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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의 팬으로서 이건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왜 시사 토크를 포기하고 장례 토크로 포멧을 변경했을까? 한참 재미있게 시사에 대해 논하다가 왜 갑자기 생사람 죽여놓고 뒷담화 및 억지 감동을 이끌어내려 할까. 특집일 줄 알았던 '두번 살다'는 이제 3회나 방송되었다. 내심 다음 주에는 시사 토크로 돌아오겠지라는 기대로 계속 보았지만 실망의 연속이었다. 또한 이번 주에 김건모씨를 섭외했다가 게스트들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미뤄졌다는 이야기에 더 이상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들었다. 물론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명랑히어로에 대한 아쉬움이 크기에 쉽게 채널을 돌릴 수 없다. 하지만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이 이런 식으로 밀어부치기만 한다면 내 마음도 멀어질 것만 같다.

참신함이 무한도전을 닮았던 명랑히어로

명랑히어로를 보기 시작한 것은 그 참신함과 용기 때문이었다. 명랑히어로는 라디오스타의 멤버를 그대로 가져오는 형식을 취하면서 이슈를 끌어내었고, 라디오스타와 명랑히어로 모두 win-win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덕분인지 라디오스타가 무릎팍도사보다 재미있어지기도 했다. 또한 시사를 다룬다는 것이 참신했다. 예능에서 시사를 다루는 것이 쉽지 않지만 개그에서 시사를 이야기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개그는 시사를 풍자하고 다루는데 익숙하고 능하다. 사회 문제에 대해 논하는 개그맨은 있지만, 직접적으로 말하는 예능프로는 없었다. 구지 있다면 무한도전이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명랑히어로를 좋아했다. 무한도전이 컨텐츠안에 메세지를 담아서 시사적 문제를 표현한다면, 명랑히어로는 컨텐츠 자체로 시도하였기 때문이다.

때마침 광우병에 대한 논의가 되면서 명랑히어로는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어쩌면 태클을 받기 시작한 때일 지도 모르겠다. 이하늘이 본격적으로 예능에 발을 붙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김성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어 있는 듯 싶었다. 명랑히어로가 살아남으려면 세상의 중심이 되는 이슈를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 바로 광우병과 촛불시위때 였던 것 같다.

무한도전이 그러하다. 끝없는 도전과 메세지로 예능에 무게를 실어준다. 대한민국 평균이하를 자처하지만 그 안에 메세지를 담고 있다. 명랑히어로는 시사를 논하기에는 가벼운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충분히 시민의 입장을 대변해줄 수 있고, 메세지를 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명랑히어로는 도전도 죽이고 메세지도 죽이는 두번 죽이기를 선택하고 말았다.

라인업의 이경규 투입?!

충분한 가능성이 있었던 포멧임에도 명랑히어로는 이경규를 투입시켰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게스트 명목으로 한번 나왔다가 특별 게스트라는 궁색한 이유로 고정 멤버처럼 박어넣었다. 게다가 가장 가운데 자리에 앉혀놓았다. 이경규가 재미없다거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이경규는 명랑히어로의 색을 흐르게 했기 때문이다. 시사토크에서 항상 찬물을 끼얹고 맥을 끊음으로 명랑히어로만의 컨셉을 흐리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명랑히어로에 이경규는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포멧도 포기해버렸다.

시사를 포기하고 생전 장례식 '두번 살다'로 포멧을 바꾼 것 또한 이경규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 회에서는 이경규의 생전 장례식을 보고 한 청년이 자살을 포기하였다는 이야기도 곁들였다. 기어이 이 포멧으로 계속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솔직히 명랑히어로는 시청자를 위해서 존재하는지, 이경규를 위해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 시청자를 위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계속 시청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시청률 때문이라면...

외압설도 있지만 김유곤 pd는 순전히 시청률 때문이라고 한다. 외압은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하니 그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 시청률이 경쟁프로인 샴페인에 비해 낮았다. 시청률이 예전에 비해 낮았던 것은 사실이고 이것은 지못미이다. 하지만 시청률이 그렇게 중요했다면 시청률의 근원인 시청자에게서 그 답을 찾아야 했다. 왜 시청자가 명랑히어로를 안보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찾았어야 했다. 하지만 참 뻔뻔하게도 아무런 노력의 흔적도 없이 포멧을 싹 바꿔버리고 말았다.

좀 더 시사적인 문제에 촛점을 맞추고, 무거운 이야기보다 가볍게 풍자하는 식으로 풀어나가면서 이경규를 과감하게 빼었다면 명랑히어로는 충분히 승산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안봐준다는 볼멘소리를 하면서 포멧을 바꿔버리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그나마 기존에 명랑히어로를 좋아했던 팬들조차 발로 찰 셈인지 그냥 밀어붙기만 한다. 마치 보기 싫으면 보지마라는 메세지를 던지듯 말이다.

결국 명랑히어로는 무한도전이 아닌 라인업의 뒤를 밟고 있는 것 같다. 라인업이 조기종영되었던 이유를 나는 밀어붙이기였다고 생각한다. 시청자의 의견보다는 제작진의 의지로 밀어붙이는, 만들면 누군가 보겠지라는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인 것이다. 게다가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의견을 모니터링하는 무한도전과 붙었으니 조기종영할 수 밖에 없었다. 명랑히어로는 무한도전의 뒤를 따르는 듯 했으나 결국 라인업의 뒤를 가는 것 같다. 그것도 라인업의 중심에 있었던 이경규가 제안한 포멧을 가지고 말이다.

생전장례식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생전장례식이 대박을 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명랑히어로를 한회도 빠지지 않고 보아왔던 사람들은 놓칠 것이다. 그 실망감과 배신감에 명랑히어로가 아무리 생전장례식으로 부활한다하여도 쉽게 채널을 옮기지 않을 것이다. 예전의 명랑히어로에서 해답을 찾았으면 좋겠지만, 이미 방향을 튼 상태에서 그것이 힘들다면 왜 포멧을 바꿔야 했는지 설명이라도 해주었으면 좋겠다. 이젠 명랑히어로가 어떻게 나아갈지 궁금하지도 기대도 안된다. 그저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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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를 좋아하여 밤에도 잠을 안자고 꼭 챙겨본다. 하지만 이번 명랑히어로편은 이해할 수가 없는 컨셉이었다. 이경규의 가상 장례식으로 꾸민 명랑히어로는 죽었다고 가장하고 상을 치루는 섬뜩하기까지 한 컨셉으로 한회를 쏟아부었다.

처음에 명랑히어로가 나왔을 때 라디오스타의 멤버가 그대로 출연함으로 신선함을 주었었다. 그리고 시사를 토크로 나눈다는 점에서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려는 프로그램이겠구나 생각하였다. 김구라와 이하늘의 독설은 명랑히어로에 묘미를 살려주었고, 김성주와 박미선의 진행은 균형을 잡아주었다. 신정환과 윤종신, 김국진의 빈말들 또한 예능으로의 역할도 잘 만들어주었다.

그리곤 이경규가 뜬금없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별게스트라는 명목으로 한회, 두회 나오다 이제는 고정이나 다름없이 제일 가운데 자리에 앉아 진행까지 맡아하고 있는 실정이다. 명랑히어로의 컨셉에 맞지 않는 것 같았지만, 프로그램 제작자가 그렇게 만든 것이니 시청자의 입장에선 그냥 볼 수 밖에 없었다.



저번 주에 정한용씨가 나와 국회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은 매우 신선하였다. 잘 모르던 국회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시사 태클인 명랑히어로와 잘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주 역시 기대하고 있던 차였는데 난데없이 장례식 특집을 한 것이다.

야순님의 포스트에서 처럼 최근 연예인들의 잇단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뜬금없는 장례식 특집은 적절하지 않았고 황당하기까지 했다. 그것도 잠시 짧은 시간을 하거나 일회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회를 모두 할애하였고, 분위기로 보아서는 하나의 코너처럼 계속 이어갈 듯 하다.


무슨 의도로 기획을 한 것일까?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생각해보았다. 가끔 수련회나 이런데 가보면 관속에 들어가서 누워봄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생각났다. 죽음이라는 것은 개그의 소재로 삼기에는 너무 무겁다. 그것으로 얻을 것은 감동 혹은 자아성찰 정도밖에는 없다. 거기에 문상온 사람들이 고인에 대한 이야기 하는 것을 개그 소재로 삼아 재미와 감동 이 두가지를 주려 한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또 한가지 생각해본 것은 이경규씨가 제안했다고 하는 이번 방송이 그의 의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닌가도 싶었다. 요즘 많이 힘들고 라인업 이후에 주춤하고 있는 그의 인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프로그램을 보면서 필사즉생이란 단어가 떠 올랐다. 죽고자 하는 의지로 부활의 의미를 되세기고자 이번 방송을 제안한 것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결국 두가지 모두 명랑히어로와는 맞지 않았다. 명랑히어로는 시사토크 프로그램이다.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명랑하게 살아갈 수 있는 영웅을 찾아나서는 명랑히어로에서 생전 장례식은 뚱딴지같은 이야기다. 생전 장례식에선 어떤 명랑히어로도 찾을 수 없었다. 이경규를 향한 질타와 야유 그리고 안좋은 추억들만 쏟아놓고 웃기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정말 살벌하기도 했고, 모하는 건가도 싶었다.  


얻은 것은 무엇일까?

명랑히어로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어떠해서든지 이경규를 살려보고자 하는 노력이 지나치다는 것이었다. 그 노력이 생전 장례식이라는 결과까지 끌어온 것은 아닌지 짐작해본다. 생전 장례식은 재미있지도 않았고, 교훈이나 감동이 있지도 않았다. 웃길려는 노력은 가상 고인에 대한 살벌한 이야기로 들려왔고, 교훈이나 감동을 주려는 노력은 가상이라는 이유로 진지해지지 못해서 인위적이고 작위적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재미없으면 안보면 되지 않냐고도 하지만, 원래 생전 장례식을 하던 프로그램이었다면 안봤을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생전 장례식을 하는 줄 알았어도 안봤을 것이다. 명랑히어로만 철썩같이 기대하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차라리 이경규 히어로 추석 특집이라고 했으면 이런 느낌이 덜 들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명랑히어로를 꼬박 꼬박 챙겨보던 나에게는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이번 생전 장례식을 통해서 이경규씨는 부활의 조짐을 얻었을까? 이런 컨셉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보다는 명랑히어로에서 시민의 입장에서 곧고 옳은 말 한마디가 그의 부활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프로그램의 컨셉도 해치지 않고, 특별 게스트로서의 명분도 세울 수 있는 방법이 훨씬 더 나은 것 같다.
 


이번 주 명랑히어로에는 명랑히어로는 없고, 이경규만 있었던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동안 명랑히어로는 이경규를 위한 프로그램인 것 같기도 하다. 이경규를 정말 예전의 인기로 살리고 싶은 의도라면 명랑히어로를 더욱 명랑히어로답게 만들어서 명랑히어로 자체가 인기를 얻어야 할 것이다.

명랑히어로 다운 것은 무엇일까? 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개그와 해학으로 풀어주고 솔직하고 곧은 말로 긁어주어 나아가 세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그렇다면 프로그램의 컨셉을 저해하면서까지 이경규씨 혼자 튀려고 하는 것보다 프로그램속에 녹아들어가서 명랑히어로를 더욱 명랑히어로답게 만들어야 이경규도 살고 명랑히어로도 사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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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에 드디어 쾌변독설 마왕 해철이 출연했다.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게스트였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통쾌한 웃음과 독설을 남겨주었다. 반면 신정환은 자전거 사고로 인하여 참여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의 빈자리는 명랑히어로가 진행될수록 크게 느껴졌다.

신해철과 같이 등장한 이경규는 이번에도 역시 게스트라는 명분으로 참석하게 되었다. 지난 번 방송에서 이경규 출연에 대한 논의 후 급호감으로 변한 이경규는 이번에도 식상함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이야기함으로 더욱 호감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리고 그를 박미선김성주 사이의 제일 가운데 자리에 앉게 한 것은 제작진의 이경규 출연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 아닌가 싶다. 30년간 오뚝이처럼 식상함을 넘고 넘어 이 자리까지 온 만큼 이번에도 식상함의 장벽을 넘어 신선한 웃음을 주기 바란다.


신해철
등장과 신정환의 공백은 매우 크게 느껴졌다. 신해철의 등장은 명랑히어로에 균형을 가져다 주었고, 신정환의 공백은 명랑히어로에 불균형을 가져다 준 것 같다.

 신정환의 공백

신해철의 균형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지만, 신정환의 공백은 예상치 못하게 매우 크게 다가왔다. 10여 바늘을 꿰매는 중상을 입어 어쩔 수 없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 동안 그의 역할이 그렇게 컸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신정환이 빠지자 우선 제일 먼저 타격을 받은 사람은 윤종신이다. 개그계의 인자기, 자석 개그를 하는 윤종신신정환이 없으니 허무한 멘트만 날릴 뿐이었다. 윤종신 뿐 아니라 이하늘, 김국진, 박미선, 김성주 그리고 김구라까지 큰 타격을 받았다.

이하늘이 입바른 소리할 때 수위를 조절해주었고, 김국진이 김구라에게 치일 때 균형을 맞춰주었고, 김성주가 묻힐 때 그를 끄집어 내 주었고, 김구라가 한쪽으로 치우칠 때 적절히 커트해준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탁구를 혼자 치듯 아무리 쳐도 되돌아 오지 않는 공 같은 허무함이 느껴졌다. 신정환의 탁구치는 듯한 받아치는 개그는 다른 동료들의 개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능력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김구라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사람이 신정환인 것 같다. 명랑히어로는 시사프로그램이 아닌 시사를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너무 무거워서도 안되고, 너무 가벼워서도 안되는 성격을 띄고 있다. 시사적인 내용이 무거움을 다룬다면, 예능적인 부분이 가벼움을 담당할 것이다. 김구라가 무거움을 담당한다면, 신정환은 가벼움을 담당하고 있던 것이다.

때문에 신정환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명랑히어로의 균형을 맞춰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빈자리는 그 균형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신해철의 균형

신해철신정환과는 다른 의미에서의 균형을 맞추었다. 신정환이 예능의 가벼운 부분을 담당함으로 무거움의 균형을 맞추었다면, 신해철은 시사적인 내용이 자칫 논점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부분을 논점에 집중하여 그 균형을 맞춰주었다.



명랑히어로의 재미는 예능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시사적인 문제와 예능이 적절히 균형을 이루었을 때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심 있는 시사문제에 대해 다룰 때 논점을 흐리고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엉뚱한 이야기만 하다가 나중에 대충 결론지어버리고 넘어가버리는 경우 명랑히어로의 재미는 반감된다. 

이경규가 명랑히어로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던 이유도 그런 이유였다. 논점이 흐려질 때 그것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웃기는데 집착 하다 보니 오히려 논점을 흐리는데 앞장서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신해철은 토론의 논점을 잃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그에 대한 해결책까지 명쾌하게 제시하여 주었다. 그것이 바로 명랑히어로에게 원하는 모습일 것이다. 그것이 정답이든 아니든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 논점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시원함과 재미를 줄 수 있다.

남녀공학에서 성적으로 인한 남학생의 전학 문제도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이 학교 생활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갈 때 다시 논점을 바로 잡아 주었으며, 김구라의 여성비하적 발언에 대해서도 알렉스해철이란 말을 들어가면서 일침을 주어 균형을 맞춰주었다. 김성주 또한 신해철의 일침을 피해가진 못하였다. 신해철의 말이 다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그가 보여준 토론의 논점을 잃지 않는 집중이나, 더 큰 시각으로 보려는 혜안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었고, 명랑히어로의 균형을 맞춰줌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혀주었다.

 

명랑히어로의 내가 뽑은 뉴스 톡!’이 좀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 ‘한반도 지금 행복한가나 명랑히어로 선정이 눈에 띄게 분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뽑은 뉴스 톡!’이 짧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그만큼 재미있기 때문일 것이다. 두가지 주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3,4개의 주제를 다루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번 주 명랑히어로는 김장훈이었다. 언제 김장훈이 되나 했는데, 드디어 김장훈이 되었다. 독도 광고에 대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녹화가 된 것 같은데, 독도 광고를 제외하고는 명랑히어로에 선정된 것을 보니 그는 역시 이 시대의 진정한 명랑히어로인 것 같다. 앞으로 명랑히어로로서 더 큰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또한 명랑히어로가 김장훈과 같이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시원한 소식을 전해주는 멋진 프로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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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에서의 이경규에 대한 입지가 확고해졌다. 명랑히어로의 반을 할애하여 이야기한 이경규 출연 여부에 대한 토론은 김구라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찬성함으로 고정출연으로 일단락되었다. 이 문제에 대해 의제를 낸 김구라는 이경규의 출연에 반대를 하였지만, 다른 멤버들은 김구라를 배신하며 이경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였다.

김구라는 규라인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간다투어와 라인업등 여러 프로를 같이 하기도 하였고, 이경규와는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이경규의 출연 여부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표현함으로 총대를 메게 되었다. 김구라야 원래 그런 캐릭터이기 때문에 큰 피해를 입지 않기 때문에 이경규 출연에 대한 반대 의견을 낸 것도 같다.



이경규 출연 여부에 대한 토론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특별게스트로 나왔던 이경규에 대해 고정멤버로 출연여부를 토론하는 것 자체가 앞뒤가 안맞기 때문이다. 이경규를 고정멤버로 투입해야 하는데, 시청자들의 원성이 커지자 투입에 대한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을 하여 여론을 형성하려 시도한 것 같다.

이경규 출연을 반대하는 의견이 감정적이고 충동적이라 말하였는데, 이경규 출연을 찬성한 명랑히어로 멤버들의 의견이 더욱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것 같았다. 보수를 대표하고, 50대를 대표하고, 실제로는 많이 웃기고, 김구라에게 당하는 것이 불쌍한 이경규가 출연을 해야 한다는 것은 억지를 부리는 것 같다.

왜 시청자들은 이경규 출연을 반대했던 것일까? 이경규 출연을 반대했던 사람들이 촛불시위에 과격하게 나선 사람들일까, 아니면 명랑히어로를 애청자들일까. 난 이경규 출연을 반대해 왔던 사람 중 한명이다. 그 이유는 김구라가 말했던 것처럼 명랑히어로에 안맞기 때문이다. 즉,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가 더 잘 되길 바라고, 더 재미있어지기 원하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으로 말한 것을 촛불시위 과격 참가자로 몰아가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이경규의 명랑히어로 출연여부에 대해 내 블로그 내에서 자체적으로 설문을 실시한 바 있다. 총 8008분이 참여하여 주었고, 결과는 아래와 같이 이경규가 나오면 안본다는 것이 41%가 나왔다. 이 설문의 의미하는 바는 크다. 내 블로그에는 촛불시위 과격 참가자들 보다는 명랑히어로에 관심있는 시청자들이 주로 찾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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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를 대표하고, 보수를 대표한다는 명분은 누구에게나 다 써먹을 수 있는 변명에 불과하다. 다수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하면 전세계 사람 다 불러모아도 그 변명을 써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명분이 타당하기 위해서는 30, 40대의 멤버들을 자르고, 10대, 20대,60대,70대의 멤버를 투입해야 할 것이다. 혹은 진보 반, 보수 반, 중립 반으로 멤버를 나누어 배분해야 할 것이다. 남녀 성비도 맞춰야 할 것이고, 성소수자들도 넣어야 할 것이다.



보는 내내 명랑히어로가 껄끄러웠던 이유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이경규를 감싸기에만 급급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명랑히어로가 재미있는 이유는 세상 이야기에 대해 방송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전 일지매가 현실을 풍자하여 인기를 끌고,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던 것처럼, 명랑히어로를 통해 속시원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경규가 들어옴으로 인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틈 사이에 어른이 끼어들어 아이들을 훈계하고 맥을 끊는 느낌이다. 아이들끼리 노는데에는 어른이 아무리 잘 어울리려 노력한다해도 아이들끼리의 자유로움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이경규의 투입을 반대했던 이유도 이경규의 투입으로 인해 명랑히어로의 맥이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재미도 반감되었기 때문이다.

이경규가 투입에 대한 제작진의 의지는 이번 명랑히어로편을 통해 크게 느끼게 되었다. 제작진이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이상 이경규의 출연은 기정사실화 된 것 같다. 그리고 이경규가 나오면 명랑히어로를 보지 않겠다는 많은 시청자들을 보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그 피해는 결국 명랑히어로에 타격을 줄 것이다.

명랑히어로만의 색과 맛을 잃기 때문에 타격을 받을 것 같다. 이번 편만 해도 이경규 투입 여부를 위해 반을 할애함으로 다른 중요한 사건들을 다루지 못하였다. 또한 앞으로 멤버들이 이경규의 눈치를 보며 할 말을 못할 것도 예상된다. 그리고 자기만 말하고 윽박지르는 이경규의 모습도 걱정된다.



물론 이경규에 대한 캐릭터를 다시 설정함으로 명랑히어로에 잘 녹아들어가게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이왕 이경규를 투입하기로 한 것, 여러 문제점을 잘 해결하여 명랑히어로의 맛과 색을 살리기를 바란다.

인터넷 토론문화에 대해 논의한 명랑히어로. 내가 쓰는 이 글들도 포함하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이 블로그도 하나의 토론을 형성하기 위한 곳이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은 인터넷으로 피해를 많이 보기 때문에 인터넷에 대한 노이르제가 있는 것도 이해가 된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재미있건 없건 그냥 방영하면 볼 방송이 없어서라도 군말없이 보았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나온 이후로 시청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게 되었으며, 방송은 시청자와 함께 소통하며 더욱 나은 질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방송을 보는 사람은 제작진이 아니라 시청자들이다. 물건을 만들면 팔리는 시대는 지났다. 수요가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여 경쟁하는 시대이다. 방송도 이제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하여 경쟁함으로 더 나은 질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인터넷이 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 하는 것은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한 시청자의 감상평일 뿐이다. 하지만 이런 글들이 모이고 모이면 일반적인 시청자들의 니즈와 의견을 캐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작정 인터넷을 비판하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하여 더 재미있고 퀄러티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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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히어로에 본격적으로 이경규가 투입될 듯 싶다. 4주연속 특별게스트로 참여하더니 이제는 보수쪽 의견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고정출연으로 바뀔 듯 싶다. 저번 주 방영에서 이경규가 계약서 사인하고 왔다는 말은 빗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하늘과 이경규를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생각한다는 의미로,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 그 의도이다. 명랑히어로의 시청률을 생각한다면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왜냐면 이경규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리모콘을 돌릴 준비를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성격이 다른 간다투어와 라인업이 폐지된 이유는 왕년의 스타 이경규에 대한 식상함 때문이었다.

명랑히어로에서 이경규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기회주의적이고, 은근슬적 능구렁이같이 넘어가는 노련함으로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않는다. 게다가 버럭거리는 짜증은 시청자들마저 짜증나게 한다.

보수와 진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경규를 투입했다면, 이경규 자체가 보수로 완벽히 변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이경규의 입장은 마치 아이들이 말을 하면, 부모님이 타이르는 듯하고, 그나마 아이들에게 당할까봐 타이르는 것조차 몸을 사리는 모양세이다.



죽거나 아니면 까무리치거나
둘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 즉, 더 과감해지고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명랑히어로의 시청률이 간다투어나 라인업처럼 떨어지는 일도 막고, 프로그램의 균형도 맞추어 왕년의 스타로서 위치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명랑히어로 pd의 말처럼 명랑히어로는 예능이지 시사프로그램이 아니다. 시사프로그램이라면 당연히 균형을 맞춰야 하겠지만, 명랑히어로는 굳이 균형을 맞출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면 되는 것이다.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같은 프로그램도 광우병 보도를 하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부의 입장을 방영하지는 않는다. 백분토론 정도에서나 찬반으로 나누어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 명랑히어로가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은 오버가 아닌가 싶다.

그래도 굳이 균형을 맞춰야 하겠다면, 그리고 그 균형을 맞춰야 하는 사람이 이경규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이경규는 좀 더 과감하고,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할 것이다. 균형이란 말 그대로 평균을 맞춰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상대방이 높으면, 나는 그만큼 낮아져야 하고, 상대방이 적당히 높으면, 적당히 낮아져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높아진만큼 높아지지 못했다면 어느쪽으로든 치우치기 마련이다. 이경규는 이하늘이나 김구라가 높아진만큼 낮추지 못하고 있다. 상대방은 무겁게 나오는데, 이경규 자신은 가볍게 나온다면 균형은 커녕 모양세만 더 이상해지게 된다.

이경규가 이번 명랑히어로를 통해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죽이는 결심이 필요하다.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논리적이고 설득적인 글이나 말을 많이 읽고 들으서 김구라나 이하늘에 비견할만한 의견을 펼쳐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명랑히어로가 시사프로그램도 아닌데 굳이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이경규의 투입 이유를 선배라 어쩔 수 없이 투입했다고 말하는 편이 나을 뻔 했다. 명랑히어로를 즐겨보는 이유는 사회문제에 대해 속시원하게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잔소리같은 답답한 소리를 듣자고 명랑히어로를 보는 것은 아니다. 명랑히어로가 예능이기에 사람들은 그냥 재미로 보는 것이다. 웃기 위해 보는 것이지, 교훈을 얻기 위해 보는 것은 아니다.

명랑히어로의 이경규 투입으로 시청률을 잡으려면 이경규가 자신이 소신이나 보수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거나, 균형을 맞추려는 욕심을 버린체 김국진이나 윤종신, 신정환 같은 캐릭터로 나가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과연 이경규의 투입이 명랑히어로에 균형을 맞춰줄지, 그리고 그 균형이 시청률을 끌어올려 줄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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