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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어요'의 시청률에 지대한 공을 이룬 개국공신 알렉스와 신애가 아쉽게 하차한지 한주만에 다시 복귀할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제작진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 당사자들과 조율중이라고도 한다. 이유는 네티즌의 청원 때문이라고 하는데, 결국은 시청률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전국시청률을 참고해보면, 10%에 머물던 일밤의 시청률이 지난 4월 27일에 14%로 상승세를 보이며 하차때까지 12.8%로 1%정도 떨어지더니, 새로운 멤버로 바뀌면서 10%로 뚝 떨어졌다. 일밤 전체의 시청률이기에 결혼했어요의 등락은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네티즌의 청원도 게시판을 매우니 알렉스와 신애의 재결합이 논의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만약 알신이라 불리는 알렉스-신애 커플이 재결합을 하게 된다면 그것이 미칠 영향은 어떠할까?

1. 알신팬들의 복귀

알렉스와 신애를 보기 위해 '결혼했어요'를 시청했던 2%의 시청자들이 돌아올 것이다. 또한 더불어 또 하나의 이슈를 만들어냄으로 '결혼했어요'의 광고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온 뒤에 굳어진다고, 다시 재결합한다면 알신팬들은 알신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질 것이다. 또한 알신팬들은 알신이 다시 하차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알신빠가 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2. 알렉스의 음반 판매

알렉스의 인기를 실감한 것은 팬시점에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교복입은 여학생들이 볼펜을 사는데 테스트를 위해 써보게 한 낙서판에 "알렉스 ♡ XXX" 로 도배를 하며 테스트를 하는 것을 보았을 때이다. 그러면서 서로 좋다고 알렉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확실히 '결혼했어요'는 단순한 예능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설정된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상황에 몰입되어 현실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니 정형돈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알렉스가 하차하게 된 것은 음반 작업 때문이다. 솔직히 음반작업 때문에 하차했다는 변명은 구차했다. 웅크린 감자님의 포스팅에서의 말처럼 알렉스는 이번 하차로 인해 최악의 수를 둔 것이었다. 애초에 음악성을 강조했다면 예능에 처음부터 나오지 말아야 했는데, 이제와 잘나가는 프로에 고춧가루 뿌리듯 음악성 운운하며 하차한 것은 파트너인 신애에게도 그렇고, 시청자들에게도 그렇고, 제작진에게도 배신을 하는 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음반은 많은 호응을 얻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알렉스가 다시 복귀하게 된다면, 처음에야 잡음이 많긴 하겠지만, 어차피 자초한 일이고 시간이 흐르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알렉스에 대한 팬이 많아지는 만큼 음반 판매량도 늘어나게 될 것이고, 뮤직비디오를 신애와 함께 작업한다면 더욱 많은 판매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의 인기는 '결혼했어요'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3. 앤디와의 경쟁

알렉스의 하차로 캐릭터를 바꾸게 된 크라운제이와 앤디는 알렉스가 복귀한다고 다시 캐릭터를 바꾸긴 힘들 것이다. 크라운제이야 반짝 이벤트 한번 해준 것 밖에 없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잘 만들어놓았기에 겹치지는 않겠지만, 앤디는 다분히 알렉스와 캐릭터가 겹친다. 부드러우면서 배려많고 준비된 듯한 백마탄 왕자 이미지는 알렉스가 원조이긴 하다. 하지만 앤디의 음식솜씨도 예사롭지 않았다. 그 둘의 겹치는 캐릭터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결국 경쟁구도로 가게 될 것이고, 더 호응이 좋은 쪽이 캐릭터를 얻을 것 같다. 어떻게 될지는 제작진의 마음이겠지만, 초반에 앤디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알렉스와 신애의 컴백은 알렉스에 비중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원인을 제공했기도 하고, '결혼했어요'이 수혜도 가장 많이 받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같이 하차한 정형돈과 사오리 커플에 대한 복귀 이야기가 없은 것도 정형돈에게는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알렉스-신애 커플이 하차함으로 5%를 내렸다면, 정형돈과 사오리 커플의 하차로 3%는 올렸을 것이다.

알렉스에 대해 안티가 생길 것은 감수를 해야 한다. 지금도 알렉스에 대한 안티가 급격히 양산되고 있기 때문에, 안티에 신경쓰기 보다는 기존 팬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결혼했어요'가 알렉스와 신애의 복귀를 결정한다면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시간이 더 흘러 잊혀지기 전에 빨리 복귀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책일 것이다.

이참에 복귀하면서 '결혼했어요'의 허구성에 더 강조를 두는 것이 어떠할지 생각해본다. 이미 많은 청소년들이 감정이입을 하여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나 동거에 대한 가벼운 생각을 가지게 되는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 하차할 때도 이혼 비슷하게 결론을 내는 것 또한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너무 리얼을 강조하다보니 생기는 일일 것이다. 여기에 복귀할 때 재혼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다시 복귀한다면 모양세도 이상하고, 더 부정적 영향만 줄 것 같다. 그저 예능일 뿐이고, 복귀 요청에 의해 다시 재결합하게 되었다는 가벼운 멘트로 컴백한다면 거부감도 덜하고 부담감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와 신애의 재결합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클 것이다. 이번 주에 하차하는 간다투어와 말많은 고수가 왔다까지 일밤에 위기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알렉스와 신애의 컴백은 '결혼했어요'의 활성화로 일밤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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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가 1박 2일과 경쟁 프로그램으로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 '결혼했어요'는 알랙스와 신애의 닭살 부부 컨셉과 정형돈과 사오리같은 가부장적 컨셉등 여러 결혼한 가정의 모습을 가상으로 보여줌으로 스타들의 삶도 엿보고 가상의 결혼생활도 볼 수 있는 새롭게 시도되는 신선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명랑히어로에서 크라운제이가 말했듯 '동거'라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마치 '동거를 권하는' 프로그램처럼 되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크라운제이마저 동거에 대해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동거라면 괜찮다는 이상하게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함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마저 동거에 관한 정확한 가치관이 세워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신세대라고 하지만, 결혼 전에 동거가 옳지 않다는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 경제적 이유이건, 어쩔 수 없던 상황이었던 그것은 변명일 뿐, 많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동거에 대해 이상한 발언을 함으로 미칠 영향은 지대할 것이다. 청소년의 탈선을 부추기고 탈선하여 동거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합리화시켜줄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었던 셈이다. 개인적인 생각이나 프로그램을 위한 발언은 삼가했어야 했다. 10여년 전 일이긴 하지만, 서태지가 컴백홈을 부른 후 청소년들의 우상이었던 서태지가 컴백홈을 부른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탈선 청소년들이 집으로 돌아온 일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동거를 권한, 그것도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동거는 괜찮다는 식의 발언은 일파만파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것도 토요일 오후 5시에 하는 명랑히어로에서 말이다.

웅크린 감자님의 포스팅에서 처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알랙스가 빠지기로 한 것은 최악의 수였던 것 같다. 그리고 경쟁상대인 1박 2일의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1박 2일은 동시간대 하지도 않는 무한도전과 비교와 경쟁이 이루어져 거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영향력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런 프로그램과 경쟁을 하려면 어느 정도 동거에 대한 가치관이나 기준을 명확하게 정해놓고 사회적으로 끼칠 영향에 대해 선을 그어놓고 시작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1박 2일에서 가장 훈남 캐릭터인 '허당' 이승기는 바른생활 사나이로 손꼽힌다. 그 또한 신세대이고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다. 하지만 그의 모습을 보면 어른들도 좋아할만한 반듯한 생각과 행동을 보여준다. 그것이 컨셉이든, 실제로 그러하든 남을 배려하고, 자신이 정한 원칙들을 지켜나가는 성실한 모습은 누가보아도 훈훈하고 믿음직하다.

무한도전과 경쟁하고 있는 1박 2일을 우리 결혼했어요를 비교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긴 하지만, 실질적인 동시간대 경쟁프로인 우리 결혼했어요가 새롭고 신선한 시도에도 선전하지 못는 이유는 프로그램의 컨셉 자체가 사회적 정서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날 특집으로 1회적으로 하는 것은 어쩌다 볼만은 하겠지만, 매회 결혼생활을 보여준다는 것은 갈수록 억지스러움이 더 많아질 것이고, 사회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이슈는 더욱 클 것이다. 오히려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동거에 대해 선을 정확히 그어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조금이나마 프로그램에 변명이라도 되겠지만,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은체 자신의 생각만 변명처럼 늘어놓는다면 더욱 명분이 서지 않는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1박 2일과 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려면 동거에 대한 부분을 분명히 입장을 밝히고, 선을 그어둔 후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컨셉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상 현실이라는 재료는 신선하고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매리트가 있는 소재이다. 그것을 꼭 결혼에 조명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든다. 알랙스도 하차하고 여러가지로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 다른 컨셉으로 바꿔 다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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