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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스 전문 인터넷 쇼핑몰은 운영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인수되어 운영되고 있는 싸이트로 이름만 대면 알만한 곳이다. 운영하면서 가장 처음 접했던 부분은 바로 짝퉁이다. 짝퉁, 즉 이미테이션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았고, 그것은 매출과 직결되었다. 그래서 짝퉁 연구를 하였고, 진품과의 구별 방법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기도 하며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보았다. 결과적으로 짝퉁에 대한 연구는 쇼핑몰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켰고, 진품 구별 기준을 제시한 우리의 제품은 짝퉁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진품만 판매하는 곳으로 가장 많이 추천을 받고 있다.

여러 업계에서 유사상표, 즉 가품 때문에 골머리를 썪이고 있다. 짝퉁의 천국 중국에서는 자동차까지 짝퉁을 만들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짝퉁시장은 인기의 반증이기도 하다. 잘 팔리니까 위험을 무릎쓰고 짝퉁을 찍어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떻게 하면 이 짝퉁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까? 등산브랜드인 K2코리아의 경우 유사상표로 골머리를 썪이고 있나보다. 클린 브랜드 캠페인을 벌이고 있기까지 하다. 유사사례만 해도 200여개가 넘는다니 대단한 것 같다.

짝퉁에 대한 대처법은 단 하나이다. 소비자가 가품을 선택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 뿐이다. 회사의 입장에서 접근하려고 하면 법적인 문제 제기로 갈 수 밖에 없고, 시간과 돈만 들였지 얻는 것은 별로 없다. 오히려 잃는 것이 더 많다. 또한 모든 업체에 대해 일일히 다 대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방법은 딱 한가지 뿐이다. 바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무조건 정품만 사도록 만드는 것이다. 가품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소비자 단계에서 차단이 들어가면 가품을 판매하는 곳은 알아서 신고되고 매출이 늘지 않아 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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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정품만 사게 만드는 법

1. 브랜드 입지 확고

우선 브랜드의 이미지가 확보가 되어야 한다. 정품을 사고 싶은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야 사람들이 정품을 찾게 된다. 브랜드 이미지 관리는 리바이스만큼 잘 하고 있는 곳도 드문 것 같다. 리바이스의 경우 정품에 대한 소비자의 지식이 높고 요구도 높다. 이유는 리바이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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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자체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게 되었고, 패션을 리드하는 사람들이 입는 옷으로 인식이 되었다. 너도 나도 리바이스를 입다보니 짝퉁을 입게 되면 집단 내에서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짝퉁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한 후에 정품임이 확실히 된 후 구매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특별한 기준이 제시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선수쳐서 기준을 제시해 주었던 것이다.

리바이스의 경우 TV에서 광고도 적절히 해 주었고, 많은 TV스타들이 입고 나와 마케팅을 대신 해 주었다. 안좋은 일로 이미지가 나빠지기 전에 클릭비의 김상혁은 리바이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 김상혁이 한번 입고 나오면 그 제품은 악성제고에서 바로 품절상품이 되어버릴 정도로 인기였다. 브랜드의 입지가 확고해지면 사람들이 정품을 알아서 찾게 될 것이다.

2. 블랙마켓의 확대

브랜드 관리를 한다고 인터넷 업체를 차단하는 것은 매우 단기적 안목이다. 오히려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블랙마켓을 키워주어야 한다. 앞서 예를 든 K2의 경우를 보면 K2는 유사상품이 매우 많다. 이유는 첫째로 정품은 비싸고, 둘째로 마땅히 살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K2의 경우는 브랜드입지는 확고하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살곳이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정품 매장을 찾아다닐 만큼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도 않다. 어느 브랜드이건 찾기가 힘들다면 사지 않게 된다. 유사상품들이 등산로 입구에 많이 배치되어 있거나 시장 한가운데에 있는 것을 보면 그곳에 수요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2의 경우는 등산브랜드로 어른들이 많이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어른들은 인터넷을 잘 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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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하기에 등산로 앞에서 사게 되는 것이다. 등산로 앞 좌판 옆에 정품 대리점이 있다면 당연히 정품을 구매할텐데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면 인터넷 시장을 뚫는 수 밖에 없다. 자녀들이 선물로 등산용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제고를 도매로 넘기는 업체를 선정하여 인터넷 시장을 키워야 소비자들은 더 잘 브랜드에 대해 접할 수 있고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회사에서 아무리 떠들고 캠패인을 벌여보았자 소귀에 경읽기이다. 당장에 필요한데 등산로 앞에 유사상품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면 당연히 그 제품을 구매할 것이고, 자녀들이 인터넷으로 구매하려고 해도 정품과 가품을 판매하는 곳에 대한 정보가 적으니 어쩔 수 없이 아무데서나 저렴한 가격에 상품평 대충 보고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터넷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이미 판매하고 있는 곳을 활용하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커뮤니티를 키워나가 블랙마켓의 사이즈를 넓혀나간다면, 그래서 K2를 살 때 가장 먼저 보아야 하는 사이트같은 곳을 만들어놓는다면 소비자는 해매지 않고 바로 구매를 하게 될 것이다.

3. 피해사례 확산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것은 정품이 아닌 제품을 구매함으로 일어난 피해사례들을 공모를 통해 모으던가 공개를 하는 것이다. 왜 정품을 사야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내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피해사례의 나열 후 정품 구별법 및 정품을 판매하는 곳까지 인도해준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아무리 기술력이나 정품 로고만 들이대도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위의 예로 돌아가 다시 K2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K2는 등산브랜드이기 때문에 위험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욱 많다. 피해사례와 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쉽게 그림으로 설명해 준다면 클린캠패인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람들이 브랜드를 찾아올 것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지만, 엄연히 범법행위이고, 공짜로 편승해가려는 무임승차격이다. 가품이 진품과 같은 품질을 가지고 있다면 더 골치 아프겠지만, 그래도 다행히 보통은 가품이 진품의 기술을 따라오지 못한다. 리바이스만 해도 가품은 바느질에서부터 엉성하고, 원단도 손으로 살짝 만져도 색이 묻어나올 정도로 어설프다. 심지어 리바이스 로고를 잘못쓰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 브랜드 입지 확고와 블랙마켓의 확대, 피해사례의 확산을 시킨다면 소비자는 수많은 유사상표를 피해 정품을 찾아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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