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함과 거만함이 들어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건 살인행위나 다름없다. 


음모론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스토리들은 아무리 미사여구로 꾸며준다고 해도 음주운전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한도전 하차까지 할 것은 아니다라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는데 참 무모한 팬심이 아닌가 싶다. 필자 또한 무한도전의 오래된 팬이긴 하지만 이런 식의 무모한 팬심은 무한도전 팬으로서 참 부끄럽기까지 하다. 다른 일도 아니고 술마시고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하차를 하는데 노홍철을 비난하지는 못할망정 쉴드나 쳐주고 있으니 말이다. 


무한도전식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노홍철이 하차하겠다고 밝히자 바로 하차를 시키겠다고 했다. 그 전에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길 역시 마찬가지의 반응이었다. 그리고 5인체제로 계속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한도전이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진정성이다. 또한 세상의 부조리한 것들에 대해 풍자와 유머로 소신껏 이야기하고 메세지를 내었다. 공중파에서 그것도 MBC에서 그렇게 하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었음에도 권력과 힘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운 것에 대해 약자를 위한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딩이 되어 사람들은 무한도전을 아끼고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노홍철은 무한도전이 그토록 반대하였던 일을 행했다. 레이싱 특집 때도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과속을 하는지 하지 않는지에 대한 몰래카메를 통해 벌칙을 주기도 했다. 대부분 규정속도에서 2배 이상이 넘는 속도로 달렸고, 앞으로는 어린이보호 구역에서 규정속도를 지키자는 메세지를 남겼다. 그런데 노홍철은 음주운전을 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100km으로 달린 것도 아니고 무려 음주운전이다. 즉, 무한도전 멤버인 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하차했다는 것은 억울하다고 복귀 서명 운동을 할 일이 아니라 창피해하고, 화가 나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건 무한도전 팬들에 대한 배신이기 때문이다. 길은 들어온지 얼마 안되었다고 해도 노홍철은 무한도전 원년멤버이기에 누구보다 무한도전의 핵심 메세지를 잘 이해하고 있었을텐데 이런 식으로 하차한다는 것은 정말 팬들의 마음을 배신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무도팬이라면 더 꾸짖고 더 혼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무한도전은 멤버 감싸주기로 유명하다. 의리의 무한도전인 것이다. 아무리 멤버들이 잘못을 해도 끝까지 감싸준다. 단 그것이 범죄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에만 말이다. 기차 안에서 시끄럽게 군 정준하, 자꾸 무한도전 비밀 프로젝트를 라디오에서 떠벌린 박명수, 못웃긴다고 지적받은 정형돈, MC몽 응원했다고 하차하라는 요구를 받은 하하까지. 많은 여론의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멤버들을 끌어안고 가는 것이 무한도전이다. 그럼에도 노홍철의 자진하차는 바로 받아들였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음주운전에 대해 노홍철이 하차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무한도전은 하차시켰을 것이다. 범죄에 대해서 무한도전이 침묵한다면 결국 무한도전의 정체성이 흔들리게 되고 그건 폐지 수순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힘빠지는 무한도전에 힘을




무한도전 팬이라면 노홍철 쉴드 쳐주기가 아니라 무한도전에게 더욱 힘을 주어야 한다. 지금 무한도전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정말 폐지가 되어도 아무런 이상함이 없는 상황이다. 벌써 두명이나 음주운전으로 하차하였고, 이제 남은 사람은 5명 밖에 없다. 더군다나 무한도전에서 활기참을 담당하던 노홍철이 하차했다. 미리 찍어둔 방송에서도 노홍철을 다 삭제해야 하고 다른 것으로 방송 분량을 채워 넣어야 한다. 게다가 비밀 장기 프로젝트라도 있었다면 거기서도 다 솎아내야 한다. 


멤버들 또한 사기에 대한 문제가 있다. 정형돈은 그간 내내 힘들어했다. 자신들에게만 유독 엄밀한 잣대를 들이민다고 불평을 하기도 했다. 멤버들도 농담삼아 이제 무한도전이 끝나는 것 아니냐고 했었는데 이제는 그것이 진담처럼 되어버렸다. 


만약 지금 무한도전이 폐지된다면 술 때문에 무한도전이 폐지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 범죄로 인해 말이다. 권력의 압박이나 정치적 음모가 아니라 술 때문에 폐지된다면 지금까지 400회가 물거품이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다른 외압이 아니라 스스로 무너진 꼴이 된 것이기에 더 꼴볼견이 되어 버린다. 지금도 충분히 꼴별견이 된 것이나 다름없고 이에 대해서 충분히 비판해야 하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강하게 항의해야 하는 것이 무한도전 팬으로서의 의무가 아닐까 싶다. 더불어 무한도전에 더 힘을 불어 넣어주고 응원해야 하는 것이 무한도전 팬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에 무한도전 팬다운 팬심이 아닐까 싶다. 


노홍철이 처음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아쉬웠다. 무도 멤버답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바로 무한도전을 하차한다고 하고 무도에서도 바로 받아준 것에 대해서는 무도다웠다고 생각된다. 잘못에 대한 빠른 반성과 앞으로는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불미스런 일을 통해서도 무도에서는 메세지를 다시금 남겨주었으면 좋겠다. 





정형돈의 말이 떠오른다. 자신들에게만 유독 엄밀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 같다는 말 말이다. 그렇다.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는 더욱 엄밀한 잣대를 들이댄다. 왜 그럴까? 그건 무도를 사랑하고 멤버들에 대한 애착이 있기 때문이다. 애착이 없다면 쓰레기처럼 살든 말든 관심도 없다. 무도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고, 멤버들에 대한 애착이 있기 때문에 잘되었으면 좋겠고,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캐릭터들이 대한민국에 던져주는 올바른 메세지들을 통해 반성하고 각성하는 통쾌함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다. 


남은 5명의 무한도전 멤버들이 무한도전을 유종의 미로 이끌어가주길 바랄 뿐이다. 어제는 참으로 실망스런 하루였다. 그렇다고 쉴드 쳐주고 노홍철 복귀시키라는 서명 운동이 결코 무한도전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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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번 주 역시 높은 시청률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남이시네요가 끝나고 히어로가 힘을 쓰지 못하는 지금, 아이리스는 결말을 향해 숨가쁘게 나아가고 있다. 아이리스가 끝날 때까지 이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아이리스는 재미있게도 원작에 매우 충실한 드라마이다. 원작 작가의 이름은 채도우. 남자이야기에서 김강우가 맡았던 천재 사이코패스의 이름과 동일하다. 동명이인이라기엔 컨셉 느낌이 강하다. 신비주의면서 천재성을 나타내는 채도우 캐릭터를 자신에게 덧붙인 것이 아닌가 싶다.

(
* 채도우가 아니라 채우도입니다. 제 자신이 채도우에 대한 캐릭터가 너무 깊이 박혀있었나봅니다. 잘못된 정보를 드려서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정정합니다. 저자의 이름은 채도우가 아니라 채우도입니다. ^^ 양해 부탁드려요~! ) ))


더 재미있는 것은 드라마를 집필한 사람의 이름이 김현준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병헌이 맡은 주인공의 이름과 같다. 이것도 의도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채도우와 김현준이 만들어가는 아이리스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원작과 대사 토씨 하나까지 똑같이 만들어가고 있는 아이리스는 몇가지 요소를 빼놓고는 원작과 판박이다. 그리고 이제 그 결말을 남겨두고 있다. 그 결말이 원작과 같을 지, 아니면 완전히 다를 지는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 것이다.

원작의 결말에 대해 전부 말하면 재미가 없기에 가장 많이 궁금해 하는 최승희의 정체에 대해서만 살펴보도록 하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승희는 아이리스이다. 최승희는 어릴 적 고아로 자랐다. 보육원에서 남동생과 함께 자랐는데, 그 남동생이 몸이 불편한 장애아동이었다. 따돌림을 당하는 남동생을 언제나 최승희가 돌봐주었고, 최승희는 유일한 가족인 남동생을 끔찍히 아꼈다.



많은 사람들이 최승희를 입양하고자 했으나 최승희는 남동생과 같이 가지 않으면 안 간다고 하는 바람에 남동생에 부담을 느낀 입양자들은 포기를 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인 부부가 와서 그 둘을 모두 입양하겠다고 하고, 최승희와 남동생은 미국으로 가게 된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최승희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양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한국의 NSS에서 근무하게 된다.

하지만 그 양아버지는 아이리스였다. 전세계에 퍼져있는 아이리스는 세계 질서 확립을 위해 만들어진 보이지 않는 손이었기에 미국인인 양아버지도 아이리스의 한 멤버였던 것이다. 그리곤 최승희를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고 있었고, 그 과정을 아이리스 멤버인 백산에게 맡긴 것이다.

양아버지가 아이리스에 들어오라고 권유하지만, 최승희는 아이리스의 존재에 대해서도 의아해했지만, 무엇보다 아이리스와 자신이 사랑하는 김현준이 적대관계에 있고, 자신의 사랑을 갈라놓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고 고민한다. 그 고민도 잠시, 양아버지는 최승희의 남동생을 인질로 협박을 하게 되고, 결국 최승희는 아이리스가 되고 만다.


진사우와 함께 아이리스가 되지만, 결말은 결정적인 순간에 진사우 대신 김현준을 선택하고, 아이리스를 포기한다. 그리곤 몇년 후로 넘어가 김현준, 최승희 그리고 그녀의 남동생이 어느 한 동네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으로 해피엔딩된다.

최승희의 정체는 아이리스이다. 하지만 또한 아이리스를 깨는 핵심 키워드가 되기도 한다. 소설 속에서의 결말은 약간 허무하다 해피엔딩이라 좋긴 하지만, 그 해피엔딩의 개연성이 떨어진다. 아이리스의 존재에 대해서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고, NSS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말해주지 않는다.

생각해보기로는 시즌 2를 위한 장치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좀 더 친절하고 자세한 엔딩을 해 주었으면 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소설은 이렇게 결말을 맺지만, 드라마는 또 다른 결말을 낼 수가 있다. 현재 거의 실시간으로 방영 중인 아이리스이기에 결말의 유동성은 얼마든지 있다.

원작소설보다 더 섬세하고 자세한 그리고 재미있는 결말을 만들어 용두사미가 아닌 한국 드라마의 지평을 넓히는 아이리스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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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가 느끼기에는 지루함이 더 크다.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고, 중간에 점핑하는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수박 겉핥기처럼 대충 대충 넘어가는 이야기는 개연성을 떨어뜨려 극의 몰입에 방해를 일으킨다.

아이리스는 소설로 끝까지 다 보았기에 결말이 어떻게 날게 될지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소설과 토씨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은 드라마를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많이 빼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 자체도 빈틈이 너무 많은데다 영상으로만 보여주어야 하는 심리 상태나 배경 설명은 한계가 있다. 그런 것들을 모두 설명하다보면 결국 죽도 밥도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은 드라마에서는 소설과 다르게 드라마의 묘미를 더 살려주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점이다. 김태희가 폭발된 차량에서 살아나오는 장면도 다음 회 쯤에 설명이 될 것이다. 그 이유를 미리 알려주지 않고 넘어간 것은 그 장면이 스토리를 푸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궁금증들은 끝까지 풀리지 않고, 가면 갈수록 첩첩산중이 되어 결말 또한 미스터리하게 끝나버리고 만다. 아이리스가 높은 영상미와 훌륭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물을 낼 수 밖에 없었던 데에는 원작에 너무 충실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소설에서 아이리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과 평화이다. 남북 관계나 세계 경제 질서, 미,중 관계 모두 전쟁과 관련이 있고, 아이리스라는 세계 평화 질서 유지 단체가 평화를 위해 전쟁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댐의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작은 구멍을 터트려야 하는 것처럼 전쟁을 통해 세계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리고 그것은 음모론의 핵심이다. 음모론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세계를 지배해 온 집단이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한 상태에서 증거들을 나열하는 방식이다. 아이리스는 음모론을 꺼내들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경제학자 멜더스는 인구론에서 사람은 기하급수적(2,4,8,16,...)으로 늘어나고, 식량은 산술급수적(2,4,6,8,...)으로 늘어나기에 결국에 인류는 식량 부족으로 멸망하게 되어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는데 직접적인 방법과 간접적인 방법으로 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당시 제시한 방법 중 하나가 전쟁이다. (음모론에서 본다면 전염병도 그 중 하나이기에 현재 신종플루도 아이리스같은 단체가 퍼트린 전염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걸프를 공격한 이유도 무기 회사들의 압력과 기름 전쟁을 치르기 위한 것이었고, 911 사태와 아프가니스탄 공격도 모두 짜고친 고스톱, 즉 기름을 확보하고 무기를 판매하기 위한 쇼였다는 점이 음모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음모론을 다루고 있는 아이리스. 낯선 전개로 혼란스럽게 만들긴 하지만, 전쟁을 원하는 집단, 아이리스라는 굵은 스토리를 기억하고 본다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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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의 정체가 밝혀졌다. 아이리스는 꽃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군산복합체이다. 초반에 나왔던 김현준과 최승희가 대학원에서 만나던 때 걸프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김현준이 걸프전에서의 수치에 대해 외워서 이야기한 반면, 최승희는 그것을 비판하며 걸프전의 의미를 되짚는 발언을 함으로 김현준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다.

그 때 이야기 되었던 것이 군산복합체이다. 걸프전은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이야기가 아니라 무기를 팔아야 하는 군산복합체가 만들어 낸 전쟁이라는 것이다. 그 군산복합체의 이름이 아이리스의고, 아이리스는 백산과 빅을 포함하여 홍승영(대통령 비서)까지 남북에 관계없이 가입되어 있다. 이들은 국가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리스라는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음모론에서 매우 유명한 이야기다. 아이리스가 아니라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네이션이라 불리지만, 음모론에서 국가를 초월한 조직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1달러의 비밀, 피라미드의 비밀, 아틀란티스에 UFO까지 음모론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음모론을 파고 들다보면 결국 X-파일이 나오고 말지만, 그래도 음모론을 파고들다보면 재미있다.

아이리스는 이런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를 제기하고 있다. 아이리스라는 조직이 남북의 정치 상황 및 경제 상황을 좌우하고, 자신의 이익에 따라 최고위원장까지 제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김현준은 NSS소속으로서 북한을 주적으로 둔 요원이 아니라 이제 아이리스를 대적하는 존재로 변화하게 된다.

중간에 아이리스에 대한 이야기가 한번 더 나온다. 그건 바로 김현준이 좋아하는 꽃이 바로 아이리스라는 점이다. 아이리스라는 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서 잠시 생각해보면, 김현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다. 기억을 하지 못하는 아픈 기억. 대통령실에까지 초청되었던 부모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어린 시절의 잊고 싶은 기억. 이것은 김현준의 부모가 아이리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결국 아이리스 소속인 백산 부국장이 김현준을 선택한 이유는 김현준이 아이리스와 어떻해서든 관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김현준을 대적하는 절친인 진사우 역시 여기에 연류되어 있다. 나아가 최승희도 아이리스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이리스의 전개 방식은 매우 불친절하고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다. 이것은 드라마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들은 아이리스라는 조직을 설명하기 위해 건너 뛰어야만 했던 내용이었던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제 아이리스의 정체가 밝혀진만큼 의문점들에 대해서도 풀어주지 않을까 싶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아도 더 파격적이고 놀라운 반전을 통해서 큰 재미를 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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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힘, KBS 걸작 다큐멘터리 6부작 시리즈이다. 1회는 탐욕의 시작이었고, (2009/05/21 - [채널4 : 최신 이슈] - 탐욕의 시작, 돈의 힘) 2회는 채권, 3회는 주식에 관한 이야기였다. 역시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다큐멘터리였다. 채권과 주식은 거품과 위기를 만들어온 주요 요인이자, 탐욕이 만들어낸 산물이었다. 채권이나 주식은 모두 전쟁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고, 전쟁은 모든 것의 아버지라는 말처럼 많은 탐욕의 결과를 만들어내었다.

돈을 벌려면 돈을 알아야 하고, 돈의 힘 6부작 시리즈는 이 돈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2008년 영국 chimerica media 에서 방영했던 것을 번역한 프로그램인 돈의 힘은 그 스케일과 내용의 방대함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해설자인 하버드 경제학과 교수 니알 퍼거슨 역시 해박한 지식으로 신뢰감을 형성해주며 다큐멘터리의 재미를 더하는 것 같다.


채권은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에서 제일 먼저 만들어져서 유럽 전역을 탐욕의 시장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채권은 전쟁에 의해 탄생하였다. 전쟁을 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한데 그 돈을 충당하려다보니 빌리는 수 밖에 없었고, 국민들로부터 군자금을 조달하기 시작했다. 세금도 세금이지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갚는 식의 방법이 서로에게 윈-윈하는 방법이었기에 채권은 급격히 성장하게 된다.

이 채권을 가장 잘 이용한 사람이 바로 음모론의 핵심에 서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이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세계 금융의 핵심에 있어 세계 경제와 정치를 좌지우지 한다는 음모론에 항상 거론되는 가문이다.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네이션이라 불리우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위력은 바로 채권에서 시작하였다. 네이슨 로스차일드는 프랑스와 영국의 전쟁을 통해 막대한 돈을 챙기게 되는데, 유럽에 성이 41채나 될 정도로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영국의 금 수송을 담당할 정도로 영국에 신용을 얻고 있던 로스차일드 가문은 형제들을 전 유럽의 금융 핵심에 심어두어 서로 네트워크를 통해 금을 사고 팔아 이득을 취하고 금 수송을 담당하였다고 한다. 금은 군사들에게 지급되는 월급으로 전쟁이 나면 군사들에게 지급되는 금이 많아지게 됨으로 금의 값이 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로스차일드 가문은 금을 사들이게 되고, 전쟁을 통해 날로 부유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영국군이 프랑스군에게 승리를 하게 되고 그 승전고는 영국 의회에 전달되기 2일 전에 이미 로스차일드 가문의 빠른 소식통에 의해 전달되게 된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가장 큰 위기에 빠지게 되었는데, 이는 전쟁이 끝나자 군대가 해산되어 금을 원하는 사람이 더 이상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금의 가격이 낮아지기에 금을 많이 모아둔 로스차일드 가문에는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게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네이슨 로스차일드는 자신의 모든 금을 영국 채권으로 바꾸게 되고, 그가 채권을 사들인지 1년만에 그 채권은 40%가 넘는 상승률을 거두어 또 다시 막대한 부를 창출하게 된다. 이 로스차일드 가문의 채권은 미국의 남북전쟁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채권이란 영어로는 bond, 돈을 빌려주었다는 증서이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형식의 채권은 양도가 가능하고, 채권의 가격에 의해 원금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는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채권의 가장 무서운 적은 인플레이션으로 물가 상승률보다 이자율이 낮게 되면 채권을 가진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에 채권의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채권의 무서움은 역사 속에서 많이 보아왔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몰락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부강한 나라였던 아르헨티나는 이 채권으로 인해 결국 엄청난 댓가를 치루게 되고 만다. 돈을 무작위로 찍어내어 인플레이션은 상상을 초월하게 되고, 커피 한잔을 마시려면 돈뭉치를 여러 개 내야 할 정도였다.

채권에 이어 나온 새로운 돈의 힘은 바로 주식이다. 지금도 부동산, 주식, 채권은 많은 사람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을만큼 잘만들어진 금융이다. 하지만, 주식은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주식의 시작은 네덜란드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동인도에서 향신료를 사기 위해 배를 띄우면서 그 위험을 분배하고자 자본을 출자하여 유한회사를 만들게 됨으로 주식 회사가 시작된다.

회사의 자본과 경영을 분리시키는 이 주식 회사는 환불은 안되고 양도는 가능하다. 즉, 투자의 개념이 된 것이다. 채권은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주식은 배당금을 받을 수도 있고, 못받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이 투자의 개념 때문이다. 아무튼 주식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가장 잘 이용한 경제 도구였고, 사람들은 주식을 사기 위해 비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한다.


몇 백년 전에 그린 그림에서 주식을 발행하는 천사와 그 주식을 흥미롭게 보는 사람 그리고 자살을 하려는 사람을 보면 주식의 무서움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은 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는 투자금을 끌어올 수 있고 ,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기에 매우 합리적이고 유용한 경제 도구이다. 하지만, 여기에 사람의 심리, 즉 탐욕이 들어가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주식은 순간 도박으로 바뀌게 되고, 도박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을 주식 거래소 주변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로또~하며 자살하는 사람이나, 주식하다 패가망신하여 생을 끊는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라고 말한 주식의 대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처럼 주식을 하는데 있어서는 주식의 속성을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가 되어야 있어야 할 것이다.

돈은 여자와 같아서 따라가면 더 멀어진다는 소리가 있다. 돈은 벌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에게는 돈이 따라붙지 않는다. 냉철하고 분석적인 전략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있고,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 준비된 사람에게 돈은 따라올 것이다. 돈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고 어렵긴 하지만, 돈이 무엇인 줄 알아야 돈을 벌 수 있음에는 확실하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의 결말은 대부분 해피 앤딩이 아니다. 캐나다에 있을 때 한 여자가 로또에 2번이나 당첨이 되었다고 한다. 이민을 와서 갑자기 많은 돈을 로또로 벌게 된 그녀는 이혼하고, 빚 때문에 숨어지낸다고 했다. 남들은 한번도 받기 힘들다는 그 로또를 2번이나 맞아놓고 빚에 시달리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내용을 들어보니 그럴만 했다. 그녀는 돈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도 생각해보지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돈이 들어와도 돈에 휘둘리게 되고, 결국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모른 채 돈을 다 잃고 빚까지 지게 된 것이다.

돈의 힘은 바로 돈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있다. 돈의 속성과 돈이 움직이는 게임의 룰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 또한 돈을 어떻게 써야 할 지 분명해야 돈은 돈을 벌어줄 것이다. 인간의 역사를 써가고 있는 돈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그저 종이 쪼가리나 플라스틱에 불과하다. 돈의 속성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사람의 탐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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