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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은 매우 독특한 실험 방송이다. 1인 방송과 정규 방송을 합친 프로그램이니 말이다. 1인 방송인 아프리카가 문화로 자리잡고 유명 BJ들은 월 수천만원의 수익을 벌 정도로 유명해지게 되면서 준연예인이 되었다. 종편과 케이블에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는 공중파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그것이 마이리틀텔레비전이다. 마리텔은 1인 방송국을 여러개 만들어서 실제로 방송을 하고, 그 방송들끼리의 시청률 경쟁을 통해서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마리텔은 TV in TV인 셈이다. 그래서 시청률도 두가지가 존재한다. 하나는 각 1인 방송의 시청률, 즉, 다음팟을 통해서 생방송 시간에 시청하는 사람의 수가 하나의 시청률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방송된 것을 편집하여 공중파로 내보내어 방송이 된 후 나오는 시청률이 있다. 마리텔은 두가지 시청률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꽤 까다로운 방송이다. 그래서 8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7%대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9회째 10%의 시청률로 껑충 뛰면서 제대로 감을 잡아가고 있다. 


1인 방송과 공중파 프로그램은 매우 차이가 크다. 1인 방송은 심의 규정도 없고, 포맷도 없고,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기에 사람들의 시선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는지만 신경쓰면 된다. 반면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은 기획력에서 모든 것이 결판난다. 똑같은 포맷과 형식의 예능이라도 꽃보다 할배는 뜨고, 마마도는 폐지되었다. 누가 어떻게 기획하고 연출하는지가 승패를 가른다. 마리텔에서 연출은 편집으로 하면 된다. 하지만 기획은 섭외력에서 결정이 된다. 누구를 섭외할 것인가에서 어떤 장르의 컨텐츠가 나올 것이고, 그 컨텐츠가 다른 컨텐츠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편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관건일 것이다. 





지금까지 마리텔은 연출에 있어서는 뛰어났지만, 기획에 있어서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파일럿에서 발굴한 마리텔 일등공신인 백종원이 지금까지 마리텔을 먹여 살렸지만, 대항마를 만들어야 했다. 백종원이 시청률 60% 이상을 가지고 있는 한 연출 자체가 힘들어진다. 마리텔 참여자마저도 1위 백종원이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전에 백종원이 1위임을 기정사실화 하고, 2위부터 생각을 하는 지경이니 시청자는 더더욱 흥미가 떨어진다. 뭔가 대결되는 느낌이 있고, 긴장감이 넘쳐야 하는데, 말은 UFC처럼 라운드 형식으로 해 놓고 1위는 항상 백종원이고, 나머지는 남은 시청률 주워먹기에다가 그나마 3위 안에 들건 말건 상관없이 제작진 마음대로 3위 안에 들어도 빼고, 꼴지를 했어도 다음 회에 나오는 모습을 보여 혼란만 가중되는 모습이었다. 제작진의 고뇌도 이해가 된다. 라운드 형식으로 3위 안에 못들면 방송을 꺼버리는 배수진까지 쳤음에도 백종원의 기세는 막을 수 없고 긴장감은 더욱 사라져버리니 이런 저런 시도를 해 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던 중 이은결을 발견했다. 마리텔의 생방송을 직접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방에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쉽지 않게 만들어야만 한다. 백종원의 생방송에 들어가보면 도저히 나올 수가 없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다른 방에 들어갔다가도 백종원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다시 백종원 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60%의 고정 시청률이 지속되는 것이다. 어차피 초반에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면 선착순으로 잘려서 채팅은 전달이 안되고 중계만 되는 중계방으로 잘려나가는데도 백종원의 중계방은 깨알같은 댓글들이 빠른 속도로 올라간다. 백종원은 다음 요리할 것을 예고하면서 여러 요리를 동시에 하기도 하고 팁을 중간 중간에 계속 말해주면서 나가지 못하게 한다. 





마리텔에서 선방하려면 한가지 컨셉으로 가야 한다. 한번 들어가면 절대로 나오지 못하는 개미지옥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러면 한가지 재능을 가진 사람이 유리하다. 그동안 걸그룹이나 아이돌, 인기 방송인이 나와도 팬덤으로도 시청률 극복을 못했던 이유는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 했기 때문이다. 노래 했다가 그림 그리다가 요리하다가 자기 소개하다가 춤추다가, 운동하다가... 다른 방송이라면 다양하고 풍성한 컨텐츠가 통했겠지만, 마리텔에서는 안통한다. 김구라가 항상 죽을 쓰는 이유도 매주 컨텐츠를 바꾸기 때문에 기대감 자체가 없어진다. 


언제 들어가도 그 한가지에 대해서는 베테랑에게 깨알같은 재미와 소통까지 곁들여 계속 볼 수 있다는 것이 1인 방송의 핵심인데, 마리텔에서 가장 최적화된 사람이 백종원이었다. 그나마 비슷한 사람이 예정화인데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몸매 관리에 대해서만 하고 있고, 실제로 몸매도 좋기에 남성팬들을 쓸어가고 있다. 하지만 예정화는 방송이 처음이기도 하고, 내공이 부족하기도 하고, 레파토리도 금새 고갈되는 주제이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이은결 마술 '젓가락 트릭' 방송 보기: http://10p.kr/t4kc24nchh>



그러다 혜성처럼 등장한 이은결. 생방송에서도 백주부 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채팅방에 계속 이은결 방송 재미있다는 글이 뜨기도 했다. 이은결은 예전부터 1인 방송을 했었고, 다양한 레파토리와 마술사로서의 쇼맨쉽, 많은 무대 경험, 노하우등을 가지고 있다. 마술은 돈을 주고 봐야 하는 공연인데 이은결이 직접 1인 방송으로 나와서 다양한 마술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깨방정은 덤이고, 마술 비법까지 알려주니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한 것이다. 


이번 생방송에서는 백종원에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생방송이 2주간에 걸쳐서 편집되어 나가고 9회에서 10%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했으니 10회에서도 10% 이상의 시청률이 나올 것이고, 그 다음 방송되는 생방송에서는 적어도 백주부 시청률의 반은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11회부터는 더 높은 시청률도 가능해진다. 이은결을 빼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마리텔은 킬러컨텐츠를 잡는게 중요한데 백종원과 이은결 방송을 발굴해 냈으니 이제 10대와 20대를 사로잡을 컨텐츠 2개 정도만 더 발굴한다면 막강 채널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어느 정도 컨텐츠의 유형이 굳어지면 시즌제로 하여 인원을 싹 바꿔서 다시 시작할수도 있고, 1인 방송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은결의 발굴은 신의 한수나 다름없었다. 마리텔이 성공의 길로 들어서는 키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백주부와 이은결의 대결.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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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의 맹기용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15분간의 요리로 완전 나락으로 떨어진 맹기용. 더불어 "냉장고를 부탁해"도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해있다. 


시작은 맹모닝에서부터였다. 꽁치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여 꽁치 국물을 사용함으로 비린내를 잡지 못해서 혹독한 평가를 받은 맹쉐프. 아무리 첫출연이라고 하지만 쉐프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초보적인 실수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엄친아 공대생이었다가 레스토랑 운영 4년차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내공이 부족했다. 





다른 쉐프들은 수십년간 주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밤낮 없이 설겆이부터 시작하여 올라왔는데, 맹기용은 그에 비하면 너무 짧은 시간에 쉐프가 되고 레스토랑 주인이 된 것이다. 하지만 방송용으로는 매우 좋은 캐릭터이다. 스펙도 좋고, 배경도 빵빵하고, 잘 생겼고, 혼자 살고, 쉐프에, 레스토랑 오너이기도 하니 말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맹모닝 사건 이후 "나 혼자 산다"에 나온 맹기용의 모습은 약간 측은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다시 또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와서 김풍과 대결을 펼쳤다. 여기서부터 막장이 시작된다. 맹기용은 너무나 기본적이고 안전한 디저트를 한다. 손을 발발 떨면서 만든 디저트는 전혀 특별할 것이 없었다. 그냥 김풍이 장난스럽게 만든 엔젤헤어가 더 특별해 보였다. 


김풍은 맹모닝 사건 이후 맹기용을 찾아갔었다. 꽁치를 사들고 말이다. 아마도 그나마 이미지 좋은 김풍이 자신이 망가지며 맹기용을 살려주겠다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왜냐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너무 까불거리며 약간 재수없는 컨셉으로 맹기용을 상대적으로 성실한 이미지를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쳐도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나 MC들의 반응이나 여러 면에서 이건 맹기용을 위한 맹기용에 의한 맹기용의 냉장고를 부탁해였다. 





결국 사단이 났다. 맹기용 하나에서 끝날 수 있었던 사태가 냉장고를 부탁해의 신뢰도에도 급격한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너무 안일한 대처를 했다. 요즘 쿡방이 얼마나 많고, 대체할만한 프로그램이 많은 줄을 모르나보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배출한(?) 쉐프들은 이미 다른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봐야만 하는 이유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실력 있는 쉐프들로 진검승부를 해도 모자를 판에 맹기용 감싸기로 짜고 친 듯한 뉘앙스를 안겨주었으니 앞으로의 요리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관전해야 할 것인가. 


맹기용을 보며 느낀 점이 있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나,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것 모두 내공에 달려 있다라는 것이다. 맹기용이 좀 더 실력을 갈고 닦아서 5년 후쯤에 데뷔를 했다면 어떠했을까? 10년차 내공의 쉐프. 설령 맹모닝을 만들었다고 해도 실수겠지라며 넘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프로그램에서 쉴드 쳐주지 않아도 다음 도전에서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방송 캐릭터는 변하지 않는다. 스펙 좋고, 배경 빵빵하고, 잘 생겼고, 쉐프에, 레스토랑 오너. 그 때까지 혼자 살지는 모르겠지만, 방송에서 좋아할만한 캐릭터는 분명하다. 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캐릭터는 바로 백종원이다. 조리자격증 같은거 하나 없는 백종원. 맛있게 만들고, 쉽게 만들고, 싸게 만드는 것에 고민과 노력을 해 왔던 백종원은 산전수전 육탄전까지 다 겪었다. 그래서인지 방송 베테랑도 쩔쩔매는 1인 방송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백종원의 초반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소유진이 결혼한 나이 많은 부자 정도? 하지만 백종원은 그가 가진 내공을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했고, 위기를 하나씩 기회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도 꿰차고 있다. 그는 가벼운 예능인 마리텔부터 각 지역의 요리 고수들을 심사하는 한식대첩 심사위원까지 다 커버할 수 있다. 즉, 어떤 프로그램에도 맞출 수 있는 내공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는 프로그램마다 대박을 내고 있다. 


반면 맹기용은 가는 프로그램에 다 민폐를 끼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람과 기회를 위기로 바꾸는 사람의 차이는 내공이었던 것이다. 뜨기만을 바라지 말고, 나에게는 왜 기회가 오지 않을까만 한탄하지 말고, 내공을 갈고 닦는다면 위기건, 기회건 뭐든 왔을 때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맹기용에게는 쓴소리가 되었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 5년 후 맹기용의 모습을 다시 글로 써 보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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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 서광이 비추었다. 일요일 밤의 예능 강자로 입지를 굳히며 옛 영광을 되찾으려 한 것인지 단단히 벼르고 벼른 것 같다. 이번에는 여자 사람 친구라는 테마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여자 사람 친구. 여자인데 이성의 감정은 아니고 정말 친구. 흥미로운 테마이긴 하다. 그런데 여기서 멤버들이 뭔가 경쟁의식이 들었던지 아니면 제대로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는지 여자 사람 친구를 제대로 데려왔다. 데프콘은 걸스데이의 민아를 데려왔다. 걸그룹. 데프콘과는 데프콘의 이름으로 마지막 앨범을 내기로 했는데 참여해 준 민아여서 친해졌다고 하지만, 걸그룹에서 기존 1박 2일과는 좀 다르구나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김준호의 김숙과 김종민의 신지는 원래 1박 2일에서 추구했던 게스트들이기에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김주혁이 반칙을 했다. 아무리 같은 소속사라지만 문근영이 나올 줄은 몰랐다. 이어서 차태현은 박보영을 데리고 나왔다. 아무리 차태현의 전 매니저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라고 하지만 박보영이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 차태현과 과속스캔들에서 부녀관계로 나오기도 했고, 나이 차이도 많기에 여자 사람 친구 맞긴 한데 박보영이 나오는 순간, 아, 1박 2일이 적어도 3주는 끌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정준영의 마지막 히든카드, 이정현까지 나오면서 이번 1박 2일은 대박이겠구나 싶었다. 


박보영과 문근영의 등장은 순식간에 민아가 관심 밖이 된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털털한 문근영과 애교의 박보영의 조합은 1박 2일이 작정했다는 생각 밖에는 안들었다. 우선 경쟁 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와 런닝맨이 잠시 주춤한 상태이다. 시청률이 낮아지다가 요즘 약간 반등하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세한 차이로 1박 2일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점점 치고 올라올 수 있기에 1박 2일은 쐐기를 박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1박 2일에서 이 게스트들의 활약은 정말 조금 밖에 안보여주었다. 팀 만들고 놀이기구 타고 신발 던지는 것 밖에는 보여주지 않았는데, 이 정도로 길게 늘어뜨린다면 1달 방송도 가능할 것 같다. 남성 시청자로서 솔직히 이번 1박 2일은 최대한 길게 늘어지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특히 이번 특집이 기대되는 이유는 여배우 특집과는 다를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다. 여배우 특집은 완전 받들어 모시는 분위기이고, 여배우들도 몸사리기 바빠서 별로 재미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자 사람 친구 특집인만큼 보다 생생하고 리얼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 기대해본다. 신지와 김숙이 있으니 분명 리얼한 분위기로 몰고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정현이 좀 불안하긴 하지만, 정준영이 4차원인 것을 생각해보면 이정현도 별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우선 문근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적극적인 모습과 승부욕이 발동하면서 여배우로서의 품위나 품격 따위는 잊은지 오래다. 원래 문근영은 그런거 잘 안따지니... 운전을 하는 순간부터 문근영에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복불복 음식에 탐을 내며 승부욕을 보이는 모습에서 기존 여배우 특집과는 많이 다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특집에서는 누가 누가 내숭 떨지 않는가가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1박 2일처럼 리얼을 강조하는 버라이어티에서 민낯 그대로를 보여줄 사람은 과연 누구일지, 현재로서는 문근영이 가장 유력하지만, 우선 민아와 박보영의 활약도 기대해보겠다. 오늘 방송 분이 너무 짧아서 별로 쓸말은 없지만, 너무 반가운 마음에 끄적거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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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것은 재방으로 보는데 유일하게 생방으로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썰전이다. 시사적인 면에 대해 균형잡힌 시각을 갖게 해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연예계 소식의 분석력은 글 쓸 때도 도움이 많이 된다. 다만 최근 예능심판자 코너에서 허지웅과 강용석이 빠졌는데 강용석이야 원래 예능심판자에서는 존재감이 없었지만, 허지웅의 공백은 너무도 크게 느껴진다. 연예인들이 직접 연예계를 분석하는 예능심판자는 날카로운 시선과 분석으로 바람직한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해 주었는데 지금은 썰록만 남아서 인물을 분석하는 일만 하고 있다. 서장훈이라는 카드를 꺼냈음에도 스튜디오가 너무 썰렁하게 느껴진다. 





썰전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정치 이야기다.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이 펼치는 시사 논평. 중간에 김구라가 사회를 보는데 둘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주고 있다.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은 시소의 양쪽 끝과 같아서 서로의 의견이 대립된다. 이철희 소장이 야당을 대표한다면, 강용석은 여당을 대표하는 썰전 패널인 것이다. 이번에는 메르스에 대해서 다루었는데 둘의 시각 차이가 흥미로웠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6월 4일 10시 반 긴급 발표를 놓고 강용석은 박원순 시장 아들의 재판 이슈를 덮고 정치적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여 실검 1위를 차지하려는 야심이었다고 밝혔다. 바로 이철희 소장이 반박을 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6월 3일 정보를 공개하라고 명령하였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명령에 따라 실행했을 뿐이며, 밤 10시 30분에 발표하는 건 정치적인 입장으로 생각한다면 굉장한 모험인데, 이런 모험을 감수했다는 것은 정치적 입지보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둘의 입장을 보고 있으면 같은 사안인데도 이렇게 다르게 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고, 다른 의견에 대한 논증이나 배경지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메르스 사안에 대해서는 강용석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려고 작정하고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지만, 결국 이철희 소장의 논리적이고 일목요연한 정리에 곧 수그러들고 말았다. 요즘은 블로그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마음껏 이야기하지 못하고 자체검열을 하게 만드는데, 썰전을 통해서라도 양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볼 수 있게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속시원하고 명쾌해지게 된다. 





시사는 시의성이 있기 때문에 생방을 보지 않으면 그 맛이 떨어진다. 그래서 기필코 본방사수를 하게 되는 것이 썰전이다. 재방을 볼바에는 안보고 말아버리는데, 한주 안보면 한주 뒤쳐지는 느낌이 들어서 생방을 꼭 보려고 한다. 썰전에서 유독 돋보이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김구라이다. 둘의 심판을 해 주는 듯한 김구라는 박학다식한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정치에 대해서도 그 역학을 잘 꿰고 있고, 기억력도 좋아서 둘 사이의 대화를 이어나가도록 만들 수 있는 독보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김구라의 공백기간에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한 주씩 MC를 맡았었는데 그 때는 정말 김구라가 그렇게 잘했었나는 생각이 들며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썰전이 재미있는 이유는 양쪽이 이야기를 다 들려주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주관을 가져다 놓고 균형과 객관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재미는 있지만, 시청률에 있어서는 그렇게 재미를 볼 수 있는 것이 또 썰전이다. 보통 정치 이야기를 하면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다른 사람은 반대로 치부해버리고 더 이상 듣는 귀를 닫아버리기 마련이다. 명절 때 가족끼리도 정치 이야기하면 싸우는 판에 TV프로그램이야 오죽하겠는가. 오히려 한쪽 편만 이야기하는 TV조선같은 채널들이 더 인기가 있을 것이다. 양 쪽의 이야기를 다 한다는 것은 양 쪽에게 다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기에 시청률에 있어서는 재미를 보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썰전과 같은 날 먼저한 tvN의 성적욕망에는 썰전에 출여하고 있는 박지윤과 강용석이 MC를 맡았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강용석이 다음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고 폭탄발언을 하였다. 2016년 4월 13일에 제 20회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데 이 부분을 말한 것 같다. 선거 전 6개월은 방송 출연을 할 수 없으니 올해 10월부터는 썰전에서 하차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 4개월 정도 남았는데, 이 때를 기점으로 썰전이 사라질지 아니면 더 흥하게 될지가 결정될 것 같다. 


현재까지 강용석은 여당을 대표하기에는 보수쪽 시청층을 끌어들이기 역부족이었다. 진보쪽은 이철희 소장은 정말 기대했던 패널이었기에 방송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기에 현재 썰전의 시청률은 대부분 진보쪽의 시청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를 저격하기 위해서나 자신의 이미지 세탁,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노림수가 보이는 패널보다는 정말 보수를 대표할 수 있을만한 사람을 데려온다면 썰전은 새로운 날개를 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양쪽의 이야기를 다 하기에 양쪽 모두 듣기 싫어서 안보게 되는 현재의 상황을 역전시키는 방법은 양쪽 다 각 지지층에서 듣고 싶은 사람을 섭외하여(한쪽은 무조건 이철희 소장) 날선 대립을 한다면 양 쪽다 볼 수 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되어 시청률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예능심판자도 부활했으면 좋겠다. 예능심판자가 주춤하게 된 이유는 슈퍼주니어의 희철이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계속 20대 아이돌을 구인했지만, 결국 허지웅과 강용석마저 빠지게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김희철이 그만 둔 이유가 SM에 소속되어 있는데 SM을 비판해야 하니 곤란한 입장이 되어 빠지게 된 것 같다. 또한 동료들의 눈초리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현재 연예계를 이같이 날선 검처럼 비판하고 분석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이다. 서장훈은 예능을 이제 시작했고, 그나마 김구라와 이윤석이 분석력이 좋은데, 이 둘로는 역부족이다. 새로운 대중문화평론가나 아이돌이 필요한 시점이다. 허지웅 말고도 정덕현씨나 하재근씨 같은 실력 있는 대중문화평론가도 있는데 왜 자리를 비워두고 썰록만 남겨놓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아이돌도 꼭 핫한 아이돌을 찾기보다는 인지도도 있고 연예계 경험도 풍부한 강균성이나 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던 문희준정도만 나와주어도 예능심판자의 분위기가 확 살텐데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썰전에 대한 애정이 많은만큼 아쉬운 점도 많고, 기대하는 바도 크다. 앞으로 썰전이 더욱 날선 검같이 혀로 전쟁을 치루는 즐거움을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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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데이터 요금제가 나온 후 열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band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가닥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band데이터 나오자마자 바로 2만 9천원의 음성 무제한 band 데이터 29에 가입시켜 드렸는데요, 

음성 무제한으로 휴대폰 기본 요금을 10만원 이상 쓰셨는데, 

band 데이터 29에 가입해서 매우 만족해하시고 계세요. 




band 데이터 요금제는 여러 장점이 있는데요, 

데이터 부분에 있어서 타사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band 데이터 59를 사용하면 유무선 음성은 물론 데이터까지 완전 무제한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59 요금제가 아니더라도 band 데이터 요금제 가입을 하면 익월에 1장씩 데이터 무료 리필 쿠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입년수에 따라서 차등 지급되는데요, 2015년 11월 19일까지 가입자에 한해서 가입년수 1~2년은 2장, 

3년은 4장, 4년은 5장, 4년 이상은 6장을 발급해주는데요, 

저도 장기가입자라 6장을 받았는데 사용하지 않아도 데이터양이 충분하긴 합니다. 



남은 데이터는 가족들에게 선물을 해 줘야겠어요. 




가족끼리 모이면 온가족 행복 플랜으로 가족 결합을 하면 가족간에 월 최대 4회까지 데이터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월 기본 데이터/ 음성 제공량도 최대 150%까지 제공을 하고, 

데이터 소진시에도 SNS/웹서핑등에 대해서는 무제한 이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멤버십 VIP로도 업그레이드를 해 준다니 가족끼리 묶어야 이득이겠죠?




VIP 멤버십이 되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훨씬 많아지는데요, 

저 또한 VIP 멤버십이라서 영화도 무료로 6회를 볼 수 있고, 

제휴사 할인 혜택도 받고, 차량 세차 및 엔진오일 교환까지 알뜰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BAND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면 최신 콘텐츠도 무료로 볼 수 있는데요, 

T프리미엄 플러스를 무료로 볼 수 있어요. 



어제도 정말 보고 싶었던 이미테이션 게임을 T프리미엄플러스를 통해서 무료로 보았는데요, 

국제시장이랑 순수의 시대, 살인의뢰등 보고 싶었던 영화들이 가득해서 더욱 좋습니다. 


BTV모바일 실시간 보기도 무료로 제공되는데요, 타사에서는 일정 요금제 이상 사용해야만 무료로 볼 수 있는 반면

BAND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금액이건 BTV모바일 실시간 보기가 무료에요. 


유투브에 SK텔레콤 이상항 대통신토론이라는 영상이 나왔는데요, 

이걸 보시면 좀 더 이해가 잘 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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