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음 뷰가 개편되었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다음 뷰. 이번 개편은 너무 많이 달려져서 새로운 이름을 붙여도 될 것 같은 변화이다. 다음 뷰 개편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 역시 포털에 의존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많은 블로거들이 실수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하나의 서비스에 올인한다는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검색에 올인하고, 티스토리나 다음 블로그는 다음 뷰에 올인한다. 하지만 하나에 의존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네이버 검색 엔진 알고리즘이 리브라로 개편되면서 네이버 검색 엔진의 꼼수를 사용하던 블로거들은 멘붕에 빠졌다. 지금도 저품질에 걸렸다며 속상해하는 블로거들을 보게 된다. 다음 뷰에 의존하는 블로거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개편으로 인해 멘붕일 것이다. 추천은 pick으로 바뀌었고, 다음이 간택한 우수블로거들이 에디션이 되어 그들에게만 혜택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신글은 아예 보여지지 않고, 인기글만 보여지기 됨으로 처음 시작하는 초보 블로거는 아예 노출될 기회마자 사라져버렸다. 

다음, 네이버는 사회적기업이 아니다.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이고, 전분기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야만 하는 주식회사이다. 매출이 줄면 그 서비스는 없에는 것이 맞다. 아직 블로그 영역을 없에지 않은 것을 보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의 다음 뷰 시스템으로는 수익을 더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즉, 포털은 기업이기 때문에 거기에 기대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커지게 된다. 지금처럼 뭔가 바뀌면 그에 맞춰왔던 블로그는 무너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 검색엔진 알고리즘을 살짝 바꾸었을 뿐인데 방문객이 2만명에서 200명으로 줄었다면? 방문객수에 목숨걸던 블로거는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멘붕에 빠지게 되고, 급기야 블로그를 접기에 이른다.

이제는 하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시켜야 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다음, 핀터레스트, 구글등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그럼 네이버가 망해도, 다음이 망해도 블로그는 살아남을 것이다. 

2. 중요한 것은 컨텐츠이다. 



이번 개편을 보면 컨텐츠에 집중된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에디션으로 선택된 블로거들의 컨텐츠는 다음 안에서 컨텐츠를 소비하게 되어 있다. 메타블로그였던 다음 뷰가 메타블로그를 버린 것이다. 메타블로그는 다양한 블로그의 글을 모아두고 링크는 원문 블로그로 돌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다음 뷰는 컨텐츠 전문을 안에서 소비하게 하였다. 이는 컨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다음이 갖게 된다는 의미이다. 또한 이는 저작권에 있어서 문제가 없는 블로그여야 한다. 방송, 연예 쪽이 에디션에서 빠진 이유도 방송사 화면 캡쳐에 있어서 저작권 문제를 풀지 못하면 결국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는 스포츠 블로그나 기타 화면을 캡쳐해야하는 블로그의 경우 모두 해당된다. 

또한 다음 뷰에서 도배하던 블로거들도 이제는 힘을 낼 수 없다. 최신글은 아예 보여지지 않고 인기글만 보여지기 때문이다. 추천수 또한 조작할 수 있긴 하지만 적어도 스팸성으로 도배하던 블로거들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동안 방문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낚시하던 블로거들 또한 이제는 힘을 내기 힘들어졌다. 컨텐츠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에디션에게는 일정 수익을 보장해준다. 이는 컨텐츠에 대한 소유권도 다음에 귀속시키겠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따라서 기존에 방문객에 신경쓰지 않고 좋은 글을 써온 블로거들은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은 이 컨텐츠로 새로운 수익원들을 찾아낼 것이다. 플립보드에 다음 뷰로 각 섹션을 제공할 수도 있고, 앱으로 만들수도 있다. 심지어 메거진 형식으로 오프라인 잡지로 낼 수도 있다. 컨텐츠를 소유한다는 것은 굉장한 힘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소셜이 더욱 중요해졌다.


유일하게 다음의 권력이 손에 미치지 않는 노출 영역은 "소셜 공유 많이 된 글"이다. 이 또한 조작 가능한 영역이지만, 그래도 가장 신뢰할만한 영역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의 글이 중요해진다. 반대로 컨텐츠의 전문성보다는 공감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소셜의 컨텐츠 소비 방식은 친구의 추천이다. 친구가 추천해준 컨텐츠를 믿고 공유하고 RT하는데, 자신이 추천하고, 그것을 공유하고픈 컨텐츠는 낚시성 글이 아니라 공감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글이 될 것이다.

따라서 기업 블로그는 더욱 힘을 쓰지 못하게 되었고, 마케팅 블로그는 힘을 내기 힘들게 되었고, 기업 블로그는 돈이 더 많이 들게 생겼다. RT나 공유하기를 하기 위해서 블로그 글에 이벤트를 걸어야 하고, 이에 따른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소셜에서 이미 영향력이 있는 기업일 경우의 이야기다. 소셜에서 전혀 영향력이 없는 기업이라면 트위터 페이스북 채널부터 새롭게 생성해야 하는데, 이제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영향력을 키우려면 돈이 꽤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앞으로 컨텐츠 생산자의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고, 이는 블로고스피어에 있어서 제대로 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다음 뷰의 이번 개편을 지지한다. 다만 그럼에도 한가지 서비스에 너무 의존하는 블로거가 된다면 에디션에 선택된 블로그일지라도 리스크가 너무 커지기 때문에 이는 주의해야 할 것이다.  
반응형
반응형
다음 뷰에서 재미있는 제안을 했습니다. 제게 제안을 한 것은 아니고요. ^^;; 어제 블로그 베스트 글에 나온 인터뷰(http://shimsky.delighit.net/120)를 보았는데요, 랭킹 20위 안에 들면 4인 가족 최저 생계비에 속하는 월 140만원을 주겠다고 합니다. 랭킹 50위 안에 들어도 어느 정도 수익을 맛볼 수 있게 해 주겠다고 하였죠.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기대가 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우려를 하는 사람도 있죠. 혹은 겨우 블로거의 가치가 그 정도 밖에 안되냐는 한탄스런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제 곧 네이버에서 애드포스트를 오픈하게 될텐데요, 이에 발 맞춰 다음에서도 애드클릭스와 다음 뷰 AD를 새롭게 단장할 모양입니다.

다음 뷰 AD를 처음 시작할 때 티스토리 간담회에서 간식 사먹을 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하였죠. 그리고 이젠 4인가족 최저 생계비를 챙겨주는군요. 월 140만원은 어떻게 보면 작은 돈일지 모르지만, 그동안 블로고스피어에서 블로그 컨텐츠의 가치 추이를 보아왔을 때는 2배 이상 되는 파격적인 상승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블로고스피어에는 숨은 고수들이 많습니다. 해외 못지 않게 월 수입이 1000만원을 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 역시 극소수에 한합니다. 보통은 2,30만원 정도로 간단한 용돈 벌이 정도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대다수라 생각됩니다. 물론 블로그 수입은 고정적이 아니라 변동성이 있긴 하지만 말이죠.

랭킹 20위?


다음 뷰에서 랭킹 20위에 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192902명 (2010년 4월 21일 기준)중에 20명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20만명으로 치면 10000:1의 경쟁인 것이죠. 다른 말로 바꿔 이야기하면 192882명의 불만이 야기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베스트영역에 올라간다거나 메인에 노출되는 블로거의 수는 이보다 덜한 경쟁률인데도 불구하고 블로거들의 불만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출될 수 있는 영역은 한정되어 있고, 그곳에 들어가면 엄청난 트래픽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죠. 간혹 다음 뷰 직원에게 선물을 보낸다거나 불평 전화나 메일을 하는 경우도 있겠죠...

심지어 이에 따른 음모론도 있습니다. 어떤 행동을 했더니 베스트에 안 올려주더라. 누구랑 암묵적인 거래가 오고 갔다더라등등 다양한 버전의 음모론이 있죠. 하지만 음모론 정도만 되어도 다음뷰에 관심이 많은 분입니다. 정말 글을 잘 쓰시고 영향력 있는 블로거분들 중 다음 뷰 송고를 포기한 분들도 많은데요, 그 이유는 너무 심한 경쟁과 다음 뷰로 인해 갈려진 파벌들, 블로고스피어의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송고를 포기하시는 경우가 있죠.

140만원이 미칠 영향



랭킹은 트래픽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영영별 가산점을 주고 추천등 다양한 알고리즘에 의해 랭킹이 매겨진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방송, 연예 블로그인 저는 가능성이 0에 가까우니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다들 우려하는 것은 방송, 연예 블로거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일텐데, 랭킹 20위 안에 방송, 연예 쪽 블로거분들이 1분만 들어가도 기적적이라 생각이 됩니다.(걱정하지 마시길...) 다음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슈성 블로거보단 취재 위주의 블로거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140만원은 계약을 해야 할만한 수준의 금액입니다. 계약서가 오고가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금액인 140만원은 다음 뷰에서 특정인에게 주는 것이니만큼 계약서가 오고갈 가능성이 많고, 컨텐츠를 산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컨텐츠에 대해 저작권 이슈가 발생하면 안되겠지요.

방송, 연예 블로거들의 경우 대다수가 저작권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전 SBS의 만행(블로거, 케이블 TV로 눈을 돌려라., 방송,연예 블로거들의 위기, 그리고 기회) 으로 인해 모든 방송 캡쳐 장면을 삭제하고, 멀티 블로거들까지 모두 폐쇄해버렸죠. 무료로 글을 송고하던 미디어까지 모두 송고를 중단시켰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죠. 아마도 방송, 연예 블로거들은 랭킹 20위 안에 들기 위해선 현장 취재가 필요할 것입니다.

블로고스피어에도 140만원은 큰 위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140만원을 받는 20명의 기준에 따라 변화하게 되겠지요. 20명에 속한 사람들이 어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지가 관건일테고 이에 발 맞춰 블로그 스타일을 사람들이 변화시켜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다음 뷰가 원하는 방향인지도 모르죠.

블로그의 미래

Milky Way / Via Láctea
Milky Way / Via Láctea by Chaval Brasi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20명 안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 따기일 것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불만과 불평이 제기될 것이고, 금액이 크기 때문에 난폭한 상황이 오고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에 있던 음모론은 더욱 확장되고 깊어진 스토리로 확산될 것이고, 블로거들끼리의 파벌도 더 진하게 형성되겠죠.

다음 뷰의 입장에서는 블로그로 수익을 내고 이탈자를 막기 위해서는, 그리고 블로고스피어의 여론을 이끌어가기 위해선 모범 사례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한달에 2800만원으로 해결이 된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겠죠.

블로거의 입장에서는 블로고스피어의 파이를 크게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환영할만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그깟 140만원 때문에 그러냐 힐난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댓가성이 아니라 블로깅만으로 140만원의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은 그간 블로거의 가치를 형성되어온 과정을 봤을 때 가치가 상승된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 준 것이죠.

앞으론 블로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원래 블로그 컨텐츠에 대한 가치로 회귀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가치가 형성이 되었을 때 블로그스피어 전체도 그 가치를 향해 달려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머니해커가 늘어나는 것이 아닌 양질의 컨텐츠 생산자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가기에 긍정적으로 봅니다.

다만 현재 다음 뷰에 너무 집중되어 있고, 블로그의 가치가 다음 뷰로부터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혹은 네이버) 같이 블로고스피어를 선도할 수 있는 메타블로그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블로거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