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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삼파전이 다시 재미있는 양상을 띄게 되었다. 주군의 태양이 압도적인 차이로 수목드라마의 왕좌 자리를 차지하며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 주었으나 그 후광은 KBS의 비밀에게 물려준 것 같다. 현재 비밀과 상속자들, 메티컬탑팀이 수목드라마의 왕좌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추세가 비밀로 기울고 있는 실정이다. 



상속자들은 신사의 품격과 시크릿가든의 김은숙 작가가 써서 매우 기대가 되었으나 꽃보다 남자 2탄에 머무는 수준의 내용이 되어 실망감이 시청률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는 모두 연기파 배우 한명씩은 있어서 중심을 잡아주었는데 이번 상속자들은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등 너무 10대 팬들을 의식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다. 내용은 미드인 The O.C가 생각나는 내용이다. 배경도 LA라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The O.C는 캘리포니아의 상류층 사회인 오렌지 카운티를 배경으로 부유한 집안 자제들의 연애사를 다룬 이야기로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인데 하는 행동은 성인과 다를 바 없이 행동한다.

상속자들 역시 다들 부유집 자재들이고 고등학생들인데 하는 행동은 성인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최영도(김우빈)는 아버지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고위급 손님들을 대접하는 솜씨가 고등학생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행동들이었고, 김탄이나 유라헬의 약혼이나 행동 또한 고등학생이라고 보기 힘든 모습들이었다. 또한 아직은 농익지 않은 연기로 비주얼을 강조하는 상속자들은 스토리나 연기면에서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떨어지는 느낌이다. 주군의 태양이 20%대까지 만들어 주었는데 그것을 10% 초반대로 떨어뜨렸다는 것은 상속자들의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면 비밀의 경우는 회가 거듭할수록 급격한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다. 5%대로 시작하여 6회만에 3배인 14.6%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또한 주군의 태양이 끝난 후 급격히 시청률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아 주군의 태양의 시청층을 그대로 흡수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주군의 태양이 10대부터 30대까지 모두 흡수한 드라마였다면 상속자들은 10대만을 타켓으로 잡았고, 나머지 20대와 30대는 비밀로 흡수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내용 또한 비밀이 더 집중도가 높다. 무엇보다 지성과 배수빈의 안정적인 연기가 중심축이 되어 드라마를 견인해가고 있고, 황정음 역시 기존에 잘 하던 캐릭터이기에 큰 무리없이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비밀의 내용은 고시생을 7년간 뒷바라지를 해 준 악착녀 강유정은 검사가 된 안도훈에게 청혼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차 사고가 나게 되는데 그 때 한 여자를 치게 되고, 안도훈은 뺑소니를 치게 된다. 그리고 그 여자는 뱃속의 아이와 함께 죽었는데 그 여자는 재벌총수의 후계자인 조민혁의 애인이었다. 강유정은 자신의 남편이 될 안도훈의 죄를 뒤집어쓰게 되면서 이어져가는 그런 스토리다.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 있는 굵직한 감정선들이 몰입도를 높여준다. 사랑과 야망같은 스토리로 20대와 30대는 물론이고 40~50대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어 시청 스펙트럼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메디컬 탑팀은 굿닥터에 이은 천재 의사의 이야기로서 전형적인 한국의학드라마의 구성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물론 의학드라마가 대부분 먹히기 때문에 메티컬 탑팀 또한 이사장과의 정치, 병원 내의 권력과 파벌, 천재 의사와 러브라인, 에피소드 형식으로 중간에 유입이 쉽다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지만, 비밀을 압도적으로 누를만한 무기가 없다. 또한 설정도 극의 전개를 위해 무리한 상황을 연출한다. 미국 최고의 병원에서 인정받은 세계적인 의사인 박태신이 자신의 신념으로 1톤 트럭 몰고 다니며 직접 병원 장비를 실어 날라야 하는 파란 병원에 들어간 것까지는 그렇다 해도, 자신이 소속된 병원도 아닌데 수술방에 들어가 수술을 하는 것이나 다른 의사가 수술하고 있는데 들어가서 자신이 대신 수술하는 것, 파란병원의 요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각기 다른 요양소에 갔다가 새벽에 모두 버스타고 걸어서 다시 파란병원으로 찾아왔다는 것등 무리수를 둔 설정들이 극의 몰입에 방해를 하는 요소들로 작용했다. 



그런 탓인지 시청률은 투윅스보다 못한 시청률로 시작했고, 그나마 하락추세에 있다. 현재 비밀을 제외하고는 1회보다 2회가 더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속자들은 눈이 시원해지는 LA 해변과 헐리우드를 보여주며 볼거리들을 제공했고, 메디컬 탑팀 또한 다른 의학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의료기기들이 나오며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비밀의 몰입도 있고 빠른 스토리 전개를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현재 주군의 태양에서 회복되지 않은 시청률이 10%정도 넘게 남아있고, 아직 상속자들과 메디컬 탑팀은 2회까지 밖에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더 빨리 스토리 전개를 하여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히느냐가 비밀의 상승세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더욱 애절해지고 있는 비밀. 더 깊은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비밀의 독주를 누가 막을 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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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의 1위는 빛과 그림자이다. 빛과 그림자는 정말 잘 만든 드라마이다. 어른들이 워낙 좋아할만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내용이 가면 갈수록 재미있어진다. 특히 장철환 역의 전광렬은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안재욱, 남상미, 이필모, 손담비, 전광렬. 연기로 승부하는 빛과 그림자는 정말 좋은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의 추억까지 떠올려주게 만들어주었으니 말이다. 

6회만 더하면 빛과 그림자는 끝나고 2위와 3위에게 기회가 넘어가게 될 것이다. 바로 추적자와 빅. 빛과 그림자가 19%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고, 추적자는 11.1%, 빅은 7.9%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프에서 보다시피 빛과 그림자와 추적자의 간격이 줄어들고 있고, 추적자와 빅의 간격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추세로 6회가 더 진행이 된다면  

 
이런 모양이 될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실제로는 보다 다이나믹하게 되겠지만 추적자는 분명 상승세를 타고 있고, 빛과 그림자는 곧 종영을 하기에 빅은 시청률이 반등하기 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스토리를 보아도 추적자는 연기력으로 긴장감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고, 힘과 메시지가 담겨 있다. 거대한 권력과 싸우는 힘없는 서민. 하지만 가족과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그 권력에 부딪혀서 바위를 더럽히는 것을 넘어 깨뜨리는 작은 모기 한마리의 힘을 보여주는 추적자는 권력, 탐욕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랑을 기반으로 한 분노임을 말하는 듯 하다. 손현주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연기와 김상중의 날카로워 찔리면 피가 날 것 같은 연기, 박근형의 능구렁이에 압사할 듯한 연기로 추적자에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게 만드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토리 전개도 질질 끄는 것이 없이 폭풍 전개를 해 나간다. 그러면서도 소재는 계속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적이 동지가 되고 동지가 다시 적이 되는 아찔한 긴장감도 놓치지 않는다. 그야말로 좋은 작품이다. 

좋은 상품인 빅



반면 빅은 시청률이 점점 내려가고 있다. 홍자매와 공유, 이민정, 수지의 만남. 수지를 캐스팅한 것만으로 이미 빅은 400만 달러에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었다. 사랑비가 장근석과 윤아만으로 5%의 시청률로도 12개국에 수출하며 500억 달러의 매출을 얻게 되었던 것처럼 빅은 잘 만든 상품이다. 국내에서 빅의 인기가 없는 이유는 우선 홍자매가 트랜드를 잘못 읽은 탓이 크다. 빅이란 영화가 있었다. 어릴 적에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인데 13살이 갑자기 30살이 되면서 펼쳐지는 스토리이다. 그 소재를 그대로 따서 국내 정서에 맞게 살짝 바꿔만 놓았다. 영혼이 바뀐다는 것으로 19살을 30살로 만든 차이만 빼고 말이다. 영혼이 바뀌는 것은 한 배우가 1인 2역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최근에 그런 드라마가 너무 많이 있었다. 시크릿가든도 그러했고, 옥탑방 왕세자도 그러했다. 수목드라마에서 아이두 아이두가 최하위인 것을 보면 로멘틱 코미디 장르 자체가 트렌드에서 이미 뒤쳐진 것이 아닌가도 싶다.

두번째로는 공유의 캐릭터 설정이다. 서윤재는 강경준의 영혼과 바뀌게 되고 19살의 멘탈과 30살의 육체를 가지게 되는데 처음에 나왔던 강경준의 시크한 모습과는 너무다 다르게 서윤재 안의 강경준은 촐싹대고, 어리숙한 캐릭터였다. 미국에서 온 강경준은 항상 이어폰을 꽂고 다니고 자신감 넘치고, 약간은 애어른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서윤재 안의 강경준은 중학생 정도 되는 캐릭터로 설정하고 있다. 강경준과 서윤재 속의 강경준이 잘 매칭이 되지 않고, 공유의 연기는 좋지만 약간 어색하다 못해 징그러운 면이 있다. 물론 그의 초코렛 복근을 보는 여성들은 좋겠지만...

이민정 역시 초반에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길다란과 잘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지는 마치 미저리를 연상시키는 장마리역을 맡았는데 역시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든다. 그런다보니 스토리와 캐릭터가 따로 놀기 시작하고, 그 언발란스가 계속 보기에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것 같다. 뭐 해외에선 한국어를 아주 잘하는 외국인이 아니고서는 연기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으니 좋은 상품으로서는 수지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을 듯 하긴 하지만 말이다. (미국인들이 키아누리브스가 매우 연기를 못한다고 평가하는데 우리는 스피드를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것처럼 말이다)

좋은 작품과 좋은 상품. 당연히 둘의 관계는 좋은 작품이 좋은 상품이고, 좋은 상품이 좋은 작품이어야 하겠지만, 좋은 작품이 아닌데, 좋은 상품이 되기도 하고, 좋은 상품이 아닌데 좋은 작품이 되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좋은 작품이 좋은 상품이 되어야만 한류도, 한드도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빛과 그림자처럼 과연 추적자와 빅 중 어떤 것이 빛이고 그림자일지는 두고봐야 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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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연말 정산편은 무한도전이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무한도전 연말 정산에선 한해동안 이슈가 되었던 것을 멤버들을 통해서 직접 듣게 되었다. 약간은 민감할 수 있는 문제들을 주제로 삼았는데, 번지점프와 알레스카에서 번지점프 분량에 적었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하하가 무한도전에 득인지 실인지를 따지고 들기도 했다. 모두 한번씩 블로그에서 다루었던 주제이고, 이슈가 되었던 점들이다. 보통은 시청자들이 말하고, 좀 더 적극적인 시청자는 나처럼 블로그에 의견을 피력하지만, 보통은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에 불과했다. 하지만 무한도전은 그런 이슈들을 멤버들의 입을 통해 직접 평가하게 하였다. 결과가 어떠하든 그 시도 자체가 용감하고 멋졌다. 



번지점프 방송 분량에 대한 대답으로 박명수는 제작비로 따지면 알레스카가 10배는 더 들어갔기 때문에 방송 분량 40분도 정말 감사하다는 시각을 나타내었는데 출연진이 아니면 결코 이야기할 수 없는 시각이어서 신선하고 공감이 갔다. 하하의 득실에 대해서는 그 주제를 다룬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할 정도였다. 예전의 스파르타 하하로 얼른 돌아오길 기대한다. 

시청률 조사 꼬집기


또한 시청률 조사를 직접 해보기도 했다. 여운혁 CP의 말처럼 방송국은 냉철하다. 시청률이 낮아지면 멤버 교체부터 이야기가 나오니 말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어떤 조직이든 자본이 생산물을 효율적으로 만들지 못하면 더 생산물을 잘 만들어내는 자본으로 교체되게 되어 있으니 무한도전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하지만 시청률 조사에 있어서 그 방식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무한도전은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시청률 조사는 표본 조사에 의해 나온다. 전국에 몇천 가구에 수신기를 달고 그 중에 시청자 수치를 내는 것이다. 하지만 DMB나 다운로드, VOD등 기술의 발전에 따른 조사는 못하고 있다. 실제로 시청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대략적인 통계만 낼 뿐인데 무한도전이 실제 조사를 통해 밝혔듯 무한도전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아서 TV로 보는 것보다 다른 기기를 사용하여 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항상 시청률에 있어서 밀릴 수 밖에 없었고, 그 시청률이란 수치만 보고 마케팅을 하기에 광고의 단가가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파급력이나 영향력으로, 실제 시청 수치로 본다면 광고의 단가가 달라지게 만드는 시청률의 기준은 달라져야 마땅할 것이다. 

시청률 조사를 하면서 경쟁 프로그램인 SBS의 스타킹과 KBS의 천하무적 야구단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타 방송사, 특히 경쟁 프로그램을 대 놓고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는데, 이 또한 과감한 시도가 아닌가 싶다. 한낯 기업의 블로그 마케팅에서도 경쟁 기업의 이름조차 거론되는 것을 싫어하는데 미디어적 영향력이 큰 방송에서 그것도 경쟁 프로그램을 언급하여 노출시킨다는 것은 무한도전이 소통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나올 수 없는 행동이었다. 

시청자 의견 듣기


소통의 기본은 듣기다. 듣고 난 후 말하면 서로 뜻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그냥 서로 말하기만 하다가 의견 충돌만 난 채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무한도전은 2부에서 여운혁 CP와 아이유, 슈주의 김희철, 오즐 김성원 작가, 대중문화평론가 강명석, 만화가 강풀이 나와 뒷끝공제 토크를 나누었다. 뒤끝공제이니만큼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박명수에 대한 공격과 포맷의 지루함, 무거운 메시지등 비판도 나오고, 끊임없는 변화와 성공적인 장기 프로젝트, 위기를 잘 극복한 무한도전 등 칭찬도 나왔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나온만큼 다양한 시각으로 소통을 시도하여 무한도전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만들어 주었으며 나온 사람들은 모두 무도 매니아라 인증해줘도 될 것 같은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과 지식을 보여주었다. 

중간에 전화통화를 통해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나 KBS의 김광수 PD를 연결해 무한도전의 폐지론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타방송사의 PD에게 무한도전에 대해 의견을 묻는 것 자체가 정말 보기 좋았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주는 김광수PD도 멋져 보였다. 

소통하는 무한도전, 영원하라


무한도전의 가장 큰 강점은 열릴 귀이다. 무한도전은 항상 겸손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소통을 시도한다는 것은 공감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것과 같다. 좋은 컨텐츠는 논문같은 전문적인 컨텐츠가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라 생각한다. 무한도전은 바로 그런 컨텐츠를 만들고 있고, 그 안에 다양한 메시지도 넣고 있다. 

시청자와 같이 놀고 싶어하는 무한도전, 그것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다. 김성원 작가의 말처럼 보통 프로그램들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보완과 유지를 반복할 뿐이다. 고착된 포맷으로 우려먹는 것이다. 그 안에는 소통도 없고, 고민도 없다. 그저 모래성이 무너질까봐 물이 차올 때마다 모래를 붓는 것과 같다. 무한도전이 항상 위기인 이유는 김희철의 말처럼 항상 새로운 길을 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위기가 항상 기회로 바뀌는 이유는 새로운 길을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소통을 하며 시청자와 같이 걸어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마인드로 소통해 나간다면 무한도전은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발전은 듣고 자기 성찰에서 비롯되니 말이다. 2011년에는 더욱 건강해진 박명수와 더욱 존재감 있는 정형돈, 장가간 정준하, 아픔을 딛은 노홍철, 스파르타 하하, 편안해진 길, 더 큰 웃음을 줘서 더 행복해질 유재석과 웃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무한도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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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2가 장안의 화재이다. 슈퍼스타K가 하는 금요일 저녁이면 트위터 타임라인에는 온통 슈퍼스타K에 관한 이야기 뿐이다. 슈퍼스타K가 오후 11시에 하기에 재미있게도 독점 시간대가 되어버리고, 트위터 안에서 그 시간대에는 딱히 다른 이슈가 없기에 더욱 슈퍼스타K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게 되는 것 같다. 

슈퍼스타K는 기적의 프로그램이다. 케이블에서 14%라는 시청률은 상상도 하지 못할 시청률이다. 여배우가 홀딱 벗고 나와도 순간 시청률이 4%대이고, 최고 잘 나간다는 프로그램이 2~3% 수준이기 때문이다. 케이블의 2%는 공중파의 30%정도의 높은 시청률인데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14%는 200%가 넘는 시청률이기 때문이다. 케이블에는 수많은 채널들이 있고,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게다가 시간대도 11시라니 보통 공중파 같으면 좌천되어 가는 시간대나 마찬가지다. 

이는 슈퍼스타K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중파는 꿈도 꾸지 못할 파격적인 도전과 시도들을 할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케이블이라는 불리한 점은 인터넷과 모바일로 커버했다. 또한 시간대는 공중파들과 겹치지 않는 한산한 시간대로 옮겨 온라인을 온통 슈퍼스타K에 대한 이야기로 뒤덮히게 만들었다. 이로서 실시간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는 온통 슈퍼스타K 이야기로 가득차게 만들었다. 

추석 기간동안 몰아서 슈퍼스타K를 보여준 것도 케이블만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나 또한 못 봤던 부분을 추석 기간동안 보게 되었는데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9회, 10회는 실시간으로 보게 되었다. 이제 6명이 남은 시점에서 누가 살아남고, 누가 떨어질 것인지 더욱 긴장되고 슈퍼스타K가 될 사람에 대한 관심도가 극도로 높아진 상태이다. 

이에 따라 각 6명에 대한 팬클럽도 이미 방대해졌고, 잘못된 팬심으로 출연자들이 곤혹을 치르는 일도 생기고 있다. 떨어진 사람 중에는 벌써 데뷔를 한 사람도 있고, 그것을 노이즈마케팅한 것이 드러나 그 또한 곤혹을 치르고 있기도 하다. 이미 연예인이나 진배없는 이들의 놀라운 이야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슈퍼스타K 시즌2의 주인공을 예상해 보았다. 


장재인 ★★★★


장점: 자우림의 김윤아와 양희은을 떠올리는 독특한 창법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밝은 성격으로 호감을 일으키고 출연자들 사이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기 관리를 잘하고, 친구같은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점: 음색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과 여자라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 아닌가 싶다. 대국민투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에 여성팬들로 얼룩진 대국민투표에 가장 큰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투표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남은 사람 6명 중 2명만이 여성이라는 것을 보았을 때 남자 대 여자로 1대 1로 남을 경우 팬심을 잡는데 불리한 위치에 있다. 

존박 ★★★★★


장점: 잘 생긴 외모,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외모이다. 목소리도 음역대는 좁지만 부드러운 저음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미국의 명문대인 노스웨스턴을 장학생으로 들어갔다는 것도 학력을 중요시 하는 한국에서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무대 매너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았을 때 가장 유망한 스타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또한 해외로의 진출도 용이하여 월드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 것 같다. 가수 외에도 배우나 예능 출연을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존박은 준비된 스타인 것 같다. 

단점: 가창성으로만 따지면 장재인과 허각, 그리고 김지수와 함께 박빙을 이루게 될 것이다. 워낙 경쟁자들이 쟁쟁한 가창력을 가지고 있기에 좁은 음역대로 상대하긴 벅차지 않을까 싶다. 

김지수 ★★★★


장점: 가창력으로만 보았을 때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노래에 따라 변하는 음색과 박진영도 놀란 기타 연주 실력. 그가 장재인과 함께 신데렐라를 불렀을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팔색조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김지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단점: 순간적으로 보았을 때 마리오를 연상시켰다. 약간은 개성이 없어 매력이 덜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평소 수줍어 하는 모습이나 약간 내성적인 모습은 아쉬운 부분이다. 

허각 ★★★★★


장점: 타고난 가창력과 쇼맨십으로 개성이 뚜렷하다.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것은 존박과 비교되는 장점이 아닌가 싶다. 아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섰다는 스토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학력을 중요시 하는 사회인만큼 학력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성공한 것에 대해 인정해주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리더십도 있어서 버라이어티에서는 종횡무진할 것 같은 느끼이 든다. 어떤 곳에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개성으로 잘 적응할 것 같은 그는 준비된 스타가 아닌가 싶다. 

단점: 외모이다. 존박과 붙는다면 당연 여심은 존박에게 갈 것이다. 이 외모를 어떻게 개성있게 표현해 낼 것이냐가 관건이 아닌가 싶다. 길이나 김건모, MC몽, 하하 같은 가수들처럼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된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 

김은비 ★★★


장점: 귀여운 외모와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이다. 

단점: 벌써부터 러브라인이 형성되어 안그대로 불리한 팬들을 더 떨어뜨려 나가는 것 같다. 이는 앞으로 연예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소속사에서 스캔들에 대한 컨트롤을 왜 그렇게 강박관념처럼 하는지 생각해보면 대충 답이 나오지 않을까.

강승윤 ★★


장점: 잘 생긴 외모와 반항적인 이미지로 인해 여성팬들의 마음을 꽉 잡고 있다. 게다가 제일 어리다. 

단점: 가수보단 배우가 더 어울릴 것 같다. 박보람을 넘어섰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가창력에 있어서는 지금 후보들 중에 가장 딸리는 것이 사실이다. 반항적이고 승부욕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모습은 젊은 이미지를 주긴 하지만, 자신을 컨트롤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스타로서는 부족한 점이 있다. 



이상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를 내려보았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고 나와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많을 것이다. 다른 의견은 댓글로 남겨주면 글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 같다. 또한 슈퍼스타K에서 투표를 하려면 돈이 드니 대국민투표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투표도 진행하여 블로거와 트위터리안들의 생각은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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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강호동이 국민 MC임은 두말할 것 없이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몇년 째 각 방송사의 대상을 나눠먹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최근들어 PD들이 유재석과 강호동를 섭외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오직 유재석과 강호동이 있어야만 성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청률에 휘둘리는 PD들의 말 못할 속사정인 셈이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이유는 근본 원인이 아닌 현상을 바라본 문제점들이기 때문이다. 즉, 물이 넘치고 있는데 수도꼭지를 잠그려는 것이 아니라 흘러내리는 물을 주어담고만 있기 때문에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 근본 원인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유재석과 강호동이 국민MC인 이유


유재석과 강호동이 나와서 뜬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유재석의 대표 프로그램은 무한도전, 강호동의 대표 프로그램은 1박 2일일 것이다. 그 외에 유재석은 해피투게더가 있을 것이며, 강호동은 황금어장이 있을 것이다. 유재석의 패밀리가 떴다나 강호동의 스타킹은 별볼일 없었다. 오히려 패밀리가 떴다는 2탄까지 만들었으나 결국 폐지가 되었고, 스타킹은 온갖 안좋은 일에 휩쌓이며 근근히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을 국민MC로 확고히 만든 계기가 된 프로그램은 무한도전과 1박 2일이다. 그렇다면 먼저 이 프로그램들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무한도전은 유재석을 위한 프로그램이었고, 1박 2일은 강호동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는지 말이다. 무한도전의 경우는 오히려 유재석이 아닌 다른 멤버들을 띄워주었다. 이름도 없던 노홍철과 웃기지 않는 개그맨 정형돈, 비호감 1위 박명수와 노브레인으로 더 잘 알려진 정준하, 가수인지 개그맨인지 모르겠었던 하하까지. 이들은 무한도전과 함께하며 더욱 유명해지고 지금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섭외 1순위가 되어버렸다. 

강호동의 1박 2일 역시 MC몽,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 김C까지 예능 초보들을 예능 1인자로 만들어 주었다. 즉, 무한도전과 1박 2일이란 프로그램 자체가 시청자에게 어필을 하게 된 것이고, 시청자의 마음을 꿰뚫어본 이 프로그램들에 나온 멤버들은 더불이 인기 덤에 오른 것이다. 처음부터 강호동과 유재석 때문에 본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강호동을 염두해두고 만든 강심장이나 유재석을 염두해두고 만든 패떴, 그리고 러닝맨은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호동과 유재석의 네임벨류로 얻을 수 있는 효과보단 프로그램 자체의 퀄러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두가지가 같이 합쳐지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중요한 건 이 둘 때문에 예능 PD들의 무능함이 전가될 수 없다는 것이다. 

2.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인기인 이유


근본 원인을 찾으려면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왜 인기인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무한도전과 1박 2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건 바로 소통이다.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그 안에 시청자의 마음이 들어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 2일까지 만들어 아예 시청자를 주인공으로 끌어올 정도로 오픈된 마인드여야 가능하다. 패떴의 실패는 소통의 실패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시청자의 마음에서 벗어나면 결국 그 프로그램은 사라지게 된다. 

뜨거운 형제들이 뜨거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뜨거운 형제들에는 분명 유재석과 강호동이 없음에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연예인들의 시덥잖은 자극적 스토리가 아닌 시청자가 어떤 것에 공감을 하고 WOW할까에 대해 고민한 결과이기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즉, 프로그램을 만들 때 그 중심은 시청자로 두어야 한다. 시청자가 공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시청자가 보고 즐거워하게 되고, 즐거움은 곧 시청률로 나오기 때문이다. 

3. 시청률에 휘둘리는 PD들

밥줄이 시청률에 달려있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시청률이 안나오면 바로 조기종영하는 이유는 시청률이 나와야 광고 단가가 올라가고 광고 단가가 올라가야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방송국도 먹고 살테니 말이다. 그러기에 시청률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우선 국내 시청률에 대한 집계가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그건 여기서 다루기엔 너무 광범위 해 질 것 같다. 

시청률에 휘둘리기 보다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으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으면 그 결과는 시청률로 나온다. 그 시청률 집계 방법이 정확하다는 전재 하에 말이다. 집계 방법이 정확하면 할수록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은 만큼 시청률이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시청자의 마음을 빼앗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 답은 소셜미디어에 있다. 오프라인을 돌아다니면서 전국민을 상대로 설문지를 돌릴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 상관없는 소셜미디어라는 공간이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펼치고 있고, 그 안에서 입소문을 내고 전파 속도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잘 살펴보고 인터넷의 동향과 트렌드를 잘 살피는 것이 유재석과 강호동 없이도 제2의 유재석과 강호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송사들은 소셜미디어를 무시하거나 괴물같은 존재로만 생각한다. 자신의 이익을 없에려 하는 집단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생각의 연장선에서 SBS는 방송 캡쳐에 대해 블로거들만을 대상으로 법무팀을 가동하여 법적인 제제에 들어왔다. 반면 MBC의 경우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진출함으로 소셜미디어에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하고 선도하고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 때문에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하겠다는 것은 치졸한 변명에 불과하다. 권력은 유재석이나 강호동이 속한 소속사 혹은 작가, 혹은 PD들이 쥐고 있는 것이 아니다. 권력은 시청자가 가지고 있고, 시청자의 반응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지 못하면 결국 프로그램은 존폐위기에 처하게 된다.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것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멋진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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