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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아직도 하하와 헷갈려 하는 사람이 있고, 살아 남기 위해 오버액션을 하고, 특이한 옷이나 악세사리를 걸치지 않으면 연예인인지 모른다는, 원숭이를 닮아 팬들에게 바나나만 선물로 받는 그는 이번 체인지편을 통해 MC몽이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것 같다. KBS의 1박 2일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하하와 헷갈렸을 그는 1박 2일의 최대 수혜자중 한명이다.
하지만 이번에 4집 앨범과 함께 무리수를 띠우게 된다. KBS의 1박 2일의 경쟁프로그램인 SBS의 체인지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학생 인원이 적은 시골의 분교라는 같은 소재로 말이다. 자칫하다가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 무리수는 승부수가 된 것 같다. 체인지와 1박 2일을 보았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비호감 이미지의 MC몽은 이번 체인지와 1박 2일을 통해 확실히 호감형 이미지로 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갈피를 못잡고 있던 체인지의 방향도 잡아주었고, 1박 2일의 인기유지에도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덤으로 그가 진행하고 있는 SBS라디오, MC몽의 동고동락까지 혜택을 입게 되었다.

1. MC몽의 동고동락

시작은 MC몽의 동고동락에서부터 였다. 전남 신안군 선도에 있는 선치 분교 학생의 사연이 라디오에 도착했다. 전교생이 4명인 선치분교가 곧 폐교될지도 모른다는 사연을 읽고 MC몽과 체인지의 작전이 시작된다. 사연으로 인한 선물과 함께, 놀이공원 자유이용권도 선물한 것이다.

보통 라디오의 사연은 지어낸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경품업계에서는 이미 당연시 되고 있는 소문에는 라디오 경품은 경품계의 고수들만 간다는 높은 고지이다. 뛰어난 작문력과 실제같은 이야기를 꾸며내야 하는 고도의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끔 라디오의 감동적인 사연을 들을 때면, '저거 또 지어낸 거네'라는 생각부터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작전을 통해 MC몽의 동고동락만큼은 살아있는 감동적인 사연을 하나의 멋진 스토리로 만들어낸다. 그것은 동고동락의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미 동고동락의 애청자들은 더욱 신뢰감과 애정을 가지고 라디오를 듣게 될 것이다.

2. 1박2일의 MC몽

1박 2일에서는 강원도 동강 근처에 있는 운치분교로 야생 버라이어티를 떠난다. 전교생 8명으로 폐교 1순위인 운치분교는 신기하게도 체인지의 선치분교와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시작하게 된다. 운치분교 이야기는 아직 분량이 더 남아있지만, 이미 아이들과의 물장난속에 시청자륻에게 많은 공감대와 순수한 마음을 선사해 주었다. 특히 아이들이 잘 따르던 연예인은 허당 이승기가 아닌 MC몽이었다. 1박 2일은 MC몽을 과감하게 경쟁프로인 체인지에 비슷한 소재로 내보내주었고 결국 더 좋은 결과로 되돌아왔다.

폐교 위기의 분교라는 이슈를 생성해냈고, 체인지에서 한번 더 밀어줌으로 계속 이어지는 운치분교편도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쟁프로에 멤버의 출연을 허락한 모습도 서로의 이익만 찾기 급급한 방송사들끼리의 싸움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모습이었다.

3. MC몽의 체인지


MC몽의 동고동락과 함께 만든 체인지의 작품은 1박 2일의 운치분교 이야기만큼이나 감동적이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키다리아저씨처럼 털보아저씨로 체인지한 MC몽은 요가로 앤드를 한번 속여주고, 놀이공원으로 체인지의 멤버들과 선치분교 아이들을 만나러 가게 된다. 선치분교 아이들은 동고동락에서 준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인 줄만 알고 놀이공원으로 오게 되고, 털보아저씨와의 만남을 갖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털보아저씨에 겁을 먹은 아이는 쫒아오는 털보아저씨를 향해 "아저씨, 누구세요?"를 외치다 울음을 터트리고야 만다. 그러나 곧 울었던 아이는 털보아저씨와 가장 친한 사이가 되고, 놀이공원 곳곳을 누비고 다니던 체인지 멤버들과 만나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아이에게 노래해보라고 시키니 아이는 발을 다쳤다고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며 회피하려 한다. 그리고 MC몽은 거짓말 하는 아이는 망태기할아버지가 잡아간다고 하면서 겁을 준다. 아이는 겁을 잔뜩 먹은체 MC몽의 품에 쏙 안긴다. 참 순수하고 훈훈한 모습인 것 같다. 이런 마음을 가진 아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내 조카들이었다면 "삼촌 바보 아니야?"라며 핀잔을 주었을텐데 말이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스타들에게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한, 그리고 프로그램 자체에도 특수분장이라는 차별화된 소재를 잘 이용할 수 있을 방향을 잡아준 1석 3조의 효과를 MC몽을 통해 이뤄낼 수 있었던 것 같다.

4. MC몽

MC몽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 이제 그 누구도 하하와 헷갈려 하지 않을테고, 아이들과 유난히 친한 그의 이미지도 비호감에서 친근한 호감형 이미지로 변했다. 게다가 그의 4집 홍보도 제대로 되었던 것 같다. MC몽이 4집까지 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나에게 MC몽이 4집 홍보하고 있구나 라는 인식을 갖게 해 준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본 것일테니 말이다. 자신의 이미지도 체인지하고, 4집 홍보도 제대로 하고, 고정MC로서 1박 2일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고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마련해주고,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갖게 해주는 보람된 일도 한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번 체인지와 1박 2일의 소재가 된 선치분교와 운치분교가 폐교가 되지 않고 계속 순수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 1,2시간씩 산길을 걸어서 다니는 그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어졌으면 좋겠다. 타산이 안맞는다고 폐교가 되면 배움의 기회가 박탈당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의 배움의 기회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미래의 대한민국은 바로 그 순수한 아이들에게 달려 있으니 말이다. 결국 MC몽을 통해 체인지, 동고동락, 1박2일, 4집앨범 그리고 여러 폐교 위기에 처한 분교까지 시너지효과를 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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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체인지편은 감동 그 자체였다. 폭탄녀로 분장한 장나라는 이진상이란 이름으로 진상같은 연기를 잘 펼쳐낸다. 그리고 대학생으로 위장하여 섹시녀와 함께 대학생들과 미팅을 한다. 상대 남자들은 장나라가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었지만, 이효리와 신동엽, 손호영등 연예인들이 장나라를 공격하자 장나라의 파트너는 폭탄녀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파트너를 보호하고, 연예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멋진 메너를 보여주었다.

또한 이제 졸업한지 10년이 넘은 모교에 분장을 하고 가서 선생님을 만나뵙니다. 기자 이진상으로 분장한 장나라는 인터뷰를 핑계로 선생님을 속이게 된다. 노홍철의 입담과 장나라의 연기로 선생님을 깜쪽같이 속이지만, 선생님은 장나라의 번호까지 기억하고 있을만큼 학생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의 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체인지의 문제점들

체인지는 초반부터 특수분장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특히 톱스타 이효리가 섹시녀에서 뚱뚱녀로 체인지함으로 많은 이슈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MC들을 모두 변신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에서였는지, 아니면 갑자기 집중된 시선에 부담을 느낀 것인지, 억지 설정에 누가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특수분장으로 재미를 반감시켰고, 예전 이경규의 몰래카메가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짜고 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만한 내용들이 계속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색해지는 특수분장의 한계와 목소리나 습관까지 바꿀수는 없는 점도 있지만, 손호영의 여자분장이나, 신동엽의 할머니 분장이란 설정은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은 내용에 대한 신뢰감을 반감시키기에 충분했다.

신봉선의 체인지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래도 장나라편에서 회복할 수 있었던것 같다. 신봉선은 분장에서부터 연기까지 그리고 설정까지 모두 그냥 신봉선이었다. 하지만 신봉선편 이후 방영된 장나라편에서는 체인지의 문제점들을 자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문제점들이 변하기 시작한 것 같다.


체인지가 나아가야 할 모습

장나라의 평소 이미지도 한몫했긴 하지만, 체인지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 것 같았다. 감동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또한 다른 사람으로써의 삶이 가져다 주는 메세지가 한데 잘 어울어진 것 같았다. 체인지를 통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은 깜쪽같은 분장에 스타들이 주변사람들을 속이고, 자신이 다른 사람으로 변해봄으로 자신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그리고 다른 사람으로서의 삶을 이해해보는, 게다가 재미있는 설정으로 웃음까지 얻을 수 있는 것일거다.

앞으로 어떤 스타들이 체인지로 또 다른 삶을 체험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설픈 분장과 연기 그리고 설정으로 밀어부치는 것이 아니라, 깜쪽같은 분장과 자연스런 연기, 그리고 재미있는 설정으로 여러가지 메세지를 동시에 전해주는 알찬 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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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신동엽은 할머니로 체인지하여 그의 딸과 아버지를 속였다. 실버당구 대회를 빙자하여 당구 동호회에 계신 아버지와 당구대결을 펼치며 추태 할머니의 모습을 잘 소화해낸다. 특수분장은 잔주름까지 신경을 많이 썼지만, 신동엽의 모습이 선명히 보였다. 실패인 듯 했으나 신동엽의 연기가 모든 것을 커버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신동엽이 당구대 위에 올라가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분장한 할머니 얼굴을 찢어버린다. 그리고 아버지와 딸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주는 자막으로 끝난다.

이효리, 강인, 노홍철, 손호영 그리고 신동엽편을 통해 보여진 체인지는 한결같이 자기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데서 그치고 있다. 지금의 자신인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스타로서 주목받는 삶이 얼마나 고마운 것이었는지에 대해 안도하고 다시한번 무뎌진 스타성을 인식하는데서 그치고 있다. 체인지의 원래 의도가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체인지를 보며 기대했던 것은 다른 사람으로 변해서 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을 느껴보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보는 내내 그들을 보며 느낀 것은 "복 받은 줄 알아라"였다. 다른 사람이 되어서 자신의 삶이 복받은 것임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도 오랫동안 스타로서의 삶을 살아왔기에 이제 그게 당연한 것이 되었고, 그렇지 않은 평범한 삶을 하루동안 체험해봄으로 다시 자신의 스타로서의 삶을 깨닫고 감사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등산 가방을 맨 할머니와 뚱뚱녀들,그리고 백인이 아닌 외국인의 삶은 스타보다 못한 삶이고, 하루라도 견디기 힘든 삶이었던 것이 되어버리는 것 같다.

스타의 스타됨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 그들의 누리는 사랑과 축복이 얼마나 큰지도 스타외에는 모두 알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스타의 삶에 비해 소외된 것처럼 보이는 '체인지'한 그들의 삶에 대해 조명해보는 것이 체인지의 원래 의도가 아니었는지 생각해본다. 의도가 그렇지 않다해도 그런 부분을 짚고 넘어갔으면 여타 연예프로들의 자기들만의 리그가 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몇시간동안의 답답함을 주는 특수분장과 마지막에 자신임을 알리는 몰래카메라의 절정부분에서 그들은 자신의 얼굴가죽을 사정없이 뜯어버린다. 피부가 벌겋게 될 정도이지만 그 순간의 카타르시스로 인해 아픔도 느끼지 못한다. 그런 수고 끝에 얻은 결론이 자기만족에서 끝난다면 노력의 반밖에 얻어내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자기만족적인 부분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보고 난 후 그들의 삶에 대해 재조명해보고 이해하는 것까지 나아가는 역지사지의 느낌도 같이 넣어준다면 그 어떤 프로보다 깊이있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체!체!체~ 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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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특수분장으로 스타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겪게 되는 체험기를 그린 '체인지'가 방송 4회 만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4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모 프로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특히 손호영편에서는 왠지 모를 어색함과 억지스러움도 느껴졌다.

또한 정준하가 너무 빨리 알아차려버려 재미가 반감되기도 하였다. 새로 시작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아서 부담감이 커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를 여자로 바꾼다는 것 자체가 다소 무리가 있었다. 획기적인 발상이긴 하지만, 30여 년간 남자로 살아온 가수에게 갑자기 여자 연기를 맡긴다는 건 어색할 수 밖에 없다.


꽃미남이라 약간 여성스럽게 생긴 부분도 있긴 하지만, 여지 것 체인지를 통해 보여진 터프한(?) 이미지도 여자로의 체인지를 어색하게 만든 것 같다. 걸음걸이나, 목소리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떡 벌어진 어깨와 울퉁불퉁한 팔뚝은 그가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게 해 준다. 대학 MT에서 주로 펼쳐지는 여장남자대회를 연상케 하는 억지스러움과 어색함들이었다.

또한 회가 거듭될 수록 상황이 노출되기 쉬운 구조로 되어있다. 손호영(에리카로 분장)이 가족을 속이는 부분에서 이미 이효리가 가족을 속인 체인지편이 방송된 후 였고, MC의 질문에 손호영 가족이 그 방송분을 보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뉘앙스가 깔려있어서 상황에 대해 아리송하게 느껴졌다.

분명 가족을 속여야 하는 것인데, 이효리편을 언급했다. 사전에 어떤 가족을 속이는 사전작업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운 막내 아들이 MC를 맡게 된 프로를, 그것도 시청률 1위인 프로를 분명 보았을 것이고, 손호영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는 힘들 것 같았다. 정말 큰 모험을 한 셈이고, 결국 금새 눈치를 채고야 말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점이 있다. 체인지의 인기가 더해지면 더해질 수록 신동엽, 강인, 손호영, 이효리, 노홍철 중 한 사람이라도 있는 상황이 되면 누구든 우선 의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경규 얼굴만 보아도 몰래카메라인 줄 아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진행방식이 체인지한 사람은 체인지 MC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프로인 것처럼 지어내어 상대방을 속이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힘들 것 같다.


이번 주엔 신동엽 차례인데, 신동엽의 지인들은 신동엽을 제외한 이효리, 노홍철, 손호영, 강인이 나타난다면 우선 의심하고 볼 것이고, 명색이 MC이기 때문에 그들이 신동엽이 잠시 다른 데로 갔다고 하면서 신동엽의 지인들을 속이려 들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시청자들은 더 이상 체인지를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눈치를 챈 지인은 연기를 하느라 곤욕을 치를 것이고, 시청자들은 어색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채널을 돌릴 것이다.

신동엽편 뿐만 아니라 회가 거듭될 수록 쌓일 수 밖에 없는 의문들이다. 의문이 들긴 하지만, 이미 제작진들도 이런 문제점들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대책 또한 세워두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수분장의 가능성은 매우 다양하다. 일률적인 구조가 아닌 다양하고 기발한 또한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계속 변해가는 구조로 만든다면 일본 프로그램의 표절이라는 불쾌한 의혹도 깨끗이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체인지'가 '체인지'되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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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효리의 눈물이 인기검색어에 오른 적이 있다. 이유인즉은 최근 새롭게 시작한 체인지에서 이효리가 특수분장으로 뚱뚱녀가 되어 시민들 가운데로 나가 이효리에 대한 평가를 들었는데, 냉혹한 시민들의 평가에 마음이 상하여 울게 된 것이다.

일요일이 좋다의 한 프로그램인 체인지는 김동수 PD로 변신한 강인과 아랍사람 압둘라로 변신한 노홍철, 그리고 이번에 선보여질 여장 손호영등 MC들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으로 변하여 여러 사람들을 속이기도 하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는 내내 매우 흥미로웠다. 특수분장을 하고 다른 사람이 되어본다는 것 만으로 여러 가지를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수도 있고,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도 알 수 있다. 또한 지인들을 속여서 장난을 칠 수도 있는 재미까지 있다.


 이 프로가 있게 해 준 가장 큰 요소는 특수분장일 것이다. 가족도 몰라본 이효리, 합숙 생활하는 동료도 못 알아본 슈퍼주니어의 강인, 아랍 사람으로 만들어버린 노홍철등 실물과 같은 특수분장은 이제 영화의 전유물이 아닌 예능에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경규가 이끌어오던 몰래카메라가 15년 전쯤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가, 다시 부활하여 얼마 전까지 이슈를 끌어내었지만, 이제 몰래카메라는 왠지 식상하고, 또 많은 조작설에 의해 의미가 퇴색되었다. 하지만 몰래카메라의 본래 가지고 있는 특성은 유혹적이다. 스타들의 실제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남을 속이는 모습을 통해 쾌감을 느끼기도 하니 말이다.

 체인지는 그런 관점을 특수분장으로 바꾸어 색다른 느낌의 몰래카메라를 제공해준다. 기존의 몰래카메라처럼 조작설이 있을 이유가 많지 않고, 기존 몰래카메라가 스타만을 속이기 위해 주변 모든 상황을 컨트롤해야 하는 것이라면, 체인지는 스타 외의 모든 사람을 속이기 위해선 체인지 되는 스타 자신만 알고 있으면 되고, 스타 또한 속임을 통해 다른 사람으로 살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노홍철편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태도와 시선, 특히 백인이 아닌 외국인에 대한 불편한 시선도 볼 수 있었고, 친철한 행동들도 볼 수 있었다. 스타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만 예쁘면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왜 그렇게들 가꾸고 살을 빼려 하는지 체인지 된 이효리를 막 대하는 모습을 보며 외모가 중요하긴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체인지. 흥미 위주만이 아닌 사회적 현상이나 감동적인 부분도 다룰 수 있는 가능성이 충만한 프로그램인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다른 사람이 입장이 되어 생각해볼 수 있는 역지사지의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체인지. 그런 체인지로 인해 스타의 외모만 바꾸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를 바꾸어주는 멋진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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