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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위대한 탄생을 보며 느꼈던 점은 "재들 왜 저래?" 였다. 그냥 듣기에도 데이비드 오보다는 손진영이 훨씬 잘했다. 손진영의 컨디션이 매우 좋았고, 평소의 손진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김태원을 제외한 멘토들은 최하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 백청강은 어제 최고의 서프라이즈를 보여주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아이돌 미션을 가장 잘 이해하고 아이돌답게 대중성을 평가받은 사람은 백청강 뿐이었다. 그러나 이은미와 방시혁은 7점대의 최하점수를 주었다. G드레곤을 모창했다는 것이 이유인데 이제 모창 이야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초반에야 모창이 습관이 되면 안좋다고 해도 어느 정도 받아들일만 하지만, 지금까지 다 필터링하고 지켜봐와 놓고 비슷하다고 깎아내리기에 바쁘니 변명이 궁색할 따름이다. 다른 사람들은 기계음으로 부른 것을 모두 소화해 냈다는 김태원의 한마디가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해준 듯 했다. 

7:3의 비중이 있는 시청자 투표에서 결국 이은미의 멘티인 김혜리와 방시혁의 멘티인 노지훈이 탈락했다.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었다. 노지훈은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고, 김혜리는 미션을 완전히 잘못 이해했다. 아이돌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그렇다고 온전히 자신의 스타일도 아닌 이은미 스타일로 부르기 시작했다. 마치 아바타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화장법도 이은미와 비슷한 것이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김태원의 멘티들은 모두 살아남았다. 김태원의 위대한 탄생이라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이다. 왜 김태원의 멘티들은 모두 살아남았을까? 그 이유에 대해 한번 짚어보도록 하겠다. 

1. 위대한 탄생을 제대로 이해함


위대한 탄생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엄친아를 띄우는 일은 아닐 것이다. 이미 잘 나가고 있는 사람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흙 속에 있던 진주를 찾아내어 닦고 닦아 반짝이게 만드는 것이 위대한 탄생인 것이다. 멘토들의 입맛에 맞게 진주를 가공하려는 순간 그 진주의 빛은 사라지게 되고, 싸구려 진주가 되어버리고 만다. 

김태원은 프로그램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신념을 더하여 진주를 닦는데에 열중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그 진주가 얼마나 진흙이 많이 묻어있느냐이다. 진흙이 많이 묻어있을수록 빛은 더 강하게 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토리가 있는 외인구단을 만들었다. 외인구단이라 칭한 이유는 아무도 그들이 성공할 것이라 믿지 않았고, 진흙 투성이인 진주들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기적을 믿고 싶었고, 김태원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줄지에 대해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매회 변화된 모습을 통해 조금씩 들어나는 강한 빛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난 그대의 미래가 보여, 그대는 미라클 맨이야!" 라고 말한 김태원의 말은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2. 김태원의 색이 아닌 멘티들이 스스로 찾게 함



멘토의 의미는 조언자이다. 멘토보다 강한 의미의 리더 또한 방향만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멘토는 더 수동적인 의미로 멘티가 주인공이고 그 옆의 조력자로서 멘토가 존재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멘토들은 자신이 하나의 권력자로 생각한다. 조정하려 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변화시키려 한다. 그것이 어느 정도 그들의 실력을 향상시켜줄지는 모르겠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게 되어 부자연스럽게 되고, 결국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김태원의 멘티인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은 한명 한명이 개성이 뚜렷하고 스타일도 다르다. 김태원의 스타일이 전혀 묻어나오지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고 거기에 자신의 조언과 파이팅을 넣어준다. 방향을 제시해주고 그 방향으로 가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이 김태원인 것이다. 그래서 손진영은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게 되었고, 백청강은 자신의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휘하며 자신감을 찾았고, 이태권은 자신의 목소리를 최대한 부각 시킬 수 있었다.

3. 김태원의 인기



김태원의 멘티들이 모두 살아남은데에는 김태원의 인기를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멘토들 중에서 김태원의 인기가 가장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남자의 자격을 통해 보여준 인기도 있지만, 슈스케에서의 윤종신과 마찬가지로 김태원의 현재 인기는 예능으로서의 인기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인기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 김태원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 또한 자존심이 생명인 락커이다. 그래서 그는 소신발언을 곧잘 한다. 그의 말에는 힘이 있고, 메시지가 담겨있다. 쌩뚱맞아 보이는 말에도 철학과 감성이 묻어있는 것이다. 그것이 김태원의 매력이고, 사람들이 김태원을 신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멘티들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예술에 가깝다. 멘티들만 그 말을 듣고 힘을 내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까지 감동을 받게 되는 멘트들이다. 그래서 김태원 어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인기가 김태원의 멘티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전자전이라는 말처럼 그 말을 듣고 성장한 멘티들에 대해 신뢰감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동정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김태원의 멘티들이 불쌍해서 동정해준다는 것이다.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말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결과가 말해준다. 백청강, 이태권, 손진영은 어제 무대에서 서프라이즈를 안겨주었고, 노지훈과 김혜리는 그렇지 못했다. 다음 주에 가장 불안한 사람은 데이비드 오이다. 더 이상 패자부활전이 없다면 현재 위대한 탄생은 가장 피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진정한 위대한 탄생을 위해 계속 나아간다면 위대한 탄생은 슈스케의 아류가 아닌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김태원 멘티들을 응원한다. 

위대한 탄생 음원 듣기http://bit.ly/gWzTdG / http://goo.gl/jL1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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