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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이 슬슬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어색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에 비해 꽤 자연스러워 졌으며, 중구난방 토크가 아닌 맥락있는 토크로 변해가고 있더군요. 강호동과 이승기의 호흡도 이제는 척척 잘 맞고, 이승기의 MC 능력 또한 많이 자연스러워져서 분위기를 리드하기도 하더군요. 10년이 훨씬 넘은 강호동이 MC를 본 요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너무도 못하더군요. 지금의 강호동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지금의 이승기를 보면 강호동보다 훨씬 빠른 빛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토크왕 강심장 승리


이번 주제가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여서 그런지 승리의 토크가 빛을 발했습니다. 처음에는 송은희의 노련한 개그가 선보여서 쉽지 않은 난관이 예상되었으나 이특의 지원사격에 강심장을 차지한 승리는 계속 강심장을 지켜나갑니다. 승리가 말한 에피소드는 알몸으로 사인한 사건. 목욕탕에 태양과 메니저와 함께 갔는데, 깍두기 아저씨들이 목욕을 마치고 나오는 태양을 발견하고 사인을 요구하였습니다. 근데 종이는 없고 팬만 있어서 자신의 등에 사인을 해 달라고 하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졌죠. 

신참이었던 메니저가 사인은 종이에 해 주겠다고 하자 분위기는 험악해졌고, 어쩔 수 없이 태양은 사인을 해 주었다고 합니다. 알몸으로 말이죠. ^^;; 하지만 등에는 이미 동물농장이 되어서 문신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손바닥에 대신 사인을 해 주었죠. 20명쯤 되는 어깨분들에게 손에 사인을 다 해주고, 옷을 입고 가려고 하는데, 목욕탕에 들어간 어깨 20분이 다들 사인이 씻겨나가지 않게 한손을 하늘로 들고 샤워를 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승리가 맛깔나게 잘 설명했습니다. 태양도 더불어 이야기를 하니 이야기에 신빙성이 더해지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지더군요.

이 외에도 미르와 간미현의 커플댄스에서도 승리는 자신만의 특별 노하우를 전수해주며 직접 시연까지 하여 자신의 끼를 한껏 뽐냈습니다. 승리의 장점은 능글 능글하면서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간다는 점인데요, 어떤 상황에도 자신감 넘치는 승리의 모습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민망했던 하주희

처음엔 누군가했습니다. 자료화면을 보고 나쁜남자에서 심건욱을 꼬시고, 모네의 약혼자인 염상무와 내연 관계였던 최혜주역을 맡았던 분이시더군요. 처음부터 가슴이 훤히 파진 드레스를 입고 있어서 눈에 띄었는데, 공주병 컨셉을 가지고 나온 하주희였습니다. 드레스만 아니었어도 덜 민망하고 재미있었을텐데 의상이 자꾸 눈에 거슬리더군요. 세심한 채연이 하주희의 가슴쪽에 있는 마이크선이 속옷처럼 비춰져서 교정을 해 주었기에 그나마 좀 나았는데요, 가슴골이 훤히 보이는데도 스스럼없이 모니터를 향해 허리를 숙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주희의 말처럼 여자들은 하주희를 싫어하고 남자들은 모두 하주희를 좋아한다는 것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대충 알 것 같았습니다. 공주병을 설명하며 다양한 공주병의 습관들을 보여주었는데, 어색한 면이 있었습니다. 공주병보단 백치미가 더 어울릴 듯한 캐릭터였는데 자꾸 섹시미와 공주병으로 밀어붙여서 좀 아쉽더군요. 가족과 함께 보기는 민망했습니다.

편집의 힘이었겠지만, 맥락이 크게 4가지 정도로 나뉘어진 것 같아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것보다는 일관성 있는 주제로 이어나가는 것이 강심장에게는 더 어울리는군요. 예능계에서 대성에 이어 승리가 매우 기대가 됩니다. 캐릭터도 확실하고, 자신감도 넘치니 말이죠. 뜨거운 형제들의 쌈디와 한번 붙이면 재미있는 장면이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언제 한번 기회가 된다면 뜨거운 형제들에 승리와 쌈디의 대결을 펼쳤으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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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켜라'가 수목드라마의 정상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경쟁 드라마로서는 참으로 씁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왜 태양을 삼켜라가 수목드라마를 잠식해버린 것일까? 이제 시작한 드라마이고, 확연히 눈에 띄는 스타도 없다. 오랜만에 출연한 성유리, 살을 빼고 이미지 변신을 하고 나온 지성, 김태희 동생 이완이 나오는 태양을 삼켜라는 파트너나 트리플에 비해 유명한 스타가 나오는 드라마는 아니다.

연출도 올인 감독과 작가가 나오지만, 트리플 역시 커피프린스를 연출했던 이윤정 PD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혜성처럼 나타난 태양을 삼켜라는 수목드라마의 정상을 지키고 간극을 벌려나가고 있다.

이는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태양을 삼켜라가 재미있어서 일테고, 또 하나는 다른 드라마가 재미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일찍이 이정재는 수목요일에 시청자가 적어서 전체적인 수요의 문제라고 말하였지만 지금까지 수목드라마의 시청률을 보면 설득력은 없는 것 같다.



그럼 태양을 삼켜라가 재미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1. 스케일

선덕여왕이 월화드라마를 평정한 이유 중 하나는 그 스케일 때문이다. 정교하게 CG를 사용하기도 했고, 실제로 많은 제작비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그 스케일 하나는 정말 볼 만하다. 태양을 삼켜라 또한 스케일이 크다. 첫회부터 사자와 헬리콥터, 아프리카와 라스베가스, 제주도를 넘나드는 화려한 장면들을 보여줌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끔과 동시에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2.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


가수 성유리가 아닌 이제 어엿한 배우로 돌아온 성유리는 그간의 이미지들을 벗어던지려는 듯 오랜만에 컴백하여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배우 성유리라 해도 좋을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는 성유리는 그 미모만큼이나 남성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만든다.

지성 또한 많은 운동을 했는지 살이 무척 빠졌다. 부드러운 남자, 써클 렌즈의 남자 지성이 이제는 카리스마 넘치는 야생마 지성으로 돌아온 것이다. 살을 너무 뺐는지 약간 없어보이기도 하지만, 김정우역에는 딱 맞는 것 같다. 무언가에 억눌리며 지내온 야성의 눈빛은 그의 턱선과 광대뼈 사이로 번쩍인다.

마지막으로 김태희 동생 이완은 이제 "김태희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띄어버릴 심산일 것이다. 그를 줄 곧 따라다니던 꼬리표를 떼고 배우 이완으로서 다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3....? 이 정도가 아닌가 싶다. 그 다음은 다른 드라마가 재미가 없어서 일 것이다. 트리플과 파트너 중 파트너는 그래도 바짝 뒤쫓고 있지만, 트리플은 아예 소강상태이다 .노이즈 마케팅의 실패이고,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제작자의 마인드로 그려내고 있다. 파트너 역시 매니아 드라마로 될 가능성이 많은데다 법정드라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알콩 달콩하고, 아기 자기한 분위기의 드라마 시대는 이제 흘러간 것 같다. 무언가 큰 획을 긋고 새로운 시도에 관심을 더 갖게 되는 것 같다. 이런 분위기를 돌고 돌기에 어떻게 보면 트리플과 파트너는 타이밍을 잘 못맞춘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수목드라마는 태양을 삼켜라가 독식할 가능성이 많다. 파트너나 트리플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태양을 삼켜라를 뛰어넘는 드라마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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