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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은 고현정도 아니고 이요원도 아닌 바로 박수진이었다. 슈가의 박수진이 언제 연기자로 데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연기는 선덕여왕을 학예회 수준으로 전락시켰다. 1회에서의 발연기로 많은 논란이 되더니 2회에서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솔직히 호평이라기까지 할 것은 없다. 출산 장면이라 몇마디 대사도 없었기 때문이다. 호평이라던 기사의 내용도 매우 짧고 간단하여 홍보용 기사가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과정이 어떠했든 박수진은 선덕여왕의 최대 후광 효과를 얻었다고 할만하다. 비록 발연기로 알려지긴 했지만, 그녀의 이름은 확실히 알렸기 때문이다. 솔직히 연기는 하면 할수록 늘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거리는 아니다. 더구나 아직 2회까지 밖에 하지 않았고, 대사도 몇 마디 없었다. 물론 아무리 해도 발연기를 벗어날 수 없는 연기자도 간혹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고, 시청자들은 그 연기에 익숙해지게 된다. (정정합니다. 박수진씨는 2회까지 밖에 안나온다고 하네요. ^^;; 마야부인 아역으로 나오는 것이라 앞으로는 안나올 듯 합니다.)

박수진의 발연기는 연기도 연기지만 발성에 문제가 있다. 나름 가수 출신인데 발성이 너무 약하다. 발음도 부정확하고, 마치 국어책을 읽는 듯한 발성 때문에 발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만든 대작 드라마에 박수진을 캐스팅한 이유(2회까지 밖에 안나와서 그랬군요. ㅠㅜ)를 모르겠지만, 이유가 있으니 넣었으리라 생각하고 만다.



과연 박수진의 발연기는 선덕여왕에게 득일까, 실일까?

솔직히 박수진의 비중이 크지 않기에 선덕여왕에 끼칠 영향력은 매우 적다. 비중이 적다기보다 고현정, 이요원, 박예진의 주연들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박수진의 연기 정도는 어느 정도 묻힐 수 있을 것도 같다. 하지만 하얀 도화지에 작은 점 하나가 눈에 띄듯 고현정과 이순재, 정웅인등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 박수진은 눈에 잘 띄인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박수진의 발연기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박수진의 발연기는 선덕여왕에게 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만약 박수진이 연기를 어느 정도 했다면 아마도 다른 연기자들에게 묻혀 그 이름조차 알리지 못하고 그냥 마야 부인으로 끝났을 수 있었겠지만 ,연기를 아예 못함으로 돋보이게 되어 박수진이란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비록 발연기로 찍히긴 했지만, 이름을 알렸기에 박수진에게는 우선 득이다.

선덕여왕에도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해주었으니 득이 아닐까 싶다. 현재 시작하는 단계이고, 시청률을 초반에 잡아야 고정 시청자들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자명고는 조기조영으로 흔들리고, 남자 이야기도 힘을 못쓰고 있기에 시청률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지금은 마케팅 하나가 아쉬울 때인데 박수진으로 인해 선덕여왕을 좀 더 알릴 수 있었기에 득이 되는 것 같다.


오히려 고현정 효과보다 박수진 효과가 더 컸을지도 모른다. 이요원과 박예진, 엄태웅이 아역들을 거치고 나서야 나오기 때문에 마케팅적 면에 있어서 고현정만으로는 역부족이었을 수 있었는데, 예상 외로 박수진이 이슈가 됨으로 선덕여왕은 노이즈마케팅 비슷한 효과를 얻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에덴의 동쪽에서 주연이었던 이연희도 발연기의 대표주자였지만, 성공적으로 에덴의 동쪽을 마쳤다. 마지막까지 전혀 연기가 나아지지 않고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들었지만, 그래도 에덴의 동쪽은 해외 수출까지 성공적으로 해냈다.

박수진은 주연도 아니고 조연이기 때문에 선덕여왕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겠지만, 그래도 계속 지속된다면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해가긴 힘들 것이다. 또한 작품성에 있어서도 완성도가 떨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수진의 발연기는 초반에는 득이 될지 모르겠지만, 후반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나오지 않기에 독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지켜보아야 알겠지만, 사람들은 박수진의 연기력에 집중할 것이 분명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연기생활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연희 정도의 비쥬얼이 아니면 발연기로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박수진은 어떻해서든 선덕여왕 안에서 자신의 나아진 연기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이상 기회가 없겠네요...)

선덕여왕을 보며 박수진의 연기가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 어렵다는 사극이니만큼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한다. 자명고의 정려원은 아예 사극을 현대극으로 만들어버렸을 정도이니 말이다. 연기파 배우 박예진도 패떴을 포기했어야 할만큼 어려운 사극이니 박수진의 연기에 대해 조금은 열린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이번 기회에 연기에 올인하여 가수 박수진이 아닌 배우 박수진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를 기대해본다. (더 이상 기회가 없기에 안타깝습니다. 다음 드라마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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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늦둥이 바람을 몰고 왔던 윤종신은 종횡무진 예능계를 돌아다니며 MC로서 성장을 해 왔다. 그의 성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강호동의 도움이나 유재석의 영향이 없었다고 말하긴 힘들겠지만, 박명수처럼 유라인에 걸쳐있거나, MC몽처럼 강라인에 속해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성장했다고 말하고 싶다.

솔직히 윤종신에 대한 기대를 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나 또한 노래 잘 부르는 실력파 가수로 기억하고 있었고, 군 시절 가슴을 후벼파는 가사로 노래를 부른 가수로 기억되고 있었다. 옛날 이야기지만 얼굴 없는 가수로 맑고 깨끗한 음색의 그의 노래를 좋아했고, 그런 이미지로 인해 꽃미남을 연상시켰었다. 하지만 가요톱텐에 나왔던 그의 모습을 보고 심한 충격에 빠지고 배신감까지 느꼈었던 기억이 난다. 뿔테를 즐겨쓰던 나는 윤종신과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듣기도 했는데 기분은 별로였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윤종신을 괜히 더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랬던 그가 작년에 갑자기 깐족 캐릭터를 꿰차고 나오더니 예능계의 늦둥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작년에 예능에 나왔을 때만 해도 김종서나 신해철, 신성우 등 그 당시 가수들이 나오자 유행처럼 한번 따라 나온 것인 줄만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같은 유명한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고 황금어장의 이상한 프로그램(무월관)에 나왔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김구라, 신정환, 김국진과 함께 라디오스타의 MC로 나오기 시작하였고, 그것을 발판으로 명랑히어로, 예능선수촌, 라라라, 패밀리가 떴다까지 점차 영역을 넓히기 시작하여 이제는 완전한 예능인으로 자리 매김을 하였다. 꽃미남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니고, 키가 큰 것도 아니고, 인지도가 큰 것도 아니고, 원래 웃긴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던 그가 어떻게 깐족 윤종신으로 성공할 수 있었을까?

국문과 개그

내 아내는 국문과를 나왔다. 한글을 사랑하는 아내는 나의 틀린 말들을 쪽집게처럼 잘 찾아낸다. 발음이나 철자, 심지어 띄어쓰기를 틀리면 금새 지적 모드로 들어가곤 한다.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뜻만 통하면 되지 저렇게까지 꼬치 꼬치 따져야 하는걸까라며 불평했었다. 하지만 어느 날 국문과 사람들이 모인 곳에 가서 강의를 들었는데 국문과 사람들의 대부분이 아내와 똑같이 지적을 하여 매우 놀랐었다.

윤종신 또한 국문과를 졸업했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의 발음이 매우 정확하다. 보통 노래는 가사가 문법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철자도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윤종신의 노래는 가사와 문법도 정확하고, 노래를 부를 때 발음 또한 정확하다. 그래서 그의 동료들은 그의 정확한 입모양과 발음을 따라하며 개그의 소재로 삼기도 한다.

윤종신의 그런 국문과적 기질이 깐족 개그를 만들어 내었다고 생각한다. 말 꼬투리를 잡아 살짝 살짝 바꿔주는 깐족 개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신정환의 말장난이 타고난 센스로 깐족거리는 것이라면, 윤종신의 말장난은 국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깐족거리는 것이 다르지 않은가 싶다. 주워 먹기라고도 불리우는 그의 개그는 남이 한 말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는 스타일로 윤종신 스스로도 김구라가 앞에다 대고 강펀치를 날린다면 자신은 위로하고 품에 안는 척 하면서 물 잔에 약을 타는 스타일의 개그라 말하고 있다.

평범해도 너무 평범한, 동네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삼촌같은 이미지의 윤종신이 가수로 그리고 예능인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잘 활용하는 자세에 있지 않나 싶다. 라라라는 가수인 자신의 정체성과도 잘 매칭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한글 사랑,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윤종신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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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능으로 복귀한 김종국과 이성진은 비슷한 시기에 복귀했지만,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성진, 김종국 모두 공익에 가기 전에는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잠시 공백기를 가지게 되었고, 다시 예능으로 컴백하게 되었다. 그러나 둘 다 아직까지는 예전의 명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김종국의 행보를 보면 첫 출연인 패떴을 제외하고, 놀러와, 해피투게더에서 큰 활약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이성진은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별 다른 재미를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지 한번 생각해 보았다.



자신을 버린 김종국, 예전의 모습을 고수하는 이성진

한눈에 딱 띄는 점은 바로 김종국의 변화였다. 예전 같았으면 무게를 잡고, 춤을 권해도 절대로 안 추고, 예능에서 과묵하게 지내었던 김종국이었는데, 그 어깨에 뭉친 근육을 다 풀어버리기라도 한 듯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패떴에서만 해도 예전의 모습이 남아있었는데, 놀러와에서 한번 터트리더니 해피투게더에서 완전히 자신을 버린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춤도 추고, 계속해서 추임세도 넣고, 자신을 망가뜨리면서 끊임없이 재미있는 멘트를 날려주었다.

정말 김종국으로서는 큰 결심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 남자다움을 중요시 하는 터프남 김종국이 자신을 망가뜨리면서 개그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온 것 같았다. 그리고 풀어진 어깨의 근육들은 더욱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또한 우람한 체격에서 나오는 가벼운 멘트들은 그 상황 자체로도 매우 재미있었다.


반면 이성진의 경우는 예전 주접의 모습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진행에 욕심이 있었던 이성진은 계속하여 진행을 하려 하고, 예전 주접의 모습을 어필하려 하고 있다. 심지어 웃을 때 짓는 행동까지 그대로 함으로 추억의 개그를 떠올리게 한다. 그것이 지금에 와서는 매우 어색하게 느껴지고, 동 떨어진 느낌을 갖게 하는 것 같다.
아직 적응이 덜 되어서 그런 점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김종국과 같이 예전의 명성과 스타일은 벗어 던지고, 자신을 버려가며 새로운 스타일과 컨셉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변화에 잘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요즘 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을 잘 갈아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흐름을 가장 잘 타는 방법은 자신을 버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남자다움을 과시하고, 운동에서 지기 싫어하며 승부욕을 과시했던 김종국은 이제 오히려 반대로 운동에서 지며, 남자다움보다는 제잘 거리며 수다스런 모습으로 자신을 망가뜨리며 나아가는 모습이 지금의 흐름에 잘 타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김종국의 모습은 많은 인기를 얻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자신을 버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김종국 역시 그런 컨셉을 잡아가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히나 자존심에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그런 것들을 버리고 변화에 자신도 빠르게 변화해 나가고 있다. 이성진에게도 그런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종국과 이성진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느냐에 따라 그 행보는 확실히 갈릴 것이라 생각한다. 김종국 옆에는 유재석이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것은 매우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나오는 프로도 패떴과 놀러와, 해피투게더로 모두 유재석이 나오는 프로이다. 앞으로 무한도전만 나오면 완벽하게 유라인으로 편입되는 것일 거다. 유재석이 많이 아끼는 후배라고 하니 많은 조언을 해 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종국의 변화는 유재석의 조언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유재석 스타일이 원래 자신을 드러내는 것보다 남을 더 돋보이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는 것이기 때문에 김종국의 주목할만한 변화도 그와 비슷한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자신을 버리며 변화한 김종국이 매우 크게 기대된다. 또한 앞으로 변화할 이성진의 모습도 기대된다. 멋진 두 가수가 예능 프로에서 예전의 명성처럼 멋지게 활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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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계는 언제부턴가 항상 울상이다. 수많은 오빠부대를 이끌고 다니면서도 수익은 항상 저조하다. 불법 다운로드가 문제였던가... 가수들이 점점 예능으로 들어오면서 이젠 만능 엔터테인먼트로 나아가고 있다. 가수들의 생존법은 이제 예능으로 인지도를 높힌 다음에 곡을 띄우는 것이 되어버렸다. 즉, 노래만 잘해서는 가수가 될 수 없다. 노래 잘해서 가수되던 시절은 한참 옛날 일이 되어버렸다. 얼마전까지도 춤 잘추고, 립싱크 잘하면 가수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연기도 잘하고, 웃기기도 잘하고, 춤, 노래, 운동까지 모두 잘해야 가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가수의 뜻도 틀려져야 할 것이다. 노래 부르는 것이 직업인 사람의 의미로 가수(歌手)가 아니라 무엇이든 더불어 잘하여야 하는 가수(加手)가 더 어울리지 않나 생각해본다. 이런 현실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이런 현실도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겠는가. 팬들에게 맞추기 위해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해가다보니 지금의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 같다. 또한 신비주의 가수들이 예능에 나와 인간적인 냄새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 더 가까워지고, 친근감이 들어 좋은 면도 있다.

하지만, 남들 다가는 길을 놔두고 꼭 다른 길로 가는 이단아 혹은 반항아 같은 사람들이 있으니 그 이름하여 기부천사 김장훈이다. 김장훈이 뚫은 경로는 다름 아닌 열정이다. 무대에 대한 열정, 무한 퍼줌이 그가 뚫은 가수로 살아가는 새로운 길이다. 아니 어쩌면 예전부터 가던 길을 아무도 가지 않아 잠시 경계선이 흐려진 것 뿐이었는데, 김장훈이 그 길을 다시 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콘서트의 제왕, 기부의 황제, 유재석에 이어 안티없는 연예인인 김장훈은 누가보아도 성공한 케이스이다. 김장훈이 간 길은 어떤 길이었을까 궁금해진다.

마구 마구 퍼준다.

버는 족족 다 기부를 한다. 부의 재분배에 있어서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이 바로 김장훈이다. 기부 중독이 걸린 건지 약속한 기부액을 내기 위해 대출까지 서슴치 않는다. 기부액이 40억이 넘음에도 월세로 살고 있는 것은 너무도 유명한 일화이다. 돈을 벌고 나서 기부를 할까 말까 고민하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달리, 그는 기부액수를 정해놓고 그 액수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범인은 역시 다르다.

그의 퍼주기 운동은 돈 뿐만이 아니다. 사랑과 기쁨 또한 함께 퍼준다. 사랑과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돈은 움켜질수록 작아진다는데 그래서 그의 기부액수는 점점 커지는가보다. 또 퍼주는 것이 있다. 바로 열정이다. 그의 기부액수를 보면 기부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 알수 있다. 물론 돈의 액수로 열정과 사랑 그리고 기쁨을 측량할 수는 없지만, 그를 보면 그런것 같다.

열정을 전염시킨다.

무대에서도 그는 먼저 유명해진 후 반응을 봐서 최선을 다하고 말고의 차원이 아니다. 먼저 주고 또 주고 더 퍼준다. 매 콘서트마다 마지막처럼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퍼주자 사람들과 마음이 통하여, 열정이 전달되어 콘서트도 매번 성황리에 마치게 되는 것이다.

김장훈의 트레이드마크인 발차기는 그의 열정을 볼 수 있는 액션이다.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하이킥이 그의 열정과 함께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이제 그가 가는 곳이라면 많은 사람이 함께 한다. 열정에 전염된 사람들이 그와 함께 할 것이다. 그러니 누가 그의 곡을 불법 다운로드 하겠는가? 그의 앨범을 사는 것은 음악을 사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의 앨범을 삼으로 그의 기부에 동참할 수 있고, 그의 열정에 보답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다. 또한 그이 노래를 듣게 됨으로 사랑과 기쁨 그리고 열정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게 된다.

이젠 댓글을 봐도 김장훈을 욕하는 댓글이 나오기만 해도 알아서 수많은 김장훈 열정보균자들이 앞다투어 막아준다. 예능에 나오는 가수들이 보이는 훈훈한 척하는 모습이 가식이라 말할 지언정, 김장훈이 하고 있는 기부가 가식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40억 벌면 40억 기부할 수 있을까? 100만원 벌어도 100만원 기부도 제대로 못한다. 아니 1/10인 10만원을 기부하래도 손이 벌벌 떨린다. 100억을 벌어도 40억 기부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래서 김장훈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차별화를 갖게 된다.

바로 기부천사 마크이다. 그가 노래하는 것이 다 좋게 들릴 수 밖에 없고, 그가 행동하고, 말하는 것 또한 의미가 부여되게 된다. 그가 간 길을 많은 가수들이, 많은 사람들이 갔으면 좋겠다. 그럼 좀 더 멋진 세상이 되지 않을까. 꼭 남을 웃기지 않아도, 꼭 춤을 잘추거나 멋지게 생기지 않아도, 무조건 퍼주고, 마구 마구 퍼주고, 열정으로 전염시킨다면, 그리고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제2의, 제 3의 김장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더 말장난 하면 이제 모든 것을 다 잘하는 가수(加手)가 아닌 아름다운 일을 하는 가수(佳手)로 변했으면 좋겠다. 샘솟는 생수같이 시원한 그런 가수가 필요하다.
먼저 주는 것! 그리고 더 퍼주는 것. 그것이 김장훈만의 비법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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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과 최홍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격투가라는 것과 또 하나는 가수라는 것일거다. 추성훈은 무릎팍도사 출연 후 무릎팍도사에서 "하나의 사랑"을 부른 후 바로 '2008연가' 라는 앨범을 낸다. 모델도 하고 싶고, 한국과 일본에 다리도 만들고 싶은 하고 싶은 일이 무척이나 많은 엉뚱하지만 귀여운 추성훈이 바로 앨범 작업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떠오른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최홍만이었다. 최홍만은 어렸을 적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다며 연예프로를 전전하다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순수한 마음에서 데뷔하게 되지만 결과는 씁쓸하였다. 효도르에게도 지고 계속되는 패배에 더불어 가수 데뷔까지 시원찮은 모습이었고, 사람들의 반응도 "왜 저러지?"하는 반응이었다. 결국 격투가로서도, 가수로서도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 놓친 격이다.


추성훈의 이유있는 가수 데뷔

처음에 추성훈이 앨범 작업에 들어갔다는 뉴스를 보고 비슷한 생각을 했다. 결국 저렇게 될 수 밖에 없는건가하는 생각과 함께, 무슨 생각에 앨범을 낸다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곧 그의 깊고 순수한 생각을 볼 수 있었다. 추성훈은 '2008 연가'로 받은 개런티 전액을 전남 목포시에 있는 공생원이라는 보육시설에 전액 기부를 했다. 그리고 2일에는 공생원에 가서 기부금 전달과 함께 사인회 및 다과회등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번 29일에 격투기에 출전을 한다.

최홍만이 가수로 데뷔했을 때와 사뭇 다른 전개였다. 똑같이 스타 격투가에다가 가수로 데뷔까지 하였지만, 결과는 반대인 것이다. 최홍만에게는 네티즌의 뭇매가 내려졌지만, 추성훈은 든든한 후원자들을 얻은 것 같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네티즌은 하나의 독립된 집단이 아니다. 네티즌이라는 말로 묶었을 뿐이지 실질적인 대한민국 국민들의 하나 하나 소리들의 집합인 것이다.

차이는 바로 마인드

이유가 무엇일까? 일본으로 귀하한 추성훈이 오히려 천하장사 출신 최홍만보다 더 불리했으면 불리했을텐데 왜 추성훈은 든든한 지원자를 얻게 되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마인드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최홍만이 보여준 마인드는 개인적인 만족에 그쳤다. 격투가가 하고 싶어 격투기를 하다가, 연예프로도 재미있어서 연예프로도 갔다가, 가수를 해보고 싶어서 가수도 해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내막이 있겠지만, 보여진 모습은 그런 모습이었다.

추성훈의 마인드에도 개인적 만족이 있지만, 그것은 타인도 포함된 개인의 만족이었다. 즉, 좀 더 넓게 깊게 본 것이다. 가수도 해보고 싶었지만, 가수가 해보고 싶었던 것이지, 그것을 주수입원으로 삼으려는 것은 아니었다. 그의 마음속에 그는 격투가이기 때문이다. 전액을 기부하여도 그는 가수로써 음반을 내었기에 만족할 것이다. 그리고 남도 도울 수 있으니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다. 거기다 격투가로서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 그의 진심에 감동한 사람들은 그에게 응원과 환호를 보낸다.

추성훈이 최홍만보다 연륜이 더 있기에 그런 멋진 행동을 보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네티즌이 뭇매를 내리는 것이 가장 무섭다고 하는 최홍만은 그것이 사람들이 최홍만을 아낀다는 표현을 한 것이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최홍만이 잘 되길 바란다. 효도르도 이기고, 멋진 힙합 가수가 되고, 유명 MC가 되길 바란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좀 더 넓고 길게 봐야 한다. 매일 세계 각국의 신문들을 보고, 국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추성훈은 반짝 스타를 바라보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세계로 나가길 원하고, 그의 가치관과 신념을 자신에게 증명하고, 한 사람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자신이 세운 비전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추성훈과 최홍만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또한 이번 29일에 출전할 추성훈을 응원할 준비가 되어있다. 모델로서, 연예인으로서, 가수로서, 다리 건축가로서의 추성훈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그런 추성훈과 같이 멋진 격투가가 될 최홍만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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