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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을 보고 뒤집어져 버렸다. 현재 방영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재미있지 않나 싶다. 6명의 멤버들은 확실한 캐릭터를 가지고 캐릭터를 오히려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게다가 1박 2일 자체에 시청자들을 끌어들임으로 확실한 소통법을 보여주었다. 이는 우결이나 패떴과 더욱 비교되면서 상대적인 이득을 취하고 있다.

소통이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매우 쉽다.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 되는 것이다. 보통은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려고만 한다. 사람들도 말 많은 사람들은 피하고 싶어한다. 인기있는 사람들은 누군가의 말을 들어줄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방송은 그동안 일방적인 의사소통의 방식, 즉 한쪽만 말하는  방송을 해 왔다. 여러모로 소통의 채널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제작자가 만드는데로 시청자들은 볼 뿐이었다. 이런 방식은 언제나 변화하기 마련이다. 경제에서도 예전 산업시대 때에는 제품을 만들면 사람들이 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즉, 공급이 있으면 수요가 있기 마련이라는 의견이었다. 당시에는 통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품만 만든다고 항상 수요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수요를 먼저 찾고나서 공급을 결정한다. 이는 매우 세분화되어 수요의 니즈를 각 분야별로 나누어 개인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는 쪽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돈이 나오는 곳은 수요에서 나오고, 공급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요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객이 왕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방송도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방향은 당연히 소통이다. 1박 2일은 너무도 잘 듣는다. 적극적으로 시청자를 컨텐츠 안으로 끌여들이기도 한다. 때로는 무모해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항상 대박을 치고,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함께 만들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결이나 패떴은 그저 말하기에 급급하다. 귀는 막고, 누가 뭐라고 하든 절대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럴수록 수요의 곡선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어 안드로메다형 컨텐츠를 제작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너무도 멀리가서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우결과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 패떴은 아직도 자신의 말만 말하기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도 문제의 원인을 잘못 짚은 듯 한다. 문제의 원인은 듣지 않는데에 있는데, 말하는데에서 원인을 찾은 것 같다. 그래서 더욱 더 강하게 말하려 한다. 그리고 그것은 시청자들의 반발심만 높이고 있다. 어쩌면 과거의 영광에 머물러 변화를 하려 하지 않는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자전거 패달처럼 멈추면 쓰러지는 경쟁의 세상에 너무 안일한 처사는 아닐까. 그렇기에 반사적으로 1박 2일이 더욱 혜택을 보는 면도 있을 것이다. 1박 2일이 여행하는 곳은 이제 시청자들의 문화가 되어버렸다. 어제의 오빠밴드 글 (2009/08/02 - [채널1 : 예능] - 패떴과 맞짱 뜬 오빠밴드)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파급력은 대단하다. 스타벅스가 그러했고, 나이키가 그러했으며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가 그러했다.

듣기를 잘하는 사람과 말하기를 잘하는 사람의 성향을 살펴보면, 말하기를 잘하는 사람은 보통 자기 자랑을 잘 하고, 자신의 잘난 점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반면 듣기를 잘하는 사람은 겸손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상대방에게 의지가 되고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예능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는 비단 사람과의 관계나 경제, 예능에서만 나타나는 일은 아니다. 홈페이지의 시대가 끝나고 블로그의 시대가 온 것도 바로 듣는 창구를 열어주었기 때문이다. 댓글을 통해, 혹은 트랙백을 통해 듣는 귀를 가지게 되었기에 말이다. 트위터는 더하다. 한마디 하면 백마디를 들어야 하니 말이다. 앞으로 웹의 변화 또한 듣는 쪽으로 점점 나아가고 있다.

우결과 패떴에게도 전성기가 있었다. 당시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말하기만 계속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1박 2일이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듣는 귀가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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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백숙이 복날을 맞이하여 일을 내고야 말았다. 영계백숙의 중독성은 이미 입이 마르게 칭찬한 적이 있다. (2009/07/13 - [채널1 : 예능] - 무한도전, 영계백숙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영계백숙은 무한도전 프로그램의 차원에서 정준하의 부탁으로 만든 윤종신의 곡이다. 애프터스쿨까지 가세하여 중독성 최고의 영계백숙을 만들어 낸 것은 윤종신, 정준하, 애프터스쿨에게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잘못된 선택은 최고의 기회를 최대의 위기로 바꾼 꼴이 되어버렸다. 무한도전에서 듀엣가요제를 한 후 순식간에 3만장이 완판되고, 침체기의 가요계에 활력과 기회를 제공해준 계기가 되면서 듀엣가요제의 곡들은 모두 인기덤에 올랐다. 더불어 듀엣으로 부른 소녀시대의 제시키나 애프터스쿨, 에픽하이, 윤미래, 타이거JK,YB밴드, 노브래인 모두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작곡가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시청자 때문이다. 이 시대는 스토리텔러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아주 멋진 스토리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이다. 음악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모두 보여주고, 음반 판매에 명분까지 제공해주었다. 판매수익 전액을 불우이웃에게 돕겠다는 무한도전은 시청자에게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들어주었다.


즉, 무한도전 음반이 잘 팔릴 수 있었던 것은 음반을 산 사람이 음악을 샀다가 보다는 무한도전의 문화를 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기부에 참여하는 기부 문화를 샀다고 할 수 있다. 음악성이 없는데 음반이 팔리는 것은 가치에 대한 왜곡이라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스타벅스가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고, 스타벅스 문화를 파는 것처럼, 무한도전은 음악을 판게 아니라 무한도전 문화를 판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발 한짝 얹어보려는 심보로 재빠르게 싱글 앨범을 내버린 윤종신은 잔머리 굴리다 피박, 독박 쓴 케이스라 할 수 있겠다. 윤종신은 무한도전 듀엣 가요제에서 자신의 노래도 듣지 않고 창피하다며, 작자 미상으로 해달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나버렸다. 자신도 창피한 노래니 듣기도 싫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무한도전의 후광효과를 얻으려 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은 씁쓸하고 섭섭하다.

윤종신은 예능 늦둥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깐죽거리는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제 그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지 않을까 싶다. 회 사건이야 라디오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영계 백숙은 TV에서 일어난 일이니 그 파급력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윤종신의 주장은 정당하다. 표절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하긴 했지만, 자신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고, 저작권을 가지고 음반을 내겠다는 것은 법적으로 전혀 이상이 없고 정당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법적으로라는 말에 상당히 민감하다. 보통 '법적으로'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는 자신의 포지션이 최악으로 향했을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그리고 지금 윤종신은 '법'을 들먹이고 있고, 홈피에서는 자신을 돈에 눈이 멀었다며 자신을 비하함으로 합리성을 주장하고, 더불어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 화가 나서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윤종신 자신에게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것까지는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윤종신 뿐만 아니라 앨범에 참여한 정준하, 애프터스쿨까지 더불어 피해를 주게 되었으니 이는 무한도전 시청자들과 무한도전 스탭과 멤버, 윤종신 팬들과, 정준하, 애프터스쿨에게까지 끼친 민폐라 할 수 있겠다. 나아가 무한도전 듀엣 가요제의 앨범 판매로 도움을 받을 이웃들에게도 민폐가 될 것이다.

윤종신의 행위는 에픽하이의 모습과 우연히도 극명하게 대비되며 그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에픽하이는 전자깡패의 음원을 무료로 개방함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에픽하이에 대한 인지도는 더욱 높이지게 되고, 이미지 또한 더욱 좋아지게 될 것이다. 에픽하이가 음반을 낸다면 에픽하이 음악에 대해 사람들이 무한도전 듀엣가요제와 더불어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다 에픽하이 입장에서도 자신의 음악을 사람들이 들으며 즐거워하고, 흥겨워하는 모습만으로도 보람과 행복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반면 윤종신은 이제 어떤 음반을 내더라도 사람들은 무한도전의 듀엣가요제를 생각해내게 될 것이며, 불우이웃 돕기를 이용하여 자신의 득을 보려는 기회주의적은 모습을 떠올리며 씁쓸하고 섭섭해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윤종신이 나오는 패밀리가 떴다나 야심만만2, 라디오스타등의 프로그램에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며, 깐족 이미지는 기회주의적인 이미지로 바뀌어 윤종신만으로도 채널을 돌려버리는 일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긴다. 아무리 생각해도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데 윤종신은 왜 굳이 음반을 출판하고 이런 사태까지 달려오고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생활고이다. 돈이 사람을 속인다는 말처럼 정말 먹고 살기 힘들 정도로, 혹은 빚을 지어 파산할 위기에 있어서 정말로 돈이 필요한 상황에 있다면 위에 말한 리스크는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을 법하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서 그가 끌고다니는 벤을 보면 별로 생활고에 시달라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왜 이런 어리석은 일을 자행하며 파멸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일까? 음악인으로서 자존심?


윤종신 자신은 리믹스를 통해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것이 우연히 에픽하이의 이벤트와 맞물렸다고 하지만, 그 선택이 유료를 선언한 순간 잘못된 것임을 알아차렸어야 한다. 음악성의 문제라면 타이밍을 좀 더 늦췄어도 충분했을 것이다. 자신의 음악에 대해 완성도를 높이려는 행위와 저작권자로서의 권리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도 계속 밀어부치는 모습은 치명타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실수가 아니었나 싶다. 이런 반응을 예상치 못한 경우이다. 영계백숙에 대한 평판이 좋고, 소문이 나기 시작하니 기획사에서 제안이 왔을 것이다. 중복과 말복이 남았으니 두차례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고의 인기에 있을 때 숟가락, 발가락 올려놓자는 심산이었을 것이다. 무한도전에 낸 음반으로는 불우이웃 돕고, 싱글 앨범에서는 돈도 벌고, 꿩 먹고 알 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석 이조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친 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놓친 것 뿐만 아니라 자신도 넘어져서 무릎도 까지고, 피멍도 드는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럴 경우 매우 당황이 될 것이다. 그리고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자연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저작권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법을 운운하는 것은 아닐까?

윤종신의 노래를 좋아하고 군시절 매일 듣고 부르며 위안을 얻었던 추억으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발짝 물러서라는 말이다. 싱글 앨범으로 판매한 수익 또한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면 어떨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보는 것이다.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는 것 외에는 다른 해결 방법이 없어보인다.

윤종신의 선택이 참 실망스럽다...

p.s 7월 26일에 윤종신씨가 수익금을 무도에게 넘겨 기부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타이밍이 약간 늦었긴 했지만, 올바른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윤종신씨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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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제 2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 그저 아쉽기만 하다. 이런 드라마는 왜 연장방송을 안 하는 것일까... 어제 마지막 부분에서는 예고를 보여주지 않는 찬란한 유산이 그저 매정하게 느껴지기만 했다.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것을 모두 알게 되고, 은성이와 만나면서 끝나게 되었다. 그리고 백성희는 은우를 이용하여 은성이를 외국으로 보내려는 수작을 건다. 아버지인 고평중이 자수를 하게 되면 유산인 보험금을 다시 내놓아야 하기에 백성희는 은성이에게 반을 주어 공범으로 만들어 자수를 못하게 만들 심산이었다. 더불어 은성이를 선우환과 떨어지게 만듦으로 자신의 딸인 승미의 사랑을 만들어 주려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선우환의 재력을 바탕으로 평생 봉을 잡을 수 있는 셈이었다.

찬란한 유산의 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바로 고은우였다. 은우로 인해 고은성은 진성 그룹 회장을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찬란한 유산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은우로 인해 이번엔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 키를 가지고 논 것은 바로 백성희였고, 백성희는 은우를 숨겼다가 잃어버리고, 또 다시 찾아서 은우를 미끼로 1타 3피의 수를 놓는다.


하지만 이상함을 느낀 은우는 도망치게 되고, 고은성은 아슬 아슬하게 선우환에게 잡혀서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아버지까지 만났으니 이제 반격의 조건이 다 갖추어졌다. 은우는 도망쳤고,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증인으로 준세와 선우환까지 있으니 백성희와 승미가 어떤 반격을 당할지 매우 기대가 된다. 또한 마무리는 해피앤딩이 될 것인지, 처절한 복수극이 될 것인지도 궁금하다. 물론 해피앤딩쪽이 더 가능성이 많긴 하지만 말이다.

여기서 선우환은 고은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한껏 나타내었다. 자신을 놔두고 몰래 도망가는 고은성을 카리스마 있게 따라가서 마지막에 그녀의 손을 잡고 놓지 않는 모습은 전율이 생길 정도로 짜릿했다.

하지만 그 순간 떠오른 한 장면이 있었으니 바로 몇 시간 전에 본 1박 2일에서의 이승기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이 하필 크로스오버되며 난 눈물이 날 정도로 웃어버렸다. 진지한 순간이었는데 말이다...--;;



1박 2일에서 일어난 무시 무시한 이야기는 이승기를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찬란한 유산에서 멜로 연기를 펼쳐야 하는 이승기에게 그런 가혹한 벌칙을 내렸으니 KBS 임원들이 좋아할 만 하다 .1박 2일에서는 허당 이승기의 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수박 복불복에서 은지원이 마지막 순번이어서 가장 불리한 입장에서 이승기는 정말 어이없게 빈껍데기의 수박을 뽑게 된다.

그리고 큰 시계를 들고, 호섭이 머리 비슷한 가발을 쓰고, 매 정시마다 큰 소리로 시간을 알려주며 영광으로 떠나게 된다. 안그래도 벌칙 받아 민망한데 사람들이 몰려와 사진까지 찍어대니 화날 법도 했지만, 착한 이승기는 역시 어르신께 깍듯하고 아이들에게 친절했다.



버스 안에서 우연히 만난 할머니가 마을 부녀회장님이셨고, 부녀회장님 덕분에 찜질방이 달린 숙소까지 얻을 수 있게 된다. 부녀회장님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 1박 2일의 행운이 아니었나 싶다. 게다가 소통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요령 없이 착실히 벌칙을 수행하여 배꼽을 빠지게 만든 이승기군이었다. 배꼽을 잡게 만들고 더불어 주말 드라마보다가 눈물나게 만든 이승기는 정말 최고의 피치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 하는 프로그램마다 30,40%를 찍어주니 이승기 효과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어르신들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이승기가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시청자들이게 기쁨을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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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숨겨진 공신이 있다면 바로 지상렬일 것이다. 지상렬은 1박 2일이 힘들 때 가장 많이 고생하다가 하차하니 1박 2일이 뜬 개국공신 정도의 입장이다. 국민견 상근이를 만들어낸 상근이 형 상렬이기도 하다. 이수근이 꼼짝을 못했던 지상렬은 가끔 1박 2일의 게스트로 나와서 분위기를 띄워주곤 했다.

이번엔 그 지상렬이 아니라 동명이인인 지상렬 카메라 감독이 나와 좌중을 폭소케 하였다.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지상렬 감독은 이미 1박 2일에 여러 번 출연을 하였었다. 사승봉도에서 카메라맨으로서 투철한 프로 의식을 보여주며 무인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문가로 등장하였었다. 당시 노을을 찍기 위해 무인도를 활보했던 감독의 모습을 보고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생각했었다.


그리고 난 후 거제도 편에서는 낚시 전문가로 등장하였다. 사승봉도 때에도 유일하게 낚싯대를 가지고 왔던 지상렬 감독은 역시나 거제도에 갔을 때도 낚시 도구를 가져가서 1박 2일팀이 낚시를 할 때 멋진 릴낚시로 주변을 웅성거리게 하였다. 낚시를 처음 해 본 이승기에게 낚시를 가르쳐주던 프로 낚시인의 모습은 이승기가 물고기를 한 마리도 낚지 못하면서 약간 어설프기 시작했다. 오히려 이승기 매니저가 강태공에 가까운 신기의 낚시질을 하여 놀라게 하였다. 결국 이승기는 게 한 마리 잡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지상렬 감독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낚시는 기다리면 반드시 잡힌다" 하지만 잡히지 않았다. 여기서 약간 눈치를 챘어야 했다. 지상렬 감독은 이번에 제대로 예능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묵찌빠의 달인으로 나온 지상렬 감독은 담당 PD의 철저한 신뢰 속에 1박 2일 멤버들을 상대할 히든 카드로 등장하게 된다.



혹서기 특집으로 운 좋게 더위를 피했다가 에어컨도 안되고 창문도 안 열리는 차에 타게 된다. 그리고 휴게실에서 게임을 하여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기도 했다. 그 게임은 바로 달인과 함께 하는 묵찌빠 게임이었다. 여기서 달인이 등장하여 1박 2일 멤버를 모두 묵찌빠로 이겨서 겨울 점퍼에 차까지 타게 했어야 방송이 더욱 재미있었을 것이다. 물론 멤버들은 녹초가 되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하고 만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이 게임은 말도 안 되는 게임이었을지도 모른다. 묵찌빠로 6명을 연속으로 이기다니 말이다. 이 묵찌빠의 달인으로 등장한 지상렬 감독은 특유의 자신감으로 달인의 포스를 나타내며(계속 손으로 묵찌빠를 연습하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단박에 지게 된다.


김C와 묵찌빠를 하다가 너무 늦게 손을 바꾼 것을 반복한 것이다. 누가 보아도 느렸던 그 동작은 지상렬 감독의 한마디로 개콘의 달인이 되어 버리고 만다. "묵찌빠 교본에 0.2초까지는 괜찮아요" 허걱...처음에는 믿었다. 묵찌빠 교본이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조만간 그것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6명에서 3명만 추려서 재대결을 한 게임에서도 이승기에게 단박에 지고 만다. 그것도 묵이라 외치며 빠를 내는 아주 초보적인 실수로 말이다. 카메라 감독이 카메라 앞을 지나다니며 갑자기 수돗물로 머리를 돌발행동을 해가며 다시 한번 도전을 하게 되고 이번에는 달인의 체면을 최대한 살려 2명을 상대하기로 한다. 이승기는 이겼지만, 역시 강호동에서 너무 쉽게 무너지고 만 지상렬 감독은 스태프를 비롯하여 멤버들, 그리고 시청자까지 쓰러지게 만들었다.

암만 보아도 개콘의 달인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간 이수근과 김C가 꽁트인 달인을 흉내 내왔는데 이번 지상렬 감독은 완벽한 리얼로 달인을 재연해내었다. 1박 2일 멤버에 허당 이승기가 있다면 1박 2일 스태프에는 허세 지상렬 감독이 있는 것 같다. 결국 담당 피디는 방한복을 입게 되고 혹서기 특집을 혼자서 다 하게 된다.


1박 2일에 지상렬 감독의 등장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소통을 중요시 한 1박 2일의 업그레이드판이기 때문이다.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 2일로 시작하여 친구 특집, 거제도 특집까지 시청자들과 함께 해온 1박 2일은 제작진까지 등장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태프의 한 명이 1박 2일의 메인으로 1박 2일을 견인해 나갔다. 1박 2일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바로 지상렬 감독의 묵찌빠였기 때문이다.

그냥 소통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와 리드로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가져다 준 것이다. 이것은 웹 2.0에 상응하는 예능 2.0이 아닌가 싶다. 처음 지상렬이 개국공신으로 1박 2일의 기반을 닦는데 공을 세웠다면, 이번 지상렬 감독은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연 선구자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묵찌빠에 대해서도 신개념을 알려준 것 같다. 이승기와 비교하기 위해(허당) 허세라는 단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지상렬 감독의 묵찌빠 이론은 거의 필승 전략에 가깝다. 완벽한 디펜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외치는 발음을 집중해서 듣고 자신이 내고 있는 손의 모양을 말했을 때 잽싸게 그 모양을 이길 수 있는 모양으로 바꾸게 되면 디펜스를 하며 언제나 공격 포지션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달인의 예에서도 보았지만 이것은 엄청난 두뇌 회전과 반응 속도를 필요로 한다. 머릿속으로 생각을 한 것을 순간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고도의 운동신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전에서 묵찌빠의 필승 비법은 이론적인 전략이 아니라 바로 목소리일 것이다. 크게 말하면 상대방이 자신도 모르게 그 말에 반응하게 되기 때문이다. ^^;


1박 2일의 혹서기 특집은 또 한번 히트를 치며 상승가도에 힘을 실어주었다. 여기에는 지상렬 감독이 크게 한 몫 했다. 1박 2일의 가능성이 무궁한 이유는 바로 제 7의 멤버가 시청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의 1박 2일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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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의 이승기를 보고 있으면 은근 시셈이 난다. 주위의 모든 여자들을 진공청소기처럼 끌고 들어가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승기는 같이 TV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넋을 빼놓고 말기 때문이다. 최고의 상승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승기는 준비된 스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우 완벽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시셈은 나지만, 남자인 내가 보아도 참 바르고 멋지다.

심지어 이승기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통한다. 어제 2009/06/16 - [채널1 : 예능] - 중국 대학생들도 즐겨보는 1박 2일 에서도 언급했지만, 중국 여학생들에게도 이승기의 인기는 매우 높다. 처음에는 이승기가 누구인지도 몰랐던 학생들인데 단지 1박 2일을 보고 난 후 이승기팬이 되어버려 이승기 노래부터 찬란한 유산까지 섭렵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1박 2일에서는 꼬마 여자 숙녀에게도 인기 만점이고, 찬란한 유산에서는 노인정에 계신 할머니에게도 인기 만점인 남녀노소 최고의 훈남 이승기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그의 매력을 한번 파헤쳐보자.

1. 귀공자 외모



키 182cm에 몸무게 70kg. 표중체중법((키-100)*0.9)으로 계산해보면 73kg정도가 표준인데 3kg정도 마른 이상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다. 키도 훤칠하고 몸매도 다부진 이승기의 외모는 어디에서든 그를 돋보이게 한다. 또한 그의 뽀얀 피부는 귀공자 이미지를 더 강하게 해 준다. 찬란한 유산의 마지막 장면에서 박준세(배수빈), 유승미(문채원)과 이승기의 얼굴이 함께 나왔는데 이승기는 유승미와 피부톤이 비슷할 정도로 비교가 되었다. 1박 2일에서도 항상 피부 걱정과 관리를 하는 이승기는 피부 미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의 벗은 모습은 아직 본 적이 없지만? 아마도 몸에는 근육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우락부락한 근육은 귀공자 이미지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적당한 라인을 유지하는 정도의 선을 가지고 있는 이승기의 몸매는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귀공자 스타일의 몸매인 것 같다. 그래서 그가 입고 나오는 옷들은 맵시가 나온다. 코디 덕인지 이승기의 패션은 매우 스타일리쉬한데 그의 몸매가 옷들을 더 빛나게 해 준다.

2. 바른 청년



보통 사람들이 연예인을 언급할 때는 좋지 않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어른들은 예전에 딴따라라고 불리웠던 직종이라며 좋게 보지 않고, 젊은 이들은 학교 다닐 때 좀 노는 아이들이 연예인이 되곤 하니 더불어 연예인의 이미지도 좋지는 않다. 또한 요즘에는 일단 튀고 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자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모습은 연예인이란 이미지에 더 편견을 심어주기도 한다.

일단은 좋지 않은 시선으로 시작되는 연예인들이기에 이승기는 더욱 빛을 바란다. 이승기는 튀는 전략을 사용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간다. 오히려 편견과 정반대 이미지를 가지려 노력했는데 그것이 바로 바른 청년 이미지인 것이다.

학생회장 출신에 아침 밥은 꼭 먹어야 하는 이승기는 이미 차별화를 주었다. 또한 데뷔하기 전부터 그는 핸드폰이 없었다. 핸드폰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선 요즘 젊은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핸드폰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핸드폰이 없으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요즘 젊은이들과는 다르게 핸드폰을 아예 없다는 전략은 차별화를 둠과 동시에 바른 생활이라는 이미지 또한 가져다 주었다. 핸드폰이 없으니 연예인들의 어두운 뒷 이야기에서도 빠질 수 밖에 없다. 술이라도 먹거나 유흥가라도 갈라하면 전화를 해야 하는데, 이승기가 연류되기에는 우선 연락 방법이 없기에 사생활에 있어서 깨끗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었다.

그 뿐 아니라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절대로 뛰지 않고(뛰면 얼굴이 험해지니까) 밥을 먹을 때도 국을 손으로 들고 마시지 않고 끝까지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 것등 아주 세세한 것까지 이미지 관리를 해 왔다. 만들어진 부분도 있겠지만, 이승기의 기본 성품이 그러하기에 그런 작은 것까지 이미지 관리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3. 허당 선생



이승기의 공식 별명은 허당 이승기 선생이다. 이는 1박 2일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로, 완벽할 것 같은 그가 항상 헛다리를 짚는다는 것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1박 2일에서 그는 자주 황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헛다리를 짚고 좋아하는 이승기의 모습은 완벽한 외모와 이미지에 시셈이 나다가도 풀어지게 만들 정도로 귀엽고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완벽한 사람은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고 온갖 시기와 질투를 받게 된다. 사람들이 동경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비집고 들어갈만한 공간을 남겨주지 않는 사람은 차갑게 느껴진다. 이승기는 이런 완벽한 사람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사람들이 들어올만한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그것이 바로 허당인 것이다.

그의 실수는 절대로 실수 할 것 같지 않을 것 같은 기대를 깨버림으로 웃음을 준다. 매번 1박 2일 멤버들에게 당하지만, 그래도 허허 웃으며 넘어가는 허당 이승기 선생의 매력은 바로 100%가 아닌 98%의 완벽함에 있는 것 같다.

4. 나쁜 남자


그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준 이미지가 있다면 바로 찬란한 유산의 나쁜 남자 이미지이다. 선우환 역을 맡고 있는 이승기는 1박 2일과는 전혀 다른 나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연기이긴 하지만, 평소 그의 착한 이미지와 상반되어 참신함과 또 다른 이승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찬란한 유산에서도 착한 남자 박준세와 본격적인 대결 구도로 들어갔기에 나쁜 남자 선우환의 캐릭터가 더 살아나고 있다. 1박 2일에서 멤버들을 챙겨주고 당하기만 하는 이승기와도 다른 모습이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모습을 드라마를 통해 볼 수 있게 됨으로 나쁜 남자의 매력에 더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다.

찬란한 유산의 스토리를 보면 선우환은 결국 착한 남자가 될 것이기에 나쁜 남자라는 캐릭터는 이승기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결국 착한 남자 이미지로 회귀시켜주기에 그를 업그레이드 시켜줄 드라마인 것 같다.


더 많은 매력이 있겠지만, 같은 남자로서 민망해서 더 이상 언급은 못하겠다. ^^;; 그 이상의 매력은 댓글로 남겨주었으면 좋겠다. 이제 이승기의 행보는 노래가 될 것이다. 찬란한 유산이 끝나는 시점에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승기는 아마도 연기자 다음에 가수로서의 이승기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인 것 같다. 연하남으로 누나를 부르며 인기를 얻었던 이승기가 이번에는 어떤 노래를 가지고 나올지도 궁금하다. 가수로서도 여느 가수들과 같이 립싱크나 댄스만으로 무늬만 가수가 아닌 요즘 흔치 않은 가창력까지 가지고 있는 이승기가 가수로서 또 어떤 매력을 나타낼지도 기대가 크다. 또한 척박해진 음반 시장에 얼마나 음반이 판매가 될 지도 기대가 된다. 아마도 음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더욱 엄친아로서, 완소남으로서, 남자들에게는 허당 선생으로서 어필하는 멋진 남자 이승기가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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