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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의 병역비리는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유승준 때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병역비리는 8년이 지난 지금도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물론 유승준 전에는 훨씬 더 많은 비리가 있었겠지만, 섣불리 군대에 가겠다고 한 약속 덕분에 유승준은 한국에서 추방을 당하는 극단적인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컴백하지 못한 채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얼마 전 소집해제 된 김종국과 이성진은 바로 예능 프로로 복귀하였다. 이성진에 대한 글을 한번 써 보았는데, 역시 공익이라는 이유로 많은 예비역들의 공격을 받았다. 김종국은 어제 패떴으로 컴백을 했지만, 역시 그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공익근무요원이란 신체검사에서 문제가 있어서 1급에서 5급까지의 결과 중 4급 이하의 판정을 받아야 갈 수 있는 곳이다. 신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정상적인 군생활은 못하고, 사무직과 같은 동사무소, 법원 등 관공서에서 여러 업무를 담당한다. 집안이 어렵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 혹은 신체의 병 때문에 정당하게 공익에 간다면 그 누구도 무어라 할 사람이 없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곳이니 만큼 생활도 일반 군생활보다 편하다. 아침에 9시까지 출근하고, 저녁에 6시면 퇴근하며 두발 자유에 출퇴근 식비 등 많은 혜택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일반 현역들이 철조망에 갇혀 온갖 훈련을 받으며 생활할 때, 공익은 일반인과 함께 어우러져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부러움의 대상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을 악용하는 일부 재벌 집 아들 및 연예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는 군대를 가는 평균 나이가 보통 30살 이후이다. 갖은 편법과 술수를 동원하여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룬 후 결국에 끌려가는 것이다. 그나마 가면 다행이지만, 공익으로 빠지는 연예인들이 너무도 많다. 마치 연예인들은 종합병원인양 온갖 병명은 다 가지고 있다. 이러니 인생의 황금기에 정상적으로 법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다한 현역 및 예비역들이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남자 연예인들이여! 기를 쓰고 현역으로 가라!
 

군대는 대한민국 남자에게 있어서 평생을 따라다니는 꼬리표와 같다. 남자들끼리 모이는 곳이라면 언제나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군대 이야기이고, 제대 이후에도 예비군에 매년 꼬박 꼬박 나가야 한다. 특히 연예인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에게 공익이라는 딱지는 병역비리가 터질 때마다 나올 것이고, 예비역들이 존재하는 이상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나마 정말 지병이 있었거나 약하게 보이던 사람이 공익으로 간다면 그나마 이해가 되지만, 몸짱, 운동짱, 근육짱이었던 연예인들이 방송에서는 힘자랑을 그렇게도 하더니 결국엔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공익으로 간다. 그리고 다시 브라운관으로 복귀하여 몸짱, 운동짱, 근육짱인 이미지로 돌아가려 한다면 그 누가 그것을 곱게 보겠는가.

담배 피우는 사진을 멋진 모습인 척 사진 찍어놓고, 방송 중에서는 100미터 달리기를 그리도 잘 하더니 군대 갈 때 즈음 되니 천식이라며 공익으로 빠지면 너무 황당하다. 거짓말 같은 그 말을 누가 과연 믿어줄까? 무대에서는 팔을 그렇게 흔들어대며 춤 추다가 사실은 습관성 탈골이라며 공익으로 빠지면 너무 어이없다. 우습기만 한 그 말에 누가 동조할까? 속보이는 변명이고, 법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솔직히 누가 인생의 가장 황금 같은 시기에 군대에 가고 싶겠는가. 가기 전에는 모두 군대라면 벌벌 떤다. 얼마나 가기 싫었으면 6급이 받고 싶어서 빨가벗고 해괴한 일을 저지르고 막말을 할까도 싶다.

하지만 이제 공익은 연예인들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단점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매일 두 시간씩 연습을 해서!!)괄약근에 힘을 주어 혈압을 높이는 등 온갖 치사한 형태의 공익으로 빠지는 민망한 비법들이 드러나서 그런지 일단 공익이라고 하면 멈짓하게 된다. 그리고 공익 출신 연예인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결국 그것은 수시로 연예인들을 괴롭힐 것이다. 그것도 평생 말이다. 인터넷의 발달은 날로 더 할 테고, 이러한 사실들은 더 정확하게 분석되고, 더 빨리 밝혀질 것이다.



이쯤 되면 역발상을 해 볼 만도 하다. 비호감 연예인도 멋있게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오면 훈남 연예인이 된다. 문희준이 그 예일 것이다. 호감 연예인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그들은 더욱 호감이 되어 웬만한 일은 다 덮어진다. 차인표가 그 예일 것이다. 요즘은 군대의 복무기간도 짧다. 게다가 구타도 없고, 기합 마저 거의 없다. 최신식 시설에 몸도 정신도 좋아져서 나온다. 월급도 많이 주고, 밥도 마음 것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연예 사병 등 여러 특기를 살릴 수 있는 병과도 있다.

잠시 수련회 다녀온다 생각하고 다녀오면 평생을 떳떳하고 자신감 넘치게 살아갈 수 있다. 공익이 주는 즐거움은 잠시이지만, 고통은 평생이고, 현역이 주는 고통은 잠시이지만, 즐거움은 평생이다. 이왕이면 인생을 길게 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어떤 사람은 살을 찌워서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매일 햄버거와 피자, 콜라를 먹어대었다. 살을 찌워서 군대를 공익으로 빠지기 위해서는 많은 검사 과정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 안전하게 많이 찌워두어야 한다. 거의 130kg까지 찌웠던 그 사람은 목표치인 135kg을 마저 채우기 위해 열심히 먹다가 쓰러졌다. 쓰러진 원인은 당뇨병이었다. 결국 비만이 아닌 당뇨로 공익을 가게 되었고, 그 사실에 굉장히 만족해했다.

공익이라는 즐거운 결과는 얻었지만,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 할 병을 가지게 되었다. 연예인들의 군대 문제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이제는 기를 쓰고 공익으로 가려 하는 것이 아니라, 기를 쓰고 현역으로 가려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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