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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하늘을 날 수는 없을까? 라이트형제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하늘을 날고 싶어했다. 그리고 그 혁신가들을 통해 지금 우리는 세계를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다. 심지어 대기권 밖 우주로도 다닌다. 요즘은 그린에너지 시대가 되었다. 산업화의 환경오염으로 인해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를 찾기 시작했고, 얼마 전 쓰나미로 인한 일본의 원전 사고로 인해 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JTBC에서 흥미로운 방송을 했다. 바로 솔라임펄스에 관한 내용이었다. 솔라임펄스란 태양에너지로 나는 비행기의 이름이다. 비행기가 태양에너지로 날 수 있다니. 그럼 이제 비행기를 탈 때 유류할증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인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은 혁신이고 기업가 정신이었다. 솔라임펄스는 태양에너지로 비행기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는 각기 다른 다양한 사람들의 모여서 만든 프로젝트이다. 이것을 쉰들러라는 스위스 기업이 후원을 한 것이다. 



직장의 신에서 고과장이 미스김에게 했더 말이 생각난다. 시계는 혼자 돌 수 없고, 오래된 부품이라도 있어야 시,분,초침이 함께 어울어져 돌아갈 수 있다고 말이다. 고과장의 말은 맞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씁쓸한 생각이든다. 승진을 위해, 살아남기 위해 시계의 부속품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재미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과장의 말처럼 혼자서는 시,분,초침을 모두 끌고 갈 수는 없다. 그리고 솔라임펄스는 그것에 대한 답을 해 주고 있다. 바로 하나의 꿈을 향해 모인 각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다. 콜라보레이션이라고도 하고, 집단지성이라고도 하지만 그것은 기업가정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은 거대한 공룡이 움직이기 위한 부속품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꿈을 향해 자신의 능력을 함께 모으는 곳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기업가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솔라임펄스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예전에 비해 요즘은 이런 일들을 주변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모여서 아이디어 발표를 하고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는 익사이팅한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지고 있다. 나 또한 그런 일들에 동참하며 프로젝트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사진 작가와 직장인과 함께 저개발국가에 신발을 신고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사진전을 열고, 책, 북클립같은 상품을 만들어 판 수익으로 신발을 전해주는 희망신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 모여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기도 하다. 모두가 불가능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에 도전하는 것. 그것이 기업가정신인 것이다.


솔라임펄스에 참여한 정신과 의사이자 스위스의 모함가 베르트랑 피카르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경우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오! 훌륭해, 쉬워" 만약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 경우는 야망이 충분히 높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해야만 한다"


쉰들러의 회장인 알프레드 쉰들러 역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불가능에 도전했고, 이미 여러 가지 세계적인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 모두가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 기업가정신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 안에는 이 기업가정신이 있는가. 오! 훌륭해, 쉬워라는 일에도 도전하지 않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본다. 쉰들러는 스위스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제조업체이다. 국내에서도 대형마트의 무빙워크는 대부분 쉰들러 제품이라고 한다.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110여 개의 자회사에서 4만 5000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고, 지난 해 매출은 82억 스위스 프랑(약 9조 6000억원), 영업이익 10억 스위스프랑(약 1조 2000억원)을 버는 회사이다. 태양광 엘레베이터를 세계 최초로 만들기도 하였고, 개인정보를 읽어 가장 빠른 경로의 엘리베이터를 골라주고, 가장 빨리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포트 기술도 쉰들러의 엘리베이터에서 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들이다. 


솔라임펄스는 이런 쉰들러의 기업가정신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스위서 모험가 베르트랑 피카르가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석유나 화석연료 없이 하늘을 나는 기체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열기구 세계 일주를 하면서 자신이 쓴 가스가 3.5톤이나 된다는 것을 알고 이 프로젝틑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2011년에 쉰들러가 참가하여 쉰들러의 태양광, 신소재 기술을 지원받은 솔라임펄스는 2011년 5월에 스위스에서 북아프리카까지 비행했다가 2011년 7월 스위스로 되돌아오는 총 6000km의 대륙 간 횡단비행에 성공했다. 

베르트랑 피카르는 솔라임펄스 프로젝트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먄약 30년 동안 비행기만 만들어온 사람이라면 솔라임펄스 프로젝트에 대해 다들 불가능하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틀에 갇힌 사람들은 우리와 거리가 멉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항상 도전하고, 새로운 답, 새로운 해결책, 새로운 꿈을 모색하는 사람들이지요."

안정적인 직장, 안정적인 일, 평생 직장을 꿈꾸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일은 직장의 신, 무한상사, 현실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장 안전한 길은 항상 도전하고, 새로운 답, 새로운 해결책, 새로운 꿈을 모색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태양에너지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에서 시작된 솔라임펄스.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등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대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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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樂서 대전편에 이어서 (청년이여, 열정을 가져라! 열정락서, 대전편) 서울대에 다녀왔다. 이제 열정락서에 가는 것 자체가 기대되고, 어떤 열정을 받아올 수 있을지에 대해 흥분되었다. 11월 4일 금요일 서울대 문화관 강당에서 열정락서가 열렸다. 멘토로는 삼성전자 윤종용 고문과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 가수 인순이와 야구선수 오승환 선수였다. 평소 만나고 싶었던 멘토들이 나와서 더욱 설레이고 기다려졌다 


열정락서 시작 시간에 맞춰서 왔더니 이미 다들 입장해 있었다. 밖에는 다양한 질문들로 질문판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오늘 멘토가 멘토인만큼 궁금한 점도 많았던 것 같다. 


안으로 들어가니 빼곡하게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가득찬 강당에서 청년들의 열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사회는 애정남 최효종이었다. 요즘 대세인 것을 증명하듯 최효종의 사회는 좌중을 폭소케 했다. 애드립이 넘쳐나는 최효종의 센스는 분위기를 후끈 달아올리는데 충분했다. 


대전편에 이어서 슈스케2의 김지수 공연이 이어졌다. 대전편에서도 나왔었는데 다시 들어도 감미로운 김지수의 노래는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것 같았다. 

김지수의 공연을 보면서 청년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너무도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슈퍼스타K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치열한 경쟁 속에 스스로 살아남아 실력을 인정받는 프로그램이고, 이런 냉철하고 냉혹한 경쟁은 진정한 실력가를 가려내기에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다. 하지만 사회는 슈스케보다 더 냉정하고 냉혹하다. 슈스케보다 더 심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살아남는다고 하여도 TOP11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기는 힘들다. 또한 슈스케에서 보았듯 TOP에 든 사람들도 또 다른 경쟁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리얼 슈퍼스타K와 같은 우리 청년들은 과연 어떻게 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할까? 그리고 이미 그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해 집중하며 멘토들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열정락서 참가 신청http://cafe.naver.com/passiontalk


첫번째 멘토는 삼성전자의 윤종용 고문이었다. 삼성전자의 핵심멤버로서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전세계에 삼성전자를 알린 윤종용 고문. 그에게선 어떤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까? 




특이하게도 강의의 결론을 미리 이야기하였다. 미래는 도전과 창조라는 결론을 미리 내리고 시작한 윤종용 고문은 통찰력과 선견력을 강조하였다. 지식을 넘어서는 건 지혜이고, 지혜를 넘어서는 건 선견력과 통찰력인데, 과연 우리는 어떻게 선견력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되었다. 


그게 내 놓은 해답이었다. 격물치지(格物致知). 지식을 얻기 위해선 이 세상에 수많은 정보들을 체계화 하는데에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선견력과 통찰력은 어디서 올까? 우리는 보통 지식의 단계를 획득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외우고, 스펙을 쌓는다. 사회에 진출해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혜를 익히게 되지만, 선견력과 통찰력은 누구나 쉽게 획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는 선견력과 통찰력을 역사에 대한 인식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인류의 보고인 역사는 우리의 짧은 생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보다 더 큰 시야를 가져다 준다. 역사에 대한 인식은 현재 인식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나아가 미래 인식을 해 줄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삶의 시야가 넓어져 선견력과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그의 말에 역사를 그저 따분한 이야기로만 흘려 들었던 기억들이 정신을 번뜩 들게 해 주었다. 


인류의 발전은 도구의 발명과 과학기술의 혁신이 동시에 왔을 때 이루어진다고 거듭 강조하였는데, 40여 페이지가 넘는 프리젠테이션의 대부분은 이를 입증하는 역사적 자료였다. 30분간의 시간동안 수백년간의 이야기를 다루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지만, 윤종용 고문은 핵심을 전달해주려 격물치지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설명해주었다. 


격물치지는 대학에서 나왔다고 한다. 한자가 가득해 어려워 보이지만 내용은 어떻게 하면 격물에 다다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씌여진 것이었다. 격물은 사물의 이치를 파고 들어 완벽하게 그 사물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도라고 한다. 즉, 미래는 도전과 창조이고, 그것은 선견력과 통찰력에서 온다. 그리고 선견력과 통찰력을 얻기 위해선 역사인식을 해야 하고, 그것은 격물치지에서 온다는 것이다. 격물치지는 과거 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까지 볼 수 있는 선견력과 통찰력을 가져다준다는 그의 말은 이 시대 청년들에게 경쟁은 남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과의 경쟁임을 깨닫게 해 주고 있었다. 


윤종용 고문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고 한다. "The future is not to be predicted; It is to be created" 미래는 예측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창조되는 것이라는 그의 마지막 말은 미래를 위해 앉아서 고민하지 말고 앞으로 달려나가라는 말처럼 들렸다. 직업을 창조하라는 제일모직 정구호 전무의 말이 오버랩이 되었다. 염려와 고민과 불안 속에 떨며 움츠리지 말고, 청년답게 당당하게 열정으로 무장하여 미래를 직접 만들어가라는 그의 조언에 힘을 얻었다. 


Q&A 시간이 이어졌다. 윤종용 고문의 질문판에 붙어 있던 대다수의 질문은 어떻게 하면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들이었다. 어떤 스펙을 가져야 들어갈 수 있냐는 질문에 윤종용 고문은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스펙은 기계에나 있는 것이고, 사람에게 스펙은 없다는 것이었다.스펙을 따지는 회사는 저질 회사이고, 삼성은 스펙이 아닌 지혜를 원한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시원한 답변이었다. 우리 시대 청년들은 스펙에 목숨을 건다. 그건 그의 말대로 저질 회사가 스펙으로 사람을 뽑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그들의 열정을 토익 점수 1점 올리는데 올인한다. 방학을 반납하고 스펙을 올리기 위한 봉사 활동과 인턴십을 하고, 스터디를 하며 정보를 공유한다. 하지만 그것은 악순환의 시작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해서 사회에 입성하면 또 다시 경쟁이 시작되고, 회사 안에선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또 다시 스펙을 쌓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은 그의 말대로 자신의 열정을 지혜와 선견력 그리고 통찰력을 얻는데 쏟는데에 있는 것 같다. 윤종용 고문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스펙에 목숨 걸지 마라!"



두번째 멘토는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대표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인 김영세 대표. 그가 가져다 줄 열정의 에너지가 매우 기대되었다. 

 
등장하자마자 팝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감성의 시대라고 말하며 인간의 우뇌, 감성이 세상을 리드한다는 그의 말은 왜 노래로 강의를 시작했는지 알려주는 듯 했다.

 
그가 강조한 단어이다. Individuality. 우리 말로는 개인역량주의다. 한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란 말이다. 그는 이 단어를 통해 스티브잡스와 SNS가 떠오른다고 한다. 한사람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스티브잡스. 그리고 인터넷 공간에서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SNS. 이것이 Individuality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들이 아닌가 싶다. SNS를 '나홀로 다함께'라는 우리 말로 해석하며, 그는 우리는 개인역량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그것을 쉽게 인정하거나 이에 대해 토론해보려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엔 경쟁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인간 중심 시대라고 한다. 문화와 감성, 창의, 배려에서 오는 인간 중심 시대는 R&D 센터에 대해 Research and Development가 아닌 Romance & Dream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왼쪽의 수도꼭지는 수도꼭지로서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긴 하지만, 오른쪽의 수도꼭지는 왼쪽보다 100배 이상 비싸게 팔린다고 한다. 이젠 Market Share가 아닌 Mind Share의 시대라고 말하는 그는 내 디자인과 상품을 살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회사가 성장한다고 말한다. 모두의 마음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잡으라는 그의 말이 내 마음 속에 깊숙히 다가왔다. 

 
디자인 생태계를 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마케팅과 미디어, 기술, 브랜드, 서비스등의 다양한 점들이 있는데, 이 점들을 선으로 연결했을 때 아이디어의 답이 나온다고 한다. 참 신기한 것은 NHN 김상헌 대표, 제일모직 정구호 전무, 모델 송경아, 삼성전자 윤종용 전무와 김영세 대표까지, 지금까지 열정락서에서 들었던 모든 멘토들에게서 공통적인 한가지를 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창의력에 관한 것이었다. 그리고 다들 그 창의력에 대해서 서로 연관이 없는 점을 연결하는 선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매일 연관이 없는 단어의 연관성을 찾는 것을 게임처럼 즐겨 했다고 한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아침마다 중요한 의식처럼 연관성이 없는 단어를 적은 종이를 상자에 넣고 뽑아서 그 단어들의 연관성을 찾으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내가 아는 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 훈련이 매우 오랫동안 잘 되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김영세 대표도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Individuality로 돌아와 한 사람을 깊히 이해하고 그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가보라 말한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지 말고 한 사람을 정말 이해했을 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그는 고정관념을 부시라고 한다. Design은 Destruct Signature에서 왔다. 

 

 
세번째 멘토는 인순이였다. 나는 가수다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인순이. 방송, 연예 블로거로서 가장 만나고 싶었던 연예인 중 한명이기도 했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독백으로 시작되었다. 자신의 삶에 대해 하나씩 꺼내가며 연예인으로서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것들을 인생의 선배로서, 엄마처럼 이야기해주었다. 인순이는 어릴적에 젓가락의 끝을 잡고 젓가락질을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동네 한 할아버지가 그래야 시집을 멀리 갈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미국으로 시집을 가고 싶었다는 인순이. 한국에서 그녀의 삶은 그만큼 절박했다.

초등학교 시절, 버스비가 없어서 좋아하는 선생님의 결혼식에도 가지 못해 그것이 평생 마음 속에 짐으로 남아 있던 그녀. 혼혈인은 취직도 안되서 고생했던 이야기들을 하며 앉아 있는 청년들을 향해 행복을 피부로 못 느낄 수 있지만 자신에게 너무 부러운 사람들이고, 청년들의 부모님께 박수를 쳐 주고 싶다는 그녀의 말은 내 자신을 너무도 부끄럽게 만들었다. 

다시 공부하고 싶지만 이미 때가 지나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한다. 나가수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주었다. 처음 나가수가 김영희 PD에 의해 만들어질 때부터 인순이에게 섭외가 왔다고 한다. 집안 일로 인해 바로 투입은 못되었지만,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다고 한다. 프로가 어떻게 경연을 나가나,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해 본 후회와 안해 본 후회는 그 후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인순이는 인생으로 느끼고 있었다. 해 본 후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미련이 사라지지만, 안해 본 후회는 갈수록 커진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런 무대는 없었다고 한다. 노래를 진심으로 간절히 들어줄 사람들이 있는 무대에 서 보고 싶고, 앞으로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체면, 두려움 따위는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곤 청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청춘을 즐기세요.  마음껏 누리세요" 목표가 정해지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뛰라고 말하며 목표에 도달했을 때 뒤를 돌아보며 호탕하게 웃어주라고 한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20대는 곧 30대가 되고, 30대는 곧 40대가 된다. 우리의 청춘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나중엔 절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열정을 다하고, 그것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 그것이 청춘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 선수가 멘토로 나왔다. 삼성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인 오승환 선수.

 
그 또한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을 했다. 지명을 받지 못했던 고교시절, 잘 나가며 자만했던 자신의 모습, 팔꿈치 수술을 하며 다시 재기를 꿈꾸던 열정 그리고 모두가 안된다고 했음에도 그것을 몸소 보여준 이번 시즌. 지금도 그는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당당히 말하고 있다. 쑥스러웠는지 강의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한가지에 올인했던 그의 열정과 그것을 이룬 모습이 강한 인상으로 남았다.

 
많은 야구팬들이 있어서 다양한 퀴즈를 내어 오승환 선수의 사인볼을 직접 증정하는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훈훈한 포옹과 부러워하는 최효종 사회자의 모습. 열정락서의 마지막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번 열정락서 서울대 편을 보며 느낀 점은 창의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가는 자세가 88만원 세대에 필요한 것이다. 왜 88만원 세대일까? 일자리는 적고, 취직을 하려는 사람들은 많으니 자연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구직자의 가치는 떨어지는 것이다. 그 가치는 교환수단인 돈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지위도 떨어졌다. 기계에나 있는 스펙에 목숨을 걸고 기업들은 그 스펙을 소모품 고르듯 고른다. 즉, 인간이 가치가 인간이 아닌 기계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대의 위기는 경쟁 시대에서 벗어나는데에 있다. 김영세 대표의 말처럼 이젠 인간 중심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고, 우리는 그 시대에 발을 들여 놓아야 한다. 경쟁의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감성 중심, 인간 중심의 시대로 들어서야 하며, 윤종용 고문의 말처럼 자신의 미래를 창조해 나가며 새로운 가치를 격물치지의 지헤로, 통찰력과 선견력으로 실현시켜 나갈 때,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인순이가 강조했듯 때를 놓치지 말고, 지금 청년의 시간을 즐기고 누릴 때 비로소 오승환 선수와 같이 모두가 안된다고 할 때 전성기를 향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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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에 나오는 병문고 학생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바로 천하대였다. 병문고를 살리기 위해 강 변호사가 선택한 최후의 선택이 바로 세계 랭킹 Top 10 안에 들어가는 천하대였던 것이다. 서울대가 세계 대학 랭킹의 순위권에도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천하대는 얼마나 대단한 학교이고 들어가기 힘든 학교인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천하대를 목표로 주어준 강 변호사는 1년만에 천하대에 5명을 넣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 그래야 병문고를 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예전이나 요즘이나 서울대에 보내는 고등학교는 망하다가도 살아나는 것이 현실이다. 고등학교마다 SKY를 몇명 보냈느냐로 학교 랭킹이 정해질 정도이니 공부의 신은 이런 현실을 너무도 잘 반영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천하대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한다. 학력지상주의를 공공연하게 선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공부의 신은 천하대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는 천하대만이 답이라 말하지만, 그 안에는 또 다른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

1. 우정


껌 좀 씹고 침 좀 뱉는 학생들끼리는 서로의 의리가 어쩌내 저쩌내 하지만, 그들의 우정과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의 우정은 매우 다르다. 껌 좀 씹는 학생들이 술과 담배빵으로 우정을 과시한다면, 천하대 특별반에서는 우선 불신이 먼저 존재했다. 

천하대에 갈 수 있을까라는 불신부터, 질투와 실수들로 인해 서로에 대한 신뢰는 처음부터 없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힘든 상황을 같이 겪고, 도와주고, 이겨나감으로 이제는 그 누구보다 서로 하나가 되어 형제같은 우애를 나타낼 정도가 되었다. 

천하대 특별반이 해체되고나서 그들의 우정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친한 친구가 1명만 있어도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 그런다. 왜 그럴까? 그만큼 세상은 친구를 만들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진한 우정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넘어지고 깨지며 서로 의지하고 부축하며 나아간 과정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2. 열정


무언가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열정이라고 한다. 사랑도 열정이라고 하니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기계발서에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해서 이제는 식상할만도 한 "열정"은 모든 일에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열정이 없으면 그 어떤 일도 힘들고 어렵고, 짜증만 난다. 그저 무의미하게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사는 삶은 열정이 식은 삶이다. 열정은 절대로 그냥 생기지 않는다. 젊은 호기로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열정은 뚜렷한 목표와 동기부여가 되었을 때 비로소 생긴다.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KFC)를 만든 커널 샌더슨 대령은 65세에 KFC를 만들었다. 그가 환갑이 넘은 나이에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열정 때문이었다. 열정은 나이를 분문하지 않는다.

백현이는 아픈 와중에도 현정이를 엎고 시험을 보기 위해 오고, 봉구는 졸음을 쫒기 위해 머리가 얼도록 냉동실에 머리를 박고 공부한다. 찬두는 물구나무를 선 채 공부를 할 정도로 이들은 분노, 질투에서 시작한 공부였지만, 이젠 열정과 재미를 가지고 공부를 해 나가고 있다.

3. 창의력


지식의 저주라는 것이 있다.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이 모르고 있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바둑을 두는 사람은 지식의 저주에 걸려 판의 전체를 보지 못하지만 훈수를 보는 사람은 판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다. 소비자였을 때는 어떤 상품에 대해 이렇게 하면 잘 팔릴텐데라는 아이디어가 가득하지만, 그 회사에 들어가는 순간 모든 아이디어는 사라져버리고 만다.

공부의 신에서도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은 병문고 중에서도 꼴찌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 이들을 통해 증명된다. 이들은 백지 상태이기에 가장 멋진 그림으로 채워넣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주입식 수업에 대한 너무나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해외에서 흔히 듣는 말 중 하나는 한국 학생들은 수학을 정말 잘한다는 것이다. 이건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학생들은 수학을 다들 잘한다. 그 이야기는 서양 학생들은 수학을 잘 못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서양 학생들이 머리가 딸려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바로 동양 학생들의 수업 방식이 창의적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덧셈과 뺄셈을 배울 때 바둑알로 하거나 빵, 과일 같은 실제적인 물건을 사용함으로 덧셈과 뺄셈을 배운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함으로 이해력을 돕는 것이다. 당연한 것은 이런 교수법은 서양 학교의 선생님들은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런 교수법은 매우 창의적인 교수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창의적이라는 것도 실제론 기본적인 원칙과 기초가 있어야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이다. 공부의 신에서 백현이는 수학을 풀 때 창의적인 방법으로 풀어낸다. 수학 시간에 수없이 풀어대었던 문제들이 창의력의 원천이 된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만화책만 보며 창의력을 운운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지 않는다. 수많은 문제들을 풀어보고 이해를 했을 때 비로소 창의력도 생기는 것이다.

공부의 신에는 천하대가 목표이다. 하지만 그 천하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이에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 사이에는 우정과 열정과 창의력 그리고 그 외 무수히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쌓이게 되었다. 그것은 마음 속의 천하대를 만드는 요소들이기도 하다. 이제 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그 분야의 천하대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는 셈이다.

연예인이 되어도, 변호사가 되어도, 음식점 사장이 되어도 그들으 그 분야에서 우정과 열정과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되어 천하대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그들의 마음 속에 그 누구보다 큰 자신감과 열정이 함께하기에 성공했을 때 주변에 아무도 없는 외로운 사람이 아닌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 모두가 함께하고 있는 아름답고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도 천하대가 있는지 공부의 신을 보며 곰곰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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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아이의 아빠가 되는 예비 아빠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 교욱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대형마트에 가서도 꼭 아이 장난감 코너에 들러서 쭉 돌아보곤 합니다. 한편 요즘 아이들을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도 드는데요, 차가 많아지면서 놀 공간이 많이 사라지고, 학원에 가느라 놀 시간조차 없는 것을 보며 태어나자마자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공부를 잘 해야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직장에 가고, 좋은 직장에 가야 안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안정된 수익을 얻어야 결혼을 잘 할 수 있고, 결혼을 잘해야 아이를 잘 교육 시킬 수 있고.... 계속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자녀가 잘 되게 하기 위한 부모의 노력과 사랑이겠지만,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매일 학원에서 생활하며 공부에 몰입하는 것은 오히려 자녀의 행복을 빼앗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들과 같은 곳을 달리며 경쟁을 하는 것보다, 남들과 다른 길로 감으로 인해 차별화를 두는 것이 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볼 수 있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중요합니다. 또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때 필요한 것은 창의력일 것입니다. 블로그얌에서 진행한 벤처소비자 서포터즈에 다녀와서 공통으로 받은 교구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이로서 3번째 포스트가 되겠네요. ^^

생각지도 못하게 받게 된 제품이었는데 집에 와서 하루종일 홀딱 빠지게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워낙 이런 종류의 게임을 좋아하기에 재미있게 즐겼는데요, 제가 재미있게 즐긴 이 제품은 바로 펜토체스입니다.


펜토체스
▲ 제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덮개가 있어서 이동시 조각들을 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펜토체스
▲ 틀을 제거한 모습니다. 원목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아토피나 유해 물질 같은 염려를 안하셔도 됩니다.

펜토체스
▲ 흐트러 놓은 모습입니다. 처음에 이 사진을 찍어놓지 않았으면 정리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

펜토체스

▲ 조각들은 하나의 칸으로 색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지요?
펜토체스
▲ 조각들로 젠가를 한번 해 보았습니다. 교회 탑을 만들어보았는데,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펜토체스
▲ 같이 제공된 책자에는 이렇게 펜토체스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모양이 있습니다.

펜토체스

▲ 한번 맞춰보았는데요, 다 맞추고 나면 왠지 뿌듯합니다. ^^

방법이 무척 다양하기에, 한가지 문제에 대해서 한가지 답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해결법으로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더불어 교제도 함께 주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펜토체스
▲ 펜토체스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스펀지에 나왔던 하노이타워도 보이네요


펜토체스
펜토체스

딜레마 코리아에서는 다양한 교구들을 판매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영재 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은 한번 쯤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http://dilstar.co.kr/ 를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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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전의 디자인특집은 재미도 있었지만, 의미있었던 특집이었다고 생각한다. 김영세 디자이너는 디자인에서는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무한도전의 한가지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면 바로 모험일 것이다. 모든 것이 다 소재가 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무한도전이란 제목처럼 도전이 있어야 하고, 그 도전은 곧 모험인 셈이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 것들에 도전을 하게 되고, 그 도전의 성패를 떠나서 도전 자체로 의미있고 그 모험을 생각해내고 도전한 것에 재미있어 하는 것이다. 누구도 무한도전이 반드시 모든 도전에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청하는 그들은 오히려 무모한 도전에 실패하는 것이 더 당연해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힘은 실패에 기죽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나가는 정신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들이 패션쇼에 성공했을 때, 스포츠댄스에 성공했을 때 같이 감동받고 열광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의 도전이 참되기 때문이었다. 비록 공포특집이 경위서를 써야만 했던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그 실패가 더욱 리얼함을 알게 해 주었고, 아쉬움을 남겨주었다.


 
디자인특집은 구심점 강화
 


이번에는 김영세 디자이너까지 초빙하여 세계디자인올림픽에까지 출전을 하게 되었다. 창의력 테스트를 거쳐서 작품을 구상하고 평가받고 이제 세계디자인올림픽에 출전할 일만 남아있다. 디자인특집은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핵심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들은 모범생이 아니라 대한민국 평균이하의 모험생이기 때문이다. 창의력은 그들이 가진 최대의 무기이고 창의력 테스트에서도 각자 멤버들은 독특한 자신들의 생각을 보여주었다. 창의력에 정답은 없기에 멤버 모두의 답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디자인대회 출전만 앞둔 무한도전은 이번 디자인특집을 통해 구심점을 강화시켰다. 도전과 모험 그리고 창의력을 모두 시험해볼 수 있고, 실력을 발휘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정형돈은 바람의 화원에서 나온 신윤복의 무한대 해법을 그대로 사용함으로 천재적 창의력을 발휘하였다. (물론 정형돈이 미리 그 문제를 알았을 수도 있지만) 정준하도 잠자리 수도꼭지와 공룡 가로등의 창의력을 보여주었고, 노홍철은 김영세 디자이너의 인정을 받을만큼 뛰어난 끼를 발휘하였다. 심지어 박명수까지 창의력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노란돌고래라는 팀명과 솔라를 이용한 해바라기 가로등, 터치 수도꼭지등 팀장까지 맡게 되면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유재석에서 무한도전으로
 

그동안 무한도전의 구심점은 솔직히 유재석이었다고 생각한다. 유재석의 깔끔한 진행과 정리된 멘트는 무한도전에 균형을 잡아주었고, 안정을 찾아주었다. 그동안 탈 유재석의 시도가 없지는 않았지만 무모한 도전만큼이나 쉽지 않았던 도전이었을만큼 유재석에게 집중된 힘은 매우 컸다. 지금도 물론 유재석의 힘이 약해지거나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진의 합류로 인해 유재석의 힘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무한도전은 그 구심점을 유재석에게서 창의력으로 돌리는 시도를 디자인특집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항상 가운데서 박명수와 함께 무한도전을 이끌어왔던 유재석은 저번 PD특집과 이번 디자인 특집을 통해 힘을 뺐다. 이번 디자인 특집에서는 박명수에게 버림을 받는 수모(?)를 당하면서 전진과 박명수에게 팀장의 자리를 내주었다. 그것이 비록 유재석의 진행이라는 한가지 재미는 놓쳤을 지라도 창의력을 무한도전의 구심점으로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한 것 같다. 유재석이 메인이 아니라 모두가 힘을 합하여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됨으로 나오는 결과들이 더욱 의미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창의력은 노력의 결과
 

무한도전의 창의력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은 밤 10시마다 모여서 하는 회의 때문이었다. 무한도전의 힘은 바로 노력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 찍어서 2주분으로 나누어 방영하는 것이 아니라 몇 주 혹은 몇 개월에 걸쳐 조금씩 나누어 찍고 준비함으로 하나의 결과물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진은 무한도전에 참여하게 되면서 매우 놀라지 않았을까 싶다. 그저 예능 프로라고 생각했는데 웬만한 콘서트만큼이나 힘든 노력을 들이니 말이다. 무한도전은 PD특집을 찍는 동시에 디자인특집을 찍었고, 동시에 에어로빅 준비를 하고, 또 동시에 달력 촬영을 하면서 다른 프로젝트를 계속 고민하고 동시에 촬영하고 있다. 지금도 어디서 무엇을 할지 모르는 무한도전은 그야말로 그 제작과정 자체가 무한도전이라 할만하다.

창의력과 반대되는 말은 획일일 것이다. 늘 한결같고 매번 똑 같은 답만 나오는 것이 바로 획일이고, 그와 반대로 늘 다르고, 매번 다른 답이 나오는 것이 바로 창의력인 것이다. 무한도전은 그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 매번 다른 컨셉과 다른 답을 내놓는다. 그것은 공식에 대입하여 나오는 수동적이고 획일적인 답과 비교하여 들이는 노력이 수십배이다. 창의력은 바로 그런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무한도전을 이끌어가는 구심점은 바로 수십배의 노력이고 그것은 창의력이다.

무한도전이 오래 장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장수할 것만 같은 이유는 바로 무한도전을 이끄는 힘이 바로 창의력에 있기 때문이다. 유재석 한사람에만 집중된다면 유재석의 인기가 추락함에 따라 무한도전도 추락하게 될 것이지만, 멤버들의 수많은 구설수가 있었어도 꾸준히 무한도전이 이어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창의력이 무한도전의 구심점이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세계디자인올림픽에 나간 무한도전이 대회에 출전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 창의력이 기본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력으로 똘똘뭉쳐 디자인 된 무한도전 자체가 세계디자인올림픽의 금메달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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