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나는 PD다"는 tvN에서 하는 리얼버라이어티이다. 이영자, 이찬, 이윤석, 김경민이 직접 PD가 되어 프로그램을 찍는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것이 그 컨셉이다. 서로 짝을 이루어 미션을 수행하는 "나는 PD다"는 최근 방영된 무한도전 네 멋대로 해라 2탄, PD특공대와 비슷한 컨셉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더 자세하고 심도있게 다룬다는 것이다.

무한도전이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청하듯, "나는 PD다"의 멤버들도 우왕좌왕 어설픈 모습을 보여줌으로 재미를 준다. 하지만 조금 다른 것은 PD가 그들을 진짜로 대한다는 것이다. PD가 연기를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너무 자연스럽다. 그 정도 연기라면 연예인을 해도 될 정도로 리얼하게 연예인들을 대한다.



이윤석과 김경민은 엘비스 피디로부터 과제를 받게 된다. 인물과 곤충을 찍어오라는 것이었다. 이윤석과 김경민은 진지하게 찍는 듯하더니 여지없이 일을 저지르고 만다. 김경민이 갑자기 큰일(?)이 급해져서 넓은 들판에서 숨어 일을 본다. 그리고 이윤석을 그것을 숨어서 비디오로 찍게 되었다. 김경민의 생각없는 행동이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생리현상인데 어찌하랴. 그것을 찍은 이윤석도 한심하긴 하지만, 개그맨으로서 웃기려고 한 행동을 무어라 하기에 곤란하다. 과제를 검사하다 그 장면을 보게 된 엘비스 피디는 테이프를 바닥에 던져버리며 불쾌하다 말한다. 그리고 그런식으로 하려면 연예인이나 하라며 꾸중을 준다.

연예인이나 하세요... PD가 연예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었다. 마치 베바에서 오케스트라를 향해 강마에가 너희들은 내 악기에 불과해라며 윽박지르던 모습과 같았다. 웃으라면 웃는 척, 울으라면 우는 척, 밉보이면 편집하는 피디의 권력은 연예인을 프로그램의 한 소품정도로 생각하는 듯 했다. 피디의 입장으로서 자신의 직업을 우습게 아는 듯한 개그맨들의 행동이 기분 나빴을지도 모르나, "나는 PD다"라는 프로그램이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것을 잊은 듯하다. 각 멤버들은 재미를 주기 위해 투입되었고, 피디체험은 초보인 그들에게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간과한 것은 아닐까. 물론 재미를 위해 리얼한 상황을 연출하려 그랬을 수도 있지만, 자신의 직업이 소중하고 진지한 것임을 알리고 싶다면, 먼저 남의 직업도 소중하고 진지한 것임을 알아야 할텐데 "연예인이나 하세요"라는 말은 도를 넘은 말 같아 듣는 사람도 기분이 무척 나빴다.



물론 그런 의도로 하지 않았을수도 있지만 듣는 사람은 충분히 기분 나빴을 이야기고, 그 말을 들은 이윤석과 김경민은 술을 마시러 갔다. 그리고 이찬을 불러내어 자신들의 한풀이를 하였다. 연기가 아닌 정말 술에 취해 우는 그들을 보니 그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최고 톱스타가 아닌 이상 연예인들도 일반 직장인과 똑같았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피디의 무시에 숨죽이다 술자리에서 한을 푸는 그런 모습 말이다.

모든 장면이 나오지 않고 걸러서 나왔겠지만, 김경민은 '자신은 살기위해 일한다'고 이찬을 위로했다. 너희들이 자녀가 있냐며, 살기위해 일하는 심정을 아냐고, 너희들도 살기위해 독하게 일하라며 격려하는 것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이찬은 너무도 서럽게 울어서 보는 사람이 마음이 다 아팠다. 이 프로를 괜히 한 것 같다며, 사람들이 자기를 보면 모두 나쁜놈이라고 말한다며 정말 서럽게 울었다.

무대에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그 뒤는 받은 스포트라이트만큼 어두운 그늘속에 갇혀있는 그들을 보니 속상하기도 하고, 최근 연예인들의 안타까운 소식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다음 주편을 보니 또 한바탕 그들이 운다. 이번에는 이영자도 운다. 아마도 송창의 피디가 쪼는 것으로 보아 그들을 해고라도 시킨 모양이다.

최근 연예가는 어두운 소식들로 가득했다. 너무 슬픈 이야기들이라 그에 대해 언급하기도 싫다. 이영자가 다음회를 어떤 심정으로 찍었을까. 이영자가 eNEWS로 배정되어 조연출을 맡았을 때 의미있는 말을 하였다. 기자와 연예인은 마치 경찰과 죄수 같았다고 말이다. 취조하듯 꼬치 꼬치 캐묻는 것이 기분이 나빴기에 그런 점들을 개선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피디는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 것 같았다. 원래 기획취재와 속보취재(?)가 있는데 어쩔 수 없다는 투였다. 그래도 이영자는 취재를 나가서 최대한 위트와 유머를 섞은 질문으로 좌중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 주었다. 어쩔 수 없다던 피디의 말을 그저 변명에 불과하게 만든 장면 같이 느껴졌다.

솔직히 시청자에게 피디는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기 위해 그런 힘든 과정과 땀을 쏟는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피디를 폄하할 생각도 없다. "나는 PD다"라는 프로그램이 그런 피디라는 직업을 여과없이 보여주기 위해 제작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연예인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보아야 하고,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란 말처럼 적진(?)으로 들어가 피디를 직접 체험해봄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결국에 4명 모두 웃으며 멋진 피디로, 멋진 연예인으로 다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나는 PD다"는 웃음외에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인 것 같다.

반응형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인의 장례식 마케팅에 대한 포스트를 보았다. 바로 故이언의 장례식장에서 몇몇 연예인들이 잘 모른다고 했다가 들어오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 눈물은 악어의 눈물일까? 그 액션이 헐리우드 액션일까? 한번 생각해보았다. 조문하는 곳에 가서 마케팅까지 벌이는 연예인들은 과연 무엇을 얻기 위해 마케팅을 하는 것일까?

마케팅이라면 자신을 알리거나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데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면 장례식에서는 마케팅이 될 수 없기에 마케팅을 할 수 없다. 첫째로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울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조문을 가서 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모든 사람이 고인에 대한 슬픔과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이 눈물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울고 있다. 가장 슬프게 우는 사람이라면 고인의 측근일 것이다.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장례식장에서 마케팅을 하려면 차라리 웃는 것이 더 효과적이 아닐까. 모두가 울고 있을 때, 웃는다면 모든 카메라가 집중될 것이고, 이슈가 되어 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다. 그리고 미친 사람으로 알려지기도 할 것이다. 두번째로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조문을 가서 마케팅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웃어야 할까? 슬픔을 표현하는 눈물은 장례식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그것이 이미지를 좋게 만들지 않는다.

평소 고인과 친분이 없는 사람이 와서 눈물을 흘리는 것은 마케팅이 아니라, 예의이고 상식일 것이다. 어느 누가 장례식장에 가서 마케팅을 할 생각을 하겠는가. 설령 독하게 마음먹고 마케팅을 하러 작정하고 갔어도 그곳에서 웃거나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마케팅이 될 수 없다.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오열을 하는 것 또한 다반사이다. 일부러 예의를 차리지 않더라도 그 자리에 가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고인의 장례식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마케팅이라 말하는 것은 연예인들에게 억울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TV를 보는 사람들도, 인터넷에서 보는 사람들도 바보가 아니다. 장례식장에서 더 눈물을 많이 흘린다고 그 연예인을 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냥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이고, 자연스런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장례식엔 마케팅이 없다. 장례식엔 한 사람, 한 인생에 대한 애도와 진지함만이 있을 뿐이다. 정말 그런 독한 마음을 품은 연예인들이 있다해도 결국 자신의 가치가 상승되는 마케팅은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반응형
반응형
예인들이 올림픽 특수를 맞이하여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특정 연예인을 왈가왈부하지 않아도 이미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 올림픽의 시청률이 50%를 넘고,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에 열광하고 있기에 이론적으로 마케팅 수단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 효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들의 이미지는 더욱 나빠지거나 별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 뉴스를 통해 연예인들의 올림픽 응원 모습을 접하면서 '열심히 응원하는구나'라는 생각보다는 순수한 올림픽 정신을 이용하려 하는 것 같고 애국심을 이용하려는 것 같은 나쁜 감정만 들었다. 4년간, 혹은 수십년간 피땀 흘려온 선수들의 노력을 발판삼아 인기 상승에 무임승차하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응원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거다. 하지만, 그것이 마케팅으로 비춰졌을 경우의 효과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마케팅이라면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매출이 높아지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일 것이다. 또한 제품의 이미지가 좋아지게 만드는 것이 마케팅일 것이다. 제품의 가치가 낮아지고, 이미지도 안좋아지고, 매출도 적어진다면 그것은 실패한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올림픽 마케팅은 매우 좋은 마케팅 수단처럼 보이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많은 마케팅인 것 같다.



그것은 연예인이 제품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이다. 제품이라면 올림픽 선수에게 기증되어 선수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경기 중에 제품의 이름이 노출되어도,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 제품이 싫어지게 만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제품의 이름이 많이 노출됨으로 그 효과가 더 잘 나타날 것이다. 반면, 연예인들은 사람이다. 선수들을 방문하면 그들의 운동 패턴이나 컨디션에 악영향을 미치기에 방문도 못하고, 경기 중에도 시선이 집중되기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듯한 모습이나 선수들을 이용한다는 생각도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자신을 상품화, 제품화 시킴으로 똑같은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려는 모습이 실패한 마케팅을 가져오는 것 같다.

연예인이 지금 애국심이 충만한 이 시기에 성공할만한 마케팅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독도일 것이다. 특히 안티가 많은 비호감 연예인의 경우, 독도 마케팅을 펼친다면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 공동 소유를 목표로 우기며 물고 늘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까지 이어도가 자기네 땅이라며 어이없는 주장을 했다가 철회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 국력이 약해졌다는 뜻인지, 주변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만만하게 보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이럴 때 국력의 기본인 국민이 뭉쳐서 강해져야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인터넷에서도 독도에 관한 이벤트나 마케팅을 많이 펼치고 있는 것이다. 나 또한 독도 이벤트에 참여하여 왼쪽 상단에 있는 독도 배너를 클릭하면 후원금이 전해지고 있다. 독도 이벤트는 마케팅일지라도 참여하면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많이들 참여한다.


독도 마케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연예인은 김장훈이다. 사실 김장훈은 마케팅을 할 생각으로 독도를 홍보한 것이 전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장훈의 멋진 독도 광고는 전세계적으로 효과를 가져왔고, 국내에서도 김장훈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졌다. 곧 나올 다큐멘터리 영화 또한 김장훈이 참여함으로 독도하면 떠오르는 연예인은 아마도 김장훈이 아닐까 싶다. 서경덕씨와 함께 펼치는 독도 지키기는 모든 사람이 그들에게 환호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에 참여하고 있는 연예인은 많이 없는 것 같다. 비행기표 주고, 올림픽 티켓까지 사서 어설픈 마케팅은 많이 하는데, 독도에 돈들일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이왕 중국에 갔으니, 동북공정에 대한 반대하는 플랜카드를 만들어 응원을 한다면 전세계의 이목을 끌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것 같다. 독도에 대한 마케팅이나 동북공정 반대에 대한 마케팅은 아무리 지나치게 해도 욕먹기 보다는 칭찬받을 일이다. 또한 이미지 또한 급상승하게 될 것이다.

연예인들이 북경까지 가서 비싼 돈 들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것은 물론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마케팅을 할 생각이라면 독도 마케팅이나 동북공정 마케팅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금메달을 땄을 때 소녀시대나 유고걸이 나오는 것보다는 그들이 부르는 독도는 우리땅이 퍼져나온다면 더 많은 호응과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언론사 사진에 응원하는 모습이 찍혀서 언론에 노출될 때도 "독도는 우리 땅" 내지는 "동북공정 반대"등의 피켓이나 플랜카드를 들고 있다면 훨씬 더 마케팅 효과가 있지 않을까? 게다가 영어로도 된 피켓을 든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올림픽은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무대이고, 우리나라도 온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무대이다. 마케팅을 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무대이다. 이런 최고의 마케팅 기회를 자신의 노래나 얼굴을 알리는데 사용하기 보다는 애국심이 넘쳐나고 있는 대한민국에 독도와 동북공정에 대해 알리고 논함으로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난 그것이 비록 마케팅임을 알지라도 그것에 환호해줄 준비가 되어있다.
 
반응형
반응형
동근의 조용한 입대소식을 전해들었다. 역시 양동근은 믿었던데로 현역입대를 하였다. 그것도 어머니와 매니저만 동반한체 말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병역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지금도 많은 국군 장병들이 전국 곳곳에서 젊음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공인이라 외치는 연예인들은 안가려고 안간힘을 쓴다.

옆에서 보고 있자면 저렇게 가기 싫을까 할 정도로 꼴볼견이 많다. 엉덩이에 힘줘서 혈압을 올려 공익으로 빠졌다가 걸려서 구속되고, 빽 믿고 설렁 설렁 했다가 시범사례로 호지게 당해 재입대하고, 괜히 애먼한 어깨 빼서 TV에서 온갖 위험한 운동경기는 다했으면서 결국 공익으로 가는 어이없는 사례들이 수두룩하다.

가기 전에 불안감과 피해의식은 당연한 것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이겨내고 군대에 다녀온다. 그리고 다녀온 후에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은 다녀와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시 가기전에 밀려오는 불안감이 사람을 구차하고 비굴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 주변에서도 어이없는 방법으로 공익으로 빠진 사례가 있다. 슈퍼사이즈미를 보고 몸무게로 공익으로 빠지려고 매일 햄버거와 피자 그리고 콜라를 입에 달고 다니더니 130kg까지 찌웠다가 쓰러졌다. 쓰러진 원인은 당뇨병. 결국 당뇨병으로 공익을 가게 되었다. 벼룩 잡다가 초가산간 태우는 격이다.

그럼 군대가 그렇게 혹독하고 그만한 구차함과 비굴함 그리고 건강까지 잃어가며 가지 말아야 할 곳인가? 갔다 와본 사람은 알겠지만, 결국 다 사람사는 곳이다. 말 안통하는 외국에 나가서도 잘 살면서, 비슷한 나이대의 친구들끼리 만나서 2년간 살아가는 건데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 것일까? 화생방이나 유격, 행군같은 힘든 훈련은 처음 훈련소에서나 조금하지, 자대배치 받고나서는 분기에 한번 할까 말까이다. 요즘은 시설도 잘되어있고, 분위기도 좋아져서 수련회간 기분일텐데 뭐가 그리 억울하고 무서운 것일까...

그 정도 책임의식도 없이 갖은 수를 써서 회피하는 것을 보면 치사하고 무책임해 보인다. 더군다나 TV에 나와서 온갖 잘난 척, 착한 척, 쿨한 척, 멋진 척, 척척척 하더니 결국엔 야비한 수법으로 요리 조리 빠져나가는 미꾸라지처럼 현역을 피하고 돈으로 혹은 빽으로 모든 것을 무마시키려 한다. 담배 뻑뻑 펴대고, 귀청 떨어지게 소리를 지르던 사람은 천식이라 빠지고, 팔을 이리저리 흔들며 브레이크 댄스까지 추던 사람은 어깨랑 허리 때문에 빠지고,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이러다보니 정말 몸이 아프거나 사정이 안되어 현역으로 못간 공익들도 덩달아 피해를 받는 것 같다.

반면, 양동근이나, 공유, 김태우, 천정명등 현역으로 입대하여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지키는 연예인들도 있다. 이들은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급 이미지 상승의 효과를 가져온다. 현역으로 가는 연예인들을 보면 평소에 그럴만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만 가는 것 같다. 길게보면 현역으로 다녀온 연예인들이 더 큰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 우선 어디가서도 군대 이야기할 때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고, 어디서나 현역 만기전역이라는 것이 훈장처럼 따라다닐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예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벼운 이미지가 있어도, 군대를 다녀온 연예인들에겐 웬지 모를 무게와 깊이가 느껴진다.

남자 연예인들이여, 이제는 군대를 다녀오는 것이 득보는 시대이다. 기를 쓰고 현역으로 가려한다면 대한의 건아로 당당할 수도 있고, 이미지도 급상승 시킬 수 있는 일거양득의 군테크가 될 것이다. 싫음 아르헨티나로 가던가...
반응형
반응형
예인들은 사생활 보호가 안된다느니, 공인이어서 불편한 점이 많다느니, 살인적인 녹화하느라 힘들다느니 이런 저런 불만들이 많다. 하지만 그건 배부른 소리이다. 인기가 있어야 그런 불평 아닌 불평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연예인들을 보면 실보다 득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어디가나 알아보는 사람이 있는 것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더 좋지 않을까. 체인지에서 이효리가 뚱녀로 변신했을 때 사람들이 아무도 못알아보자 다시 연예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지하철을 10년을 못타봐도, 놀이공원을 평생 못가봐도 그 삶을 포기하라고 하면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도 있다. 무한도전에서 박명수는 인심좋은 아주머니에게 경주빵을 얻어먹고도 방송된 부분에서는 감사하는 말 한마디도 없이 경주빵 한박스를 들고 아주머니 옆을 휙 지나갔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게다가 이번 편에 나온 정준하와 똘이 역시 빵집을 보며 당연히 저기 가면 공짜로 빵을 줄 것이라는 멘트를 하며 들어가 몇 박스의 빵을 받아온다. 나중에 스텝이 계산을 했는지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한 듯 받아먹는 정준하를 보고 있자니 화가 날 지경이었다. 게다가 빵집 주인 아저씨에게 빵 얻어먹으려는 요량으로 들어가 신라 삼보에 대해 물어보아 석굴암이란 정보를 얻었다. 하지만 곧 잘못된 정보였다는 것을 안 빵집 아저씨는 이미 떠난 정준하와 똘이를 잡기 위해 석굴암까지 차를 끌고 달려오셨다. 하지만 정준하는 고맙다는 말은 커녕 씩씩 거리며 잘못된 정보를 준 것에 대해 짜증을 내기만 했다. 빵도 주고 정보도 알려주고, 잘못된 정보를 정정해주러 석굴암까지 한걸음에 달려오기까지 한 빵집 아저씨의 행동은 정준하에겐 당연한 것 같았다. 오히려 더 자신에게 잘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짜증을 내는 것 같았다. 중간에 쌀집배달 자전거를 어느 가게의 자전거로 빌릴 때도 당연한 듯 했다. 빌린 자전거에 청테이프 찍찍 감아 카메라 고정시키고 0.1t짜리 2명이 자전거에 타서 타이어 바람 다 빼놓고 인상 팍팍 쓰며 내달리는 모습이 참 밉상이었다. 자전거에 청테이프 끈끈이는 다 떼고 갖다 주었는지 모르겠다.

노홍철과 정형돈은 히치하이킹을 해서 불국사까지 가게 되는 장면에서 비를 맞아 물이 흥건한 우비를 그냥 입은 체 히치하이킹 한 차에 탔다. 히치하이킹은 당연한 것이었고, 차편을 제공해준 시민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 처음 통화하는 사람에게도 막무가내로 요청해놓고 "사랑해요 오예 "만 해 주면 끝이다. 또한 비 흠뻑 맞은 우비를 입은 채 차에 타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면 사진 한번 찐하게 찍어주면 모든게 만사 오케이다.

연예인이야 정중히 요청해서 받은 것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카메라 들이대고, 유명한 연예인이 빌려달라는데 거기다 대 놓고 안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달라는데 안사줄수도 없고, 달라는데 안 줄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한 좋아하는 연예인이라 빌려주고 줄수도 있지만, 그것을 준 것에 대해, 혹은 줄 것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어이가 없다. 적어도 어느 정도의 예의와 배려 그리고 감사의 표시를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유재석이 상점에서 아이스크림을 한개 얻어먹고, 외상으로 먹었다며 다음 날 갚으러 간 것은 위의 상황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나 얻어 먹을 수도 있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며, 다시 그곳에 가서 얼굴 한번 비춰주고 사적으로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 한번 찍어주고 사인해주고 하는 것만으로도 가게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노이즈마케팅인지는 모르겠지만, 안티는 괜히 생기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유재석이 안티가 없는 이유도 그런 기본을 지키기 때문이 아닐까.

얼마전 해피투게더에서도 MC몽에 1박 2일이 힘들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최란이 뭐가 힘드냐며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쓴소리를 했다. 연예인들이 부상투혼이다, 힘들다, 가혹행위다며 엄살을 피지만, 최란의 말대로 다 돈받고 하는 것이고, 인기 있는 연예인들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이다. 마치 전교에서 1등하는 애가 수학 한문제 틀렸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는 것처럼 얄밉고, 배부른 소리에 불과하다.

아무리 앓는 소리해도 연예인들이 가진 메리트는 정말 많은 것 같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반겨주고, 하나 줄 것을 두개 주고, 친해지고 싶어서 달려들고 그 모든 것이 덤으로 사는 것같다. 그저 부럽기만 한 그들의 입에서 혹은 행동에서 엄살이나 그런 대우가 당연한 듯한 모습을 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뭐 자격지심이라 말해도 어쩔 수 없다. 연예인이 부러운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다.

이번 무한도전 경주편에서 편집시 자막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재미를 위해서 시민에게 여러 가지를 얻어먹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겼던 것일 수도 있지만, 아니더라도 "다음 번에 다시 찾아와서 지불하였습니다", "차에서 내린 후 물기를 다 제거하였습니다", "하나 얻어먹고 스텝들 것까지 더 많이 사드렸습니다"등 자막 한번만 넣어주었다면 비호감에서 급호감으로 바뀔 수 있던 것들이었는데, 경주편의 재미에도 불구하고 그런 점이 아쉬웠다.

덤으로 사는 연예인들이여, 엄살 피우지 말고, 팬들의 사랑을 당연한 마음이 아닌 진심으로 받아주길 바란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