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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이 3회째 방송하고 있다. 1회를 보자마자 이거 대박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기획하고 만든 예능 프로그램이다. 비정상회담은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고, JTBC의 대표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1회 때부터 그런 확신이 있었으나 3회가 되니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 전혀 지루하지 않고, 매 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무수한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은 한마디로 하자면 미녀들의 수다의 남자편이다. 미남들의 수다가 바로 비정삼회담인 것이다. 세계 정상 회담을 패러디한 비정상회담은 각국의 청년들이 나와서 한국어로 상정된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이다. 미녀들의 수다에서도 이런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집으로 외국인 남자들이 나와서 토크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잘 먹혀들지 않았다. 미녀들의 수다와 똑같은 포맷으로 남자만 가져다 앉혀 놓았기 때문이었다. 여성들이 수다를 많이 한다면 남자들은 토론을 좋아한다. 좀 더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남자들의 이야기에 맞는 컨셉으로 진행되었어야 했다. 





과연 비정상회담의 매력은 무엇일까? 


1. 한국어를 너무 잘하는 외국인


화면을 보지 않고 음성만 들으면 그냥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처럼 들릴 정도로 한국어가 유창하다. 미녀들의 수다와는 또 다른 느낌인데, 미녀들의 수다가 약간은 어수록하게 말하는 외국인들이었다면, 비정상회담은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는 외국인인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이 한국어를 제대로만 배운다면 한국인보다 더 잘할 수 밖에 없다. 한국어강사로 활동했던 적이 있었는데, 한국어 강의를 준비할 때면 멘붕에 빠지곤 했다. 한국어가 이렇게 어려웠던가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 때문이다. 문법도 복잡하고, 예외도 많고, 표현에 있어서도 다양하게 허용되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만 배운다면 한국인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 





그런데 비정상회담을 보면 다들 웬만큼 이상의 한국어 실력을 자랑한다. 터키의 에네스같은 경우는 생각까지 한국인같아서 더 놀랍기까지 하다. 한국어를 잘하기에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미녀들의 수다에서는 한국어 실력 때문에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혼돈스러울 때도 있었는데, 비정상회담의 경우는 정확하게 나라별로 어떤 사고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얼굴과 말을 동시에 들으면 혼돈할 정도로 시청자를 비정상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2. 각 나라 문화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외국인들


비정상회담을 보다보면 각 나라별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비정상회담의 특성상 한가지 안건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을 말하기 때문에 시각차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동거에 대한 문제라거나 꿈과 현실에 관한 문제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다른 생각 역시 서로 다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문화의 차이까지 느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주로 자유분방한 사고와 독립적인 정신하면 미국을 떠올려서 18세가 되면 무조건 자녀들을 독립시키는 줄 알았는데, 실은 더 보수적이고, 부모님과 같이 사는 청년들도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중국이 가지는 일본과 미국에 대한 안좋은 감정도 장위안을 통해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중국이 얼마나 사상 교육을 철저하게 시키는지 또한 알 수 있었다. 터키의 보수적인 면 또한 비정상회담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에네스 카야의 경우는 조선시대에서 왔다고 해도 믿을만큼 보수적이고, 한국인의 사고와 매우 비슷했다. 터키가 괜히 형제국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비슷한 문화와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놀라웠다. 


3. 독설이 난무하는 상남자들의 이야기


비정상회담의 가장 큰 매력이자 놀라운 점은 바로 거침없는 독설이다. 서로를 향한 혹은 나라를 향한 독설 및 신경전은 아슬 아슬한 줄을 아예 넘어서버린다. 터키의 에네스 카야가 그 중심에 있는데, 호주의 다니엘 스눅스가 어릴 적 독립을 한 것에 대해 부모가 잘못키워서 그렇다는 발언을 하는가하면, 아직 어리고 생각도 어리다는 독설을 하기도 한다. 중국의 장위안은 일본의 테라다 타쿠야를 통해 대놓고 일본이 싫다고 말하기도 하고, 미국의 타일러 라쉬를 향해 미국 때문에 중국이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거의 국가간 분쟁이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과감한 독설은 비정상회담을 오래도록 유지시켜 줄 것이다. 또한 보통 이런 독설을 하게 되면 비호감으로 낙인되거나 악플을 맞게 되는데, 외국인이다보니 문화적 차이가 있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완충작용을 해 주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말리는 MC들의 모습이 더 재미있고, 웃긴 상황이 연출되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간혹 독설이 아니라 어처구니 없는 말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샘 오취리의 경우 가나에서는 동갑끼리만 술을 마시고, 아기가 태어나면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로 뻥가나로 캐릭터를 완전히 잡았다. 하지만 실제로 가나 대사관에 확인해본 결과 아기가 태어났을 때 술과 물을 번갈아가면서 손가락을 넣는 풍습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서프라이즈처럼 반전 재미가 있었다. 전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문화에서는 가능할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의 무기





비정상회담은 컨셉이 아주 잘 짜여져있다. 현재 가나, 캐나다, 영국, 터키, 벨기에, 이탈리아, 중국, 미국, 프랑스, 일본, 호주가 있지만 언제든 국가를 추가하거나 뺄 수 있다. 막돼먹은 영애씨의 스잘김 역시 한국어를 매우 능숙하게 하고, 방글라데시를 대표할 수 있다. 이미 검증된 호주의 샘해밍턴이나 캐나다의 헨리도 있다. 버스커 버서커의 브래드도 있고, 줄리엔도 있다. 정말 많은 외국인 청년들이 있고, 한국어는 물론 외모까지 훌륭하니 후보 선수를 두둑히 가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주제도 정말 다양하다. 실은 모든 일상적인 것이 소재가 될 수 있다. 우리에겐 정상인 것이 다른 시각으로는 비정상으로 비칠지도 모르고, 샘 오취리의 가나 풍습처럼 우리가 보기엔 비정상적인 것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정상인 것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다루면 많은 이슈를 만들어낼 수 도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동성애 이슈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및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등 국제 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핵폭탄급이 되지 않을까 싶다. 


3회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다들 캐릭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외국인은 터키의 에네스이다. 거침없는 독설과 유교적인 사상으로 동질감까지 느끼게 만드는 에네스같이 앞으로 이런 캐릭터들이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지면 비정상회담은 무얼해도 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4회 예고편에서 보여주었던 팔씨름이나 각종 예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종목 및 코너들을 비정상회담에 대입만 시키면 신선한 코너로 탄생할 것이니 말이다. 


물론 우려되는 것도 있다. 너무 인기가 있다보면 비정상회담과 같은 포맷으로 배껴서 공중파 프로그램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공중파에서 나오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은 종편이나 케이블 프로그램을 그대로 배껴서 만든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고, 그렇게해서 성공시킨 사례들도 있다. 공중파가 가진 시청률이라는 무기는 원조마저 무력하게 만드는 파워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꽃보다 할배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전략으로 꽃보다 할매편인 공중파의 마마도를 철저하게 따돌린 것처럼 비정상회담만의 전략과 철학이 있다면 문제없이 그런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종편의 멋진 시도가 예능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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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나에게 특별한 곳이다. 중국에 처음 간 곳은 청해성이었다. 장족을 만나기 위해 서안을 거처 기차를 24시간 넘게 타고 청해성에 갔었다. 낙후했지만 순박하고 정이 많았던 장족이 내게는 중국의 첫인상이었다. 결혼 후 아내와 함께 중국으로 다시 왔다. 위해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고 6개월동안 한국어 강사들과 합숙하며 재미있는 추억들을 많이 남겼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있던 기숙사에서는 다양한 애피소드들이 일어났고, 군 생활 이후 처음 해 보는 합숙 생활에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아내와 아는 산동성 웨이팡시의 칭조우라는 곳의 웨이팡교육대학 한국어과에 외국인 강사로 취업하게 되면서 1년 동안 한국어를 중국 대학생들에게 가르쳐주었다. 첫째를 임신하고 거의 산달 때까지 배부른 몸을 하고 다닌 중국 칭조우는 아내와 나에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또한 수많은 중국인 제자들이 생겼고, 아내와 나는 지금도 제자들과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중국 위해에서 지냈던 기숙사



제작년에는 하나투어의 지원으로 소림사가 있는 중국 정주에 다녀왔다. 소셜여행이라는 컨셉을 처음 내세워 트위터에서 미션을 받아 간 여행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만난 여행 블로거들은 지금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작년에는 북경에 다녀왔다. 북경에서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을 만나보았고, 화가와 중국 고등학생, 북경대 교수님들을 만나기도 했다. 특히 가족 모두가 함께 간 여행이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갓난아기인 둘째까지 데리고 간 북경은 의외로 아이들이 잘 적응을 해 주어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남겼다. 지금도 첫째는 TV에서 만리장성이 나오면 자신이 가본 곳이라며 즐거워한다.  

그리고 올해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4박 5일로  하나투어의 지원으로 산서성에 가게 되었다. 산서성은 중국의 태항산맥을 중심으로 서쪽에 있다고 하여 산서성이고 동쪽은 산동성이다. 산동성에는 위해와 웨이팡, 칭조우등 중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옆의 산서성에 가게 되었다. 중국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인지 산서성 여행이 매우 설레이고 기대된다. 누들로드에서 면 요리의 시작점이 바로 산서성이라고 하는데 다양한 면 요리들을 맛보고 왔으면 좋겠다. 2주 정도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산서성 여행에 앞서 여행 준비 내용을 기록해보려 한다. 

중국 청해성 장족 마을



1. 다큐멘터리 섭렵

처갓집에 가니 올레TV가 있어서 다큐멘터리를 뒤져보았다. 다행히 4부작 산서성 기행이 있었다. 한 기자의 여행기를 다룬 산서성 기행은 산서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척박한 땅에서 바람을 피하기 위해 땅을 파서 만든 집, 밀이 주식인 산서성 사람들. 석탁이 생산되어 면요리가 발달하게 된 배경등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여행을 가기 전에 다큐멘터리를 보고 가는 것은 처음이다. 어차피 가면 가이드가 있어서 다 설명을 해 주겠지만 다큐멘터리를 통해 얻은 산서성에 대한 역사와 볼거리들은 마치 음식을 먹을 때 에피타이저로 입맛을 돋구듯, 여행의 입맛을 돋구어주었다. 

2. 블로그 정리 전략

여행기를 작성할 때 항상 고민이 되는 것이 바로 시간이다. 여행을 다녀오고 빠른 시일 안에 후기를 작성해야 잊지 않고 모두 소개해줄 수 있다. 그동안은 여행지에서 사진을 스팟별로 정리만 했다. 여행 후 집에 와서 후기를 작성하곤 했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 이번에 베트남-캄보디아 여행에서는 사진을 유독 많이 찍어서 사진 분류하는데에도 힘들었지만 다녀와서 글을 쓰는 것도 쉽지 않다. 메모도 하고 사진 정리도 했지만 그것을 다시 블로그 글로 풀어 쓴다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엔 가기 전에 미리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가기 전에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를 하여 여행지를 좀 더 풍성하게 즐길 준비를 해 두려 한다. 다큐멘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산서성에 대한 정보를 얻고 미리 정리를 해 두려 한다. 그리고 그에 맞춰서 사진의 양도 제한적으로 찍고, 그 날 있었던 일은 모두 당일 블로그 글 형태로 기록해두려 한다. 즉, 여행에 다녀오면 글을 올리기만 하는 상황으로 만들 생각이다.

중국 정주의 소림사



3. 데이터 로밍

현재 하고 있는 사업만 5~6개정도가 된다.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까지 합치면 더 많다. 모든 프로세스는 자동화 혹은 온라인화 시켜두었다. 즉, 세계 어디에 있어도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게 데이터로밍은 필수이다.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사업이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데이터로밍을 하면 비용이 좀 들지만 좋은 점이 더 많다. 중국에서는 페이스북이나 유투브등 SNS가 연결이 안된다. 중국 자체적으로 SNS가 있고, 정보를 통제하기 위해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연결을 차단해 놓았다. 하지만 데이터로밍이라면 모두 연결이 된다. 따라서 현지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SNS를 통해서 전달할 수 있고, 여러 피드백들도 받을 수 있다. 급한 일은 산서성의 면산 정상에서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4. 노트북과 카메라

노트북과 카메라는 이번 여행에 가장 큰 역할을 해 줄 기기들이다. 카메라는 캐논 5D MARK2에 24-70을 물려서 갈 예정이다. 니콘 D300s가 있으니 렌즈가 어두워 야간에는 잘 안나온다. 산서성에서는 특히 산에 주로 있을텐데 밤에 조명이 별로 없는 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실내 사진을 찍을 때는 오두막이 제격일 것이다. 이번에는 자유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이동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삼각대도 가져갈 예정이다. 

노트북은 외장하드를 함께 가져가고 각종 데이터들을 담아가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사용하고 사진들도 정리하여 저장해 놓아야 한다. 에버노트 오프라인이나 웬만한 정보들은 노트북 안에 다 담아서 갈 예정이다. 멀티탭도 필요하다. 데이터로밍을 테더링하여 노트북에 물리라면 베터리 소모가 심하기 때문에 충전기를 꼽아서 사용해야 한다. 각장 충전기와 노트북등 전기기기들을 유기적으로 활용하려면 멀티탭을 필수이다.

중국 북경 만리장성


준비는 다 마쳤으니 이번에는 어떤 테마로 여행을 다녀오게 될 지 기대가 된다. 산서성에서 수천년전으로 돌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여러 절들이나 고성들이 잘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미리 산서성에 대해 공부하여 수천년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볼까 한다. 산서성에 다녀온 분이 있다면 댓글로 많은 조언과 팁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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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대산의 홍석협에 이어 담폭협으로 향했습니다. 담폭협은 총 1270m의 협곡으로 동쪽의 절벽과 서쪽의 기이한 봉우리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안에는 100m 높이의 폭포가 장관이라고 합니다. 

 
 역시 지문 인식을 통해 매표소를 지나고 있습니다. (특별출연: 크로파랑투님)


 운대산에도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특히 담폭협 쪽에 눈이 더욱 많이 온 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운대산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겨울을 보면 완전히 얼어서 배를 타고 구경을 하는 것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겨울과 봄의 중간 쯤 애매하게 끼인 때에 간지라 봄의 푸릇 푸릇한 모습도 아니고, 겨울의 꽁꽁 언 모습도 아닌 어설프게 풀린 날씨라 담폭협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올라갈 수 없었기에 잠시 담폭협의 맛만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큰 고드름이 바위 옆으로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계곡은 녹아서 물이 흐르고 있었고, 옆에는 눈으로 자욱하게 덥혀 있습니다.

 
고드름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중간에 서 있는 발없는 새님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바위 사이 사이에도 작은 고드름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열심히 담폭협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내려가려는데 저 멀리서 원숭이 한마리가 저벅 저벅 걸어오고 있었어요. 허걱!


그러더니 우리 앞에 유유히 앉어서 우리를 구경하더군요. 사람이 원숭이를 구경하는건지, 원숭이가 사람을 구경하는 것인지 애매한 상화이었어요. 


 야생 원숭이이긴 한데 사람에게 큰 적대감은 없는 듯 하였는데요, 아마도 여행객들이 먹이를 줘서 사람과 친해진 것 같습니다. 여러명에서 연신 셔터를 눌러대니 귀찮았는지 한대 맞을 뻔 했습니다. ^^;; 야생이나 항상 조심해야 해요~

 
원숭이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열심히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입가엔 빨간 립스틱같은 것까지 바르고 말이죠. 나중에 원숭이와 헤어지고 가는 길에서 그 원인을 발견했는데요,

 
한국 관광객분이 원숭이에게 고추장을 준 모양이더군요. 이로 중간을 끊어서 고추장을 핥아먹었나봅니다. 이건 좀 아니다 싶더군요... 


운대산 관광을 끝내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안에는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었는데요, 제일 위에 있는 탕수육같은 것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중국 요리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생선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번 패키지 여행에 나온 음식 중 생선이 빠진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론 발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요, 중국에선 역시 발마사지가 최고죠. 이곳은 SPA까지 있는 럭셔리한 곳이었는데요, 요금을 추가하면 전신마사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VIP룸으로 들어갔습니다. 전동으로 등받이가 움직이는 의자에 편하게 앉아 발마사지를 받았어요. 운대산을 열심히 트레킹한지라 발이 아팠는데 발마사지를 받고 나니 온몸이 풀리더군요. 


누추한 제 발의 모습입니다. ^^; 미온수에 담가 씻은 후 크림을 발라 발 마사지를 하는데요, 발마사지를 해도 간단하게 앉은 상태에서 어깨나 머리, 허리 마사지도 해 줍니다. 

 
니키님께서 예쁜 발을 협찬해 주셨습니다. ^^

 
전신마사지는 가운을 입고 하기에 남녀 방이 따로 구분되어 있고요, 발마사지는 남녀 구분없이 그냥 같이 받습니다. (특별출연: 니키님지혜님)

 
발마사지를 받고 나니 잠도 솔솔 오더군요. 피곤한 하루였지만, 운대산의 홍석협과 담폭협을 본데다가 발마사지까지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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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주 여행의 두번째 날에는 운대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정주에서는 2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초작시(焦作市, JiaoZuo) 수무현(修武縣, XiuWu)에 운대산(云台山, YunTai)이 있는데요, 항상 구름이 걸려있다고 하여 운대산이죠. 저희가 갔을 때에도 운대산에는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자욱했던 구름은 신비에 쌓인듯한 느낌을 주었죠. 과연 어떤 절경을 가지고 있길레 구름으로 가리고 보여주지 않는 걸까요? 처음엔 운대산에 대해 잘 몰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여행을 마친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바로 이 운대산입니다. 

운대산은 중국의 10대 명산 중 3위에 오른 명산이라고 합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지즐 공원이고, 그 주에서도 홍석협과 담폭협이 주요 관광지인데,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에는 이 두가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이 두 곳을 모두 소개해드릴께요~!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내면 이런 카드를 줍니다. 카드 속에 있는 절경은 운대산의 홍석협입니다. 이 다리가 홍석협의 포인트죠. 


입장하는 방법이 특이한데요, 지문을 등록한 후 운대산 곳곳을 다닐 때마다 카드를 찍고 지문을 확인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서로 주고 받는 일은 없겠네요. (특별 찬조 출연: 잠에서 덜 깬 대책없는 낙천주의자님 ^^)


운대산 안에서의 이동은 이런 셔틀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카드가 있기에 물론 무료이죠. 


운대산 곳곳에 정류장이 있어서 운대산 곳곳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점심을 든든히 먹고 출발했습니다. 운대산에 들르면 꼭 가는 식당인 것 같더군요.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들이 재료라 신선한 음식이라 합니다. 


닭 백숙까지 진수성찬이죠? 향신료를 뺐지만, 여전히 먹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데 와서 입맛 따지면 촌스럽죠? 현지의 음식을 최대한 만끽하려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여럿 있더군요. 


밥도 먹었겠다, 곧장 홍석협으로 향하였습니다. 홍석협 입구에 있는 표시석입니다. 빨간색으로 홍석협이라 적혀있네요. 홍석협은 바위가 빨간색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붉은 빛의 암석으로 형성된 길이 2km가 넘게 펼쳐져 있습니다. 


역시 지문 인식을 하고 입장하게 됩니다. (뒷모습 제공: 토수이님, 대책없는 낙천주의자님)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절경에 감탄만 나왔습니다. 추위도 잊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려댔죠. 협곡 사이로 흐르는 광활한 물 소리까지 더해져 장관이었습니다. 


저 멀리 카드에서 보았던 다리가 보이네요.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우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홍석협의 깊이는 68미터, 전체 길이는 2000미터입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표지판에는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바위가 정말 빨갛죠? 눈이 온 후라 그런지 물기가 묻어 더욱 빨갛게 보입니다. 


가는 길은 모두 이렇게 울타리와 함께 계단으로 잘 마감되어 있어서 편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요. 2km 트레킹이란 이야기에 지레 겁을 먹고 안가시는 분들도 계신데, 홍석협의 절경을 보고 있으면 2km가 2m로 밖에 안 느껴집니다. 천천히 감상하며 걸으면 되기에 꼭 트레킹을 권해드립니다. 


전 날에는 눈이 너무 많아 와서 걱정이었는데, 설경을 보고 있노라니 전 날의 눈이 더욱 고마웠습니다. 하얗게 눈이 덥힌 운대산의 모습입니다. 


중간에는 이런 깎아지는 듯한 경사의 계단도 있는데요, 옆의 쇠줄을 잡고 천천해 내려 가면 됩니다. 


깎아지는 듯한 기암괴석들이 절리를 이루며 장관을 보여주는데요, 가다보니 가운데 개구리 한머리가 앉아있더군요. (특별출연: 나니야님 소유의 미도리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은 동굴을 통과하는 길도 있습니다. 마치 신비한 세계로 들어가는 진입로 같은 느낌인데요, 


동굴을 나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죠. 자연과 잘 조화되게 길을 낸 것도 신기하고, 석회질이 섞인 듯 오묘한 색을 내는 물의 색도 참 잘 어울립니다. 자욱하게 낀 구름 덕분에 더욱 신비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직사각형의 바위와 함께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돌다리, 그리고 그 사이로 흐르는 폭포,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이런데에서 사진을 안 찍을 수 없겠죠. ^^ 기념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인증샷! 


여름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와서 제대로 경치를 즐기지 못하는 것 같은데, 봄에 오니 한적하고 평온한 홍석협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하긴 했는데 그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 배를 꼭 타보고 싶었는데, 운행은 안하는 것 같더군요. 이런 곳에서 배를 타고 노닐면 신선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봄의 소리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있는 실폭포인지 물이 내리는 곳에만 낀 이끼들이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홍석협 곳곳에서 이런 멋진 폭포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트레킹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코스이니만큼 한번 볼 때 충분히 감상하고 오는 것이 홍석협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운대산의 명소들을 표시해둔 지도입니다. 이 많은 곳 중에 저희가 가는 곳은 제일 유명한 2군데 뿐이죠. 시간이 되면 운대산 전체를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눈싸움을 하며 즐겁게 보내는 사이에 어느 덧 운대산 홍석협 트레킹이 끝났네요. 멋진 자연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여행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SNS와 함께 한 소셜 여행이기에 더욱 의미있었던 이번 중국 정주 여행. 그 백미인 홍석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 여행기는 운대산 홍석협에 이어 담폭협과 지친 발을 풀어주는 발마사지 체험을 살펴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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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주로의 소셜 여행 2번째 이야기입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하남성의 정주입니다. 하남은 황하강의 남쪽에 있다고 하여 하남성이고요, 황하강 북쪽은 하북성입니다. 황하강은 청해성에서 시작하여 산동성으로 나가는 중국의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강인데요, 이 황하강의 남쪽에 위치한다고 하여 하남성이죠. 

중국의 역사는 서안과 정주에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하는데요, 갑골문자의 은나라부터 삼국지 조조의 나라였던 위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5천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라고 하네요. 하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역사는 갑골문자에서부터 시작하여 3천만년이라고 합니다. 


이런 갑골문자가 널려 있는 곳이 바로 정주죠. ^^

1. 소셜 여행의 출발





인천공항입니다. 탑승구쪽으로 들어가기 전에 공항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노트북을 가지고 가면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노트북이 없으면 10분당 500원을 넣고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업무를 처리할 일이 있었는데 요긴하게 잘 활용했습니다. 


공항 안으로 들어가면 탑승구 가기 전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두군데의 공간이 있습니다. 네이버가 만든 네이버존과 SKT가 만든 T.UM인데요 노트북이 없어도 여기서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보딩 시간 기다리면서 킬링타임하기 좋은 곳이에요 ^^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중국 정주로 향했습니다. 


기내식도 푸짐하게 잘 나와요. 가장 맛있었던 것은 바로 행복한 콩~ 두부! 소스까지 있어서 정말 맛있더군요. ^^ 맥주도 종류별로 있어요. 비행기를 타고 2시간 30분쯤 가면 도착을 합니다.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정주 공항에 도착하니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비행기 안에서 창 밖을 보았을 때 구름이 두껍게 쭉 깔려 있던데 그게 모두 눈구름이었던 것이었나 봅니다. 


공항에서 나오니 이미 밖은 하얀 눈 세상이었습니다. 눈발은 점차 굵어져서 폭설로 변하고 있었죠. 일기예보를 조회해보고 갔었을 때 최저온도가 영하 1도라서 얇은 옷만 잔뜩 가져 갔는데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는 더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여행갈 땐 두꺼운 옷 하나 정도는 챙겨가야 하나봅니다. ^^;;


눈발을 해치며 공항 근처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향하였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다들 일렬로 눈길을 만들며 나아갔죠. 좀 춥긴 했지만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첫날의 숙소는 정주 시내에 있는 GDH였습니다. 광동호텔로 주륜걸이 자주 들르는 호텔이라고 합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을 이곳에서 지냈는데요, 깨끗하고, 바로 옆이 2.7광장이라 전망도 좋고 접근성도 좋았습니다. 28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는데요 회전하는 스카이라운지입니다. 레이저도 쏘더군요. 

2.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한 2.7기념탑




정주의 랜드마크인 2.7기념탑입니다. 2.7 기념탑은 1923년 2월 7일 정주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표대회를 기념하여 만들었습니다. 철도 노동자들이 하남성 일대를 지배하던 군벌의 친일 행동과 수탈을 참다못해 총파업을 하였고 많은 사상자를 낸후 실패했는데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1971년에 건설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하까지 포함하여 총14층까지 있습니다. 

제가 가기 전 날만 해도 자스민 혁명으로 인해 중국에선 사복경찰까지 동원하여 집회를 막았다는 보도가 나간지라 좀 긴장을 했는데 정주에선 전혀 그런 긴장감을 엿볼 수 없었습니다. 특히 자스민 혁명과 2.7기념탑의 원인이 동일하여 묘한 감정에 휩쌓였습니다. 튀니지에서 한 노동자가 분신자살을 하면서 시작된 자스민 혁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맞물리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켜 중동 지역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기에 중국은 이를 막기 위해 사복경찰까지 투입했고, 실제로 자스민혁명을 위해 집회를 가지려다 사전에 차단되기도 하였었죠. 2.7 기념탑이 일본의 독재와 군벌의 부정부패에 못이겨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나 혁명을 주도했고,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즉, 독재와 부정부패에 당하지 말자는 상징일텐데 90년이 지난 지금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2.7기념탑은 그저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네요. 그리고 한국의 한 여행자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소셜 여행을 하며 2.7기념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90년 전에는 경제적, 정지적 탄압에 의한 독재였다면 지금은 정보를 차단하여 정보의 독재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국의 현실입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2.7기념탑이었습니다. 

3. 중국 정주의 얼굴, 야시장



중국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은 바로 야시장입니다. 먹거리가 워낙 다양한 중국이기에 의외로(?) 맛있는 음식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죠. 그 나라의 겉모습이 아니라 속마음까지 볼 수 있기에 야시장은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일정이 바뀌었지만, 대신 시간이 많이 남아서 시내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눈 때문에 많은 상인들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야시장의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은 양꼬치~ 한개에 1원인 양꼬치는 앉은 자리에서 한 20개는 먹어야 좀 먹었다 싶겠지만 맛보기로 1개만 먹었습니다. 


옆에는 각종 재료를 선택하여 볶음밥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먹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로..


달달해서 좋아하는 탕후루입니다. 먹음직 스럽죠? 전 빠쓰띠과를 좋아해서 고구마 탕후루를 먹고 싶었으나 없었던 관계로 패스~


오뎅들인데요, 소시지도 있고, 알수 없는 정체불명의 것들이 잔뜩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것 중 아무거나 하나를 먹어보았는데요, 5마오(0.5위안)에 한개여서 싼 맛에 먹어보았습니다. 땅콩 소스까지 발라서 먹었지만, 도저히 입맛에 안맞더군요. 고무장갑 씹는 느낌? 이걸 먹은 이유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 그냥 사진만 찍기 미안해서 하나 사 먹었습니다. 자꾸 더 먹으라고 권해주시는데 도저히 더이상은 먹을 수 없었습니다. 같이 간 일행 중에 그나마 아주 조금 중국어를 할 줄 알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놀라더군요. 일행은 한국인인줄 알았는데 난 중국인인줄 알았다며... 중국에서 1년 반 살았다고 중국인 다 되었나 봅니다. ^^ㅎ


빙인줄 알고 신나서 갔다니 빙은 아니고 빵에다가 고기를 넣어주는 음식이었습니다. 맛있더군요. ^^ 좀 비쌌습니다. 5위안.


포장마차처럼 면도 팔더군요. 한 그릇에 가장 싼게 15위안이라 먹진 못하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3000원도 안되는 금액이긴 한데 가져간 중국돈이 비상금까지 200위안을 가져가는 바람에 아껴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도 겨우 아내를 설득하여 100위안 더 늘린 것이라는... ^^;; 


호텔에서 바라본 정주 시내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2.7 기념탑이 보이죠? 정주의 인구는 700만명인데요, 1000만명이 넘어야 특별시같은 행정상의 상승을 할 수 있다고 하여 현재 동쪽에 정주와 같은 크기로 신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동신구라고 하고요, 정주 시내는 역사의 도시라 유적지가 많아 개발이 용이하지 않다고 하네요. 인구를 늘릴 목적과 개발을 목적으로 하여 현재 정주는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는 동에서 서로 간다고 하는데 그 중간 기점이 바로 정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정주에서는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볼 수 있죠. 매력적인 도시 정주. 앞으로 크게 발전할 도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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