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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에 중국의 토루 장면이 나온다. 초인이는 토루에 가서 아이들과 주민들을 치료해주는 의료봉사를 갔다가 뇌의학센터를 짓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보성병원 무리들에 의해 납치를 당하게 된다. 중국에는 56개의 소수민족이 있다. 카인과 아벨에서는 토루에 사는 사람들이 중국의 소수민족인 토루로 나왔지만, 실은 서진 말기에 내려온 객가라고 한다. 객가에 대해서는 전세계 금융을 휘어잡고 있는 경제이치에 밝은 사람들이라 알고 있다. 하지만 소수민족의 삶은 그와 정반대이다.

예전에 중국의 소수민족인 장족이 사는 동네를 여행한 적이 있다. 장족은 티벳 사람들로서 얼마 전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회자가 되었던 사람들이다. 중국의 무력진압으로 인해 수많은 장족들이 죽기도 했다.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얼마 전 이야기다) 중국의 서안에서도 서쪽으로 한참을 들어가야 있는 장족. 화장실도 큰 웅덩이 하나 뿐이고, 감자떡 비슷한 것을 주식으로 먹는 장족의 삶은 가난. 그 자체였다.

나는 그들에게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태권도도 가르쳐주며 한국의 문화를 알리려 노력했다. 해발 4000m의 고지에서 살고 있어 고산병이 걸리고, 숨을 쉬기도 벅찼지만,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었다. 우연히도 초등학교에 잠시 들른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한국에 대해 의외로 관심이 높았다. 그들에 비해 얼굴이 뽀얀 나를 향해 아이들은 몰려들기 시작했고, 금새 스타라도 된 마냥 아이들은 나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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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지만, 맑은 눈동자와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왠지 아이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그들을 위해 약간의 후원을 해오고 있다. 블로그로 나오는 수익도 포함되어 있으니 TV익사이팅에 글을 쓸수록 아이들을 돕는 느낌도 든다.

그보다 더 예전에 아프리카에도 간 적이 있다. 의료봉사로 아프리카 케냐의 마사이 부족과 함께 1달 동안 생활을 했었다. 미수다의 유프레시아가 있던, 노홍철이 나이로비를 나라 이름으로 알고 있었던 케냐의 나이로비로 갔다왔다. 요즘 신발 가게로 있는 그 마사이 말이다. 10년전 일이니 당시에는 지금보다 케냐의 상황이 더 좋지 않았었다. 눈덮힌 킬리만자로산이 구름 위로 저멀리 보이던 케냐는 내 인생의 첫번째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준 곳이기도 하다.

IMF때 경제도 안좋은데 술만 퍼마시고 다니다가 우여곡절 끝에 아프리카까지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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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서 내 인생을 이끌어주고 있다. 유목민인 마사이족은 물을 찾아 다니며 양과 소, 염소를 키운다. 외국의 선교사들이 와서 지어놓은 물탱크는 천정이 뚫려 있는 물탱크이다. 빗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빗물을 한두방울 마시면 먹을만하지만, 모아놓고 한잔을 마시면 그토록 고역스러운 것이 없다. 닝닝하고 메슥거리는 빗물은 잘못 먹으면 이질이 걸리기 쉽상이다. 하지만 햇빛이 너무 강해 저절로 마른 풀에 불이 붙는 그곳에서 바위 위에 올려져 있는 한컵의 빗물은 생수와도 같았다.

일부다처제인 그들에게 에이즈에 대해 교육을 시키기란 참 힘들었다. 일부다처제는 그들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한 명의 남자 당 보통 아내가 10명, 한 명의 아내 당 보통 자녀가 10명. 그래서 한 가족이 모이면 100명 가까이 된다. 한 명의 남자가 에이즈나 성병에 걸리게 되면, 10명의 여자가 에이즈나 성병에 걸리게 되고, 그 영향은 아이들에게 고스라니 물려주게 된다. 약을 하나 줘도 보통 10개씩은 주게 되는데 셋째부인이 와도, 첫째부인부터 쫙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병원도 있고, 의사와 간호사도 있지만, 정작에 약이 없는 곳이 바로 그곳이었다. 한국이었으면 항생제만 있어도 살았을 아이가 항생제가 모자라서 생명을 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은 술만 퍼마시던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흐트러진 삶을 바로잡곤 한다.

아프리카에서 느꼈던 점은 인프라의 부족이었다. 선생님도 있고, 학교도 있지만, 책이 없다. 병원과 의사, 간호사가 있지만, 약이 없다. 수도 시설이 없고, 전기 시설도 안되어있다. 전기의 경우는 대부분 개인 제너레이터를 돌려서 사용하는데, 전봇대는 있는데 전기줄을 기린이 다 끊어먹었기 때문이란다. (걸어가다가 뒷통수가 근지러워서 돌아보았던 기린이 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아프리카의 파리 앉은 얼굴의 아이들을 보면 불쌍하다며 동정심을 발휘한다. 나 또한 가기 전에는 그러했다. 그래서 무언가 더 가르쳐주고 배풀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난 가르쳐준 것도 배푼 것도 없었다. 오히려 많이 배워왔고, 인생의 지침서를 얻을 수 있었다. 파리 앉은 얼굴은 누가 가도 그렇게 된다. 그 동네 파리는 강심장이라서 웬만해서는 한번 붙으면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우리는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다. 내가 번 돈 내가 마음대로 쓰겠다는데 어떠냐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그들을 보고 동정심을 느꼈다면, 그 동정심보다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 가난 때문에 불행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가난과 불행은 별개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가난은 그들을 더욱 행복하게 해 주기도 했다.

그들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물 한잔에 감사하게 되고, 작은 구름 한점이 가져다주는 그늘에 감사하게 되고, 말라 비틀어진 땅에 핀 꽃에 감사하게 된다. 수도꼭지 틀면 물이 펑펑 나오고, 아무 건물에 들어가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고, 온갖 볼거리들로 넘침에도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들은 문화를 지키기 위해 문명을 거부하며 노력하고 있고, 그 모습은 일본을 싫어하면서 일본 문화를 받아들이기 급급하고, 미국의 천민자본주의가 싫다면서 그들의 문화는 제일 먼저 가져와 한글까지 영어화되어가고 있는 부유한 한국의 모습보다 더 멋진 모습이었다. 다만 내가 그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는 것은 운 좋게도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을 동정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빚진 것을 갚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권상우가 주연하는 신데렐라맨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다. 남자든 여자든 신데렐라는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보는 일이 아닐까? 신데렐라맨의 오대산은 비록 가진 것도 없고, 가난 속에 살아가지만, 자신보다 더 안된 사람을 도와주고, 희망을 주며, 자신도 대박을 꿈꾸며 화이팅하며 살아간다. 반면 오대산과 쌍둥이지만,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이준희는 까칠하고 냉소적으로 웃음을 잃은 체 왕자의 난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다. 신데렐라의 자격은 나눠주고 도와주는데에서 시작한다. 신데렐라가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썩소와 냉소만 던지던 여자였다면 그녀에게 백마탄 왕자님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신데렐라맨이 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서로 나누고, 돕고, 내가 더 누리고 있는 것에 빚을 졌다 생각하고 함께 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원래 사랑은 가질수록 사라지고, 나눌수록 더 커지는 것이라 하지 않는가. 그런 삶을 살아갈 때 신데렐라맨이 될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은 플랜한국 위원회의 후원으로 작성하는 글이다. 플랜한국 위원회는 플랜인터내셔널의 한국지사이다. 플랜은 인도주의를 바탕으로 어린이와 함께 지역개발을 추진하는 국제 NGO 단체로, 국적, 종교, 정치를 초월해 아동후원이라는 방법으로 어린이의 미래를 지원하고 있는 곳이다. 나 또한 이 글로 인해 나온 수익을 아동 후원을 하는데에 사용할 계획이다. 많은 후원자들이 나와서 다들 신데렐라맨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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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에게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기부에 관한 이야기이다. 5년간 매월 수백만원씩 수억원을 탈모환자를 위해 기부해온 박명수의 선행은 그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무한도전을 통해서 인기덤에 오른 박명수는 비호감 이미지의 대명사였다. 그의 별명은 참 많다. 악마, 거성, 치킨 명수, 소년 명수, 이승철, 찮은이 형, 하찮은, 2인자, 호통, 아버지, 제 7의 전성기, 흑채 1기 개그맨등 수많은 별명들이 있다. 하지만 그가 가장 밀고 있는 별명은 거성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의 별명대로 그는 점점 거성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거성 박명수가 거성인 이유는 무엇일까?

 
1. 위기를 기회로
 

거성은 "크게 이루다"라는 뜻이다. 거성은 거물 정도의 뜻이 아닌가 싶다. 무언가 배포가 큰 사람이나 마음이 넓은 성공한 사람을 이르는 말일 것이다. 박명수가 우쒸로 반짝 인기를 끌고 무명에 가까운 시절을 보내었다. 안그래도 비호감 외모였던 그는 어느 날 가수로 데뷔하더니 여러 사업을 하면서 더욱 비호감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비호감이 극도로 강해져 있을 때 무한도전을 하게 된다.

비호감이라는 캐릭터가 유행하지 않았을 무렵, 연예인에게 비호감 이미지는 큰 타격이었다. 옛날에는 이경규나 배영만, 황기순이 방송 부적격 외모라고 나오지 못하게 했을 정도니 그 당시에도 그런 생각들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박명수는 그런 이미지를 바꾸지 않았다. 오히려 비호감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밀어부쳤다. 만약 그가 비호감 이미지를 벗으려 노력했다면 아마도 뜨뜨미지근한 중년 개그맨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비호감으로 가장 힘든 시절을 보냈을 때 비호감으로 승부를 건 것은 가히 배포가 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호통 개그를 유행시키면서 독설과 막말 붐을 일으킨 그는 지금에 와서 그 비호감 이미지가 가장 큰 장점이 되어있는 것 같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거성 박명수. 그는 앞으로도 계속 거성으로 남을 것이다.

 
2. 2위를 인정하는 그
 

박명수의 별명 중 또 하나의 별명은 2인자이다. 유재석이 1인자, 그리고 박명수가 2인자인 것이다. 어디에 가나 메인MC보다는 보조MC로 더욱 활약하고 있는 박명수는 만년 2인자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물론 박명수가 1인자로서는 자질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거성 박명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만큼 그런 논의는 빼고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조금 다른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그는 2인자라고 자신이 밝히고 다닌다. 그리고 그 2인자의 자리에 만족한 듯 행동을 한다. 물론 가끔 유재석의 자리를 넘보기는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자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이경규의 말처럼 박명수는 2인자가 아닌 3인자나 4인자 정도가 좋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위로 하나씩 치고 올라오는 맛을 즐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수년간 3인자, 4인자의 역할을 해왔고, 지금에 와서 2인자로 치고 올라온 것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 그 자리에 만족하고 있다.

누군들 1인자의 자리에 앉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박명수는 자신이 2위임을 인정하는 넓은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1위가 있으면 2위가 있는 법. 하지만 2위는 항상 1위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호시탐탐 노린다. 그리고 그것은 분열과 내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박명수는 자신이 2위임을 인정하고, 1위가 아닌 2위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한다. 그것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과 동료들을 위해서 가장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게임에서 패한 사람이 깨끗하게 승부에 승복할 때 멋지다고 느낀다. 마찬가지로 박명수의 경우도 2위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이 거성답다고 느껴진다.

 
3. 짠돌이 하지만 남을 도와주는 큰 손
 

박명수가 짠돌이인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남에게 돈을 내게 하고 자신을 빠져나갈까 궁리하는 그는 짠돌이 중에 짠돌이였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선조의 지혜를 박명수는 잘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아끼고 모은 돈을 기부하고 좋은 일에 사용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열심히 아끼고 모은 돈을 나를 위해 사용하는 것도 힘든데 말이다.

5년 전부터라고 하니 무한도전을 시작할 때 쯤인 것 같다. 인기도 없었고, 무명에 가까운 시절을 보내고 있던 노총각에 탈모까지 겪고 있는 그가 기부를 했다는 것은 마케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가끔 기사의 댓글을 보면 다 짜고 치는 것 아니냐,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는데 그 정도 밖에 기부를 안하냐, 익명으로 하지 왜 밝히냐는 등 소인배 중에 소인배같은 말들이 많다.

스타들의 기부에는 질투하는 이가 많은 것 같다. 마케팅으로 기부할 사람은 없다. 그 돈으로 차라리 네이버 키워드 광고를 하는게 더 나을 것이다. 사업도 말아먹고, 비호감 이미지는 더욱 커지고, 무한도전은 매일 힘든 일만 시키고, 시청률도 안나오고, 솔로의 외로운 밤에 탈모까지. 나이는 점점 들어가는데 적당한 캐릭터 하나 없이 사람들을 웃기는데 고민하던 시기의 기부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쓸데없는 소인배들의 잡담들은 가볍게 무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방송을 하며 비호감 이미지로 점점 인기를 얻어간 것도 아마 그런 기부로 인한 마음의 넉넉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응원도 있었겠지만, 아마도 기부를 통해 자신이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그것이 힘이 되어 거성으로 우뚝 솟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간 보여준 짠돌이로서의 모습이 더욱 감동적으로 생각되는 것은 그의 꾸준한 기부 때문인가 보다. 아껴서 자신이 잘 먹고 잘 살아도 될텐데 표독스럽게 아껴가면서 그것으로 남을 돕는 큰 손이 되었으니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부족할 것이다.

박명수의 진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은 얼마 전 외국 친구들과 무한도전을 보면서이다. 한국말을 잘 모르는 그들은 무한도전을 보면서 박명수가 나오는 장면에서만 박장대소를 하였다. 그리고 그가 누구냐며 재차 묻곤 했다. 프로그램을 다 본 후에도 박명수가 가장 재미있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박명수의 진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었다.

박명수는 이제 더 이상 비호감의 이미지가 아니다. 물론 앞으로도 무한도전이나 여러 프로그램에서 호통과 독설 그리고 막말의 진수를 보여주겠지만, 거성의 이미지가 더욱 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불혹의 나이를 1달 앞두고 있는 그는 이제 진정한 거성의 이미지로 거듭나리라 생각된다. 박명수 그는 진짜 거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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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내 눈을 의심케 할 정도로 황당한 사건이다. 문근영이 기부를 한 것에 대해 색깔론을 펼치며 폄하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정치에 관하여는 시사 블로거분들께서 자세하게 잘 말해 준 것 같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기부 문화에 대한 우리나라의 현 주소를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스타들이 기부를 하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색안경부터 끼고 보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성장을 한 스타들이 자신이 번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기부를 하면 그 의도에 대해, 혹은 그 저의에 대해 온갖 추측을 해가며 깎아내리려 하고 보곤 한다.

하지만 기부에 대해서 그 의도나 저의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마케팅을 하려면 그 돈을 광고비로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고, 이미지 세탁을 위해서라면 로비를 해서 좋은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의도를 가지고 기부를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천원을 기부하건, 만원을 기부하건, 1억을 기부하건 기부라는 행위 자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돈을 많이 번다고 기부하는 것이 쉬울까? 그렇지 않다. 그것도 정기적으로 꾸준히 기부를 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이번 문근영 사건의 근원이라는 지만원이라는 사람은 만원이라도 기부를 해 보았는지 모르겠다. 색깔론, 지역론을 들먹이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기 때문이다. 원래 그런 식의 발언을 많이 한 사람이라 하니 그 의도도 더욱 명확해지는 것 같다.

스타들의 기부가 엄친아의 질투를 유발할 수도 있다. 외모도 잘 생기고, 이쁘고, 똑똑한데다가, 사랑도 많이 받고, 활동도 왕성하게 하는데, 큰 돈을 기부까지 하면 완벽한 팔방미인인 그들을 향해 질투의 시선을 보낼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것이 본질을 해치고 비방하고 폄하하는 일로까지 끌고 내려가는 것은 참 유치한 일이 아닌가 싶다.

스타들의 기부는 사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낸다고 생각한다. 스타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귀감이 되며, 기부 문화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도 하다. 그야말로 학창시절 많이 들었던 타의 모범이 되는 일이다. 상을 주지는 못할 망정 이상한 궤변으로 노골적인 질투를 드러내는 행위는 양아치만 못한 행동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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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타에서 기부천사 김장훈이 기부의 "검정고시론"을 이야기하였다. 기부는 수능처럼 상대평가로 남들과 경쟁해야 하는 것이 아닌, 검정고시처럼 자신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이다. 기부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해 주는 말이 아닌가 싶다. 얼마전 개그맨 정종철은 아들 시후의 돌잔치를 대신하여, 생후부터 모아온 매달 100만원씩을 굿네이버스를 통해 기부를 하였다. 총 1200만원으로 아들의 돌에 맞는 의미있는 금액인 것 같다. 나중에 아들 시후도 호화로운 돌잔치 대신 아름다운 기부를 한 아버지를 존경하게 될 것이다. 김장훈은 얼마전 태안에 2억원을 대출하여 기부를 하였다. 김장훈의 경우 기부금액을 정해놓고 기부를 하기 때문에 그 달에 모자르면 우선 정해진 액수의 기부를 해 놓고 갚아나간다.

이 외에도 스타들의 기부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스타들의 기부 기사 속에 꼭 나오는 댓글이 있으니, 이를 질투하고 비방하는 댓글이다. 세금을 감면하기 위해 돈세탁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 특정 종교로 다 들어간 것이라느니 별의 별 이유를 다 대면서 기부의 의미를 퇴색시키려 하고 있다. 좀 소심하고 얄미운 마음이 아닌가 싶다. 요즘같이 어둡고 가슴아픈 뉴스만 나오는 시대에 기부라는 훈훈한 뉴스가 남을 깎아내리려는 마음의 댓글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김장훈의 말처럼 어떤 말을 듣기 위해 기부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말을 들어도 상관없겠지만, 기부라는 것을 통해 각박한 세상에 그나마 훈훈함을 느낄 수 있기에 그런 질투하는 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스타들의 기부가 더욱 발전되고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스타들의 기부가 확대된다면
스타를 스타라 부르는 이유는 모든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별이 더욱 빛나는 것은 어두움 가운데 빛을 내기 때문이다. 화려한 외모와 재능으로 빛을 내어 스타의 자리에 올랐지만, 마음까지 빛난다면 더욱 영롱하게 빛나는 북극성이 되지 않을까 싶다. 때문에 그 영향력은 막강하다. 스타들의 기부나 선행은 스타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스폰지처럼 흡수된다. 예전에 10대들의 대장인 서태지가 컴백홈을 부른 후 가출한 청소년들이 집으로 돌아온 것과 같이 스타들의 작은 행동 하나가 큰 영향력을 미친다. 때문에 공인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 같다.

스타들의 기부가 확대된다면, 기부에 대해 껄끄러워 하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마인드와 생각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열심히 번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그것을 강요할 수도 없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주면 내가 가진 것이 없어질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움켜쥐려 한다. 하지만, 김장훈이나, 명랑히어로가 된 젓갈할머니, 건국대학교의 김밥 할머니등 자신의 재산을 모두 기부한 분들이 기부 후 망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오히려 반대로 후에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한 뉴스를 접하곤 했다. 희안한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기부의 힘이고, 기부를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스타들의 기부는 우리나라를 밝고 건전한, 또한 풍요로운 사회가 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스타들의 기부에 대해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타들의 기부에 대해 더 많은 칭찬과 스포트라이트가 있었으면 한다. 어떤 이는 마케팅의 일부분으로 기부를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의도가 어떠했던 기부는 기부이다. 오히려 기부가 마케팅이 될 수 있다면 더 많은 기부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스타들의 기부에 대해서 댓글을 달려면 1000원씩 기부해야 달 수 있게 하면 어떨까? 기부를 해 본 사람이 기부의 의미를 알듯이, 1000원이라는 기부를 통해 기부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댓글을 달 수 있게 한다면, 기부도 확대되고 쓸모없는 악플도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 악플을 다는 사람은 자격지심에 찌들려 1000원조차 낼 수 없는 찌질이일테니 말이다.

또한 스타들의 기부 횟수가 실시간 검색어처럼 차트화 시킨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기부는 액수가 아닌 마음이 중요한 만큼, 횟수를 공개하여 경쟁하게 한다면, 그 경쟁이 의미있을 것 같다. 또한 기부가 인기나 이미지와 연결되는 날이 온다면 누구나 기부를 하고 싶어하지 않을까. 그래서 김구라나 박명수같이 비호감 캐릭터를 가진 사람들이 무릎팍도사나 다른 프로를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이 아닌 기부를 통해 언제든 이미지를 바꿀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이 마케팅일지라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그런 기부의 확대를 통해 기부에 대한 생각이나 마인드도 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허무맹랑한 소리같지만, 스타들의 기부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지금의 속좁은 마인드가 작은 기부도 크게 칭찬해주는 넓은 마인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끄적여 보았다.

남몰래 선행을 하고 남몰래 기부를 하는 보이지 않는 천사들도 우리 사회에 많이 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이 더 멋있어지고 유지가 되는 것일거다. 서로 나누고 기뻐하게 될 때 더욱 명랑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부당한 일에는 분개하고, 선한 일에는 격려하는 아름대운 사회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 앞에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들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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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계는 언제부턴가 항상 울상이다. 수많은 오빠부대를 이끌고 다니면서도 수익은 항상 저조하다. 불법 다운로드가 문제였던가... 가수들이 점점 예능으로 들어오면서 이젠 만능 엔터테인먼트로 나아가고 있다. 가수들의 생존법은 이제 예능으로 인지도를 높힌 다음에 곡을 띄우는 것이 되어버렸다. 즉, 노래만 잘해서는 가수가 될 수 없다. 노래 잘해서 가수되던 시절은 한참 옛날 일이 되어버렸다. 얼마전까지도 춤 잘추고, 립싱크 잘하면 가수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연기도 잘하고, 웃기기도 잘하고, 춤, 노래, 운동까지 모두 잘해야 가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가수의 뜻도 틀려져야 할 것이다. 노래 부르는 것이 직업인 사람의 의미로 가수(歌手)가 아니라 무엇이든 더불어 잘하여야 하는 가수(加手)가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해본다. 이런 현실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이런 현실도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겠는가. 팬들에게 맞추기 위해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해가다보니 지금의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 같다. 또한 신비주의 가수들이 예능에 나와 인간적인 냄새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 더 가까워지고, 친근감이 들어 좋은 면도 있다.

하지만, 남들 다가는 길을 놔두고 꼭 다른 길로 가는 이단아 혹은 반항아 같은 사람들이 있으니 그 이름하여 기부천사 김장훈이다. 김장훈이 뚫은 경로는 다름 아닌 열정이다. 무대에 대한 열정, 무한 퍼줌이 그가 뚫은 가수로 살아가는 새로운 길이다. 아니 어쩌면 예전부터 가던 길을 아무도 가지 않아 잠시 경계선이 흐려진 것 뿐이었는데, 김장훈이 그 길을 다시 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콘서트의 제왕, 기부의 황제, 유재석에 이어 안티없는 연예인인 김장훈은 누가보아도 성공한 케이스이다. 김장훈이 간 길은 어떤 길이었을까 궁금해진다.

마구 마구 퍼준다.

버는 족족 다 기부를 한다. 부의 재분배에 있어서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이 바로 김장훈이다. 기부 중독이 걸린 건지 약속한 기부액을 내기 위해 대출까지 서슴치 않는다. 기부액이 40억이 넘음에도 월세로 살고 있는 것은 너무도 유명한 일화이다. 돈을 벌고 나서 기부를 할까 말까 고민하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달리, 그는 기부액수를 정해놓고 그 액수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범인은 역시 다르다.

그의 퍼주기 운동은 돈 뿐만이 아니다. 사랑과 기쁨 또한 함께 퍼준다. 사랑과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돈은 움켜질수록 작아진다는데 그래서 그의 기부액수는 점점 커지는가보다. 또 퍼주는 것이 있다. 바로 열정이다. 그의 기부액수를 보면 기부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 알수 있다. 물론 돈의 액수로 열정과 사랑 그리고 기쁨을 측량할 수는 없지만, 그를 보면 그런것 같다.

열정을 전염시킨다.

무대에서도 그는 먼저 유명해진 후 반응을 봐서 최선을 다하고 말고의 차원이 아니다. 먼저 주고 또 주고 더 퍼준다. 매 콘서트마다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퍼주자 사람들과 마음이 통하여, 열정이 전달되어 콘서트도 매번 성황리에 마치게 되는 것이다.

김장훈의 트레이드마크인 발차기는 그의 열정을 볼 수 있는 액션이다.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하이킥이 그의 열정과 함께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이제 그가 가는 곳이라면 많은 사람이 함께 한다. 열정에 전염된 사람들이 그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러니 누가 그의 곡을 불법 다운로드 하겠는가? 그의 앨범을 사는 것은 음악을 사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의 앨범을 삼으로 그의 기부에 동참할 수 있고, 그의 열정에 보답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또한 그이 노래를 듣게 됨으로 사랑과 기쁨 그리고 열정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게 된다.

이젠 댓글을 봐도 김장훈을 욕하는 댓글이 나오기만 해도 알아서 수많은 김장훈 열정보균자들이 앞다투어 막아준다. 예능에 나오는 가수들이 보이는 훈훈한 척하는 모습이 가식이라 말할 지언정, 김장훈이 하고 있는 기부가 가식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40억 벌면 40억 기부할 수 있을까? 100만원 벌어도 100만원 기부도 제대로 못한다. 아니 1/10인 10만원을 기부하래도 손이 벌벌 떨린다. 100억을 벌어도 40억 기부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래서 김장훈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차별화를 갖게 된다.

바로 기부천사 마크이다. 그가 노래하는 것이 다 좋게 들릴 수 밖에 없고, 그가 행동하고, 말하는 것 또한 의미가 부여되게 된다. 그가 간 길을 많은 가수들이, 많은 사람들이 갔으면 좋겠다. 그럼 좀 더 멋진 세상이 되지 않을까. 꼭 남을 웃기지 않아도, 꼭 춤을 잘추거나 멋지게 생기지 않아도, 무조건 퍼주고, 마구 마구 퍼주고, 열정으로 전염시킨다면, 그리고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제2의, 제 3의 김장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더 말장난 하면 이제 모든 것을 다 잘하는 가수(加手)가 아닌 아름다운 일을 하는 가수(佳手)로 변했으면 좋겠다. 샘솟는 생수같이 시원한 그런 가수가 필요하다.
먼저 주는 것! 그리고 더 퍼주는 것. 그것이 김장훈만의 비법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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