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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타' 멤버들이 그대로 나온 새로운 토크쇼인 '명랑 히어로'가 선보였다. 첫반응은 각기 다르지만, 첫 방송치고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동시간대의 라이벌 프로인 강호동의 '스타킹'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첫날부터 태클쇼를 통해 독설과 폭로가 난무하는 등 치열한 공방전을 보였다.

다루는 주제도 흔히 예능프로에서 보기 힘들었던 것들이다. 생필품 목록 50, 물가상승, 등록금등 정치, 경제등의 시사문제를 다룬 점이 독특했다. 가끔 개그쇼같은 데서 정치풍자 개그를 보긴 하였으나, 직접적으로 토크쇼에서 다루는 것이 신선하고 새로웠던 것 같다.

역시 시사문제이다보니 김구라의 활약이 돋보였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시사분야에 꽤 식견이 있어서 그런지 김구라의 말한마디, 한마디는 통쾌하기도 했다. 물가상승의 모든 원인을 부시탓으로 돌리는 등 사회에 대한 불만과 독설을 내 뿜는 그에게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다. 연예인들에 대한 독설보다 이제는 정치, 사회, 경제등 시사적 독설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故 김형곤 아저씨와 비슷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하다.

중구난방으로 쏟아지는 공방전속에 돋보인 사람은 박미선이었다. 유일한 홍일점으로 아슬 아슬할 때마다 잘 마무리해주고 정리를 해주는 MC역할을 잘 해낸 것 같다. 반면 김성주는 박미선의 포스에 밀려난 것 같았다. 위치도 약간 옆으로 밀려있었고, 제대로 치고 나오지도 못했다. 오랜만에 복귀해서 그런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에 어워드상을 전달해주는 모습 또한 축구경기를 중계하듯 어색하기만 했다. 라디오스타에서 다들 캐릭터를 잡고 왔고, 박미선, 이하늘도 원래의 이미지가 있기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반면, 김성주는 정해진 캐릭터가 없어서 그런지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이번 방송편에서 보인 모습은 불쌍함과 억울함, 또는 이제는 말 잘듣는 아나운서정도 인 것 같다. 자신이 프리렌서를 결정한 것이면서 신정환이 연락을 안해서 서운했다고 방송에서 밝힌 것은 비겁한 이미지만 만들었던 것 같다. 무언가 자신만의 캐릭터가 시급한 시점인 것 같다. 빨리 적응하여 다른 멤버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란다.

'명랑 히어로'의 매력은 '라디오스타'에서 연예인들에 대한 공격을 한 것과는 다르게 정치, 경제등 사회 문제에 대해 공격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라디오스타는 정리해 줄 사람이 없었지만, 명랑히어로에서는 박미선이 있고, 추후 적응이 되면 활약이 기대되는 김성주도 있다. 첫방영부터 확실한 인상과 내용을 보여준 '명랑 히어로'가 앞으로 무한도전과 투톱으로 토요일을 책임질 예능프로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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