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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WM7에 대한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다. 프로레슬러들의 입장과 무한도전측의 입장, 그리고 팬들의 입장. 여러 입장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각종 루머를 양산해내기 시작했다. 이미 무한도전의 WM7 특집에 예고될 때부터 트위터에서는 논란이 있어왔다. 그리고 경기가 열렸던 8월 19일 오전 프로레슬링 관계자들이 보이콧 및 여러 불만에 대해 한꺼번에 토로했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WM7 경기는 무사히 마쳤지만, 이후 언론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런 저런 추측 기사들과 정리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이 일의 종지부를 찍을 글이 하나 나왔다. 바로 김태호PD의 글이다. 오늘 오후 6시에 작성된 김태호PD의 글은 http://blog.daum.net/teoinmbc/2 에 발행되었다. 처음 작성된 글이라 김태호PD의 블로그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글의 내용으로 보았을 때는 김태호PD의 글이 맞는 것 같다. 또한 트위터 아이디인 teoinmbc가 블로그 주소이니 더욱 신빙성이 간다. 

이 일에 대해 더 이상 TV익사이팅에선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이미 김태호PD가 종지부를 찍었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WM7에 대한 최종 결론을 보고 싶으신 분은 http://blog.daum.net/teoinmbc/2 에서 김태호PD의 글을 읽어보면 궁금증이 해소가 될 것이다. 블로그로 답을 한 김태호 PD. 트위터 계정을 열고 블로그 계정을 연 그는 소통의 의지가 엿보인다. 그의 솔직담백한 말을 김태호PD 블로그의 CCL에 따라 TV익사이팅에 옮겨보았다. 아래는 김태호PD의 WM7에 대한 의견 전문이다. 

<무한도전 WM7에 대한 또 다른 단상>


 조용히 입 다물고 윤강철선수와의 사이에서 생긴 문제를 가슴 안에서 곰삭혀 버리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오해 우리가 끌어안자. 그러나, 자꾸 인터넷에 등장하는 소설에 이 글을 씁니다. 개인 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업계 간의 갈등으로 확대해석하더니, 오늘은 책임을 모호하게 회피하는 모습에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저도 우리 입장만 얘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최대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얘기해보겠습니다. 어차피 윤강철 선수도 6개월 전의 일에 대해 완벽하게 기억할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영화 <오!수정>처럼 진실은 하나이되 각자가 기억하는 사실은 다를 겁니다. 저희가 40번의 섭외전화를 했는지, 출연료 독촉전화가 17번이 왔는지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을 걸 보니, 역시 기억이란 이기적인가 봅니다. 저도 저희 무한도전의 작가들과 저의 오래된 기억의 편린을 조각해보겠습니다.  


1. 출연료 문제.


  윤강철 선수의 출연료 지급은 정확하게 4월 19일에 지급되었습니다. 저희 촬영일이 2월 11일 보다는 두 달 뒤지만 통상 출연료 지급 기준이 되는 방송일 8월 7일 기준으로 보면 네 달 전입니다. 저희가 방송녹화 경험이 없던 윤선수에게 촬영 전에 출연료 지급에 대한 언급을 안했던 건 저희 잘못입니다. 저는 3월말쯤 출연료를 걱정하는 전화가 작가에게 여러 차례 왔다는 걸 알았고, 방송이 언제 나갈지 모르니 미리 선지급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4월 5일부터 시작된 MBC총파업 때문에 모든 청구 및 경리 업무가 지장이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거듭 조금만 기다려달라 부탁드렸으나, 거듭 “이 일을 인터넷에 올릴 수 밖에 없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빛독촉이라 생각했겠지만, 저희 막내작가 입장에서는 겁을 먹을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결국 작은 불미스러운 일로 큰 일 퇴색될 수 있다는 판단에 4월 19일 저희 청구서 담당 조연출이 사비로 60만원 입금했고, 본인은 파업이 끝난 후 6월 초에야 정산 받았습니다.

  출연료 40만원 지급 약속은 애초에 없었습니다. 협회에서 출연료 30~40만원 들었다고 하셨는데, 협회쪽과 출연료 얘기한 적 없었습니다.저희 프로그램은 통상 일반출연자에게는 원하는 출연료를 물어봅니다. “출연료 어느 정도 생각하시느냐?”라는 질문에 “같이 출연한 레슬러와 현장에 같이 온 여자레슬러까지 90만원 달라”는 말에 “현장에 오기로 약속되어 있지도 않았고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분까지 출연료를 지급하는 건 곤란하다.”라고 말씀드리니 “60만원으로 세 사람 나눠 갖겠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해서, 4월 19일 60만원 입금했습니다.


2. 푸대접 문제


  윤선수도 어제 인터뷰에서 인정하셨지만, 차량지원 필요 없고 본인 차량으로 오신다고 했었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은 워낙 스태프나 물량이 많이 동원되는 경우가 많아서 한회에 차량 렌트비만 수백만원씩 사용됩니다. 선수 세 명 모시는 차량 비용 얼마나 한다고 그 먼 곳까지 대중교통과 도보로 오게 하겠습니까?? 더군다가 당일 출연자분들이신데. 촬영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1박 2일 촬영이 될 수도 있다고 섭외 과정에서 미리 설명 드렸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온돌방과 식사 등 불편하지 않도록 제공하고, 담당 작가분이 계속 수시로 살폈습니다. 오히려 대기하는 동안 본인들이 가져온 의상을 하나하나 꺼내 보여주시고 본인들의 협회 설명, 멕시코 유학 얘기 등을 하시며 즐거워 하셨다고 합니다. 제 기억에도 추운 날 펜션 복도에서 윗옷을 벗고 계시길래 “저분들 추운데 옷 입고 계시지...” 라는 말에 “안 그래도 그렇게 말씀 드렸는데 레슬러는 이게 편하다고 괜찮다고 하시네요”라면 웃던 것도 생각납니다.

  녹화가 끝나고 “어떻게 하실거냐”는 작가의 질문에 방까지 마련됐으니, “방도 있으니 여기서 자고 가겠다”고 본인이 말씀하셨습니다. 상식적으로 차가 없이 온 걸 알았으면 저희가 그 펜션에 남겨둔 채 서울로 올라왔겠습니까??

  그리고, 솔직히 저는 윤선수가 챔피언인 것을 8월 19일 경기 당일 기사보고 알았습니다. 중간에 이야기가 어떻게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동호회 수준인 저희 WM7 합숙에 진짜 선수들이 등장 놀라게 해주자는 컨셉트 아래 프로레슬러를 섭외했고, 신한국프로레슬링 협회에서 윤강철 선수를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생업에 종사하시면서 프로레슬링을 한다는 얘기에 저희 WM7 녹화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오히려 밤이 너무 늦어 윤강철 선수를 소개할 기회를 못 만든 건 윤강철 선수가 충분히 속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애초에 <벌칙맨>으로 섭외해서 촬영하려 했다면, 저희도 섭외가능한 출연자들 많은데, 굳이 윤강철 선수 모셔서 했겠습니까?   



3. 프로레슬링 우롱


  물론 협회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무한도전에서 벌칙맨으로 출연해서 프로레슬링 원로 및 팬들의 지적을 받았고 이것이 논란이 되어 징계에 처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벌칙맨으로 섭외하지 않았습니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프로레슬러의 위상을 떨어뜨릴 정도로 안 좋은 일입니까? 이건 반대로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우롱입니다. 방송 끝까지 관심있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어느 때보다 진지해지고 있습니다. 제 기억에 수십년 동안 TV 예능프로에서 다뤄졌던 프로레슬링 특집은 대부분 코믹한 모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프로레슬링에 대한 우롱은 누가 한 겁니까?

  저희가 장충경기장에서 프로레슬링 경기를 하면서 협회에 미리 얘기하지 않은 것도 아쉬울 수 있는 문제지 잘못은 아닙니다. “왜 우리가 만져주니까 좋잖아?”라는 성추행범같은 생각을 했던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냥 프로레슬링이 너무 좋아서 시작한 일입니다. 좀 더 넓은 아량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 협회와 왜 같이 시작하지 않았나...


  협회나 프로레슬러와 손잡지 않고 프로레슬링에 접근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은 저희도 충분히 예상했던 일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스포츠도전 아이템을 시작할 때 스포츠협회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았지만, 항상 협회를 위한 아이템은 아니었습니다. 저희 무한도전은 어떤 결과보다는 그 과정을 중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댄스스포츠는 개인적인 도전, 에어로빅은 단체도전의 과정을 다뤘고, 봅슬레이나 권투는 안타까운 상황을 듣고 이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을 도출해보자는 의미에서 접근했었습니다.

  애초에 이번 “WM7 특집”의 시작은 어릴 적 동네 학교운동장에서 열리던 프로레슬링 대회에 대한 공통된 향수였습니다. 마스크을 쓴 악역에 피 흘리게 맞다가 결국에는 승리하던 영웅에 대한 흥분된 추억. ‘요즘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이런 경험이 있을까?? 우리가 틈틈이 연습해서 문화적 혜택이 덜한 도서지역에 <무한도전>인 걸 숨기고 이런 선물을 하면 어떨까?’에서 시작했습니다. 대회 예정은 가을운동회 쯔음.

  그러나, 갑작스런 전진의 입대, <식객특집>, <뉴욕특집> 등으로 2009년 가을, 겨울은 어느 해보다 바빴고, 프로레슬링 특집에 대한 정보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처음 기획의도대로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새롭게 정한 경기예정일 5월 5일은 MBC 총파업 문제로, 8월 1일은 정준하씨 갈비뼈 부상 문제로 연기되었습니다.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된다는 판단아래 정준하씨 치료결과에 맞춰 WM7경기를 8월 19일로 최종 결정하고, 연습기간이 길어진 만큼 경기도 좀 더 규모가 커져야 되겠다는 생각 아래 장충체육관을 섭외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이나 프로레슬링 단체의 도움을 받았다면 훨씬 과정이 쉬었겠지만, 여러 입장이 엮이다 보면 기획의도와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판단 아래 저희 독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어떤 예상을 하고 어떤 기대를 해서 어떤 불만이 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이틀 동안 일어난 일련의 일들이 저희의 판단이 맞았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 같습니다. 


5. 손스타 영입.


  수 십 년간 프로레슬링을 업으로 삼고 “리얼”로 경기하는 한국프로레슬러분들과 달리 저희 “WM7”은 쇼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했고, 약속된 플레이를 하기에도 버거운 체력과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매번 프로레슬링 관련 방송이 진행될 때마다 떠오르는 분들이 이번 “WM7”특집에도 나오게 되면, 결국 새로운 시도라기보다는 답습의 의미가 더 커서 무한도전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정도 프로레슬링 마니아들에게 반대는 있겠지만, 파격적으로 손스타와 함께 해보자.”

  물론 손스타는 전문 프로레슬러는 아닙니다. 하지만, 프로레슬링에 대한 그의 열정과 관심은 이미 알려져 있었고, 저희와 함께 하면서부터는 이종격투기 해설가 천창욱씨의 소개로 전직선수 포함 여섯 명의 코치 아래 부천, 군포, 봉천동, 강남 등지에서 훈련했습니다. 경기를 서너 달 앞두고 부터는 평촌에 있는 체육관 옥상에 있는 상설 링에서 땡볕 아래 홀로 연습했습니다. 

  손스타가 소속된 그룹 체리필터의 멤버들의 귀띔으로는 지난 일 년간 손스타는 뮤지션이 아니라 프로레슬러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도 무한도전 <WM7>과 성장했고, 무한도전도 손스타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8월 19일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2주 전 윤강철 선수에게서 저희 작가분께 전화가 왔었습니다. 레슬링 준비 잘 되느냐고, 그 날 보러 가겠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고 통화 후 바로 전해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윤선수와 관련있는 분들 트위터에 WM7 경기장 난입하자는 농담도 있고, 무한도전에 대한 인신공격한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듣긴 했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도와주신 분인데 초대하는 게 마땅하다라는 판단 아래 저희 재롱잔치 보시라고 VIP로 초대했습니다. 본인도 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 허나 프로레슬러 윤강철, ‘무한도전 WM7 프로레슬링 녹화 보이콧 이라는 기사에 저희가 당황스러웠습니다. 애초에 경기 당일에 녹화나 출전이 전혀 약속되어 있지 않았었는데...

  시작은 프로레슬러 윤강철 선수의 프로레슬링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지난 4월에 끝난 윤강철 선수와 무한도전 제작진 간에 이미 끝난 얘기를  8월 19일 경기 시간에 맞춰 확대 해석하고, 일방적인 주장만 보도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윤강철 선수나 무한도전이나 희생양입니다. 무엇을 목적으로 그리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 년 잘 키운 아들 돌잔치에 부모된 마음으로 한복 차려입고 손님 맞으려 하는데 ‘조화’가 배달된 기분 아실런지... 잔치 힘들게 끝내고 난 사람들에게 경기 내용보다는 윤강철 선수 출연료 왜 때먹으려 했냐는 질문 세례를 받던 저희 제작진이나 연기자들 기분 아실런지...


  지금이라도 당사자가 아닌 분들은 펜을 내려놓아 주세요. 이건 엄연히 윤강철 선수 개인과 무한도전 제작진 간에 있었던 오해였고, 이미 해결된 문제였습니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프로레슬링계와 무한도전과의 문제로 확대해석도 말아주십시오.

  애꿎게 “WM7” 선수들은 관련짓지 마라주십시요. 프로레슬링을 시작한 후 멤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얼마나 아픈지 아니까 이제는 프로레슬링 경기를 맘 편하게 볼 수가 없다. 프로레슬러들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존경스럽다.” 그런 저희가 프로레슬링을 우롱했다니요. 너무 섣부른 판단인 것 같습니다.

  저희 무한도전 레슬링 동호회 <WM7>에는 출연료 4개월째 못 받고 뛴 선수도 있고, 뇌진탕 치료, 갈비뼈 골절 치료도 받고, 당일 응급실을 다녀온 사람도 있습니다. 경기를 얼마 압두고 혹사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지금이라도 그만 두자”는 말에 정형돈씨는 “고통은 짧지만 추억은 길다. 난 너무 재밌다.” 경기가 끝나고 앞으로 이렇게 힘든 거 하지 말자 너무 가슴 아파서 쳐다볼 수 없다는 말에 유재석씨는 “더 힘들고 독한 거 해! 이런 거 할 날도 얼마 안 남았어!” 라고, 뒷풀이에서는 술김에 “한번 더 하면 잘할 수 있는데!!”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다음 날 몸져누워 일어나지도 못했으면서...

  저희는 다음 주부터 지난 8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WM7 경기”를 2회에 걸쳐 방송하려 합니다. 저희 경기를 보시고 프로레슬링을 우롱했다고 생각되시면 그때 다시 얘기 해주십시오. 반 년도 넘은 일에 대한 조각난 기억을 가지고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은 싸움 부추기거나 구경하는 사람만 신날 뿐 당사자에게 남는 건 상처뿐입니다. 그리고 저희 무한도전레슬링협회 <WM7>은 8월 19일 꾸었던 한 여름밤의 꿈을 악몽으로 마감한 채 해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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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판다. 겉으로는 훌륭한 것을 내세우고 실지로는 변변찮은 짓을 한다고 다음 사전에 적혀있다. 그리고 구로다 가쓰히로라는 가쓰우동같은 쪽바리가 무한도전이 뉴욕타임즈에 낸 비빔밥에 대해 한 말이기도 하다.

구로다 가쓰히로. 그는 산케이신문 국장이고, 교토대학교 경제학을 졸업했으며,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사장에 교도통신 서울특파원이기도 한 쪽바리다. '구로다 기자가 한국을 먹는다'라는 월간조선사에서 출판한 한국 음식 관련 책도 있고(목차보기), '좋은 한국인, 나쁜 한국인'이란 책도 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1년간 한국어를 공부했다니 한국어도 좀 하는 것 같다. 서강대 겸임교수로 강의도 하였으나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단다. 일본 극우파이고,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주장에 긍정적이고, 새로운 역사 교과서 만드는 모임에도 긍정적이란다. 일제강점시대를 좋게 받아들이거나 한국의 민족주의적 움직임을 비웃는 글을 산케이신문과 조선일보, 월간조선에 기고하고 있다고 한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하기도 했단다. 이런 ㅆ!


노망난 쪽바리가 헛소리를 해댄다. "밥과 야채 등을 맹렬하게 뒤섞어 처음의 아름다운 색채가 사라져 질겅질겅 돼버린 정체불명의 음식"이라며 비빔밥을 폄하했다. 그런데 이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나보다. 꾸준하게 평생을 한국 까대며 살아왔다. 논문이며 책이며 모두 저 따위 것들이다. 비빔밥을 보고 양두구육이라는 발언은 분명 노림수가 있는 말이다. 아마도 언론의 영향을 역이용해 자신의 지위를 향상시키려는 목적일 것이다. 평생 언론인으로 잔뼈가 굵었으니 여론을 모르고 한 소리는 아닐 것이고, 분명 노림수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에 대해 한국인들이 미친듯이 날뛰며 욕하고 매도하는 것을 통해 일본인들에게 동정심과 민족심을 유발함과 동시에 극우들에게 존경을 받기 위한 꼼수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번엔 상대를 잘못 골랐다. 무한도전의 김태호PD는 이에 대해 “우리 음식이 세계화되니까 배가 아팠나보다. 그 분 앞으로 한식당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시겠다. (한식당에 가면) 본인 스스로가 양두구육이 되니까. 나이 드셨으면 곱게 사셔야지…”라며 일침을 가했다.

양두구육

양두구육 원문



조만간 무한도전 내에서도 강하게 다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분명 그럴 것이다. 영리한 김태호PD가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에 대한 우리들의 반응도 노림수에 넘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격렬한 반응이다. 그렇다고 이 말 듣고 가만 있을 수는 없다.

구로다를 대적할 한국인이 있으니 바로 해리이다. 해리가 구로다 앞에가서 "야이, 빵꾸똥꾸야! 꾸질 꾸질 할배~"라고 한마디만 해주었으면 좋겠다. 해리에게 당한 구로다는 일본인에게 호소할수도 없을 것이고, 어린 아이를 두고 독설을 뱉을수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구로다를 향한 해리의 한마디. 구로다야 구라 좀 그만치고 해리 말 좀 들어봐라!



서비스~!

빵꾸똥꾸 구로다야!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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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퐝당한 시츄에이션이 연출되고 있다. 신동엽이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디초콜릿이엔티에프에서 12월 무한도전과의 계약이 종료가 되는 유재석을 미끼로 외주제작을 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김태호 PD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 하고, 유재석 당사자도 모르는 사실이라 한다. 경영권에 대한 분쟁으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소속사측과 MBC 고위관리자와 구두로 무한도전을 외주제작으로 주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것을 이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고위관리자는 현재 MBC를 떠난 상태이고 구두로 한 것이라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 유재석 하차설까지 나돌게 된 것이다.

디초콜릿이란 회사는 강호동, 신동엽, 고현정, 유재석, 김용만, 솔비, 노홍철, 송은이, 박경림, 윤종신, 아이비, 최화정, 우승민등의 연예인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고, 패떴, 황금어장등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강호동의 지분도 2%가 넘고 소속 연예인들도 주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무한도전과 마찰이 일어난다면 쉽게 끝날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두 계약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만약 구두 계약을 지키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이 일어날까? 극단적인 상황으로는 소문대로 유재석이 빠지게 될 것이고, 같은 소속사인 노홍철도 빠질 수도 있다. 그럼 남는 인원은 정준하, 정형돈, 길, 박명수, ... 하하? 이 정도가 아닐까? 박명수는 꿈에 그리던 1인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겠지만, 유재석 없는 박명수, 박명수 없는 유재석은 무한도전에서 상상하기 힘들고, 살아남기도 어렵다.

우선 당장에 유재석이 없으면 진행을 할 사람이 없다. 박명수와의 대결 구도는 깨지게 되고, 구심점이 사라지기에 쩌리짱과 항돈, 이간길, 악마의 아들등의 캐릭터들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또한 이렇게 되면 무한도전을 엉망으로 만든 디초콜릿사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돌아올테고, 소속사인 강호동, 유재석, 노홍철등의 굵직한 연예인들이 싸잡아 욕을 먹지 않을까 싶다. 제일 먼저 노홍철이 타격을 받을 것이고, 다음은 강호동, 유재석 순이 아닐까 싶다. 이는 황금어장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고, 외주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 무한도전을 하차하는 순간 메인 프로그램이 패떴으로 바뀌게 되고 패떴에서 유재석의 이미지가 그대로 유재석 자신의 이미지로 굳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패떴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을 무한도전으로 커버하고 있는 판국이니 말이다.


반면 김태호PD는 차세대 MC를 골라낼 것이라 생각된다. 이미 무한도전은 거의 무명의 연예인들을 모아서 PD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이다. 캐릭터란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래서 PD의 힘이 큰 것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이란 큰 틀이 있는 한 그 안에 누가 들어오던 무한도전의 명맥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오히려 국민MC로 수년간 군림해오던 유재석, 강호동의 양대산맥을 허물 새로운 MC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구두 계약을 지킬 경우
또 한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구두 계약을 지켜서 외주를 주는 것이다. 황금어장과 일요일이 좋다, 남자의 자격등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고 있기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만약 김태호 PD를 바꾸게 된다면? 혹은 김태호 PD가 거부하게 된다면? 유재석이 없는 것보다 무한도전에 더 큰 위기가 오지 않을까 싶다.

무한도전이 시청률에 관계없이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는 이유는 그 안에 담겨 있는 메시지 때문이다. 김태호 PD는 우리가 유치원 때 배운 것들을 다시금 일께워주며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세상에 때가 묻어 배운 것들과 반대되는 삶을 살아가지만, 무한도전은 쓰레기 줍는 것부터 전기를 절약하는 것까지 유치원 때 배운 것들을 실천해나가며 기본을 잊지 말자 말하고 있다.

정직하지 못한 것이 선이고, 보고 들은데로 말하는 것이 죄가 되는 씁쓸한 현실에 상콤한 어퍼컷을 매겨주는 무한도전은 제작하는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그리고 그것은 무한도전의 근본 힘일 것이다. 때문에 김태호PD가 빠지는 것은 유재석이 빠지는 것보다 더 위태로운 것이다.

아직 어떻게 될지 결정난 것은 없다. 구두 계약을 지키건 안지키건 최악의 수를 한번 생각해 본 것 뿐이다. 무한도전에 유재석이 없다면 무한도전은 좀 주춤하다 다시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유재석은 수많은 안티와 함께 끝없이 추락할 것이다. 하지만 무한도전에 김태호 PD가 없다면 무한도전은 끝없이 추락하지 않을까 싶다.

 

어찌되었건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말도 안되는 것으로 판명이 나서 그냥 해프닝으로 끝나길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야후 메인에 오른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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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길이 2주 연속으로 등장하였다. 무한도전 길은 김연아 특집 때 정준하의 대타로 참여한 후 이어서 춘향뎐편에 아예 인턴 멤버로 참여하게 되었다. 길은 김연아 특집 때는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춘향뎐에서는 정반대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멤버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무한도전에 길이 투입이 될 지 안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2주 연속으로 무한도전에 게스트가 투입된 것은 새로운 멤버를 염두해두고 있다는 의지가 느껴지기도 했다. 만약에 무한도전에 길이 투입된다면 어떻게 될까? 무한도전이 길을 투입함으로 얻게 될 것과 잃게 될 것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았다.



득: 정준하와 정형돈 캐릭터 강화

길이 투입되고 난 후 가장 주목을 받은 멤버는 정준하였다. 길을 후계자로 여기고 있는 정준하는 자신의 빈자리를 길에게 대체할 정도로 길을 아끼는 모습이다. 길의 비호감은 정준하의 비호감을 상쇄시켜주어 비호감을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줄 수도 있다. 게다가 메이저(유재석, 박명수, 노홍철)와 마이너(정준하, 정형돈, 길)의 구도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재석-길, 박명수-정준하, 노홍철-정형돈의 대결 구도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뚱브라더스에 노홍철이 합류하려 했으나 노홍철은 정준하와 캐릭터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게다가 유재석과 함께 하고 픈 마음에 노홍철의 경우는 박명수, 유재석 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전진 또한 뚱브라더스와 함께하기엔 이미지가 맞지 않다.

뚱브라더스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우선 체형이 뚱뚱하고, 먹는 것을 좋아하며, 약간 저렴하게 웃기며, 주로 당하는 캐릭터여야 할 것이다. 이에 길은 뚱브라더스 멤버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이간길 캐릭터는 메이저를 괴롭히며 뚱브라더스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까 싶다.

실: 백만안티 형성

무한도전은 안티조차 팬으로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에 실이라 하기에 힘들겠지만, 아무래도 비호감 캐릭터를 끌어안는 것은 득보단 실이 더 많을 것이다. 얼마 전 길과 정준하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그 때 확인한 것은 정준하보다 길이 더 비호감이고 안티가 많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정준하가 화면에 자주 나와 정이 든 면도 있어서 그렇겠지만, 정준하를 넘어서는 비호감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무한도전에게 부담일 수 있다.

길이 비호감인 이유는 평소 그가 토크를 하면서 말한 이미지 때문인 것 같다. 경험담으로 이야기하는 만신창이 패밀리에 대한 것들은 만창 멤버들과 함께 그의 이미지를 바닥으로 추락시켰다. 거기다 이간길과 여자를 유혹하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통해 그의 이미지는 밑으로 계속 추락했다.

하지만 이는 예능인으로서 길의 인지도가 낮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무한도전을 통해 인지도를 높힌다면 춘향뎐에서와 같이 길의 숨겨진 부분도 나오면서 정준하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득: 잉여 멤버 확보

무한도전 내에서 전진의 역할은 애매모호하다. 너무도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운동 신경은 아무리 전진이 노력한다고 해도 대한민국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힘들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전진과 같은 엄친아도 적응할 수 없는 곳이 있는 것 같다.

게다가 하하의 군입대로 인해 약간 주춤했던 무한도전은 전진이 언제 군입대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할 잉여 멤버를 확보하려 했을 것이다. 또한 하하의 소집해제는 2010년이고 그 사이에 공백이 생기면 다시 5인체제로 가야 하는데 5인체제의 한계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길의 투입은 잉여멤버의 확보에 있어서도 무한도전에게는 득일 것이다.

하하가 소집해제된 후 다시 투입되면 또 어떻게 변할 지 모르겠지만, 무한도전의 멤버 사랑으로 비추어보았을 때 하하의 재투입은 기정 사실인 것 같다. 무한도전 처음 시작할 때 마스코트도 끝까지 하하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무한도전의 의지를 느낄 수 있기도 하다.

실: 신인에 대한 부담감

길은 예능으로 치면 신인이나 다름없다. 놀러와에서 보여주는 길의 개그를 보면 대부분 준비해온 개그이고, 심지어 토크 소재까지 지어내곤 한다. 지어낸 토크마저 어설퍼서 유재석이나 김원희에게 걸리기 일 수 이고, 아직까지는 유재석이 받아주지 않으면 혼자서 개그를 하기엔 무리가 있는 신인이다.

무한도전이 길을 투입한다면 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정준하와 함께 묻어간다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겠지만, 유재석, 노홍철, 박명수같은 노련한 예능인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 그래도 무한도전 멤버들 자체가 원래 신인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무리한 도전부터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것도 김태호 pd의 역량으로 커버가 될 수 있을 듯도 하다.


무한도전이 길을 투입할지, 안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득과 실을 따져보면 길의 투입은 무한도전이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길 자체로는 매우 비호감의 끝을 달리고 있지만, 무한도전이라는 배경이 함께 해준다면 길은 새로운 예능 신동으로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춘향뎐에서 이미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신인인만큼 더욱 열심히 하려고 할테고, 무한도전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잡아갈 수도 있다. 꼭 무한도전에 길이 투입되지 않더라도, 이번 무한도전 출연을 통해 길은 새로운 기회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무한도전에서의 극과 극의 경험을 통해 앞으로 잡아야할 캐릭터를 분명히 잡아가길 기대해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만창 패밀리 이야기로 자신의 이미지를 끌고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사적인 모임은 사적인 것으로 끝냈으면 좋겠다.)

관련글:
2009/05/31 - [채널1 : 예능] - 무한도전, 길과 전진의 명암
2009/05/19 - [채널1 : 예능] - 무한도전 길, 투입해,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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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 어린이날 특집 청와대편은 무산되었다고 하네요. 다행이에요~! ^^ 무도 화이팅!

한도전이 때아닌 곤혹을 치루고있다. 경주편을 통해서 초심으로 돌아왔다는 평을 들은지 한주도 되지 않아, 야심차게 준비한 청와대 특집이 광우병과 맞물려 이슈가 될 전망이다. PD수첩등 광우병에 관한 이슈는 탄핵으로까지 번져나가 블로거 뿐 아니라 인터넷과 사회전체가 들끓고 있다. 이런 시점에 무한도전은 청와대 특집을 하루 앞두고 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청와대 특집은 내일 방영될 것 같다. 하지만 벌써부터 무한도전 게시판은 청와대에 가지 말라는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무한도전 시청자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청와대 특집 반대 글들이 도배가 되어있다.


무한도전은 아마도 예전에 노홍철이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며 전화 통화를 시도해보려 했던 것을 진짜로 청와대로 가는 것으로 무리한 도전을 연결시킨 것 같다. 수많은 특급 스타들을 무한도전을 통해 만났지만, 이번 대통령 특집은 타이밍에 걸맞게 시청률은 대박일 것 같다. 욕을 하든, 안하든 우선 어떻게 청와대편을 무한도전이 잘 요리할지 아니면 비위만 맞출지 사람들은 궁금해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후는 큰 폭풍이 닥칠 것 같다. 무한도전은 청와대 편을 통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을까?

1. 초심은 잃고 무한 안티 양산

경주편을 통해 겨우 찾은 초심은 청와대편으로 한번에 무너질 것 같다. 아무리 청와대편을  잘 꾸민다고 해도 멤버들의 태도속에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의 예의나 어려워하는 모습들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광우병 이야기는 꺼낼 수 있을지, 대운하 이야기도 꺼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꺼낸다해도 이미 준비된 대답을 함으로 광고의 효과만 낼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에서 대본도 이미 사전 점검하고 수정했을 것임은 당연할 것이다. 때문에 무한도전만의 개성을 청와대에서 내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결국 청와대편을 볼 이미 많이 격양되어 있는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의 안티팬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많다. 무한도전 자체가 싫다기 보다는 청와대편으로 시청자들의 믿음을 져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타이밍이 안좋다. 지금의 상황이 진정되고 난 후 방영하는 것은 어떨까? 게시판을 보아도, 블로거들을 보아도 무한도전이 청와대편을 내보내고 난 후 여파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수많은 기사와 댓글들이 무한도전 안티들을 양성할 것 같다.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이번 만큼은 대세를 따르지 않을까 싶다.

2. 무한도전 멤버들의 인기와 이미지

모든 일은 제작진들이 꾸미고 기획한 일이겠지만,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것은 무한도전의 멤버들이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이 보여줄 청와대 특집은 그들의 인기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박명수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호통개그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어디 가당키나 하겠는가. 무도 멤버들은 무도로 인해 인기를 얻은 만큼 무도로 인해 인기와 이미지가 추락할 것 같다. 청와대편에 가는 것 자체도 이렇게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방영을 통해 보여질 그들의 행동 하나 하나와 말 하나 하나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 내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애드립이 많은 무한도전은 말 한마디의 실수로 직격타를 맞을 수도 있다. 정말 무리한 도전이고, 무한도전 역사상 최고로 위험한 시도 인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이미 저울 추의 기울기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이 눈에 띨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김태호 PD는 이번 편을 통해 많은 추궁을 받을 것이 분명하고,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김태호 PD가 추진한 것일테지만, 청와대에서 청와대의 이미지를 위해 요청했을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처럼 번질 것이기 때문이다. 온갖 의혹과 비난이 무도 멤버들에게도 가겠지만, 유명한 김태호 PD에게 더 많이 가지 않을까 싶다.

3. 탄핵과 함께 무도도 탄핵될수도...

청와대편을 통해 무한도전이 얻을 득은 청와대편을 방영하는 날 시청률밖에 없다. 그 날 시청률은 사상 최대일 수도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벼루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편을 방영하면 안본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 그렇지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보기는 볼 것이다. 그리고 나서 문제는 더 커질 것이고, 이슈는 한없이 쏟아질 것이다.

대통령 탄핵문제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탄핵에 대해 한번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르게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될지는 함부로 논할 수는 없겠지만, 무한도전은 그와 함께 같이 묻어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안그래도 무한도전에 대한 안티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는데, 이번 청와대 특집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지금이라도 공지를 통해 방영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반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영한다면 탄핵의 이슈에 무한도전이 포함될 것이고, 무한도전의 안티들과 함께 결국 시청자들의 분노를 직격탄으로 맞게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는 것은 청와대편을 다른 것을 대체하는 것이다. 미리 여러개를 찍어두고, 몇달 전부터 찍어둔 것들이 있지 않겠는가. 무도팬으로서 청와대편은 광우병이나 대운하를 염두해두지 않은 순수한 의도로 기획되었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안좋다. 무조건 정면돌파보다는 상황을 봐가며 밀어붙여야 하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다. 인터넷 분위기를 보면 중국 성화봉송 사건 때보다 더 격양되어 있고 무섭다. 특집편을 진행하면 불구덩이에 빠져드는 것이고, 미룬다면 쾌속순항을 할 수 있을텐데 굳이 불구덩이로 빠져들려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청와대편 방영은 무한도전 안티들만 좋아할 일이다. 무한도전의 팬으로서 무빠로서 이번 청와대편은 미루었으면 좋겠다. 난 청와대편을 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무한도전의 열렬한 팬이지만, 그 후에는 안티가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 팬의 입장으로 무한도전이 현명한 판단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 무한도전 어린이날 특집 청와대편은 무산되었다고 하네요. 다행이에요~! ^^ 무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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