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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익사이팅 블로그를 시작한 날이 2008년 2월 10일이니 오늘로 6년 2개월 21일째 운영 중에 있습니다. 

2008/02/10 - [EXCITING TV리뷰] - 1박 2일, 무한도전 아성을 깰 것인가?   

2273일 동안 2210개의 글을 작성했으니 하루에 1개 꼴로 글을 작성하였네요. 하루에 1개의 글쓰기를 목표로 블로그 운영을 하였는데, 지금까지는 잘 지켜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1900만명이 다녀갔고, 현재는 방문자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꾸준히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전성기도 있었고, 슬럼프도 있었지만 TV익사이팅으로 인해 참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침 다음에서 다음뷰를 종료하며 티스토리 블로그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하여 응모할겸 그간 블로그를 돌아보려 글을 씁니다. 

TV익사이팅이 내게 준 것들

1. 가족



TV익사이팅을 시작한 것은 결혼 후 바로 시작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TV를 보다가 시작하게 된 TV익사이팅. 우리 부부는 결혼 후 중국의 한 대학으로 한국어 강사를 하러 가게 됩니다. 그리고 거의 2년 동안 중국에서 살게 되었죠. 중국의 시골 마을이었기에 인터넷도 잘 안되고, 당시 중국에서는 티스토리 아이피를 차단해 놓았기에 프록시를 사용하여 우회 접속해야 할 수 있었던 시기였죠.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오면 아내와 함께 다운로드 받아두었던 한국 드라마나 예능을 보곤 했습니다. 둘만 있었기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그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적었죠.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불면 인터넷이 끊겨서 하염없이 기다리다 글을 작성하곤 했는데, 그 이야기들이 모두 여기에 남아있죠. 

TV익사이팅에는 최대한 내 생각들을 자유롭게 적어놓으려고 했습니다. 추후 태어날 자녀들을 위해 아빠의 생각은 이러했다는 것을 글로 남겨 놓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TV익사이팅을 하며 두 아이를 낳게 되었죠. 지금은 벌써 6살, 4살이 되어 말썽꾸러기들이 되었습니다. 

2009/09/11 - [EXCITING 육아] -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2011/10/21 - [EXCITING 육아] - 공주님 다인이가 태어났어요~! 

두 아이의 탄생 이후 그 기록들을 블로그에 적어 놓고 있으며 단순한 TV리뷰 이야기가 점점 육아 블로그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

블로그를 시작할 때 저만 시작한 것이 아니라 아내도 함께 시작했어요. 아내는 일레드라는 필명으로 미녀들의 수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녀들의 수다: http://hotsuda.com

아내의 블로그 역시 뷰티 블로그에서 육아 블로그가 되어 갔으며, 아내의 블로그에 가보면 아이들의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모두 기록되어 있죠. 우리 가족의 보물 블로그이기도 합니다. 

TV익사이팅은 제가 가족이 만들어 진 후, 가족이 형성되는 모든 과정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가족과 같은 블로그라 생각됩니다.

2. 취업과 창업

 



TV익사이팅에 제게 준 것은 경제적 능력입니다. 요즘 파워블로거지라는 말이 돌 정도로 블로그의 상업화가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전 블로그가 칼처럼 어떤 도구로든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역기능은 정화작용을 통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요즘 블로그들의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팀블로그의 미디어화를 통해 해내고 있으니 말이죠. 

전 경제적으로 블로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TV익사이팅을 운영하다가 취업까지 하게 되었으니 말이죠. 중국에서 첫째 임신을 하고 출산을 위해 한국으로 들어와 한 블로그 회사에서 취업 제안이 왔습니단. 그리고는 짜장면 먹다가 TNM이라는 회사에 취업이 되었고, 마케팅팀에서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죠. 블로그란 무엇인지, 블로그 마케팅과 블로그 미디어는 무엇인지등, 블로그에 대해 배운 곳이 바로 TNM입니다. TNM의 전신 TNC는 이 티스토리를 만들기도 했죠. 지금도 TNM 파트너 블로그로 활동하고 있으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TNM에서 배운 블로그 산업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를 통해 창업을 하게 되었고, 두 아이의 이름을 따서 다솔인으로 사명을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TVEXCITING으로 회사명을 지었지만 추후 바꾸게 되었죠.

2012/01/04 - [프로필] - TVEXCITING에서 다솔인으로 2012년을 맞이합니다. 

지금도 다솔인(http://dasolin.net) 을 소셜마케팅 회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TNM 파트너 블로그 4명이 모여서 플래텀(http://platum.kr)이라는 스타트업 미디어 회사를 창업하기도 했습니다. 

TV익사이팅이 제게 준 선물이죠.

3. 작가 이종범



TV익사이팅은 저에게 많은 타이틀을 달아주었습니다. 블로거, 대중문화평론가, 기업가, 강사등 다양한 타이틀을 주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흡족한 타이틀은 바로 "작가"라는 타이틀입니다. 

작가 이종범 : http://goo.gl/HydnQk

TV익사이팅을 통해 얻은 노하우들을 두권의 책으로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공저는 가끔 여러권을 쓰긴 했지만 단독으로 쓴 것은 이 두권이 전부이죠. 그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았고, 최대한 모든 이야기를 다 적으려고 했습니다. 아직도 할말은 많이 있고, 지금도 블로그를 운영 중이기에 써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글도 잘 쓰지 못하는 축산학과 출신이 작가가 되었다니 제 자신에게 가장 뿌듯한 점이죠. 간혹 책을 보고 블로그에 관한 문의를 해 주시는 분들이나 서평을 작성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블로그 운영과는 또 다른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내 자녀들에게 남겨줄 소중한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어서 보람된 일이었죠.

앞으로도 못다한 이야기들을 계속 집필을 할 것이며 출판이 되면 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TV익사이팅은 제가 더 많은 것을 주었고 지금도 아낌없이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투어 익사이팅(http://blog.naver.com/wind139)라는  여행 블로그도 운영할 정도로 약간의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또 다른 즐거운 선물들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그가 주는 것은 단순히 상업적 활동으로 인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이 가장 큰 동인이 되겠지만, 블로그가 주는 더 많은 유익이 있고, 그것은 돈이 들지 않고, 단순히 시간을 내어 글을 쓰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10년, 20년 늙어서 죽을 때까지, 예약발행을 통해 죽은 후에도 (^^;;) TV익사이팅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그 때까지 티스토리가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티스토리 간담회에 참석하여 티스토리가 롱런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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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으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이 없을까 살펴보다가 좋은 곳을 한 곳 발견했습니다. 바로 드미엘인데요, 천호동 현대백화점 내에 있는 오리엔탈 퓨전 누들점입니다. 


장모님께서 아산병원에 진료를 받을 일이 있어서 갔다가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간 곳인데요, 우선 현대백화점이니 주차 문제가 해결되어 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현대백화점 주차비 비싸더군요. 5만원 이상 구입해야 1시간 무료이고, 10만원 이상 구입하면 2시간 무료입니다. 밥 먹는데 최소 1시간은 걸리는데 영수증으로 확인을 하니 급하게 먹고 가야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식당에서 주차를 1시간이라도 지원을 해 주면 좋을텐데 아쉽더군요. 드미엘에 갈 때는 차 가지고 가지 않기를 권해드립니다. 현대백화점에서 10만원 이상 물건 살 일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퓨전 누들인만큼 다양한 면류 음식들이 많이 있었어요. 가격은 꽤 비싸더군요. 


차우펀이 행사를 하고 있네요. 만원이 안되는 가겨! 9,900원에 판매되었었습니다. ^^;;


여러명이 간 만큼 세트로 골랐습니다. 커플세트 1개와 A세트 1개를 시켰어요. 커플 세트에는 호바뤄우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호바뤄우에 대해선아래에서 설명할께요 ^^


분위기는 대충 이렇습니다. 주로 아이가 있는 분들이 많이 오시더군요. 역시 아기 의자가 있는 것이 주요했습니다. 저도 식당 갈 때 우선 그 식당에 아기 의자가 있는지부터 살펴보게 되더군요. 


셀러드가 맛있었어요. 드레싱도 깔끔하고 입맛을 돌게 만드는 셀러드였습니다. 


캘리포니아롤인데요, 옆에 셀러드의 드레싱이 마음에 들더군요. 귤 드레싱인 것 같은데 신선하고 깔끔했어요. ^^


이것이 바로 호바뤄우입니다. 중국에선 꿔바로우라고 하는데 여기선 호바뤄우라고 해 놓았더군요. 탕수육의 원조인데요, 다른 점이라면 탕수육보다 넓고 두툼하며 찹살이 들어가 있어서 쫄깃하다는 점입니다. 중국에서 이거 1주일에 한번은 꼭 먹었었는데 한국에서 맛보니 색다르네요. 탕수육보다 100배 정도 맛있습니다. ^^


아기들을 위한 뽀로로 식기 세트! 이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가 좋더군요. 


오리엔탈 볶음밥입니다. 맛있었어요~


이건 고르곤졸라 안심 누들인가 그랬는데 별로 였습니다. 너무 느끼하고 면이 별로였다는...


칠리 토마토 리조또인데요, 맛이 희안했습니다. 밥인데... 스파게티에 밥 말아 먹는 느낌이었어요. 어른들 입맛에는 별로 안맞으신 것 같아요.


차우펀입니다. 제 입맛에 딱이더군요. 맛있었어요! 

드미엘은 연인 혹은 자녀들과 함께 가면 좋은 곳인 것 같아요. 가격이 좀 쎄니 특별한 날에 가면 좋겠죠? 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리엔탈 퓨전 누들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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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대산의 홍석협에 이어 담폭협으로 향했습니다. 담폭협은 총 1270m의 협곡으로 동쪽의 절벽과 서쪽의 기이한 봉우리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안에는 100m 높이의 폭포가 장관이라고 합니다. 

 
 역시 지문 인식을 통해 매표소를 지나고 있습니다. (특별출연: 크로파랑투님)


 운대산에도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특히 담폭협 쪽에 눈이 더욱 많이 온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운대산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겨울을 보면 완전히 얼어서 배를 타고 구경을 하는 것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겨울과 봄의 중간 쯤 애매하게 끼인 때에 간지라 봄의 푸릇 푸릇한 모습도 아니고, 겨울의 꽁꽁 언 모습도 아닌 어설프게 풀린 날씨라 담폭협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올라갈 수 없었기에 잠시 담폭협의 맛만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큰 고드름이 바위 옆으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계곡은 녹아서 물이 흐르고 있었고, 옆에는 눈으로 자욱하게 덥혀 있습니다.

 
고드름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중간에 서 있는 발없는 새님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바위 사이 사이에도 작은 고드름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열심히 담폭협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내려가려는데 저 멀리서 원숭이 한마리가 저벅 저벅 걸어오고 있었어요. 허걱!


그러더니 우리 앞에 유유히 앉어서 우리를 구경하더군요. 사람이 원숭이를 구경하는건지, 원숭이가 사람을 구경하는 것인지 애매한 상화이었어요. 


 야생 원숭이이긴 한데 사람에게 큰 적대감은 없는 듯 하였는데요, 아마도 여행객들이 먹이를 줘서 사람과 친해진 것 같습니다. 여러명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대니 귀찮았는지 한대 맞을 뻔 했습니다. ^^;; 야생이나 항상 조심해야 해요~

 
원숭이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열심히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입가엔 빨간 립스틱같은 것까지 바르고 말이죠. 나중에 원숭이와 헤어지고 가는 길에서 그 원인을 발견했는데요,

 
한국 관광객분이 원숭이에게 고추장을 준 모양이더군요. 이로 중간을 끊어서 고추장을 핥아먹었나봅니다.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운대산 관광을 끝내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안에는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는데요, 제일 위에 있는 탕수육같은 것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중국 요리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생선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번 패키지 여행에 나온 음식 중 생선이 빠진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론 발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요, 중국에선 역시 발마사지가 최고죠. 이곳은 SPA까지 있는 럭셔리한 곳이었는데요, 요금을 추가하면 전신마사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VIP룸으로 들어갔습니다. 전동으로 등받이가 움직이는 의자에 편하게 앉아 발마사지를 받았어요. 운대산을 열심히 트레킹한지라 발이 아팠는데 발마사지를 받고 나니 온몸이 풀리더군요. 


누추한 제 발의 모습입니다. ^^; 미온수에 담가 씻은 후 크림을 발라 발 마사지를 하는데요, 발마사지를 해도 간단하게 앉은 상태에서 어깨나 머리, 허리 마사지도 해 줍니다. 

 
니키님께서 예쁜 발을 협찬해 주셨습니다. ^^

 
전신마사지는 가운을 입고 하기에 남녀 방이 따로 구분되어 있고요, 발마사지는 남녀 구분없이 그냥 같이 받습니다. (특별출연: 니키님지혜님)

 
발마사지를 받고 나니 잠도 솔솔 오더군요. 피곤한 하루였지만, 운대산의 홍석협과 담폭협을 본데다가 발마사지까지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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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주 여행의 두번째 날에는 운대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정주에서는 2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초작시(焦作市, JiaoZuo) 수무현(修武縣, XiuWu)에 운대산(云台山, YunTai)이 있는데요, 항상 구름이 걸려있다고 하여 운대산이죠. 저희가 갔을 때에도 운대산에는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자욱했던 구름은 신비에 쌓인듯한 느낌을 주었죠. 과연 어떤 절경을 가지고 있길레 구름으로 가리고 보여주지 않는 걸까요? 처음엔 운대산에 대해 잘 몰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여행을 마친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바로 이 운대산입니다. 

운대산은 중국의 10대 명산 중 3위에 오른 명산이라고 합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지즐 공원이고, 그 주에서도 홍석협과 담폭협이 주요 관광지인데,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에는 이 두가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이 두 곳을 모두 소개해드릴께요~!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내면 이런 카드를 줍니다. 카드 속에 있는 절경은 운대산의 홍석협입니다. 이 다리가 홍석협의 포인트죠. 


입장하는 방법이 특이한데요, 지문을 등록한 후 운대산 곳곳을 다닐 때마다 카드를 찍고 지문을 확인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서로 주고 받는 일은 없겠네요. (특별 찬조 출연: 잠에서 덜 깬 대책없는 낙천주의자님 ^^)


운대산 안에서의 이동은 이런 셔틀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카드가 있기에 물론 무료이죠. 


운대산 곳곳에 정류장이 있어서 운대산 곳곳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점심을 든든히 먹고 출발했습니다. 운대산에 들르면 꼭 가는 식당인 것 같더군요.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들이 재료라 신선한 음식이라 합니다. 


닭 백숙까지 진수성찬이죠? 향신료를 뺐지만, 여전히 먹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데 와서 입맛 따지면 촌스럽죠? 현지의 음식을 최대한 만끽하려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여럿 있더군요. 


밥도 먹었겠다, 곧장 홍석협으로 향하였습니다. 홍석협 입구에 있는 표시석입니다. 빨간색으로 홍석협이라 적혀있네요. 홍석협은 바위가 빨간색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붉은 빛의 암석으로 형성된 길이 2km가 넘게 펼쳐져 있습니다. 


역시 지문 인식을 하고 입장하게 됩니다. (뒷모습 제공: 토수이님, 대책없는 낙천주의자님)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절경에 감탄만 나왔습니다. 추위도 잊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려댔죠. 협곡 사이로 흐르는 광활한 물 소리까지 더해져 장관이었습니다. 


저 멀리 카드에서 보았던 다리가 보이네요.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우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홍석협의 깊이는 68미터, 전체 길이는 2000미터입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표지판에는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바위가 정말 빨갛죠? 눈이 온 후라 그런지 물기가 묻어 더욱 빨갛게 보입니다. 


가는 길은 모두 이렇게 울타리와 함께 계단으로 잘 마감되어 있어서 편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요. 2km 트레킹이란 이야기에 지레 겁을 먹고 안가시는 분들도 계신데, 홍석협의 절경을 보고 있으면 2km가 2m로 밖에 안 느껴집니다. 천천히 감상하며 걸으면 되기에 꼭 트레킹을 권해드립니다. 


전 날에는 눈이 너무 많아 와서 걱정이었는데, 설경을 보고 있노라니 전 날의 눈이 더욱 고마웠습니다. 하얗게 눈이 덥힌 운대산의 모습입니다. 


중간에는 이런 깎아지는 듯한 경사의 계단도 있는데요, 옆의 쇠줄을 잡고 천천해 내려 가면 됩니다. 


깎아지는 듯한 기암괴석들이 절리를 이루며 장관을 보여주는데요, 가다보니 가운데 개구리 한머리가 앉아있더군요. (특별출연: 나니야님 소유의 미도리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은 동굴을 통과하는 길도 있습니다. 마치 신비한 세계로 들어가는 진입로 같은 느낌인데요, 


동굴을 나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죠. 자연과 잘 조화되게 길을 낸 것도 신기하고, 석회질이 섞인 듯 오묘한 색을 내는 물의 색도 참 잘 어울립니다. 자욱하게 낀 구름 덕분에 더욱 신비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직사각형의 바위와 함께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돌다리, 그리고 그 사이로 흐르는 폭포,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이런데에서 사진을 안 찍을 수 없겠죠. ^^ 기념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인증샷! 


여름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와서 제대로 경치를 즐기지 못하는 것 같은데, 봄에 오니 한적하고 평온한 홍석협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하긴 했는데 그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 배를 꼭 타보고 싶었는데, 운행은 안하는 것 같더군요. 이런 곳에서 배를 타고 노닐면 신선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봄의 소리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있는 실폭포인지 물이 내리는 곳에만 낀 이끼들이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홍석협 곳곳에서 이런 멋진 폭포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트레킹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코스이니만큼 한번 볼 때 충분히 감상하고 오는 것이 홍석협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운대산의 명소들을 표시해둔 지도입니다. 이 많은 곳 중에 저희가 가는 곳은 제일 유명한 2군데 뿐이죠. 시간이 되면 운대산 전체를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눈싸움을 하며 즐겁게 보내는 사이에 어느 덧 운대산 홍석협 트레킹이 끝났네요. 멋진 자연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여행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SNS와 함께 한 소셜 여행이기에 더욱 의미있었던 이번 중국 정주 여행. 그 백미인 홍석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 여행기는 운대산 홍석협에 이어 담폭협과 지친 발을 풀어주는 발마사지 체험을 살펴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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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주로의 소셜 여행 2번째 이야기입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하남성의 정주입니다. 하남은 황하강의 남쪽에 있다고 하여 하남성이고요, 황하강 북쪽은 하북성입니다. 황하강은 청해성에서 시작하여 산동성으로 나가는 중국의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강인데요, 이 황하강의 남쪽에 위치한다고 하여 하남성이죠. 

중국의 역사는 서안과 정주에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하는데요, 갑골문자의 은나라부터 삼국지 조조의 나라였던 위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5천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라고 하네요. 하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역사는 갑골문자에서부터 시작하여 3천만년이라고 합니다. 


이런 갑골문자가 널려 있는 곳이 바로 정주죠. ^^

1. 소셜 여행의 출발





인천공항입니다. 탑승구쪽으로 들어가기 전에 공항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노트북을 가지고 가면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노트북이 없으면 10분당 500원을 넣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업무를 처리할 일이 있었는데 요긴하게 잘 활용했습니다. 


공항 안으로 들어가면 탑승구 가기 전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두군데의 공간이 있습니다. 네이버가 만든 네이버존과 SKT가 만든 T.UM인데요 노트북이 없어도 여기서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보딩 시간 기다리면서 킬링타임하기 좋은 곳이에요 ^^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중국 정주로 향했습니다. 


기내식도 푸짐하게 잘 나와요. 가장 맛있었던 것은 바로 행복한 콩~ 두부! 소스까지 있어서 정말 맛있더군요. ^^ 맥주도 종류별로 있어요. 비행기를 타고 2시간 30분쯤 가면 도착을 합니다.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정주 공항에 도착하니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비행기 안에서 창 밖을 보았을 때 구름이 두껍게 쭉 깔려 있던데 그게 모두 눈구름이었던 것이었나 봅니다. 


공항에서 나오니 이미 밖은 하얀 눈 세상이었습니다. 눈발은 점차 굵어져서 폭설로 변하고 있었죠. 일기예보를 조회해보고 갔었을 때 최저온도가 영하 1도라서 얇은 옷만 잔뜩 가져 갔는데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는 더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여행갈 땐 두꺼운 옷 하나 정도는 챙겨가야 하나봅니다. ^^;;


눈발을 해치며 공항 근처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향하였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다들 일렬로 눈길을 만들며 나아갔죠. 좀 춥긴 했지만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첫날의 숙소는 정주 시내에 있는 GDH였습니다. 광동호텔로 주륜걸이 자주 들르는 호텔이라고 합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을 이곳에서 지냈는데요, 깨끗하고, 바로 옆이 2.7광장이라 전망도 좋고 접근성도 좋았습니다. 28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는데요 회전하는 스카이라운지입니다. 레이저도 쏘더군요. 

2.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한 2.7기념탑




정주의 랜드마크인 2.7기념탑입니다. 2.7 기념탑은 1923년 2월 7일 정주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표대회를 기념하여 만들었습니다. 철도 노동자들이 하남성 일대를 지배하던 군벌의 친일 행동과 수탈을 참다못해 총파업을 하였고 많은 사상자를 낸후 실패했는데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1971년에 건설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하까지 포함하여 총14층까지 있습니다. 

제가 가기 전 날만 해도 자스민 혁명으로 인해 중국에선 사복경찰까지 동원하여 집회를 막았다는 보도가 나간지라 좀 긴장을 했는데 정주에선 전혀 그런 긴장감을 엿볼 수 없었습니다. 특히 자스민 혁명과 2.7기념탑의 원인이 동일하여 묘한 감정에 휩쌓였습니다. 튀니지에서 한 노동자가 분신자살을 하면서 시작된 자스민 혁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맞물리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켜 중동 지역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기에 중국은 이를 막기 위해 사복경찰까지 투입했고, 실제로 자스민혁명을 위해 집회를 가지려다 사전에 차단되기도 하였었죠. 2.7 기념탑이 일본의 독재와 군벌의 부정부패에 못이겨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나 혁명을 주도했고,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즉, 독재와 부정부패에 당하지 말자는 상징일텐데 90년이 지난 지금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2.7기념탑은 그저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네요. 그리고 한국의 한 여행자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소셜 여행을 하며 2.7기념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90년 전에는 경제적, 정지적 탄압에 의한 독재였다면 지금은 정보를 차단하여 정보의 독재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국의 현실입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2.7기념탑이었습니다. 

3. 중국 정주의 얼굴, 야시장



중국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은 바로 야시장입니다. 먹거리가 워낙 다양한 중국이기에 의외로(?) 맛있는 음식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죠. 그 나라의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까지 볼 수 있기에 야시장은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일정이 바뀌었지만, 대신 시간이 많이 남아서 시내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눈 때문에 많은 상인들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야시장의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양꼬치~ 한개에 1원인 양꼬치는 앉은 자리에서 한 20개는 먹어야 좀 먹었다 싶겠지만 맛보기로 1개만 먹었습니다. 


옆에는 각종 재료를 선택하여 볶음밥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먹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로..


달달해서 좋아하는 탕후루입니다. 먹음직 스럽죠? 전 빠쓰띠과를 좋아해서 고구마 탕후루를 먹고 싶었으나 없었던 관계로 패스~


오뎅들인데요, 소시지도 있고, 알수 없는 정체불명의 것들이 잔뜩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것 중 아무거나 하나를 먹어보았는데요, 5마오(0.5위안)에 한개여서 싼 맛에 먹어보았습니다. 땅콩 소스까지 발라서 먹었지만, 도저히 입맛에 안맞더군요. 고무장갑 씹는 느낌? 이걸 먹은 이유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 그냥 사진만 찍기 미안해서 하나 사 먹었습니다. 자꾸 더 먹으라고 권해주시는데 도저히 더이상은 먹을 수 없었습니다. 같이 간 일행 중에 그나마 아주 조금 중국어를 할 줄 알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놀라더군요. 일행은 한국인인줄 알았는데 난 중국인인줄 알았다며... 중국에서 1년 반 살았다고 중국인 다 되었나 봅니다. ^^ㅎ


빙인줄 알고 신나서 갔다니 빙은 아니고 빵에다가 고기를 넣어주는 음식이었습니다. 맛있더군요. ^^ 좀 비쌌습니다. 5위안.


포장마차처럼 면도 팔더군요. 한 그릇에 가장 싼게 15위안이라 먹진 못하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3000원도 안되는 금액이긴 한데 가져간 중국돈이 비상금까지 200위안을 가져가는 바람에 아껴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도 겨우 아내를 설득하여 100위안 더 늘린 것이라는... ^^;; 


호텔에서 바라본 정주 시내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2.7 기념탑이 보이죠? 정주의 인구는 700만명인데요, 1000만명이 넘어야 특별시같은 행정상의 상승을 할 수 있다고 하여 현재 동쪽에 정주와 같은 크기로 신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동신구라고 하고요, 정주 시내는 역사의 도시라 유적지가 많아 개발이 용이하지 않다고 하네요. 인구를 늘릴 목적과 개발을 목적으로 하여 현재 정주는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는 동에서 서로 간다고 하는데 그 중간 기점이 바로 정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정주에서는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죠. 매력적인 도시 정주. 앞으로 크게 발전할 도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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