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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비빔밥과 전주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전주에서 열정락서가 열렸다. 전주의 젊은이들은 또 얼마나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하며 전주로 이동을 하였다. 가는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았다. 정오인데도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하여 어둑 어둑했다. 급기야는 소나기가 오기까지 했다.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오기에 열정락서를 듣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올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해보니 그건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줄이 건물 안으로도 모자라 건물 밖으로 나와서 건물을 감쌀 정도로 길게 늘어서 있었으니 말이다.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열정락서에 참여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열정락서에 참가 확인을 하려는 줄과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친구들과 함께 열정락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번 전주의 열정락서에는 한국경제의 정규재 논설위원과 SERI의 류한호 전무 그리고 가수 윤상씨가 멘토로 나와서 청년들에게 열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역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포토 월이었다. 폴라로이드로 직접 찍어서 기념품으로 사진을 주니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수도 있을 것 같다. 


행사장 안은 금새 가득차게 되었다. 2층까지 사람들로 가득 찼으니 1200여명 정도의 사람들이 열정락서를 듣기 위해 온 것이다. 


첫 무대는 옥상달빛의 공연이 있었다. 옥상달빛은 5000장의 초판 앨범을 매진시키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디 뮤지션이다. '수고했어, 오늘도', '없는게 메리트', '옥상달빛'등 다양한 노래를 들려준 옥상달빛. 그녀들의 노래는 유독 청춘과 아픔에 관한 내용들이 많고, 순수하고 경쾌한 멜로디로 풀어나가 마치 열정락서를 음악으로 들려주는 듯 했다. 


아름다운 옥상달빛의 공연이 끝나고 사회자인 오종철씨가 나와 본격적인 열정락서가 시작되었다. 첫번째 멘토는 한국경제의 정규재 논설위원 실장의 강의였다. 


먼저 정규재 논설위원은 키 이야기로 시작했다. 보다시피 정규재 논설위원의 키는 작다. 하지만 그의 아들은 키가 180cm가 넘는 큰 키라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요즘 우리 나라 가족을 살펴보면 할아버지가 제일 작고, 아버지가 좀 더 크고, 자녀는 더 크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 집만 보아도 할아버지보다 아버지가 더 크시고, 아버지보다 내가 더 크다. 내 자녀는 나보다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유라시아 동쪽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키가 제일 크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유라시아 동쪽 나라 중에 가장 키가 작은 나라는 북한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할아버지의 키가 제일 크고, 아버지가 좀 더 작고, 자녀가 제일 작다는 것이다. 경제의 규모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나라이고, 이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10여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난 아프리카에 1달간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미리 공부하고 갔지만, 문화적 충격을 적잖이 받았다. 학교와 선생은 있는데 책이 없어서 교육을 못하고, 병원과 의사는 있는데 약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고 있었다. 그곳에 책을 가져다 주고, 의료품을 전달해 주며 우리나라에서의 삶은 너무도 풍족하고 허영스러웠다는 것을 절감하고 왔다. 가까이에서 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지만, 좀 더 떨어져서 보면 5천만명의 사람들이 2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7번째 나라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큰 나라라는 이야기와 더불어 양극화에 대한 정규재 논설위원의 의견이 이어졌다. 자본주의의 결과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한다. 잘 사는 사람은 더 잘 살게 되고, 못 사는 사람은 더 못살게 되는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는 양극화가 아니라도 그는 주장한다. 우리는 공정한 시스템을 원한다. 일을 열심히 하면 그만큼 잘 살게 되고, 일을 하지 않는다면 못살게 되는 것. 그것이 공정한 시스템일 것이다. 세계가 양극화가 되고 있다면 중국이나 인도는 점점 더 못살게 되어야 할 것이고, 미국과 유럽은 훨씬 더 잘 살게 되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하루에도 수천만명씩 중국과 인도에서 신중산층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반면 오후 2시가 퇴근 시간인 그리스는 재정위기에 처해있다. 


경제 성장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고, 그것은 경쟁을 통해 일어난다. 이어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경쟁을 두려워 하지 말자". 경쟁을 안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경쟁을 얼마나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는가가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공정한 시스템에서 투명한 경쟁을 통하여 성장해 나가는 것이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청춘은 아름답다는 말은 이미 청춘이 지난 사람들이 그 시절을 되돌아보며 추억할 때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 청춘은 아름답지 않고 괴롭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 이유는 정해진 목표가 없기 때문에 더 괴롭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라는 그의 말에 공감이 갔다. 더불어 그는 청년의 때에 북경에서 상해까지 걸어가보라고 제안한다. 정규재 논설위원은 지금도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간다고 한다. 자기소개서에 면접관조차 신경쓰지 않는 스펙만 나열하는 것보다 북경에서 상해까지 걸어갔다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은 아마도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건 도전과 열정 그리고 한걸음씩 걸어가는 성실함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두번째 멘토, SERI의 류한호 전무의 강의가 이어졌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류한호 전무는 High-quality 프로가 되자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서글 서글한 이미지와 부드러운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던 류한호 전무는 "품질"에 대한 이야기로 운을 띄웠다. 20여년 전에 삼성에선 신경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여 류한호 전무는 품질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질"이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한 철학책을 보았는데 거기에 "질"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하고 있었다고 한다. "원목적에 의한 응합성" 어려워보이지만 풀어보면 이해할 수 있는 말이다. 원목적은 Original function, 즉 고유 기능을 의미하고, 응합성이란 충실함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원래 목적에 충실한 것이 고질(高質,high quality)이다. 안경의 본래 목적은 잘 보이는 것이고, 잘 보이는데 충실한 안경이 고품질의 안경이듯 말이다. 

그렇다면 원목적에 충실하지 않은 것은 저질(低質)일 것이다. 더불어 변질과 악질도 있다. 변질은 원목적이 교묘하게 바뀌는 것인데, 과일을 깎는 과도가 살인을 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을 때 변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악질은 원목적 자체가 나쁜 것을 의미한다. 마약이나 범죄조직이 이에 속할 것이다. 그 책에선 모든 사회 구성원이 포지셔닝이 High Quality면 그것이 모여 High Society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고 한다. 
 


류한호 전무는 간단한 공식을 통해 기업의 원목적과 기업의 생존 부등식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High-quality) 기업을 의미하기도 한다. 기업의 원목적 공식은 CS+E이다. CS는 Customer Satisfy, 고객 만족이고 E는 Efficiency, 효율성이다. 기업의 원목적은 고객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기업의 생존 부등식은 V>P>C이다. V는 Value이고, P는 Price, C는 Cost이다. 가격은 원가보다 높아야 하고, 가격보다 더 나은 가치를 가지고 있을 때 기업은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원가보다 가격이 더 낮으면 적자가 계속 발생하여 기업을 지속시킬 수 없고, 가격보다 가치가 더 낮으면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기에 또한 기업을 지속시킬 수 없다. 이는 개인에게도 적용이 되는데 급여보다 더 나은 일을 해야 하고, 그 일은 더 나은 가치를 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생의 질은 어떻게 평가되고 원목적은 무엇일까? 그건 청소년 때와 비교해보면 쉽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아이였을 때는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책임을 잘 지지 않는다. 변덕이 죽 끊듯 하고, 자신의 주장만 고집한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허용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학생이라면 이제 성년이 된 것이고, 자신이 말한 것에 책임을 지고,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기며 다른 의견도 경청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류한호 전무도 정재규 논설위원과 같이 청년의 시기는 힘든 시기라고 말한다. 인생의 본격적인 오르막길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싸이클 경기나 마라톤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곳이 오르막길이듯 지금 한걸음 한걸음이 무겁고 힘들지만 여기서 승부가 결정되기에 힘들더라도 힘을 내서 한걸음씩 내 디디라고 응원하고 있다. 

성공한 프로 직업인들의 공통점을 들여다보았을 때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있었고, 평생학습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며 고객만족을 실현하다보니 인연의 도미노가 일어나 성공의 가도를 달리게 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처음이 가장 어렵지만 목표는 조금 높게, 경력이 쌓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는 원칙을 지켜 나갔을 때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과를 반으로 잘랐을 때 그 안에 씨가 몇개 들어있는지는 누가나 쉽게 알 수 있지만, 사과 씨 안에 사과가 몇개 들어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듯, 청년의 시기는 씨와 같아서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있는지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High Quality의 청년이 되라고 격려하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 경쟁을 하지 않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에 대한 류한호 전무의 답변은 블루오션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내면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본다면 그곳에 블루오션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남의 꿈을 카피하면 그곳은 피 터지는 레드오션이 될 것이고, 자신의 꿈을 찾는다면 그곳은 행복한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세번째 멘토는 가수 윤상씨였다. 요즘 위대한 탄생에서 독설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윤상씨의 이야기가 기대되었다. 


우선 그는 독설가에 대한 오해부터 풀며 시작했다. 위대한 탄생 시즌2의 PD인 서창남 PD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한다. 그래서 만만한 자신을 악역으로 만들었던 것 같다고 한다. 독설가로 명성을 떨치며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다는 윤상씨는 편집 때문이라 말하였다. 실제 상황에선 당시 오디션에 임했던 참가자가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심사위원들을 깔아보듯 행동했고, 이런 태도에 대해 독설을 했는데, 편집은 참가자가 얌전히 노래하는 것만 나오고 자신은 독설 작렬하는 모습만 나와서 자신도 놀랐다고 한다. 요즘 근거없는 자신감에 가득찬 청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그는 말한다.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자신감은 좋지만, 그것이 내실이 없이 자만으로 나오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청년의 때에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음악은 몸의 반응이고, 국경이 없는 언어이고 들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음악을 듣기가 힘들어진다고 한다. 젊을 때 많은 음악을 듣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데 때로 가사가 영어로 되어 있다고 고민하고 있다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멜로디가 좋으면 가사는 좋을 수 밖에 없고, 가사가 좋으면 멜로디도 좋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추천곡으로는 존레논의 "이메진"을 꼭 한번 들어보라고 추천했다. 


모든 강의가 끝난 줄 알았는데 스페셜 게스트가 소개되었다. 바로 가수 임정희씨였다. 불후의 명곡2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임정희씨는 멋진 노래로 첫 무대를 장식했다. 시원한 가창력에 객석을 들썩 거리게 만드는 무대매너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올렸다. 


스페셜 게스트인만큼 사회자 오종철씨의 이야기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7년동안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겪었던 아픔들과 미국 진출의 실패로 인한 아픔, 후배들을 먼저 데뷔시키는 속앓이등 허심탄회한 그녀의 이야기에 간절했던 당시 상황이 느껴졌다. 이젠 실력파 가수로 인정받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임정희, 그녀의 간절함과 아픔이 있었기에 지금의 임정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정규재 논설위원과 류한호 전무, 가수 윤상과 임정희씨의 이야기까지 모두 들어보았다. 이번 열정락서에서 그들이 청년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내실 있는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이 아니었나 싶다. 요즘 '잉여인간'이라는 말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인가보다. 스펙 쌓기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돈이 되지 않는 행위에 투자하는 사람을 '잉여' 혹은 '잉여인간'이라고 부르며 자학하고 자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좀 더 검색을 해 보니 맨날 TV보고 게임하고 음악만 들으며 지내는 것이 잉여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 잉여가 많다는 것은 오히려 반길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스펙쌓기에만 혹은 돈을 벌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류한호 전무의 말처럼 레드오션이 아닌 블루오션을 찾아야 할 것이다. 서로 똑같은 길을 가려고 몰리면 치열한 경쟁만이 생기기 때문이다. 블루오션을 찾기 위해선 잉여가 되어야 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을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TV보는 것이 잉여란 말인가? TV를 정말 열심히 보고 좋아하여 글을 쓴다면 대중문화평론가도 될 수 있고, 연예부 기자가 될 수도 있다. 게임을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한다면 프로게이머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을 보는 것만 좋아한다면 게임 해설가가 될 수도 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음악평론가가 될수도 있고, 뮤지션이 될 가능성도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검증받을 수도 있다. 다만 이렇게 되기에는 "열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열정은 자신이 잉여라고 자학하는데에서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 오히려 자학과 자괴감과 염세적인 마인드는 절망과 좌절만을 안겨줄 뿐이다. 

정규재 논설위원, 류한호 전무, 가수 윤상과 임정희씨가 이야기한 내실 있는 자신감. 그것이 잉여를 열정으로 이끄는 원동력이고 중요한 비밀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스펙 쌓는데 연연하지 말고 젊음의 자신감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성실함으로 열정을 쌓아나가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열정락서 참여하기 (http://cafe.naver.com/passion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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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우송대학교에 다녀왔다. 캠퍼스의 풋풋한 바람이 나의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었다. 대전에 내려간 이유는 열정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난 뜨거운 열정에 감염되어 돌아오고야 말았다. 그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길들. 이들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바로 열정락서(열정樂서)를 위해서이다. 삼성과 네이버가 함께하는 이 열정락서는 대학생들에게 열정을 부어주기 위해 사회의 각계각층 선배들이 멘토로 나와서 30분동안 강의를 하는 것이다. 열정락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무료이다.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명사의 경험이 이렇게 멋진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것이다. 마치 세계적으로 유명한 TED와 비슷하지 않은가.


 
미리 참가 신청을 한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참가 신청은 열정락서 카페(http://cafe.naver.com/passiontalk) 에서 하면 된다. 선착순이니 얼른 가서 미리 신청을 해 두기 바란다. 멘토들의 리스트를 보면 신청을 하지 않고는 못배길 것이다. 



하지만 더 직접 열정락서를 경험해 본다면 분명 열정락서의 전도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서로의 열정에 감염되었으므로...



대전 우송대학교에 온 멘토들은 네이버 CEO인 김상헌 대표와 제일모직의 정구호 전무, 그리고 모델 송경아였다. 열정락서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궁금한 점을 써서 붙여 넣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고, 강연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장씩 모인 질문들은 보드판을 가득 채웠고,


 
무료로 찍어주는 포토라인에는 길게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일 앞자리부터 차례대로 채우기 시작하여 2층까지 빼곡하게 찰 정도로 많은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열정락서에 왔다. 이들의 열정에 이미 열정락서는 시작되고 있었던 것 같다.


 
개그맨 안상태씨가 사회를 맡았다. 유쾌한 안상태씨. 그의 진행 솜씨는 능수능란했다. 이번 대전 열정락서의 가장 큰 공은 아마도 그에게 있지 않나 싶다. 분위기를 후끈 달궈주고 있는 안상태씨의 모습이다. 보통 사람이 많아지면 책임이 분산되기 때문에 발표를 하거나 나서서 무언가를 하지 않으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안상태씨의 열정락서 구호 열창은 모두를 열정으로 끌어내렸고,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시간들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첫번째 순서 NHN의 김상헌 CEO였다. 약력만 봐도 우선 화려하다. 하버드대학교 로스쿨과 서울대 법학 학사 및 대학원 수료. 판사, 부사장, CEO까지. 이런 스펙도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월한 약력이었다. 과연 이 사람에겐 어떤 열정이 숨어 있었던 것일까? 



청바지에 머플러. 하얀 얼굴과 환한 미소가 의외였다. 굉장히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일 줄 알았는데,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약속이라 주제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스티브잡스로 시작한 이야기는 자신과의 약속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약속은 자신과의 약속이고, 불안할수록, 미래를 위한 준비를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스스로를 믿으라는 내용이었다. 지키기 힘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면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예를 들어 이야기했다. 사법고시에 합격하기 위해 자신과 정해진 학습량을 약속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친구와 절교까지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 지금도 업무를 볼 때 이메일을 꼭 확인하고 모두 답변을 보내고,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내용을 모두 숙지하고, 술까지 끊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자신을 이해해주고 마음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고마워하며 시 한편을 읊어주며 마무리를 지었다. 열정이란 원칙을 지키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때 지속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때로는 그저 젊은 날의 불장난처럼 가슴만 지펴졌다가 끝나기도 하는 열정. 그것을 지속하고 그것이 삶을 변화시키게 하기 위해선 끝없이 부채질을 해주는 원칙과 약속이 필요한 것이었다. 



이어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들어오기 전에 붙여놓았던 질문지 중 베스트 5를 뽑아 우선 답변을 해 준 후 객석의 학생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다. 많은 학생들이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난 이런 큰 모임에서 이렇게 많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보통 컨퍼런스나 기자 간담회를 가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 서로 누가 질문을 할까 눈치만 보고 서로에게 책임감을 떠 안기려 하는 모습이 대부분인데, 명사의 열정 때문일까, 학생들의 가슴에는 이미 열정으로 불이 지펴진 것 같았다 .

한 학생이 질문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현실적으로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경제적인 것을 먼저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88만원 세대, 취업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유래없는 이 시대에 많은 학생들이 고민하는 문제일 것이다. 나 또한 이런 문제로 고민했었고, 많은 후배들에게 들어왔던 고민들이었기에 이 질문의 답이 매우 궁금했다. 

김상헌 대표는 한가지만 선택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어릴 적부터 자신은 문학 소년이었다고 한다. 책을 좋아했고, 특히 만화책을 너무 좋아했었다. 그래서 3가지를 공부했다고 한다. 법학과 문학과 철학. 이 3가지를 마스터하자고 다짐했는데 그 이유는 우선 법학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기 때문이었고, 문학은 자신이 좋아했기에 꿈을 이루어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고, 철학은 냉철한 사고를 가져 뜨거운 마음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항상 옆에 두었다고 한다.  이 3가지를 모두 공부했기에 경제적인 것과 자신의 꿈을 모두 이룰 수 있었다는 김상헌 대표. 그의 화려한 이력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때로 우리는 왕도를 기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학점을 잘 받는 가장 쉬운 길은 무엇일까, 취업을 하기 위한 가장 쉬운 길은 무엇일까에 대한 대답 말이다. 하지만 왕도는 없었다. 꿈꾸고 열정으로 추진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 최선을 다하는 삶. 그것이 왕도인 것이었다. 경제력이 걱정되고, 자신의 꿈도 이루고 싶다면, 둘 중 한가지만 선택하는 고민에서 벗어나서 두가지 모두를 위해 두배의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두번째 강사는 제일모직의 정구호 전무였다. 패션인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한다는 세계 패션 디자이너 양성소인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나온 정구호 대표. KUHO라는 브랜드를 통해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인 김연아 선수가 PT를 할 때 의상을 디자인하여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중저음의 목소리에 듬직한 모습은 어떤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지 매우 궁금했다. 그는 3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첫번째는 Be Creative, 두번째는 Be Curious, 세번째는 Be Connected였다. 



무엇이 창조적인 것일까? 어떻게 하면 창조적이 될 수 있을까? 그가 제일 처음 물은 질문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 놓았다. 고정관념을 깨야 하고, 뒤집어서 생각해야 하고, 남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는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 당신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구호 전무는 이에 대해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머리를 비우는 것이라 답한다. 

국내 입시에 실패하고, 유학을 떠나게 된다. 학교에 들어가자 자신은 가장 유능한 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국내 미술학원에서 배운 스킬들은 다른 학생들과 큰 실력 차이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댓생의 기본 스킬조차 몰랐던 다른 학생들이 무섭게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자신은 제자리인데 다른 친구들은 세상에서 처음보는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기존의 원칙대로라면 손을 45도로 해서 선이 뭉게지지 않게 면을 고려해서 스케치를 해야 하는데, 그들은 선을 뭉개기도 하고, 연필을 으깨서 그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것은 그에게 큰 문화적 충격이었다고 한다. 

한번은 Window라는 주제만 칠판에 적고 과제를 제출하라는 선생님의 말에 과제를 해가지 못했다고 한다. Window라는 것으로 포스터를 그려야 하는 것인지, 로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회화를 그려야 하는 것인지 범위를 주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과제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4번째에 가서야 과제를 낼 수 있었는데 시를 음미한 후 그것을 그려냈고, 선생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 없다면 직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력.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첫번째 열정이다.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궁금해하고, 궁금해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나아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정구호 전무는 어릴적부터 공상을 좋아했다고 한다.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공상이 그저 뜬구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매우 디테일하게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요즘에도 자주 공상에 잠기곤 하는데, 국수를 좋아해서 국수집을 차리는 공상을 했는데, 운영, 마케팅, 인테리어, 디자인, 운영시간, 메뉴 디자인, 직원 유니폼과 식재료 유통 경로가지 공상을 멈추지 않고 하나의 완벽한 국수집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그가 추천하는 것은 취미를 가지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취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취미로 만들라고 조언한다. 인생에 있어서 한가지에 올인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기에 다양한 전문적인 취미를 갖게 됨으로 자신의 분야를 넓히라는 말을 했다. 그는 요리를 좋아해서 요리에 관련된 자격증을 5개나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단순한 한식, 양식, 중식이 아닌 파리에서의 제빵제과 자격증, 태국 왕실 요리 자격증 같은 전문화된 자격증이었다. 초코렛과 슈가 아트까지 섭렵하고, 바텐더 자격증이 있어서 140여종의 칵테일을 만들 수 있고, 집에서 고추장까지 담가서 먹는 그는 현재 1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4개만이 패션에 관련된 것이고 나머지는 다른 분야의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이 크리에이티브하게 연결된다고 한다. 패션쇼에서 푸드 클레스를 열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내었고, 한방 샴푸인 려를 만들 수 있기도 했다. 연관성이 없는 것을 연결짓는 것. 그것이 Creative가 아닐까.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 Creative도 생기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연결점이 된다고 한다. 대체의학을 하시는 분들과 모임을 갖고 있는데, 해부의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요즘 해부의 방법이 바뀌고 있는데 세로로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포를 뜨듯 피부와 근육층들을 하나씩 벗겨낸다고 한다. 그것이 내장 기간과 연관이 있기 때문인데 여기에 흥미를 느껴서 해부학에 대한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이 되는 것. 그것이 마지막으로 필요한 열정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 



역시 많은 학생들이 질문을 했다. 기억에 남는 질문은 창작의 고통을 느낄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머리를 비우라고 말해 주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어떤 일을 할 때 3초 이내에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그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그 일을 놔두고 다른 일을 하다보면 그것이 서로 연결되어 크리에이티브한 새로운 영감이 떠오를 수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열정이란 끊임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 강사가 나왔다. 엄청난 환호 속에 등장한 그녀는 바로 모델 송경아. 안상태씨는 얼른 다른 방향으로 퇴장했다. 


실제로 보니 더욱 길고 말랐다. 그 전날 강심장과 명작스캔들에서 봤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보게 되니 더욱 신기했다. 화면에서의 각진 얼굴과는 달리 실물은 훨씬 아름다웠다. 특히나 그녀의 발랄한 성격은 모든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금은 최고의 모델이지만, 어릴 적에는 큰 키가 컴플랙스였다고 한다. 11달이나 엄마 뱃속에 있나 나와서 그런지 태어날 때부터 항상 남들보다 제일 컸고,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168cm였다고 한다. 지나가면 항상 남들이 수근대는 것 같아서 큰 키는 컴플랙스였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싫어서 키를 작게 보이려고 항상 구부정하게 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다 어머니께서 여자는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걸어야 한다고 하시며 차밍스쿨에 보냈고, 그 때부터 모델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막 시작되었을 때 그곳에 나가게 되었고, 그 때 참가자 중 저렇게 생겨서 어떻게 모델을 지원했을까 할 정도의 사람이 한명 눈에 띄었는데 그게 바로 톱모델인 장윤주였다고 한다. 그 때 장윤주 역시 송경아를 보면서 저렇게 희안하게 생겨서 어떻게 모델에 지원했을까 생각을 했다고 하니 그 때부터 이미 서로를 알아본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지금 송경아와 장윤주는 가장 오랫동안 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톱모델이 되었다. 각진 외모는 화장에 따라 다양한 입체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자신에게 컴플랙스였던 것을 열정으로 이겨낸 송경아. 자신의 상황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최대한 부각시켜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열정이 아닐까...



학교 다닐 때는 메너리즘에 빠졌었다고 한다. 학교-집-촬영장을 반복하며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았었기에 동갑내기 친구들에 비해서 준비된 것이 너무 없는 것 같았다고 한다. 친구들은 어학연수도 가고 나름 자신의 인생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해나가고 있었는데 자신은 항상 같은 일만 되풀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자신이 좋아하던 모델이 게스와 리바이스의 모델이었기에 그들처럼 되고 싶어서 그 사진들을 책 표지로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워낙 좋아했기에 잡지를 통해 해외 패션 업계를 꿰고 있었고, 어떤 에이전시가 유명하고 어디에 있는지까지 외울 정도였다고 한다. 틈틈히 영어 과외도 받아 놓은 그녀에게 마침내 기회가 오게 되었고, 어학연수를 한다는 생각으로 간 뉴욕에서 그녀는 점점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게스와 리바이스의 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제안한 열정은 혼자만의 여행이었다. 꼭 먼 해외 여행이 아니더라도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 수 있게 해 주고,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오히려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해 준다고 한다. 오랜 장기 여행이 아니더라도 당일로라도 여행을 떠나보라 조언하는 그녀. 그림에도 많은 조예가 있고, 사람들을 유쾌하게 해주는 재능도 있고, 대학원까지 다니며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송경아의 열정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인 것 같았다.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되었다. 이번 질의응답 시간에는 유독 남학생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자신의 패션을 평가해달라는 남학생부터, 포옹을 한번 해 달라는 학생까지... 그들의 열정이 부럽기만 했다. 


수줍게 송경아씨와 포옹을 하는 남학생. 패션의 완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신감이 곧 패션의 완성이라도 말한 송경아에게 남학생은 자신에게 포옹을 통해 자신감을 불어넣어 달라고 하였고, 그녀는 흔쾌히 포옹해주었다. 옆에서 부러웠던 안상태씨와 저 멀리서 학생들의 열정에 부러워했던 TVEXICITNG. 

그렇게 송경아의 마지막 강의가 끝났다. 학생들의 열정과 열기에 잘 안보여준다는 워킹까지 보여주고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강의를 해 주었던 송경아씨. 그리고 정구호 전무, 김상헌 CEO. 모두 청년들을 위해 열정을 다해 강의를 해 주었고, 자신의 삶에서의 열정을 불어넣어주어 청중들 또한 그 열정을 받아 가슴이 뜨거워진 시간이었다. 

열정락서는 단순한 캠페인 이상의 것이었다. 상황에 매몰되기도 하고, 컴플렉스가 자격지심이 되어 까칠해지기도 하고, 메너리즘에 빠져 염세적인 마인드가 되기도 하는 내 자신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대학생 때의 당찬 모습으로 돌아가 열정에 불을 지르고, 삶의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되며,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는 멋진 에너지 충전소였다. 모두가 열정으로 전염되는 열정락서.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꼭 추천하고 픈 프로그램이다. 또한 이런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대한민국을 취업대란의 나라가 아닌 열정의 나라로 변화시켰으면 좋겠다. 

열정을 느끼고 싶은 청년이라면 열정락서에 꼭 참여해보기 바란다. 

참가신청: http://cafe.naver.com/passion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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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삼성 블루로거 1기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현재 블로그 마케팅의 한획이 그어지고 있는 시점이라 생각하는데요, 삼성 블루로거의 탄생은 그 획을 그어주는 신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간 블로고스피어에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갤럭시S2사건부터 시작하여 베비로즈 사건까지. 현재는 공정위의 개입으로 가이드를 준수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문제가 되었던 것은 광고와 광고가 아닌 것의 구분이었으니 말이죠. 이 문제를 걸고 넘어진 언론은 스스로 무덤을 판 격이 되긴 했지만, 블로고스피어는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쪽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그깟 가이드라인 준수하는 것이 뭐가 업그레이드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그 가이드라인 하나가 블로고스피어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블로그의 영향력을 악용한 사례라 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가이드라인이 없었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기존 매체와 같게 생각하여 돈주고 글을 대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글을 컨트롤 하려 하고 광고가 아닌 것처럼 하여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키려 했던 것입니다. 



삼성 블루로거에 의미가 있는 것은 기업 표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업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두가지 반응입니다. 하나는 블로그 마케팅은 효과도 검증 안되고, 괜히 잡음만 많고, 예산 책정도 얼마 안되는데 그냥 없애버려!라는 것과 또 하나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서 투명하고 정직한 마케팅을 해야겠다는 반응입니다. 즉, 블로고스피어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갖기 시작한 것이죠. 

삼성 블루로거 발대식에는 삼성전자의 상무님들이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부장님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셨죠. 블로거에 대한 관심과 이해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삼성 블루로거 프리젠테이션의 개요입니다. 어떤 내용이 나왔을까요? 


우선 블루로거의 의미에 대해 나왔는데요, 삼성전자와 블로거와의 활발한 소통을 강조함을 알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과 사람, 이야기, 유연한 키워드를 가지고 있네요.

 
블루로거 1기는 블로거 40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6개월 동안 활동하게 됩니다. 전 IT분야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활동 키워드는 친구 그리고 소통과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블루로거에게는 체험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신제품 체험이죠. 이번엔 갤럭시 탭 10.1과 구글 크롬북이 먼저 있네요.

 
그냥 제품 체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종 행사 취재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그냥 말로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프레스증을 발급해줘서 각종 미디어데이에 정식으로 초대받게 됩니다. 기자분들이 왜 블로거들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지 약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해외 전시회 포스팅도 취재 지원을 해 줍니다. 9월에는 세계 최고의 가전 박람회엔 IFA가 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전하는 핫한 이슈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라 블로거와 함께 세미나를 개최하고 블로거 지식 공유 이벤트에 초청을 합니다.  

 
올해부터 시작한 새내기 블로그 아카데미의 사이버 강사로도 참여 우선 순위를 주게 됩니다. 참 많은 혜택이 있고, 블로거와 어떻게 소통하려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단순한 제품 체험이 아니라 블로그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죠. 

 
이번 블루로거는 삼성전자에 있는 모든 블로그에 관한 활동을 블루로거로 통일했다는데에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소통을 위해 채널을 단일화하고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기존 S블로거가 같이 들어오긴 했지만, 전체적인 의미에선 S블로거를 완성시켜주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블루로거는 야심차게 삼성의 소통원칙 3가지 CREDO를 발표했습니다. 그 첫번째는 정직입니다. 포스팅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문구는 감회가 새로웠는데요, 포스팅은 블루로거의 자존심이라는 문구가 블루로거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투명입니다. 선발, 포상등은 기준에 맞게 투명하게, 그리고 상품, 원고료등 경제적 지원은 포스트 하단에 명시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포스트는 삼성전자가 후원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가게 될 겁니다. 

 
기업시민정신은 남을 비방하지 않고, 법과 규범과 상식을 지킨다고 나와있습니다. 이 3가지 CREDO는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삼성전자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소셜 마케팅에 끼치는 영향력은 매우 클 것입니다. 정직, 투명, 기업시민정신. 정말 당연한 말이고, 이런 것을 내새울 정도라니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이 단어의 의미들을 지켜나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당연한 것을 지켜가는 것부터 상생과 문화가 생겨난다고 봅니다.

 
발표가 끝나고 식사를 하러 이동하였습니다.

 
기념품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외장하드 1TB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USB3.0에서 작동하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외장하드인데 이번에 캐나다여행 갈 때 유용하게 사용될 것 같습니다.

 

갤럭시탭 10.1과 크롬북을 체험할 분을 선정하는 투표가 있었는데요, 전 갤럭시탭 10.1인치 Wi-Fi용이 당첨이 되었는데 후에 연락이 와서 내부 이슈가 있어서 크룸북으로 바꿀 수 없겠냐고 하더군요. 갤럭시탭 10.1을 꼭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넘 아쉽네요. 크롬북... USB도 없다는데 어느 정도 활용이 가능할 지 궁금하네요. 


삼성전자 블루로거가 이제 시작되는데요, 발대식에서 발표한데로 잘 지켜져 실행이 된다면 국내 최고의 소셜 마케팅 사례로 남아 앞으로도 건전한 블로그 마케팅 사례들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이 기대가 되고, 그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삼성전자 블루로거로 활동하면서 투명과 정직, 기업시민정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블로깅하도록 하겠습니다. TV익사이팅을 구독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해드립니다. (__)

*이 글은 삼성전자가 후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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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2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슈퍼스타S가 열렸다. 슈퍼스타K는 들어보았어도 슈퍼스타S는 약간 생소할 것이다. 새로 생긴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삼성에서 전 임직원이 참여한 삼성 안의 오디션 행사가 바로 슈퍼스타S이다. 요즘 방송 장르의 트렌드는 오디션이다.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하여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코리아 갓 탤런트, 밴드 서바이벌 TOP 밴드등 노래 오디션으로 시작하여 점점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춘 것일까. 기업 안에서도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차용하기 시작했다. 그 현장 속으로 한번 들어가보자. 


슈퍼스타S 최종 결선이 있는 날이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홀에서 TOP12의 최종결선이 열린다고 하여 행사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TOP12가 대기하고 있는 대기실의 모습이다. 메이크업을 하고 노래 연습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상기된 모습이 역력하였고, 다들 약간씩 흥분되어 있는 상태였다. 


결선에 오른 TOP12이다. 과연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문자 투표에 긴장감과 흥분이 감도는 대기실 현장까지 여기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슈퍼스타S TOP12


슈퍼스타S TOP12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선발이 된 것일까?


ARS를 통해 슈퍼스타S 참가 신청을 받았다. 여기에 2600여명이 신청하였고. 그중 200명(팀)이 선정되었다. 

 
이렇게 뽑힌 200명(팀)은 서울, 경기/강원, 충청, 전라, 경상의 지역 사업장의 무대에서 예선을 보게 되었다. 이 심사엔 BMK, 김현정, KCM, 지박이 참여했다.  

 
나가수 1위를 한 BMK의 모습이다. 이 모습은 나가수에서의 모습이 아닌 슈퍼스타S에서 심사를 보고 있는 BMK의 모습이다.

 
이렇게 예선을 통과한 24명은 2박 3일간의 OT캠프에 참여하게 된다. 팀을 구성하고, 개인별/팀별 협업 미션을 수행하여 이 중 12명을 선정하여 결선 무대에 설 수 있는 티켓을 주는 것이다. 그렇게 TOP12가 정해지게 되었다.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TOP12가 선정되는 과정을 보고 나니 이게 단순한 기업의 행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아니 오디션 프로그램과 똑같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능력을 뽑내고 가려내듯, 슈퍼스타S 역시 삼성에 다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능력을 뽑내고 가리고 있었다. 기업 행사라기보단 오디션 프로그램에 가까웠다. 

TOP12에게는 그럼 어떤 혜택이 뒤 따를까? 상금도 1억원과 자동차 1대일까?  

최종 우승자 1명에겐 1천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이 주어지고 부상으로 제주도 항공권 및 신라호텔 2박 숙박권이 주어진다. 최종 3인에 포함된 2명에게는 5백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제품 구매권과 부상으로 제주도 항공권, 신라호텔 2박 숙박권이 주어지고, 최종 3인이 소속된 소속팀에도 신라호텔 1박 숙박권이 제공된다.

재미있는 점은 슈퍼스타S에 참여한 사람 뿐 아니라 그 사람이 소속된 부서에게도 부상이 주어진다는 점이었다. 그래서일까? 각 부서에서의 지원과 응원이 굉장히 열띠게 진행되었었다 .

 

 
손수 제작한 플래카드들은 응원의 열기와 열정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TOP12는 누구일까?


TOP12에 선정된 사람들은 누구일까? 매우 기대되고 궁금했다. 그래서 무대에 오르기 전에 간단한 사전 인터뷰를 3분만 진행을 하였다.


삼성전자의 박거근씨를 먼저 인터뷰했다. 

Q1. 왜 슈퍼스타S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80일인데요, 아기에게 멋진 아빠로 좋은 추억을 주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올라오면서 겪었던 애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캠프 때 미션 중에 번지점프를 하는 것이 있었는데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무서웠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3. 부서에서 눈치를 주지는 않나요? 
A3. 아니요, 오히려 적극 밀어주십니다. 그룹장님이 상받아 오라고 하시던데요? (웃음)


다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성기석씨를 인터뷰했다. 

Q1. 왜 슈퍼스타S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사내 밴드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데 호기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천만원이란 상금도 기대가 되었고요. (웃음)

Q2.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올라오면서 겪었던 애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예선 때 대기실에서 사람들이 긴장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들 화장실에 가서 노래 연습을 하고 복도에서 서서 노래 연습을 하였는데 그냥 앉아 있으면 안될 것 같았죠. 

Q3. 천만원 상금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사용할 건가요?
A3. 오늘은 특별한 날이에요. 슈퍼스타S의 결선날이기도 하지만 상견례를 하고 결혼 날짜를 잡는 날이기도 하거든요. 상금 천만원이 주어진다면 혼수를 준비해야겠죠? (웃음)


마지막으로 여자 참가자분을 인터뷰해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이은영씨이다.

Q1. 왜 슈퍼스타S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A1. 사내 밴드 다락(多樂)의 보컬을 하고 있어요. 슈퍼스타S의 멘토분들이 평소에 너무나 만나고 싶던 분들이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예선을 거쳐 결선까지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올라오면서 겪었던 애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2. 사내 야유회인 GWP가 있어서 캠프 때 참여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부서에서 배려를 해 주셔서 캠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던 것이 감사하고, 기억에 남아요.   

Q3. 천만원 상금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사용할 건가요? 
A3. 우선 부서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놓을 생각이고요, 나머지는 부모님께 드리고 싶어요.  

스토리


TOP12에는 한명 한명 스토리가 있었다. 어머니가 얼마전 돌아가셔서 어머니를 위해 노래를 부르는 분도 계셨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참여하게 된 사람도 있었고, 혼수 장만을 위해 참여한 사람도 있었다. 각자 자기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삼성의 사내 방송인 SBC를 통해 방송되었다. 왜 응원이 이렇게 열띠고 뜨거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단순히 상금만 걸려 있었다면 여느 야유회나 사내 행사와 다를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슈퍼스타S가 그것들과 달랐던 것은 바로 각자의 스토리가 있었고, 그것이 모두와 공유되었다는 점이었다. 


각 사업부의 사장님들도 모두 모였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사장단 회의 외에 이렇게 많은 사장님들이 모이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전 임직원의 관심이 쏠린만큼 슈퍼스타S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슈퍼스타S 결선이 열리는 무대의 모습이다. 자리가 모자라서 대부분 스텐딩으로 보았다. 다행히도(?) 난 자리를 배정받아 앉아서 편하게 슈퍼스타S를 즐길 수 있었다.

 
심사위원석의 모습이다.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등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석과 똑같았다.

 
심사위원들이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유영석, 백지영, 윤상, 김현철씨가 심사위원이었던 것이다. TOP밴드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유영석씨, 나가수에 출연했던 백지영씨, 위대한 탄생의 심사위원을 맡았던 윤상씨, 김현철씨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을 맡은 건 없지만 어떤 심사위원보다 심사를 잘 하였다. 곧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대가 시작되었다. 첫무대는 삼성전자 조규식씨의 무대였다. 청포도사랑을 불렀다. 

 
이어 심사위원들의 평이 이어졌다. "내 점수는요~" 역시 이 멘트와 함께 점수도 나왔다. 심사위원 한명당 100점까지 줄 수 있고, 심사위원 점수는 총 400점, 문자투표는 100점으로 산정이 되었다. 문자투표는 중복은 안되고, 다중은 괜찮았다. 슈퍼스타S는 전체적으로 슈퍼스타K와 위대한 탄생을 절묘하게 섞어 놓은 포맷이었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계획을 철저하게 하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사전 인터뷰를 했던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이은영씨가 박정현의 '꿈에'를 불렀다. 유영석씨는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다고 평가하였고, 백지영씨는 선율이 간단하여 좋았고, 서정적인 노래가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세번째 무대는 삼성중공업의 강영식, 박동선씨의 무대였다. 7080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나오셨는데, 풍성한 가창력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으셨다. '기도'를 불렀다. 유영석씨는 진정성과 진지함이 돋보였고 음정과 발란스가 좋았으나 재미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백지영씨은 이에 대해 굉장히 재미있었고, 귀여웠다며 반박했다. 역시 안정적인 하모니와 발란스, 시선과 타이밍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는 젊은이들만의 축제가 아니어서 더욱 좋았다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콤비 연기가 좋았다고 평가했다. 

 
네번째 무대는 삼성화제의 임수진씨의 무대였다. 세번째 무대가 최고령의 무대였다면 임수진씨는 89년생으로 최연소 참가자였다. '헤어져야 사랑을 알죠'를 불렀는데, 유영석씨는 감정선이 좋았고, 음색이 개성있어서 좋았고, 약간 샵이 되는 것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백지영씨는 가사 전달이 미흡했지만, 매력적인 목소리라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의 기점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섯번째 무대는 삼성전기의 이정희씨의 무대였다. 복장부터 남달랐는데 이태리 가곡을 불렀다. 제목은 'Non ti scordardi me'였다. 이 분의 무대를 보고 코리아 갓 탤런트가 생각났다. 코리아 갓 탤런트에 나갔어도 충분히 결선까지 올라가고도 남았을 실력이었다. 백지영씨는 듣는 내내 소름이 돋았다고 평가했고, 김현철씨는 성악 전공자인 줄 알았다며 호평을 하였다. 윤상씨는 가창력은 훌륭하지만 대중가요가 아닌만큼 패널티 -5점을 주겠다고 평가했다. 

 
여섯번째 무대는 삼성전자의 메리고 라운드의 무대였다. 사내 밴드로서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이 밴드의 특징은 예선부터 모두 자작곡으로 올라왔다는 것인데, 이번 결선에서도 역시 자작곡인 '슈퍼스타'를 불렀다. 실제로 오디션 프로그램인 TOP밴드에 출연했으나 아쉽게도 탈락했다고 한다. 유영석씨는 TOP밴드 심사를 하고 있는데 자기가 없을 때 떨어진 것 같다며 왜 떨어졌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였다. 전달력도 좋고, 교류와 교통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백지영씨는 자작곡이라 더욱 놀랐고, 호흡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는 근로자 가요제 때 메리고 라운드를 심사했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좋은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윤상씨는 직접 연주를 한 것에 가산점 3점을, 자작곡인데에 가산점 3점을 더한다고 평가했다. 

 
중간 무대로 허각씨가 나왔다. 슈퍼스타K 시즌2의 우승자인 허각씨가 나와서 열창을 하였다. 역시 슈퍼스타K의 우승자답게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주었다. 슈퍼스타S와 슈퍼스타K의 절묘한 만남이었다.

 
일곱번째 무대는 제일기획의 정보람모아씨의 무대였다. '미아'를 불렀다. 김현철씨는 목상태가 안좋은데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목소리가 매력적인데 선곡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여덟번째 무대는 김미진씨의 무대였다. 김범수의 약속을 나가수에서 백지영이 부른 버전으로 불렀다. 유영석씨는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것에 오히려 좋았다고 평가했고, 백지영씨는 웅장한 편곡에 비해 목소리가 약해서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 역시 선곡에 문제가 있었다고 평가했고, 윤상씨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차별화 되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홉번째 무대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성기석씨 무대였다. 김광석씨의 '거리에서'를 불렀다. 유영석씨는 김광석과 비슷한 음색이어서 놀랐고, 진정성은 감동을 주었다고 평가했고, 백지영씨는 진정성과 전달력에 있어서는 최고였고, 순수한 열정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씨는 김광석의 향기가 묻어있어서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열번째 무대는 삼성전자의 박거근씨의 무대였다. 노래는 '하늘을 달리다'였다. 유영석씨는 자신감을 좋았지만 음정이 불안했다고 평가했다. 윤상씨는 완성도가 아쉽다고 평가했다. 

 
열한번째 무대는 삼성전자의 박동민씨 무대였다. 노래는 '너를 위해'였다. 백지영씨는 울림통이 좋았지만 임재범씨 버전으로 부른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철은 표정이 좋았다며 최고의 점수를 주었다. 

 
마지막 열두번째 무대는 삼성SDI의 김민경씨의 무대였다. 노래는 '아름다운 강산에'였다. 유영석씨는 목소리의 한이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축하 무대로 엄청난 환호성과 남성들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아이유가 나왔다. 3곡을 부르고 갔는데 왜 아이유, 아이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이로써 삼촌팬 하나 더 추가...

 
평가가 있기 전에 TOP12가 모두 나와서 뮤지컬을 보여주었다.

 
슈퍼스타S 특별상은 삼성중공업의 강영식, 박동선씨가 받았다. 

 


TOP3는 삼성전기의 이정희씨와 삼성SDI의 김민경씨, 삼성전자의 메리고 라운드였고, 그 중 최종 우승자는 삼성전자의 메리고 라운드가 차지했다. 

심사위원 인터뷰


행사가 마친 후 심사위원을 보았던 윤상씨와 김현철씨를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다. 


영삼성의 대학생들과 함께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준비한 질문을 앞에서 다 해서 나는 딱 한가지만 질문했다. 

Q. 오디션 프로그램이 요즘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있고, 이제 기업에까지 들어오게 되었는데, 점차 저변확대 되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런 기업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트렌드에 민감한 편은 아닙니다. 현재 적응해 나가고 있는 상태죠. 이런 문화는 인재를 발굴 할 수 있는 방법이고,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경쟁구도로 되어 있기에 앞으로는 자기 표출을 하는 방법으로 점차 문화가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A: 전 기업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화는 점점 지향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기업에서 소통을 하기 위해 문화적 코드를 사용했다는 점과 무언가에 참여하기 위해 문화적 코드가 사용된다는 점이 이번 행사가 말해주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슈퍼스타S, 문화적 코드가 소통의 열쇠가 되다.


난 마지막 김현철씨의 답변에 매우 공감이 갔다. 슈퍼스타S가 갖는 의미는 기업 사내 행사, 젊은이들을 위한 축제, 전임직원의 참여 행사에 머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기업에 문화적 코드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것이 소통의 핵심에 놓여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 미래학자들이 미래의 기업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책에서 본 적이 있다. 그들은 미래의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들은 예술가들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음악가와 미술가가 예술을 하듯 경영을 하는 모습을 상상한 것이다. 그들이 간파한 점은 문화적 코드가 기업 내에 들어왔을 때 내는 시너지 효과였다. 

난 그 미래의 한 단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야유회에서 상사의 눈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트로트를 부르고 노래방에서 머리에 넥타이를 묶고, 어깨엔 소화기를 들고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전문가에서 트레이닝을 받으며 경쟁 구도 안에서 자신의 예술성을 성장시켜 나가고 배운다. 그리고 그것을 전 직원이 보고 듣고 그 안의 스토리에 공감하며 응원하게 된다. 삼성 직원이 아닌 나 또한 이 문화에 금새 빠져들게 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 하나의 스토리에 응원을 보내게 되었다. 이처럼 문화적코드는 누구나 쉽게 융화될 수 있게 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 준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의 성공과 실패는 진정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에게 그 마음이 전해져 서로 소통을 하며 감동을 전달해준다. 이처럼 슈퍼스타S의 철저한 예선 과정이나 최고의 멘토를 통한 트레이닝, 전문가의 심사등 모든 면에서 철저하게 기획되고 사장단들이 모두 참관할 정도로 적극적인 지지를 보여주며, 진지하게 실행된 이번 슈퍼스타S는 삼성 내부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되게 하는 진정성이 가득했다. 

슈퍼스타S가 시즌1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기업의 선진 문화로 자리잡아 시즌2,3로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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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오늘 새벽 3시에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2를 공개했습니다. 섬성전자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생방송 중계를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지각을 염두한체 열심히 보고 있더군요. 갤럭시S에 이은 갤럭시S2가 정말 기대되는데요, 한번 생방송이 주요 장면을 보시도록 하죠. 

페이스북에서는 실시간 방송을 해 주었는데요, 옆에는 댓글 창이 있어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영상을 감상했습니다. 


UNPACKED되어 있는 갤럭시S2를 공개하였는데요, 먼저 오프닝에선 오케스트라가 나와서 갤탭으로 음악을 연주하였습니다. 


삼성전자에서 나와서 갤럭시S2를 공개하였는데요, 편지 봉투에서 갤럭시S2를 꺼냈습니다. 


굉장히 얇은 것이 인상적이더군요. 바 형태로 갤럭시S와 디자인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좀 더 심플해지고 UI가 변한 것 같더군요. 


스크린과 스피트, 컨텐츠를 강조한 갤럭시S2는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에 듀얼코어CPU, 그리고 리더스 허브, 게임 허브, 뮤직 허브, 소셜 허브의 4가지 삼성 허브를 주요 컨텐츠로 삼고 있습니다.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의 위력은 저 멀리서도 화면이 보일 정도네요. 기존에 펜타 매트릭스 패턴에서 리얼 스트라이프 매트릭스 패턴으로 바꿔서 더 선명하고 자연스런 화면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 슈퍼 아몰레드보다 전력 소모가 줄었다고 하네요. 


8.69mm의 얇기에 116g의 무게라니 정말 슬림해졌습니다. 


UI를 보면 안드로이드에 윈도우를 섞어 놓은 듯한 모습이네요. 이런 타일 스타일이 마음에 들던데 기대가 됩니다. 


어도브에서 나와서 소개를 해 주었는데요, 어도브 10.1 플레시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장 기대가 되는 NFC입니다. 진저브레드부터는 NFC가 적용이 되는데요, 이제 카드 결제나 버스 카드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죠. 이 기술이면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해지면서 비지니스적인 부분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 스마트한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겠죠? 


그 외에도 기타 다양한 스펙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요, 이번 MWC에서 갤럭시S2에 대한 PT가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갤럭시S2의 시연 영상을 보니 더 빨라지고 멋있어 졌더군요. 그나저나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페북을 통해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니 정말 좋은 세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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