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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결혼했어요의 블랙홀인 이휘재는 첫등장부터 말이 많았다. 아마도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장 말이 많은 커플은 이휘재-조여진 커플일 것이다. 언발란스에 많은 나이차, 방송을 의식한 가식적인 행동들과 캐릭터의 부재가 그런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아직은 초반이기에 더 두고보야야 할 일이지만, 상플과 스펀지등에서 이미 비호감표를 압도적으로 획득한 이휘재가 다시 예전에 이바람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휘재는 이미 많은 루머의 중심에 서 있다. 그것을 회복하기 위하여 무리하게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따. 기존에 있던 서인영이나 솔비, 신애등 비호감 캐릭터들이 우리 결혼했어요를 등에 업고 사랑받는 캐릭터로 바뀌었기에, 일말의 가능성도 있을 법 하다. 과연 이휘재는 다시 신선한 캐릭터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 그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 고해성사를 하여라.
결혼했어요의 가장 큰 메리트는 독백부분이다. 평소에 이야기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내비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서인영이나 솔비, 신애등 그 부분을 이용하여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게 한 이유는 그들의 고해성사 때문이다.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고백하는 그런 고해성사 말이다. 남에게 자신의 단점이나 잘못한 점을 인정하고 말한다는 것은 대단히 자존심 상하고 힘든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용기를 감안하여 보는 사람들은 고해성사에 너그러워 지곤 한다.

나아가 겸손한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휘재의 경우는 변명 일색이다. 그리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줄 알고, 가족들이 모여 보는 시간에, 혹은 연인과 함께 보는 시간에 방귀를 뀌어대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한다. 참 원초적이고, 더티한 방법인 것 같다. 자연스런 생리현상이기에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지만, 때와 상황은 보아가며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휘재가 다시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먼저 자신의 잘못한 점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한다.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이미 마음이 돌아선 시청자들에게 먼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는 것이 이미지를 바꾸는 지름길일 것이다. 그런 다음 캐릭터를 만들어간다면, 알렉스나 크라운제이 못지 않은 인기를 얻을지도 모르겠다. 용서한 후에 마음은 너그러워지니까 말이다.

2. 친구들을 피해라


이번 편에 나온 이훈과 김현철은 이휘재에게 독이 되었으면 독이 되었지 결코 득이 되지 않았다. 이훈의 의미심장한 멘트들은 이휘재의 사생활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만 심어주었고, 루머를 사실로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게다가 김현철은 개념없는 매너와 웃기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유유상종이라는 생각만 갖게 해 주었다. 절친한 친구이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들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에 바꾸려 노력했던 이미지가 단숨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3. 이바람으로 돌아가라.
가끔 이휘재가 자신이 만든 이바람의 이미지에 대해 후회하고 한탄하는 소리를 듣곤한다. 인기를 끌 무렵 이휘재의 이바람 이미지는 나쁜 의미의 이바람이 아니었다. 능력있고, 메너 좋고, 샤프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하지만, 거듭되는 루머와 행동로 인해 이바람의 의미는 퇴색되고, 매너좋은 카사노바에서 얍실한 제비족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이휘재는 이바람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모습이있다. 조여진에게 일편단심인 것처럼 행동하고 말하며, 방구를 뀌어대며 자신이 쌓아왔던 매너좋은 이미지도 바꾸려 하고 있다. 하지만, 수십년간 쌓여온 이미지가 한 프로로 쉽게 바꾸진 않을 것이다. 그보단 제대로 된 이바람의 이미지로 돌아가는 것이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원래, 알렉스나 크라운제이, 앤디의 캐릭터는 이바람의 원조라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캐릭터에 열광한다. 좋은 매너와 감동 그리고 사랑스런 맨트는 카사노바의 기본조건이 아니던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모습을 보여준 후 이바람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카사노바는 어떤 여자로부터도 욕 먹지 않고, 사랑을 받았다고 하지 않던가. 진정한 카사노바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남자 캐릭터와도 차별화될 수 있고, 더욱 막강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결혼했어요에서 이휘재 커플을 빼고 4커플 체재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이니 좀 더 지켜본 후 결정해도 될 듯 싶다. 수많은 루머속에 이휘재의 전성기는 막을 내린지 오래되었지만, 이번 계기로 인해 궁금해던 루머의 실상도 해소하고, 예전의 이바람으로서 다시 한번 변화해보길 기대한다.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이휘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자신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조여정과 함께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것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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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어요'의 시청률에 지대한 공을 이룬 개국공신 알렉스와 신애가 아쉽게 하차한지 한주만에 다시 복귀할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제작진이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 당사자들과 조율중이라고도 한다. 이유는 네티즌의 청원 때문이라고 하는데, 결국은 시청률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전국시청률을 참고해보면, 10%에 머물던 일밤의 시청률이 지난 4월 27일에 14%로 상승세를 보이며 하차때까지 12.8%로 1%정도 떨어지더니, 새로운 멤버로 바뀌면서 10%로 뚝 떨어졌다. 일밤 전체의 시청률이기에 결혼했어요의 등락은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네티즌의 청원도 게시판을 매우니 알렉스와 신애의 재결합이 논의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만약 알신이라 불리는 알렉스-신애 커플이 재결합을 하게 된다면 그것이 미칠 영향은 어떠할까?

1. 알신팬들의 복귀

알렉스와 신애를 보기 위해 '결혼했어요'를 시청했던 2%의 시청자들이 돌아올 것이다. 또한 더불어 또 하나의 이슈를 만들어냄으로 '결혼했어요'의 광고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온 뒤에 굳어진다고, 다시 재결합한다면 알신팬들은 알신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질 것이다. 또한 알신팬들은 알신이 다시 하차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알신빠가 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2. 알렉스의 음반 판매

알렉스의 인기를 실감한 것은 팬시점에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교복입은 여학생들이 볼펜을 사는데 테스트를 위해 써보게 한 낙서판에 "알렉스 ♡ XXX" 로 도배를 하며 테스트를 하는 것을 보았을 때이다. 그러면서 서로 좋다고 알렉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확실히 '결혼했어요'는 단순한 예능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설정된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상황에 몰입되어 현실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니 정형돈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알렉스가 하차하게 된 것은 음반 작업 때문이다. 솔직히 음반작업 때문에 하차했다는 변명은 구차했다. 웅크린 감자님의 포스팅에서의 말처럼 알렉스는 이번 하차로 인해 최악의 수를 둔 것이었다. 애초에 음악성을 강조했다면 예능에 처음부터 나오지 말아야 했는데, 이제와 잘나가는 프로에 고춧가루 뿌리듯 음악성 운운하며 하차한 것은 파트너인 신애에게도 그렇고, 시청자들에게도 그렇고, 제작진에게도 배신을 하는 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음반은 많은 호응을 얻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알렉스가 다시 복귀하게 된다면, 처음에야 잡음이 많긴 하겠지만, 어차피 자초한 일이고 시간이 흐르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알렉스에 대한 팬이 많아지는 만큼 음반 판매량도 늘어나게 될 것이고, 뮤직비디오를 신애와 함께 작업한다면 더욱 많은 판매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의 인기는 '결혼했어요'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3. 앤디와의 경쟁

알렉스의 하차로 캐릭터를 바꾸게 된 크라운제이와 앤디는 알렉스가 복귀한다고 다시 캐릭터를 바꾸긴 힘들 것이다. 크라운제이야 반짝 이벤트 한번 해준 것 밖에 없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잘 만들어놓았기에 겹치지는 않겠지만, 앤디는 다분히 알렉스와 캐릭터가 겹친다. 부드러우면서 배려많고 준비된 듯한 백마탄 왕자 이미지는 알렉스가 원조이긴 하다. 하지만 앤디의 음식솜씨도 예사롭지 않았다. 그 둘의 겹치는 캐릭터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결국 경쟁구도로 가게 될 것이고, 더 호응이 좋은 쪽이 캐릭터를 얻을 것 같다. 어떻게 될지는 제작진의 마음이겠지만, 초반에 앤디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알렉스와 신애의 컴백은 알렉스에 비중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원인을 제공했기도 하고, '결혼했어요'이 수혜도 가장 많이 받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같이 하차한 정형돈과 사오리 커플에 대한 복귀 이야기가 없은 것도 정형돈에게는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알렉스-신애 커플이 하차함으로 5%를 내렸다면, 정형돈과 사오리 커플의 하차로 3%는 올렸을 것이다.

알렉스에 대해 안티가 생길 것은 감수를 해야 한다. 지금도 알렉스에 대한 안티가 급격히 양산되고 있기 때문에, 안티에 신경쓰기 보다는 기존 팬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결혼했어요'가 알렉스와 신애의 복귀를 결정한다면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시간이 더 흘러 잊혀지기 전에 빨리 복귀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책일 것이다.

이참에 복귀하면서 '결혼했어요'의 허구성에 더 강조를 두는 것이 어떠할지 생각해본다. 이미 많은 청소년들이 감정이입을 하여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나 동거에 대한 가벼운 생각을 가지게 되는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 하차할 때도 이혼 비슷하게 결론을 내는 것 또한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너무 리얼을 강조하다보니 생기는 일일 것이다. 여기에 복귀할 때 재혼이라는 코드를 가지고 다시 복귀한다면 모양세도 이상하고, 더 부정적 영향만 줄 것 같다. 그저 예능일 뿐이고, 복귀 요청에 의해 다시 재결합하게 되었다는 가벼운 멘트로 컴백한다면 거부감도 덜하고 부담감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와 신애의 재결합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부정적인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클 것이다. 이번 주에 하차하는 간다투어와 말많은 고수가 왔다까지 일밤에 위기를 주고 있는 상황에서 알렉스와 신애의 컴백은 '결혼했어요'의 활성화로 일밤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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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어요'에 새로운 커플인 이휘재와 조여정, 그리고 황보와 김현중이 들어왔다. 알렉스의 빈자리는 앤디와 크라운 제이가 채워주었고, 정형돈의 캐릭터는 이휘재와 김현중이 물려받을 기세이다. 이휘재와 MC자리를 체인지하고, 사오리와 결별을 한 정형돈은 김원희, 이혁재와 함께 MC를 맡게 되면서 대대적인 개편이 되었다. 연상, 연하 커플을 앞세워 새로운 결혼의 모습을 보여줄 의도로 들어온 새로운 멤버들은 아직은 어색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이 된다.

황보와 이휘재의 등장은 눈여겨 볼만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황보와 이휘재는 '결혼했어요'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로 컴백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특히 이바람으로 잘 알려지고, 여러 루머에 연루되어 있는 이휘재는 독백 부분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노력이 첫방송부터 역력히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알렉스와 신애가 '결혼했어요'의 최대 수혜자이기에 이들에게 이번 기회는 다시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앤디의 놀라운 음식 솜씨와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솔비, 땍땍거리는 된장녀의 표본을 보여주는 서인영과 이벤트 가이로 탈바꿈한 개미군단 크라운 제이, 조여정이 좋아 입이 벌어진 이휘재와 황보가 마음에 안든 것 같은 김현중이 펼친 이번 편을 보며 '앗! 저래도 되나?' 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속을 스쳤다.
#1. 앤디를 뒤에서 꼭 껴앉으며 졸졸 쫓아다니는 솔비는 자신만 너무 티내는 것 같다며 불평을 한다. 앤디도 앞으로는 냉정함을 버리고 좀 더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서겠다고 했으나, 어느 정도의 선을 그어놓은 것이 보였다. 하지만 여차하면 그 선을 넘어서는 솔비를 보며 앗! 저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2. 비싸보이는 매장에서 하늘거리는 드레스를 입고 막무가내로 사달라며 옷을 안벗는 서인영. 구두를 보고 '아가야'라고 부르는 된장녀의 이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크라운제이의 어머니가 오기로 하여 선물을 사러갔는데 자기의 옷만 사달라고 조르는 서인영으로 인해 크라운제이는 폭발하게 된다. 저번편에서의 잘못을 풀려고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서인영이 몰라주자 크라운제이는 더욱 화가 나서 이벤트 장소로 혼자 가버리게 된다. 그리곤 서인영에게 전화하여 그 화를 폭발시킨다. 그 둘의 대화는 정말 싸우는 것 같이 리얼하였고, 대화를 들으며 앗! 저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3. 인형같이 이쁜 조여정, 아마도 '결혼했어요'에 나오는 여자 연예인 중 가장 이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9살차이나 나는 이휘재와 커플로 나오니 이휘재는 입이 찢어져 표정관리가 안되고 연기를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솔비와 반대로 조여정이 그어놓은 선을 자꾸 넘어서려는 이휘재를 보며 앗!저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4. 너무도 잘생긴 김현중과 럭셔리 연상 누님 황보의 제주도 신혼여행편은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황보가 사온 커플티를 가위로 싹뚝 잘라버리고, 비싼 요트를 빌려 바다낚시를 가지만 결국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6시간째 낚시대만 드리운다. 결국 별 내용없이 낚시질만 하다 끝나게 된다. 역시 엇! 저래도 되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에피소드 하나 하나를 보며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재미는 무한도전이나 1박2일에서 느꼈던 재미와는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마치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맛은 있었으나 먹고 난 후 속이 쓰린 것처럼 그런 종류의 재미였던 것 같다. 이벤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서는 안될 상황까지 만들고 근사한 이벤트 한번 해주면 다 마무리 되는 식의 생각이나, 땍땍거리기만 하고 자기 고집만 부리며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야 마는 철없는 행동들, 연상, 연하 커플에 대한 억지스런 컨셉이 과연 '결혼했어요'가 추구하는 메세지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다들 생각하고 있듯이 아무 메세지도 없을 것이다. 예능에서 메세지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웃긴 발상일까? 아니면 메시지없는 그냥 자극적인 소재들로 가득찬 프로그램일 뿐인건가...

'결혼했어요'가 담을 수 있는 메세지는 많이 있다. 특히나 이혼률이 높고 결혼이나 성에 대한 가치관이 잘 확립되지 않은 이 시대에 줄 수 있는 메세지의 무게는 크다. 지금은 시청률을 띄우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한다해도, 조금씩 변화되어가길 기대해본다. 무한도전이 오래갈 수 있었던 이유와 1박2일이 단시간안에 최고의 성과를 낼 숙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본다면 '결혼했어요'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보일 것 같다. 자극적인 음식이 아닌, 조화로운, 맛있고 속이 편한 음식과 같은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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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돈과 사오리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결혼했어요, 위험하다'는 언어노동자님의 글을 보게 되었다. 얼마전 포스팅했던 결혼했어요에 관한 포스팅에서 어느 분께서 댓글로 동거가 나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해주는 이 시대에 너무 보수적인 생각이 아니냐는 글이었다. 댓글을 달다가 논쟁할 거리가 아닌 것 같아서 삭제를 했다. 그리고 그 분은 내 마인드를 알겠다며 다시는 이곳을 방문하시지 않겠다는 글과 함께 홀연히 사라지셨다.

'결혼했어요'는 그냥 예능 프로그램에 불과하다. 가볍게 웃고 넘기면 되는 오락프로인 것이다. 그 이상의 의미도 없고, 그냥 가상 버라이어티에 불과하다. 하지만 '결혼했어요'가 인기가 많은 것이 여러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그만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미칠 영향도 크기 때문인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는 어떠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그냥 즐기면 된다고 하고 싶다. 하지만 인기있는 드라마나 영화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영화 친구를 보고 학교 친구의 등을 수십번 칼로 찌른 극단적인 예를 들지 않더라도 매체가 미치는 정신적, 심리적 영향력은 매우 크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는 결혼에 관한 인식이다. 결혼은 사회적 약속이고, 평생을 같이 책임지고 살아갈 사람이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그것은 숭고하고, 깨끗하며, 순결하다. 요즘 이혼한 결손 가정들이 예전에 비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동거로 인해 미혼모와 그 자녀들 또한 급증하고 있다. 입양 수출 1위국, 이혼률 1위국인 대한민국. 이것이 각자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특히 가치관의 정립이 되지 않은 청소년 시기에 '결혼했어요'에는 웃음거리 뿐 아니라 결혼에 대한 가치관에 대한 최소한의 메세지를 던져주어야 한다. 좋아하면 만나서 같이 살면 되고, 싫으면 바로 이혼하면 된다는 식의 모습은 어떤 메세지를 던져주는 것일까. 아마도 아무 생각없는 예능일 뿐이고, 연예인들의 다른 활동들과 맞물려 '결혼했어요'니까 '이혼했어요'로 결론을 내린 것일거다.

예전에 법정스님이 주례에서 했다던 말씀이 생각이 난다. 옛날엔 얼굴도 모르고 결혼하여 신혼 첫날밤에야 비로서 얼굴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평생 자손을 번창시키고 잘 살아갔으나, 요즘은 얼굴, 외모, 돈, 배경등의 조건을 따지고 따져서 결혼을 함에도 불구하고 뻑하면 이혼을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옛날엔 내가 저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살았기 때문에, 오래 오래 백년해로 할 수 있었지만, 요즘엔 여러 조건을 보고 결혼을 하기 때문에 저 사람이 나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받으려고만 하기에 금세 성격 탓을 하며 이혼을 한다는 것이다. 결론은 내가 저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며 백년해로 하라는 말씀이었다.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하여 청소년이 동거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성립이 가능한 것일까? 그것이 개방적인 사고일까? 그런 동거를 걱정하는 것은 보수적인 것일까? 댓글에 대한 답글을 통해 쓴 것중 어느 부모가 청소년 자녀가 동거하는 것을 옳다고 생각하겠느냐고 예를 들었었다.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중고등학생인 당신의 자녀가 동거를 하겠다면 허락하겠는가? 그때에도 동거는 좋은 것이니 다양성을 인정하여 허락하겠는가...

'결혼했어요'가 간단히 웃어넘기는 예능일지라도 그것이 던진 화두에 대해 생각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결혼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의 인정이 아닌, 결혼에 대한 상식과 어려움과 즐거움을 책임감있게 함께 해나가는 결혼 그리고 가족에 대한 메세지가 들어간다면 '결혼했어요'가 단지 웃음 뿐만이 아닌 의미있고 가치있는 웃음과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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