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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치열이 떠오르는 요즘, 패떴을 보고 있으면 동일한 단어가 생각난다. 패떴 2기가 시작하고 나서 바로 만든 애피소드가 바로 김종국의 친척 찾기이다. 패러글라이딩과 김종국 친척 찾기. 이 두가지로 이루어졌던 패떴은 대성의 부재와 함께 시청률이 해피선데이에 뒤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아이돌인 대성의 영향도 매우 컸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패러글라이딩의 재미없는 무한반복과 김종국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이열치열 전략으로 써 먹은 점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김종국 팬클럽 팬들이 와서 김종국에 대한 오해에 대해 이런 저런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이 글은 김종국에 대한 안티글이 아니라 패떴 자체에 대한 감상평이라 생각해주시면 편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도 김종국이 패떴에서 타이밍이 안좋았다고 생각할 뿐 악감정은 없기 때문이다.



패떴의 패러글라이딩은 실수 중에 실수였다. 계속 지겹게 반복되는 패러글라이딩은 더 이상 신기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았다. 그나마 모두 하지도 않고, 몇 명만 패러글라이딩을 하였는데, 그 지역의 수입원이기에 홍보를 해 주기 위해 억지로 끼워 맞친 느낌이 많다. 게다가 남자의 자격에서 이미 얼마 전 패러글라이딩을 한 상태에서 똑같은 소재로 엮어 낸다는 것 자체가 식상했다.

그리고 패떴이 2기로 오면서 김종국을 더욱 활용할 예정인 것 같다. 노이즈 마케팅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어떤 생각으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김종국 친척 찾기는 우연이 아니라 대본에 의한 것일테고, 결국 김종국을 통해 패떴을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즉, 김종국에 대한 논란이 많이 나올수록 김종국으로 승부를 걸어 그런 말을 나오지 못하게 하려는 심산인 것 같아 보이지만, 매우 위험한 도박이 아닐까 싶다.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주식 시장에서도 하락세에 있을 때는 팔아야 하고, 상승세에 있을 때는 사야 한다. 즉, 타이밍의 문제인 것이다. 김종국에 대한 분위기 또한 현재는 하락세가 맞다고 할 수 있다. 김종국 자체이기보다 패떴에서 김종국의 역할에 대해서만 말이다. 이런 분위기를 더욱 자극하는 것은 바로 패떴의 이열치열 전략이 아닌가 싶다.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조금 추스린 다음에 어느 정도 안정되면 그 때 김종국을 메인으로 하여 다시 기회를 엿보도 좋을텐데 너무 김종국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억지스런 상황을 연출해내는 것 같다. 패떴의 가장 구멍인 김종국을 살린다면 패떴 전체를 살리는 것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패떴의 문제는 김종국 때문이라기보다 전체적은 구성과 포맷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박시연과 커플룩을 입음으로 러브라인을 암시하는 듯한 것 또한 매우 위험한 시도라 할 수 있다. 효리-중국-시연의 삼각관계는 더 이상 신선하지 않을 뿐더러 새로 들어온 박시연까지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패떴이 김종국으로 승부를 본다면 현재로서는 승산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좀 더 멀리 떨어져서 패떴의 문제점을 파악한다면 소통과 포맷을 손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패떴 2기가 순조롭게 출발하는 것 같지는 않다. 좀 더 재미있는 패떴 2기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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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 2기가 시작되었다. 박예진과 이천희가 빠지고, 박시연과 박해진이 합류함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패떴 2기는 매우 성공적이 아니었나 싶다. 식상한 느낌이 강했던 패떴은 예능에서는 신인이나 다름없는 박시연과 박해진을 투입함으로 신선함을 가미했다.

패떴의 경우는 예능에 경력이 있는 사람보다는 예능 초보가 더 신선함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박수칠 때 떠난 이천희와 박예진은 패떴 덕분에 이미지와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부담을 느낄 정도로 확실히 만들어진 캐릭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반면 김수로나 김종국, 윤종신의 경우는 예능에서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담감 때문인지 어색해 보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새로 투입된 박시연과 박해진은 충분히 박예진과 이천희의 뒤를 이을만 했다. 박예진과 이천희의 공백이 너무 커 보였기에 과연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우려했지만, 첫 방송부터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식상함 때문에 힘을 잃어가던 패떴을 재역전 시킬 수도 있을 것 같은 박시연과 박해진은 첫회에 확실하게 캐릭터를 잡았다.

 

그 캐릭터는 바로 효리 잡는 시연과 대꾸 청년 해진이다. 패떴의 안방마님이라 할 수 있는 이효리를 대적했던 사람은 이원희 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박시연이 나타났다. 동갑내기인 박시연과 이효리는 정반대의 성격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일한 성격이다. 털털하고 개구진 캐릭터를 잡은 이효리는 내숭을 떠는 박예진과 찰떡 궁합을 이루었지만, 박시연은 내숭보다는 털털하고 무덤덤한 캐릭터를 잡아 이효리를 한끝차로 이기는 캐릭터로 나아갈 것 같다.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빅뱅의 대성에게 "매를 버는 스타일"이라는 말을 감히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녀의 털털함을 잘 설명해주기도 한다. 또한 박해진과 함께 기존 멤버들의 뒷목을 잡게 하여 텃세조차 부리지 못하게 하는 재치는 예능의 매너리즘이 아닌 예능의 신선함을 가져다 주었다.

박해진 또한 대꾸하는 대꾸 청년으로 캐릭터를 확보하였다. 한마디도 지지 않고 대꾸하는 박해진은 순발력이 대단한 것 같다. 어찌보면 말꼬리 잡는 것 같기도 하지만, 특유의 덤덤함으로 순진한 모습으로 바꾸어 재미를 극대화 해 준다. 박해진의 말을 듣고 보면 다 맞는 이야기라는 것이 더 리얼하고 재미있다. 박시연이 이효리를 잡는다면, 박해진은 유재석을 잡는 캐릭터로 성장할 것 같다.

이효리-김종국-박시연-박해진의 러브라인이 그려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효리-박시연-유재석-박해진의 신구라인이 이루어질 것 같아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효리-박시연-유재석-박해진의 메인 라인과 김종국-김수로-대성-윤종신의 서브 라인으로 구도가 잡혀가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실컷 웃어본 패떴을 보며 1박 2일에서 은지원의 말이 생각났다. "예능은 돌발이다"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 사람들은 재미있어 한다. 그간 패떴을 보며 실망했던 점은 바로 이런 돌발이 없이 예측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롭게 투입된 박시연과 박해진은 패떴의 관성에 이끌려 가지 않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행동을 보여줌으로 웃음을 만들어주고 있다.

앞으로 이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새로운 원동력을 기반으로 신선한 웃음을 만들어 낼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관성의 힘이 너무 커서 새로운 원동력을 휩쓸고 가 식상한 웃음으로 돌아갈 지 말이다. 여하튼 박시연과 박해진 덕분에 실컷 웃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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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이 제 8의 멤버로 확정이 되었다고 한다. 길 투입을 반대하던 사람들은 길길히 날 뛸 이야기이지만, 무한도전은 과감히 길의 투입을 확정지었다. 또한 숫돌 길이라는 캐릭터까지 정해주어 앞으로 길이 무한도전에서 진행자로 활약할 것임을 말해주기도 했다. (2009/06/08 - [채널1 : 예능] - 무한도전 길, 숫돌 길로 자리잡나?) 이를 두고 무한도전 팬들은 극단적으로 나뉘기 시작했으며 무한도전을 안보겠다는 보이콧을 행사하는 사람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이는 마치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의 김종국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패떴의 김종국이 투입되자 패떴을 즐겨 보던 팬들은 하나 둘식 떠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패떴을 안보겠다는 사람까지 나오며 극단적인 반응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팬들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패떴 PD는 김종국을 아예 메인으로 꽂아 비중을 더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공통점: 비호감 이미지 
 


길과 김종국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처음부터 투입될 때 비호감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길은 타 연예 프로그램에 나와서 토크를 할 때 저질스런 발언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또한 연예인들이 모이는 사적인 모임 이야기를 통해 청담동 클럽 사건이 생각날 정도로 막돼먹은 애피소드들을 늘어놓아 비호감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김종국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군 문제로 인해 비호감이 되었다. 물론 패떴에 투입된 후의 이미지도 있지만, 투입될 당시 비호감이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군 문제였다. 요즘도 근육 종국으로 밀고 있는 김종국은 허리 디스크로 인해 현역으로 가지 못하고 공익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현역으로 가도 남을만한 체력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논란이 되었다. 허리를 다쳐서 허리를 고치기 위해 운동에 전념하였다고 하는데, 왜 하필 군대갈 때는 허리가 아팠고, 갔다 오니까 다 나았냐는 것이다. 또한 요즘 보여주는 모습들을 보면 허리 디스크 환자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허리를 잘 쓰고, 격투기까지 한다.

   공통점: 유재석 낙하산 
 


길은 유재석과 노홍철과 같이 놀러와를 하고 있다. 길이 처음 나온 이유도 스케줄이 있는 정준하를 대신하여 놀러와에 같이 출연하고 있는 길을 섭외한 것이다. 무한도전 내에서 이처럼 힘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유재석 밖에 없다. 노홍철도 같이 놀러와에 나오고 있긴 하지만, 노홍철이 누구를 꽂아줄 정도로 자신도 여유롭지 못하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김태호 PD는 누구보다 유재석을 신뢰할 것이다.길은 유재석의 보호막 아래 무사히 무한도전에 안착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유재석의 그늘 아래 캐릭터를 만들어 정착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김종국 또한 X맨 시절 유재석과 함께 하였다. 김종국의 경우 길보다 좀 더 튼튼한 줄을 잡고 있는 것은 패떴의 연출진들이 X맨 출신이라는 것이다. 김종국과 유재석. 이 둘을 데리고 X맨의 영광(?)을 재연하고 싶었나보다. 아무튼 김종국도 유재석의 그늘이 없었다면 패떴에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조작스캔들부터 김종국과의 대결구도까지 김종국의 캐릭터를 유재석이 적극적으로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성과의 덤앤더머도 깨고 유재석은 김종국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자신이 꽂아준 것에 대한 책임감인지 모르겠지만, 유재석은 앞으로도 김종국을 패떴에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캐릭터들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이 둘은 매우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둘이 똑같다고 이야기하기엔 다른 점이 몇가지 있다. 닮은 꼴인 길과 김종국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

   차이점: 프로그램 내에서의 역할 
 

길은 일명 숫돌 길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의 역할은 숫돌과 같이 자신을 내던져 다른 사람들을 살려주는 것이다. 그동안 유재석이 진행을 맡아왔는데, 하하가 공익 근무에 들어가면서 진행에 더 바빠졌다. 제7의 멤버로 투입된 전진도 안착시켜야 했기 때문에 진행에 더 신경을 써야 했다. 그러자 정작에 유재석은 캐릭터를 만드는데 버거워지기 시작했고, 이런 유재석에게 길은 자신의 분신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길의 역할은 이처럼 다른 멤버들과 부딪힘으로 무뎌졌던 예능 감각을 날카롭게 세워주는데에 있다. 제일 큰 수혜를 보고 있는 사람은 바로 정준하이다. 길이 투입되고 나서 수많은 안티들이 정준하에서 길로 쏠리기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정준하는 길보다 나은, 미운 정 가득한 멤버가 되어가고 있다. 게다가 스케줄이 있어 빠져야 할 때도 명분이 생겼다. 평소에는 진창 욕을 한바가지 먹었겠지만, 길이 나온 이후로 길이 빈자리를 메워주자 정준하에게도 여유가 좀 생긴 것이다.

반면 김종국은 민폐형이다. 김종국이 투입된 이후 줄줄이 사탕으로 패떴 내에 있던 캐릭터들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김종국을 위한 패떴이 되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유재석을 석점함으로 제일 먼저 무너진 것이 덤앤더머이고, 이로 인해 대성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혼자 여러가지 캐릭터를 설정해보지만 예능 초보인 대성에게는 역부족인 것 같다. 게다가 조작 스캔들로 인해 박예진과 이천희의 캐릭터가 사라지게 되었다. 이제 하차하게 되었지만, 김종국을 통해 러브라인을 만들려던 제작진은 김종국-이효리-이천희-박예진으로 이어지는 4각관계를 만들려 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엉성 천희, 천데렐라와 달콤 살벌 예진 아씨는 버려야 했다.


그리고 지금은 김종국을 위한 패떳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팻종국부터 근육종국, 군시렁 종국, 김국종, 양아치 종국까지 다양한 김종국의 캐릭터를 시도함으로 인해 패떴 자체가 김종국 중심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새로 투입될 박시연과 박해진 또한 김종국을 위한 재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박해진은 좀 어리긴 하지만, 박시연은 나이대도 비슷하기 때문에 이효리-김종국-박시연의 삼각관계는 확실한 것 같다.

길이 주로 카메라 주변에서 잡히는 반면, 김종국은 메인에 잡히는 것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약간 메너리즘에 빠질 듯 했던 무한도전이 길로 인해 활력을 얻고 있다면, 최고의 피치를 달렸던 패떴은 김종국으로 인해 하향세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지켜보아야 할 시점인 것 같다. 길이 앞으로 무한도전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봐야 하기 때문이다. 길과 김종국을 보면 연예인들에게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게 된다. 한번 꽂힌 이미지는 왠만해서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예진과 이천희가 패떴에서 하차했는지도 모르겠다. 무리수를 두고 길과 김종국을 투입한 무한도전과 패떴이 과연 어떻게 이들을 잘 정착시킬 지 그 또한 궁금하고 기대된다. 무엇보다 길과 김종국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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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에 박예진과 이천희가 하차하기로 결정 났다고 한다. 제작진은 여러 번 부인하더니 결국 하차하고야 말았다. 박예진과 이천희의 하차가 결정나고 새롭게 박해진과 박시연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로서 패떴의 시즌1이 끝나고 시즌2가 시작된다. 6월에 이별 여행을 한다고 하니 6월 말부터는 새로운 멤버들이 함께 한 시즌2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패떴으로서는 든든한 지원군 2명을 잃은 셈이다. 제작진으로서도 속이 아플 것 같다. 이천희와 박예진은 패떴내에서 캐릭터를 제일 잘 잡은 멤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박예진은 달콤 살벌 예진아씨로 이효리와 자매같이 여성편을 만드는 주축이 되기도 했다. 김종국과 이천희 사이에서 러브라인을 구축하는 역할도 잘 감당하여 많은 인기와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이천희 역시 엉성 천희, 천데렐라로 최고의 주가를 올렸다. 김계모 김수로와 함께 선후배 사이이자 신데렐라 컨셉으로 엉성한 모습을 캐릭터화 시켜 몸개그와 큰 웃음을 담당하였었다. 김수로에게 항상 당하는 이미지와 일을 열심히 하는 성실한 모습, 어딘가 엉성한 모습은 1박 2일의 허당 이승기 선생과 비견될 캐릭터였다. 이천희는 거의 모든 멤버와 궁합이 잘 맞아서 멤버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잘 감당하였었다.

정작에 빠져야 할 사람은 캐릭터를 잡지 못한 김종국일텐데 결국 빠지면 안되는 사람이 빠지고, 빠져야 할 사람은 남아있게 된 것 같다. 김종국이 들어오면서 패떴의 캐릭터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억지로 끼워넣으려 하니 어색하기만 하고, 잘 들어맞지도 않게 된 격이다. 김종국의 무리한 투입은 기존 패떴 시청자들에게 원성을 사게 되었고, 비중을 낮추기 보다 오히려 비중을 더 높여버려서 덤앤더머도 깨지고, 김계모-천데렐라도 깨지고, 국민남매도 깨지게 되었다. 김종국을 살리고자 에이스인 유재석과 이효리에 자꾸 붙이려 하다보니 덤앤더머 대성은 이상한 선배님 컨셉으로 나가게 되었고, 박예진은 이효리와 여성편을 만들지 못하고 곁다리로 러브라인에 참여하게 된다. 게다가 김수로와 힘자랑 캐릭터로 붙여놓다보니 이천희는 어쩔 수 없이 박예진과 이효리, 김종국의 러브라인에 끼게 되고, 천데렐라를 잃게 된다. 그마나 엉성 캐릭터로 끝까지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제는 그나마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판을 다시 짜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아예 새로운 멤버들을 투입하게 되었다. 박시연과 박해진이 그 주인공인데 과연 이들이 패떴을 살릴 지는 뚜껑을 열어보아야 할 것이다. 박해진은 에덴의 동쪽의 신명훈으로 나왔고,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으로 나왔던 배우인데, 최근 에덴의 동쪽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었다. 패밀리가 떴다는 대본에 의한 시트콤이기 때문에 연기를 잘하는 연기파 배우가 필요할 것이다. 박해진이 이천희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러브라인에는 이효리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끼지 못할 것 같다.

박시연은 영화 마린보이와 현재 방영 중인 남자이야기의 텐프로 서경아역으로 나오고 있는 배우로 연기력은 별로이지만, 비주얼이 훌륭하다. 박시연은 이효리와 동갑으로 김종국과 이효리의 러브라인에 맞춰 삼각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많은 남성 시청자들을 끌여들일 수 있는 아이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박시연과 박해진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바가 없고, 예능 프로에도 자주 나오는 편이 아니라 어떤 캐릭터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드라마에서만 보아왔던 배우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패떴에서 그들을 영입하려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패떴 제작진은 이 기회에 판을 새로 짜고 싶기에 도화지같이 캐릭터 없이 깨긋한 박해진과 박시연을 투입하기로 한 것 같다. 이들에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준다면 제2의 이천희나 박예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모두 배우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패떴은 개그맨이나 가수보다 배우를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대본을 잘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패떴 2기가 성공하려면 캐릭터를 전면 재수정하여야 한다. 지금같이 엉켜버린 실타레같은 캐릭터로는 승산이 없다. 지금의 캐릭터에 그대로 끼워 넣으려 하면 김종국과 마찬가지로 어색하고 억지스런 모습만 보여주고 캐릭터도 잡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개개인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서로의 관계 설정까지도 다시 전면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새롭게 패떴 2기를 시작한다면 다시 예정의 명성을 얻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패떴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통에 있어서 2기 때는 좀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일방통행적인 패떴의 모습은 결국 트렌드를 역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억지로 밀어붙일수록 비난만 더 커져갔다. 모든 것이 통제된 상태에서 시청자를 끌여들이기보다는 좀 더 자유롭고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성공의 또 한가지 열쇠가 아닐까 싶다. 아무쪼록 새롭게 시작하는 패떴 2기의 성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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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야기' 3회는 극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드는 시점이 되었다. 시청률은 여전히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저번 주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한 시청률을 보이며 아직 그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남자이야기' 3회에서 김신(박용하)은 좌청룡, 우백호를 얻게 된다. 감옥에서 조폭 두목을 받아버리는 돌+아이 짓을 하게 된 후 조폭 두목이 김신(박용하)에게 반하게 되어 아우를 삼게 된다. (이 부분에서는 약간 허걱)

아무튼 이제 김신(박용하)을 괴롭히던 조폭들이 김신의 편이 되어 움직여주고 있다. 아우된 기념으로 선뜻 배풀어주는 은총들은 마치 드라마 타짜를 보는 듯 했다. 그리고 주식 슈퍼 천재 마징가헌터를 만나게 된다. 이 마징가헌터라는 캐릭터는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다. 데스노트의 L과 미네르바를 섞어 놓은 듯한 마징가헌터는 주식을 좌지우지하는 천재 애널리스트이다. 그가 쓰는 글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었고, 결국 높은 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여 감옥에 가게 된 것이다. 이는 미네르바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게다가 반쯤 미친 듯이 고개를 갸웃 갸웃거리며 움츠린 몸은 데스노트에서 단 것만 먹는 천재 L과 흡사하다.


게다가 채도우(김강우)는 사이코패스이다. 고통의 쾌감을 느끼는, 악행에 전혀 꺼리김을 느끼지 않는 아이큐 180의 사이코패스. 그 사이코패스의 여동생은 오빠가 한 일들을 사과하고 다니는 천사에 가까운 캐릭터이다. 여동생 또한 엄마의 유언에 따라 오빠와 아빠가 한 일에 대해 사과를 하고 다닌다. 극단적인 악과 극단적인 선의 대립이 한 남매라는 것도 재미있는 설정인 것 같다.

이처럼 3회까지 밖에 진행이 되지 않았는데도 참 많은 사회 이슈와 캐릭터들을 완성시키고 있는 '남자이야기'에는 또 다른 이슈와 캐릭터가 있다. 바로 박시연이 열연하고 있는 서경아이다. 김신(박용하)만을 열렬히 사랑했던 서경아(박시연)은 남자 친구에게 무시당하고 차이지만, 그 이유가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기에 김신을 위해 사채빚을 갚으려 텐프로에 진입하게 된다.


텐프로는 무엇인가? 대한민국 10%의 남,녀들만이 모여 논다는 그런 곳이란다. 연예계 스폰서가 최근 회자되면서 알려진 텐프로는 공공연히 이미 널리 퍼져있는 사회 현상이다. 심지어 이 텐프로에서 연예계로 진출하는 사례도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니 그게 사실이라면 그들의 파워는 실로 대단할 것이다. 하지만 소문만 무성하지 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궁금하기만 할 뿐 10%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남자이야기에는 꼭 여자이야기도 끼기 마련인 것처럼 텐프로에 들어가 활약하는 서경아(박시연)의 연기도 기대가 된다. 물론 드라마이기에 픽션이지만 만두파동이나 감옥 이야기나 사이코패스나 주식 작전에 대한 것들등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고 있는 남자이야기는 텐프로라는 민감하고도 은밀한 부분을 비출 예정이다.

서경아(박시연)은 가난한 가정 형편과 낮은 학력, 그리고 감옥에 있는 남자친구, 그 남자친구의 사채빚을 떠 안은 여자이다. 물질만능주의에서 가난, 학연과 학벌 위주 사회에서 낮은 학력, 사랑이 아닌 조건으로 만남을 선호하는 가운데 진정으로 사랑하는 가난하고 감옥에 있는 남자 친구를 가지고 있다. 즉, 사회 구조적인 피해자인 것이다.

그녀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얼마 안되는 돈을 받아 백화점 명품관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명품으로 치장한 여자와 어깨를 부딪히자 "쏘리~"라 하며 지나가는 된장녀를 보고 콧방귀를 뀐다. 브랜드의 거품에 속아 명품에 환장하고,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세련되다고 느끼는 대한민국에 콧방귀를 날려주는 느낌이었다. 얼마 안되는 월급을 모두 스카프 한장 사는데 사용하고, 그녀는 텐프로로 입성하게 된다. 물질만능주의와 학벌우선주의, 조건만남의 사회에서 모두 소외되었지만, 다행히도(?) 외모지상주의에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축복을 받고 태어났기에 서경아(박시연)은 단추 하나 푸는데 천만원씩 배팅을 하는 텐프로로 거듭난다.

점점 재미있어지는 남자이야기 속에서 앞으로 그녀가 펼칠 여자이야기가 매우 기대 된다. 텐프로의 실상은 어떠한지, 서경아(박시연)은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김신(박용하), 채도우(김강우), 도재명(이필립)의 중심에서 그들을 좌지우지하며 펼칠 서경아의 활약 또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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