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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 입고 가지? 아침마다 고민하는 질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정말 패션 감각이 꽝인 사람 중 하나인데요, 옷을 파는 쇼핑몰까지 운영했었답니다. 제가 찝은 물건은 어김없이 안팔렸죠. ^^;; 그리고 찝은 물건을 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져온 물건은 대박나게 잘 팔렸습니다. 그런 머피의 법칙도 없었죠. O,X문제에서 꼭 다 틀리는 사람들 있죠? 찍어도 반은 맞출텐데, 전 찍는 것마다 다 틀렸죠. 그래서 나중에는 내 눈에 별로인 아이템을 잡는 노하우(?)를 터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제가 옷을 살 때는 꼭 이용하는 꼼수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마네킹에 입혀져 있는 스타일링 그대로 다 사는 것이죠. ㅎㅎㅎ 비록 그것이 매장에서 재고가 가장 많은 것을 입혀놓은 것일지라도 마네킹은 제 표본 교과서가 되었고, 저의 스타일링 센스에 좌절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아내가 골라주는 스타일링으로 인해 회춘에 성공했죠. ;; 코코앤마크2를 아내와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코코앤마크2는 코코앤마크에 이어 시즌2로 나온 프로그램인데요, 스타일 랭킹을 매기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침 시즌2가 처음 시작하는 1회라서 흥미롭게 보았는데요, 내용에 보면 1라운드에서 MC들이 나와서 한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옷을 맞추는 게임을 하죠. 그리고 꼴찌에게는 벌칙이 주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내와 저 또한 랭킹을 매기는 게임에 동참을 하게 되었죠. 그래도 나름 의류 쇼핑몰까지 했었는데...하는 마음으로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는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자신있게 정주리가 선택한 가죽 자켓을 찍었습니다. 록 시크! 스탈이 그래도 좀 먹어주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아내가 찍은 것은 다름 아닌 소율이 마지막에 찍은 하늘거리는 원 숄더 브라우스 로맨틱 룩이었죠. 결과는 예상대로 제가 찍은 록 시크는 꼴찌였고, 아내가 찍은 브라우스가 1위였죠. OTZ

코코앤마크에는 아이비가 메인 MC로 나오는데요, 생각보다 꽤 진행을 잘하더군요. 아이비를 실제로 본 적이 있는데 실물이 훨씬 예쁜 것 같아요. ^^ 정주리는 진행이 매끄럽게 되도록 잘 보조를 해 주고 있는데 썰렁할 수 있는 분위기를 UP시켜주는 역할을 매우 잘 해주고 있죠. 저와 패션 감각이 비슷해서 더 가깝게 느껴지는 정주리였습니다.

신소율은 신인 배우라 어색한 점이 있긴 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귀엽게 보였어요. 지오는 앞으로 더 많이 방송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재치도 있고, 리드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순발력도 좋고 말이죠. 특히 록 시크에서 록 시크가 뭔지 아냐고 정주리의 허를 찌른 공격은 정말 멋졌습니다. 록 시크를 아시나요? 아무도 모르면 그 말을 쓰지 맙시다!라고 말하는데 정말 개념남으로 보이더군요.


지오의 말처럼 패션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벽은 바로 어려운 전문용어 남발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크한 것이 잇하다느니, 록 시크에 킬힐까지... 더 많은 어려운 전문 용어들이 있지만, 기억을 못한다는..;; 코코앤마크2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요, 그 이유는 패션에 대해 쉽게 풀어 쓴 해설서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에요. 스타일링을 잘 못하는 저같은 분들에게는 특히나 센스를 더욱 키워줄 수 있기도 하죠. 매우 직관적이어서 게임에 같이 동참하여 즐기다보면 어떤 스타일링이 가장 많이 판매가 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패션인지 자연스레 알게 되죠.


요즘 트렌드도 알 수 있고, 더불어 2라운드에 펼쳐지는 음식 랭킹은 자연스레 데이트 코스까지 알려준답니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먹으면 가장 맛있게 먹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 역시 코코앤마크2를 보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죠.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올리브티비에서 보실 수 있으십니다. 스타일링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코코앤마크2를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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