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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보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응답하라 1997이다. tvN에서 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케이블에서 하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2%대가 넘는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10까지 하며 tvN의 효자 프로그램이었다면 그 뒤를 이을 막강한 드라마가 바로 응답하라 1997이다. 현재 6회까지 진행되었는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공중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음 트렌드 검색을 보아도 응답하라 1997은 공중파 드라마들을 뛰어넘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20대, 30대가 공감할만한 소재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응답하라 1997의 언급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왜 응답하라 1997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일까?

1997

응답하라 1997는 현재 2012년에 1997년을 추억하며 그린 드라마이다. 배경이 1997년이기 때문에 딱 내 또래의 이야기이다. 즉, 30대 초중반이 가장 크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 것이다. 삐삐와 전화선을 이용한 PC통신, HOT, 카폰 등 추억을 되살려주는 내용이 디테일하게 살려주고 있다. 이런 점은 명확하게 주요 시청 타겟층을 잡음으로 명확한 포지셔닝을 하였다. 굉장히 니치한 시청 타겟팅이 마케팅에 더욱 유효하지 않았나 싶다. 

 
이것은 매우 주효했다. 바로 소셜을 잘 활용하는 20~30대층을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트위터를 통해서 많이 바이럴이 되었고, 블로그를 통해서도 리뷰글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케이블은 이미  슈퍼스타K나 보이스코리아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소셜의 힘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소셜을 적극 활용하려 한다. 그런 면에서 드라마의 타겟층을 1997로 잡은 것은 현명했다.

배우들



트렌드를 보면 20대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은 30대, 10대, 40대 순이다. 이는 배우들이 주요했다고 볼 수 있다. 응답하라 1997은 영리하게도 배우들을 적극 활용했다. 슈퍼스타K의 서인국은 87년생, 에이핑크의 정은지는 93년생, 신소율은 85년생, 인피니트의 호야는 91년생, 은지원은 78년생이다. 1997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은지원 밖에 없고, 나머지는 모두 1997년에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모두 동창으로 나온다. 에이핑크와 인피니트는 10대와 20대를 잡았고, 서인국은 20대를 잡았고, 은지원은 30대를 잡았다. 내용 면에서 10대는 너무 오래된 이야기라 공감하기 힘들 것이고, 20대는 조금은 기억할 것이다. 30대는 추억 속에 푹 빠질 수 있다. 내용은 30대를 위한 내용이지만 10대와 20대까지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스펙트럼이 넓었다는 것이 주요했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욱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소셜 상에는 남자가 더 많지만, 여성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 하는 이유는 내용이 1997년에 HOT의 광팬들을 메인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다.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더욱 공감받을 수 있는 소재인 것이다. 또한 서인국과 호야, 은지원까지 훈남 남자 배우들이 포진해 있기도 하다. 


응답하라 1997에서 미친존재감을 보여주는 배우가 있으니 바로 성동일과 이일화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응답하라 1997을 받쳐주고 있다.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성동일과 이일화는 응답하라 1997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앞으로 어떤 연기와 에드리브가 더 나올지 더욱 기대가 된다. 

제작진

제작진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기획을 1박 2일과 남자의 자격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 놓았던 이명한 PD가 맡았고, 작가 또한 이우정 작가가 맡았다. 연출 또한 해피선데이의 신원호PD가 맡았기에 해피선데이 제작진이 드라마에서 통쾌한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이명한 PD와 이우정 작가는 이미 tvN의 더 로멘틱을 선보인바 있다. 버라이어티와 드라마를 합쳐 놓은 듯한 더 로멘틱은 재미있었지만 명성에 비해 이렇다할 반응은 못보여 주었는데, 응답하라 1997에서는 역시 최고의 라인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박 2일에서 은초딩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은지원이 출연하게 된 것도 제작진과의 우정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더 로멘틱에서도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었던 이명한PD와 이우정 작가는 응답하라 1997에서 드라마를 제대로 보여줄 뿐 아니라 코믹한 요소도 잘 녹여 내었다.

배우와 소재와 주시청층과 제작진까지 모든 삼박자를 다 만족시킨 응답하라 1997은 소셜을 통해 더욱 빠르게 퍼지고 있고, 추억을 되세기게 되는 매력적인 스토리로 인해 한번 보면 빠져 나올 수 없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처럼 시즌제로 가서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응답하라 1997, 본방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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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시즌2가 시작되면서 무리한 시도들이 여럿 보인다.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한 1박 2일은 기존 시즌1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가보려 하지만 이름을 바꾸지 않는 이상은 시즌1의 명성을 따라가기엔 너무도 벅차 보인다. 

이번 회에서는 촬영 현장에 도착한 순서대로 번호표를 붙여서 1등으로 도착한 사람이 미션을 수행하고 나머지는 3:3으로 나누어 추격을 하는 것이었다. 마치 런닝맨을 보는 듯한 컨셉에 놀라기도 했고, 김종민이 1박 2일 전체를 이끄는 것이나 다름 없었기에 불안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솔직히 지금 1박 2일에선 그나마 믿을만한 사람이 김종민이긴 하다.) 


김종민은 첫번째 미션을 완료하고, 두번째 미션을 하러 가는 도중에 중간에 잡히게 된다. 아직 수행해야 할 미션이 4개나 더 남았는데 두번째에 가기도 전에 잡히다니 방송은 망친 것이나 다름없다. 이건 순전히 제작진의 잘못이다. 설계를 잘못한 것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세밀한 설계를 해야 한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외통수는 막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션을 수행하러 마량항으로 가는 길은 한가지 길 밖에 없었다. 김종민이 어떤 루트를 결정했어도 외통수로 걸릴 수 밖에 없는 루트였다. 

아니나 다를까 두 추격팀은 모두 가는 길에 김종민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심리전을 위해 전화를 자주 해야 하고 전화를 하면 차를 정차 시킨 다음에 해야 하기에 갓길에 정차를 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갓길에 정차가 되어 있었고, 다른 팀들은 쉽게 김종민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발생한다. 김종민의 얼굴이 찍힌 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김종민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대치 중이었고, 밖에는 비가 오고 있어서 안에 김이 서려 사진을 찍어도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나머지 6명의 멤버들은 갓길에 세우 둔 김종민의 차를 둘러싸고 실갱이를 벌이게 되는데 이는 정말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국도이긴 해도 차가 한적한 곳이라 차들이 속도롤 꽤 내며 갔고, 비가 내리는 중이라 사고의 위험이 매우 컸다. 게다가 사람들이 우르르 물려 있으니 더욱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차 접촉 사고가 나서 갓길에 차를 세워두었다가 삼각표시등을 두려 가는 도중에 차가 들이 받아 온 가족이 사망한 사건은 매해 한번씩은 들리는 위험한 사고 소식이다. 실제로 운전을 하다보면 고속으로 운전하는 길에 갓길에 세워둔 차는 매우 위험해보인다. 게다가 사람들이 몰려 있고, 비까지 오는 상황이라면 이건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지금까지 1박 2일을 보면서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추격신을 벌인 적들은 본 적이 있지만, 갓길에 세워두고 실갱이를 벌이는 일은 본 적이 없었다. 모두 휴게실에서 추격하거나 안전한 곳에 주차한 후에 추격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로 한가운데서 숨박꼭질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비오는 날 말이다. 게다가 김종민은 자신 때문에 방송을 망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완전히 포위된 상황인데도 나오지 않고 계속 버티며 말도 안되는 요구 조건을 내세웠고, 1박 2일의 다른 멤버들도 어찌할 줄을 모르다가 그나마 경력이 있는 이수근의 말도 안되는 설정을 따르게 된다.



이수근은 모든 다른 멤버들의 핸드폰을 김종민에게 빼앗기자 자동차키로 사진을 찍는 척 하고는 사진을 찍었다고 하며 다른 멤버들을 모두 불러모은다. 그리고는 김종민이 속아서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그 때를 틈타서 김종민은 도주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주에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이건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니라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결국 김종민이 미션을 다 수행하게 만들 셈인 것이다. 준비한 제작비가 아까우니 말이다. 

김종민은 두번째 미션을 수행하러 마량항으로 향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은 다시 매복해 있다가 잡으려고 계획을 짤텐데 결국 어찌하다 놓쳐서 김종민은 세번째, 네번째 미션도 성공하게 될 것이다. 마량항에서 김종민을 바로 잡아서 사진을 찍으면 될테지만 핸드폰을 다 빼았겨서 질질 끌려다니기만 할지도 모르겠다. 한번의 연기는 또 다른 연기를 낳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은 제작진이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하고 계산하지 못한 탓이다. 그리고 위기가 닥쳤을 때 위기 대응책이 없었다. 무한도전의 경우 리얼 버라이어티를 강조하기 위해서 납량특집에 특수분장과 장비들을 동원하여 좀비 특집을 계획했지만, 박명수가 외통수로 만들어서 결국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대로 끝내버렸다. 다시 찍을 수도 있었겠지만, 수백명의 엑스트라들을 뒤로 한채 리얼을 강조하는 것으로 무한도전에 신뢰를 불어넣어 주었다. 


만약 이번에 김종민이 그대로 잡혀서 상황 종료를 시켰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다 같이 강진을 구경하며 소개시켜주었다면 1박 2일 시즌2는 안전궤도에 올라갔을지도 모른다. 1박 2일의 핵심가치는 "리얼"에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시즌2에 대한 기대는 패밀리가 떴다나 런닝맨보다 못해졌다. 차라리 요즘은 런닝맨이 더 리얼해진 모습이다. 

1박 2일은 위기 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위기를 극복한 후 한단계 도약을 해 왔었다. 조작 사건도 많았고, 담배 피다 걸렸거나 사직구장 사건등 다양한 이슈들이 1박 2일의 명성만큼이나 다양했다. 그러나 1박 2일이 그럴 때마다 명성처럼 고개를 꽂꽂하게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과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신뢰를 갖게 되었던 것이다. 

1박 2일 시즌2가 넘어야 할 길은 많다. 그간 1박 2일 시즌1이 만들어 준 브랜드가 있지만, 만드는 건 힘들어도 공든탑을 무너뜨리는 건 순식간이다. 부디 1박 2일 시즌2가 시청자가 원하는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잘 파악하여 시즌1을 넘어서는 새로운 레전드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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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이 이제 5년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고 한다. TV익사이팅을 시작할 때 처음 글을 썼던 것이 1박 2일과 무한도전에 관한 글이었기에 더욱 애뜻한 프로그램이다. 1박 2일은 그간 강호동의 리더십으로 시청률 40%의 놀라운 인기를 얻어왔다. 처음엔 무한도전의 아류작으로 불리며 시작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무한도전의 무인도 서바이벌을 보고 힌트를 얻어 만든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한도전과는 차별화된 1박 2일만의 포지셔닝을 제대로 하여 지금의 1박 2일까지 올 수 있었다. 우리나라 곳곳의 숨어있는 명소와 맛집을 소개해주고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1박 2일은 각박해진 세상에 조금이나마 훈훈한 여유를 가져다주었다. 

노홍철의 하차와 김종민의 군입대, 김C의 하차와 MC몽 사건과 김종민 재투입과 강호동 하차까지 다사다난한 1박 2일이었지만 어느덧 모두 추억의 한켠으로 고이 모셔두어야 할 시기가 왔다. 풋풋한 신인 가수이자 21살이었던 이승기는 이제 26살이 되었고, 예능을 주름잡는 초특급스타가 되었다. 이명한PD는 나영석PD에게 넘겨주었고, 나영석PD는 김태호PD 다음으로 가장 인기있는 PD가 되었다. 



1박 2일의 의미

1박 2일은 초심을 잃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사건사고가 있으면 언제든지 처음으로 돌아갔다. 1박 2일의 의미를 되세기며 겸손한 자세로 시청자와 소통하려 애썼다. 이런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외에는 없었던 것 같다. 부산 사직구장 사건이 터졌을 때도 바로 초심 특집을 진행하며 시청자를 배려하고 스스로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런 모습은 비록 1박 2일이 실수하더라도 1박 2일을 신뢰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었다.

1박 2일이 다녀간 곳은 인기 명소가 되어 그 다음 주 주말이 되면 사람들로 가득찬 곳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인기를 악용하여 사기꾼들이 PD를 사칭하기도 했으니 그 인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직접 경험한 것으로는 속초에 집이 있어서 시간 될 때 쉬러가는데, 갯배 근처의 생선구이집은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그저 가을동화의 인기로 겨우 연명해갈 정도였는데 1박 2일이 한번 왔다 간 후로 생선구이집이 미어 터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평생 벌 돈을 몇달만에 벌 정도였지 않았나 싶다. 처갓집이 안동이라 평소에도 안동에 자주 가는데, 1박 2일이 갔던 안동찜닭집이 있다. 그곳은 주말이 되면 다름 집에 비해 엄청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1박 2일은 "사람"을 중요시 했다. 1박 2일이 수많은 사건 사고에도 사람들이 믿어주고 다시 즐기게 된 이유는 아마도 "사람"에 초점을 맞췄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경쟁 프로그램이었던 패떴이나 일밤의 프로그램이 맥도 못추고 떨어져나간 이유는 1박 2일에는 "사람"냄새가 났고, 다른 프로그램에선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저 시청률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는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반면 1박 2일은 시청률보단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데 더 중점을 두었으며 영양고추 할아버지를 CF까지 찍게 만드는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1박 2일 시즌2

1박 2일 시즌2가 이어진다고 한다. 나영석PD에 이어 최재형PD가 맡는다고 한다. 캐스팅된 멤버를 보면 의문이 들긴 한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알려진바와 같이 김승우와 성시경이 나오고, 나머지 멤버들이 하차한다면 그간 만들어온 이미지에 너무나 큰 타격을 입게 된다. 1박 2일은 캐릭터 프로그램이다. 1박 2일 안에서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친구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유명인사보단 신인이 더 낫다. 기존의 이미지 강한 스타일수록 캐릭터를 만들기 힘들어진다. 시청자들에게 인지도가 덜한 신인이 백지 상태의 도화지와 같은 상태이기에 캐릭터를 만들기 더 쉽다. 

그런데 성시경과 김승우는 어설프게 예능에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성시경은 건방진 컨셉으로, 김승우는 승승장구의 MC로 말이다. 게다가 김승우가 나온다면 강호동을 대신하는 것일텐데 과연 그 정도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1박 2일에 강호동이 빠진 이후 얼마나 큰 타격을 입었는지 생각해본다면 김승우의 투입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차라리 1박 2일 시즌2가 아니라 아예 다른 포지셔닝과 이름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애초에 1박 2일은 폐지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의 하차로 인한 충격으로 KBS에서 발표한 1박 2일 폐지는 그 폐지가 결정된 것이 강호동의 하차와 타이밍이 맞았고, 그만큼 강호동의 영향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도 1박 2일은 강호동이 빠진 상태에서 우왕좌왕했으며 런닝맨에게 단숨에 추격을 당했다. 그런 것을 예상했기에 폐지를 결정했던 것 아니었던가.

1박 2일은 시즌2가 아닌 다른 제목과 다른 멤버들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1박 2일이 레전드로 남을 수 있게... 

1박 2일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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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 예능의 선두자리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이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예능의 자존심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일요일 밤 예능을 석권하는 방송사가 예능에 있어서 1인자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십여년간 놓치지 않은 프로그램이 바로 MBC의 일밤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은 그 자리를 KBS에 내 주고 있고, 일요일 밤의 왕이었던 일밤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KBS가 왕좌 자리를 가져갈 시점에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트레이드가 있었다. 당시 새로 복귀한 김국진과 일밤의 대표 얼굴이었지만 여러 프로그램을 말아먹었던 이경규가 KBS의 신정한, 탁재훈과 맞트레이드가 된 것이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이 만들어지며 김국진과 이경규가 투입되었다. 

나가수, 1박 2일을 자극하다. 


남자의 자격과 격돌하는 프로그램은 나는 가수다이고, 1박 2일과 맞붙는 프로그램은 신입사원이다. 여지것 남자의 자격과 1박 2일의 조합을 무너뜨린 프로그램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나가수가 열풍이 불면서 남자의 자격이 나가수에 밀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나가수의 신정수PD는 수년간 해피선데이에 일밤이 짖밟혀 왔다고 하면서 시간대를 옮겨서 1박 2일과 정면승부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백만안티라는 너스레까지 부리며 말이다. 

하지만 나가수가 간과한 2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백만안티 부분이다. 우스게 소리로 했겠지만, 안티도 관심의 표현이라는 의미로 한 말일 것이다. 나가수에 대한 반응의 흐름은 이렇다.

시청자-(기대감)->광팬-(배신감)-> 안티-(실망감)->무관심

백만안티가 꾸준히 안티가 되어 나가수의 이슈를 재점화시켜주면 좋으련만, 지금의 백만안티들은 처음부터 나가수를 이유없이 싫어했던 것이 아니라 광팬이었던 층들이 한순간에 안티로 돌변한 것이다. 보통 안티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기거나 광팬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생겨난다. 그러나 나가수의 특징은 한순간에 팬이었던 시청자들이 순식간에 돌아섰다는 것이다. 딱 1주일만에 말이다. 그리고 또 다시 1주일만에 무관심으로 점차 변해가고 있음을 어제의 글에서 밝힌 바 있다.

2011/06/06 - [채널 1 : 예능] - 나가수 최악의 상황, 무너진 무대 

이는 1박 2일과의 정면승부는 백전백패라는 말과도 같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으니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뽑은 것이다.


나가수가 간과한 두번째는 바로 1박 2일의 저력이다. 1박 2일은 수년간 일밤을 짖밟아온 것이 아니다. 위기를 잘 해쳐 나갔고, 스스로 성장했을 뿐이다. 오랜 독주는 더 큰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해 항상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번에 나가수가 돌풍을 일으킨데에는 1박 2일도 한몫했다. 그간 1박 2일이 너무 메너리즘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사건 사고들도 많았다. MC몽 사건도 있었고, 김종민의 부적응 이슈도 있었다. 매번 같은 포맷을 벗어날 수 없다보니 시청자도 데자뷰 현상 비슷한 것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획기적인 야심작 나가수가 등장했고, 남자의 자격을 넘어서며 1박 2일을 위협했다. 만약 나가수가 제대로 원칙만 잘 지켜냈어도 1박 2일과 한판 붙어볼만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1박 2일은 제대로 자극을 받았다. 위기감을 느끼자 특단의 조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여배우 특집이었다. 여배우 특집은 금녀지역이었던 1박 2일에 최초로 여자들을 받아들인 특집이다. 이건 1박 2일이 생각하고 있던 최후의 아이템, 히든 카드였을 것이다. 지금까지 여자들을 출연시키자는 수많은 유혹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참고 견디며 남자들로만 1박 2일을 채워나갔다. 정말 갈 때까지 갔을 때 꺼내들 카드였던 것처럼 꽁꽁 숨기고 있다가 이번 나가수의 열풍과 함께 카드를 꺼낸 것이다.


그리고 여배우 특집은 대성공이었다. 1박 2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같은 오프닝 장소에서 명품 조연 특집을 이어간다. 마치 미녀와 야수처럼 대비되며 새로운 포맷을 개발해낸 것이다. 명품 조연의 오프닝 장면만으로도 큰 기대가 되었다. 이제 남자 배우, 아역 배우, 아이돌, 걸그룹등 각종 특집의 포문을 열게 되었다. 이런 특집은 기본 3주 분량을 내어도 짧게 느껴질 정도이니 1박 2일은 리소스를 덜 들이면서 서로 윈윈하는 포맷을 갖게 되었다. 1박 2일도 뜨고, 특별 출연한 사람들도 뜨고, 소개된 지역도 뜨고 말이다. 여배우 특집 2탄, 3탄을 내어도 될만큼 이번 여배우 특집은 최고였으니 앞으로 수년간 끌고갈 아이템이 생긴 것이다.

1박 2일을 대하는 멤버들의 자세도 남달라졌다.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고, 안좋은 일도 계속 겹쳐서 어수선했던 멤버들도 이제는 나가수로 인해 더욱 견고해진 느낌이다. 엄태웅은 금새 적응하며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고, 김종민도 슬슬 조화가 되어가고 있다. 서로 양보하며 돕고 있는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합숙을 통해 다져지는 1박 2일의 최대 강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은지원은 나가수의 정면도전에 대해 나가수가 잘되야 1박 2일도 잘 된다는 승자의 여유를 보여주었다. 똑똑한 은지원은 이미 나가수가 1박 2일에 줄 자극을 예견했던 것 같다. 

완벽한 해피선데이의 승리


나가수가 1박 2일과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섣부른 말 한마디로 인해 해피선데이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나가수가 1박 2일 시간대로 편성을 바꾸면 자동적으로 신입사원은 남자의 자격과 맞붙게 된다. 신입사원은 기획부터 잘못된 안좋은 예의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철저하게 제작자의 마인드로 만들어진 신입사원은 어제 다음 뉴스에 뜬 기사 제목이 잘 말해준다. "왜 너네 신입사원을 내가 뽑나?" 는 시청자가 바라보는 신입사원에 대한 생각을 가장 잘 대변해주었다. 신입사원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절대로 뜰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청자의 니즈를 파악한 것이 아니라 공급자의 욕심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인 것이다. 초기 기획 될 때는 MBC 이미지도 높히고, 사람들의 관심도 끌고, 신입사원이 된 아나운서는 처음부터 인지도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일거 양득이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론 MBC 이미지는 더욱 안좋아졌고, 사람들은 무관심이고, 신입사원이 된 아나운서는 신입사원 출신이라는 꼬리표만 달리게 생겼다. 또한 타방송사에는 지원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민폐만 끼치게 된 것이다. 

신입사원으로는 남자의 자격을 결코 이길 수 없다. 현재 남자의 자격은 천천히 하나씩 내공을 쌓아가고 있기에 1박 2일보다 더 높은 난공불락의 성이기도 하다. 지금 나가수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남자의 자격을 확실하게 누르지 않는다면 어떤 새로운 코너도 남자의 자격마저 따라잡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휘청하고 있는 상태에서 1박 2일과 맞붙게 된다면 앞으로 수년동안도 1박 2일에 일밤은 짖밟힌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1박 2일이 일밤을 짖밟는게 아니라 일밤이 상대적으로 너무 못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나가수, 진짜 이기려면 자신과 싸워라


누군가를 이기겠다고 발버둥칠수록 늪으로 빠져드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세상에서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이라고 했다. 실제로 30년 좀 넘게 살아보니 즐기는 사람은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누군가를 이기겠다고 발버둥칠수록 자격지심과 질투로 자신의 상황만 더 악화됨을 볼 수 있다. 

1박 2일은 스스로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기존 유지해오며 익숙해지려 노력했던 포맷을 이제는 내공이 쌓여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며 재미를 끌어내는 법을 안 것이다. 신정수PD 덕분에 나영석PD는 김태호PD급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것만 보아도 1박 2일은 레전드가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무한도전이 롱런하며 예능의 표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 자체를 즐기기 때문이다. 1박 2일도 이제 그 경지에 이른 것 같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원칙을 지키고, 그 가운데 유연함까지 보여주는 여유를 알게 된 것이다. 

나가수는 신생 프로그램이다. 처음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만큼 기대감도 컸던 프로그램이다. 경쟁사 프로그램과 경쟁을 하기 위해 시청자들이 힘을 실어주었던 것이 아니다. 나가수는 처음부터 명분이 있었고,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갔다. 그러나 지금은 누군가를 짖밟고 올라가야만 하는 짖밟힌 자의 자격지심 덩어리에 불과하다. 지옥의 모습은 내 위에 있는 누군가를 끌어내리는 인간 타워의 모습이다.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는 길을 택하지 말고, 나가수가 어떻게 하면 스스로 즐기고, 시청자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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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여배우 특집이 2주차로 접어들었다. 나는 가수다의 열풍으로 인해 1박 2일이 주춤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롱런한 프로그램은 뭔가 달라도 확실히 달랐다. 나는 가수다가 1박 2일의 시간대로 옮겨 진검 승부를 낸다고 발표했을 때는 1박 2일의 고전이 예상되었으나 여배우 특집을 보고 나선 나가수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 생각이 바뀌었다. 

롱런한 1박 2일 vs 이제 시작한 나가수


1박 2일의 여배우 특집은 그동안 1박 2일에는 남자만 들어올 수 있다는 불문률을 깼다. 또한 리얼 버라이어티 성공의 법칙 중 남자 멤버로만 구성되어야 성공한다는 것도 편견도 깨버렸다. 그동안 리얼 버라이어티에 여자들이 나와서 성공한 케이스가 없는 것은 기획과 순서의 문제였던 것 같다. 개그우먼도 아닌 몸을 사리고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여배우들이 나와서 이렇게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 1박 2일의 여배우 특집은 대박 흥행 코드가 된 것이다. 기존에 여자 멤버로 구성되어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들이나 남녀 혼성의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던 이유는 기획의 문제였던 것 같다.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 포맷과 제작진의 마인드 문제였다. 1박 2일은 시청자와 소통하기 위해 수많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포커스를 잃지 않았다. 그 안에서 형성된 시청자와의 신뢰가 1박 2일의 힘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 1박 2일의 여배우 특집은 1박 2일에 더 다양한 소재를 가져다 주었고, 명사 특집과 시청자 투어같은 스페셜 코너를 확보한 셈이다. 게다가 이런 특집은 3주를 활용해도 짧은 느낌이 들 정도이니 1년에 한번씩 특집을 돌아가며 해도 세달의 방송 분량은 뽑아낼 수 있기에 효율적이기도 하다. 


나는 가수다의 경우는 처음부터 삐그덕 거렸다. 진짜 가수의 노래를 들려주겠다는 프리미엄 무대를 선보인 나가수는 재도전이라는 룰을 스스로 깨는 바람에 위기에 처했었다. 그 때 위기를 통해서 깨달았어야 했다. 나가수에 거는 시청자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 말이다. PD가 바뀌는 초강수까지 두면서 변화를 시도하였지만, 나가수는 위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 오히려 시청자의 불만을 야기하며 나는 가수다는 구설수로만 얼룩지고 있다. 또 다시 위기를 맞이한 것이다. 이번엔 나는 가수다의 품질을 손상시킨 더 위험한 위기이다. 단순한 편집 실수로 너무나 많은 구설수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이로 인해 나가수에서 아예 마음을 떠나보낸 시청자들도 벌써부터 꽤 많은 것 같다.

나가수는 시청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그리고 풍성하게 그 니즈를 채워주었기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순식간에 레전드급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가수다는 왜 나가수가 이런 인기를 얻고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제작진이 안티급인 나가수는 고질적인 일밤의 문제인 소통에 있어서 빨간불을 나타내고 있다.

진정성 대결, 1박 2일의 승


1박 2일에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정해진 원칙은 되도록 깨지 않으려 하고, 실수를 하여도 시청자에게 먼저 사과를 하고 시청자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1박 2일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작할 때부터 무한도전의 아류라는 비난을 받았고, MC몽 사건을 비롯하여 사직구장 사건, 담배 사건 등등 지금의 나가수만큼이나 구설수가 많았다. 하지만 그 때마다 1박 2일은 초심 특집을 진행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시청자와 소통하자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리고 급기야 시청자 투어라는 특집을 만들어내어 소통의 끝장을 보여주었고, 그것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나가수가 인기를 끈 것도 진정성과 관련이 있다.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청중과 소통하는 가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작진에겐 그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시청자를 기만하고 제작자의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은 시청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였지만, 운영되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 변명과 얼버무림으로 소통을 피하고 있다. 그동안 일밤이 한자리수 시청률을 면치 못했던 것이 소통의 문제였음을 나가수의 선방으로 벌써 잊은 듯 하다.

시청자의 니즈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신입사원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나운서를 뽑는 서바이벌인 신입사원은 일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기획부터 철저하게 공급자 관점에서 시작되었다. 누가 남의 회사 신입사원을 뽑는데 관심이 있을까? 회사 입장에선 자신의 회사도 홍보하고 신입사원도 공개적으로 뽑을 수 있고, 신입사원을 미리 홍보도 할 수 있기에 결제라인을 타고 올라가기에는 이보다 좋아보이는 것은 없다. 꿩먹고 알먹고의 일거양득의 프로그램 기획인 것이다. 그 결과는... 꿩도 못 먹고 알도 못먹고 일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나가수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영희PD만의 특유의 소통의 방식을 보여주며 명분까지 챙기는 스마트한 프로그램으로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소통은 단절이 되고, 구설수를 오히려 양산해내며, 시청률만 올리기 위해 마니아적 프로그램을 회피하는 결과 중심적, 공급자 중심적 마인드로 변한 것이다.

나는 가수다의 첫번째 위기 때는 나는 가수다가 정말 잘되길 바라고 이런 프로그램을 간절히 원하고 있었기에 원칙 고수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이미 나는 가수다에 대해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원망 섞인 쓴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나가수의 제작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다고 오버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초특급 스타 연예인들이 아무리 잘해도 제작진의 연출을 잘못하면 그 프로그램은 망한다. 반대로 처음 보는 연예인이라도 잘 기획된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스타가 되기도 한다. 노홍철, 정형돈, 박명수, 이승기처럼 말이다. 

문제를 바로 잡으려면 원인의 근본을 파악해야 한다. 세면대에 물이 넘치는데 세면대만 열심히 수건으로 닦는다고 해결되지 않고, 수도꼭지를 잠가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프로그램 제작진에 대한 비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재미있고, 좋은 프로그램을 보고 싶은 것은 시청자의 권리이니 말이다.
 

나가수와 1박 2일의 대결. 현재로서 제작진의 마인드를 살펴보았을 때는 1박 2일의 완승이다. 나가수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한가지다. 나가수의 가수들이 그러한 것처럼 조금만 더 시청자와 소통하고 호흡하려 노력했으면 좋겠다. 나가수와 1박 2일, 일요일밤을 즐겁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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