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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그는 진지왕과 미실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역사 속에서 비담의 존재는 4차례 언급되지만, 그가 진지왕과 미실의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 다만 선덕여왕에 반기를 들고 난을 일으키는데 이를 두고 선덕여왕의 반대편에 있기에 미실의 편이라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소설에서는 비슷한 캐릭터로 비형이 나오는데 그는 진지왕과 주막집 여인 사이에서 나온 자녀로, 선덕여왕편으로 나온다. 소설 속에서도 비담의 존재는 선덕여왕의 재미를 더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드라마에서도 이 비담의 등장은 사뭇 남달랐다.

비담은 문노의 제자로 나온다. 덕만이가 그리도 찾던 문노, 칠숙과 원수인 문노가 드디어 등장을 했는데 그 아래 비담을 두고 있다. 그리고 그 비담은 진지왕과 미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라니 비담의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비담이 나오기 전까지 선덕여왕은 약간의 정체기를 맞이한다. 덕만이 남자에서 여자로 변해야 하는데 낭도에서 공주로 변하기까지는 무언가 임펙트가 강한 터닝포인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미실과 진평왕 모두 덕만이 공주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김유신은 뚜렷한 역할을 못하고 덕만 역시 얼떨떨한 표정과 누가 자신을 죽이려 하는지에 대한 공포감으로 답답한 장면을 계속 연출하고 있다.

키를 쥐고 있는 소화 역시 벙어리가 되어 터질 듯 말 듯 하는 말문과 표정에 속이 뒤집힐 지경이다. 칠숙은 이제야 눈을 뜨게 되었지만, 덕만을 보아버렸고, 죽방과 고도도 특별한 활약을 못하며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담의 등장은 더욱 화려하고 주목받을 수 밖에 없다. 그가 처음 나온 것은 동굴에서 유신과 덕만을 보면서이다. 스승인 문노의 명을 받고 약초를 구하기 위해 나선 비담은 자신의 아우들을 풀어 약초를 구하게 한다. 하지만 자신의 뱃속을 채우기 위해 닭고기만 먹는다. 유신과 덕만은 닭고기를 나눠달라고 하고, 그는 유신의 머리띠를 담보로 닭다리를 준다.



그 후 덕만을 죽이기 위해 투입된 김서현 일당은 비담과 마주치게 되는데 김유신의 머리띠를 가지고 있는 비담을 보고 훔씬 두들겨 패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따리에 있던 닭고기를 김서현 일당이 밟게 되고, 뭉게진 닭고기를 바라보고 열받은 비담은 김서현 일당을 모조리 쓸어버리게 된다.

닭고기 하나 때문에 수십명을 살벌하게 죽인 비담은 식탐이 매우 많던가, 사람 죽이기를 즐겨하던가 둘 중의 하나인 것 같다. 문노의 제자인 것으로 보아 살인을 즐겨하지는 않는 것 같고, 식탐이 대단한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비담에 대한 애칭으로 벌써 식탐비담이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등장과 동시에 캐릭터까지 갖게 된 비담은 선덕여왕의 정체기를 벗어나게 해 준 주역이다. 식탐이 많은데 닭고기에서 가장 중요한 닭다리 2개를 모두 준 것으로 보아 심성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마음이 여린 진지왕의 성품과 잔인한 미실의 성품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던 것 같다.


거기에 문노의 무술 실력까지 겸비했으니 덕만의 기개보다 더 관심이 갈만하다. 이로서 남장 덕만, 낭도 덕만에 대한 집중은 비담에게 갈 것이고, 그 사이에 덕만은 여자 덕만, 공주 덕만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식탐비담의 등장은 매우 중요했고 적절했다.

식탐비담의 등장은 경쟁드라마인 드림과 결못남에게도 치명적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선전하고 있는 선덕여왕이 다시 한번 강한 추진체를 얻어 가속도를 높이고 있으니 말이다. 식탐비담을 연기하는 이름만으로는 1초 강남길이고, 외모로는 1초 오만석인 김남길은 이번 기회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선덕여왕의 제 2라운드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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