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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우팅 광고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에서 찍은 광고이다. 그리고 월드컵 경기가 끝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광고이기도 하다. 월드컵 경기가 끝난 직후이니 많은 사람들이 볼테고, 비싼 자리이기도 할 것이다. 돈을 쏟어부으며 광고를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현대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 뿐이었다. 이는 비단 우리들만이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외국인들은 이 광고를 제일 이상하고 기분 나쁜 광고라고 말하고 있다. (Shouting Korea: Drowning Out the Rest of the World : http://nanoomi.net/archives/2041) 이 글은 한국에 9년간 거주한 캐나다(정정) 블로거인 populargusts님이 쓴 글이다.


지하철을 지나가다가도 샤우팅 코리아 광고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주로 보는 장면은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잘생기고 예쁜 연예인과 김연아 선수의 모습이다.


반면 그 옆을 보면 외국인들이 귀를 막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그 의미는 붉은 악마들이 소리를 너무도 질러서 응원조차 못하게 하자는 의미가 들어가 있다. 그만큼 응원을 열심히 하자는 뜻이겠지만, 표현하는 과정에서 너무 자극적이고 옹졸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 문제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붉은 악마는 다들 잘 생기고, 예쁜 모델들을 사용하여 밝은 모습으로 나왔다. 반면, 귀를 막고 있는 외국인들의 표정은 찡그린 모습으로 나온다.



월드컵은 세계인의 축제인데, 우리나라에서의 월드컵은 코리안컵처럼 느껴진다. 상대방을 무조건 무찌르고, 치사하게 경기를 못하게 할 정도로 고함을 지르자는 메시지는 적절하지도 않을 뿐더러 외국인이 보았을 때는 굉장한 거부감을 갖게 만드는 광고인 셈이다.

외국인은 모두 적이고, 무찔러야 할 상대라는 생각 자체가 후진적이고, 창피한 발상이다. 이 광고에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외국인들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그 의미가 좀 더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았을까? 나아가 각자 나라의 옷을 입고 같이 모여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좀 더 성숙한 이미지로 나아갔을텐데, 과연 이 광고를 본 외국인들은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참 씁쓸하기만 하다.

선동적이고 자극적인 샤우팅 광고는 충분히 바이럴이 되었고, 이제는 세계적으로 바이럴이 되어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었다. 쏟아부은 돈의 양만큼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그런데, 그 소문은 현대에 대한 옹졸하고 속좁은 이미지에 배타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이미지가 퍼져 나가고 있다. 이는 나아가 한국의 이미지로 퍼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아직도 후진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배타적인 성향이 강한 나라로 인식되어 가고 있지는 않은가 염려스럽다.

또한 국내에서도 샤우팅 광고 하나로 현대에 대한 이미지는 급속도로 안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월드컵 직후 해설을 하기도 전에 나오는 광고는 SBS의 상술과 맞물려 거부감을 갖게 만들었고, 16강 우루과이전 후에 폭발하게 만들었다. 트위터에서는 온통 샤우팅 광고에 대한 불쾌한 이야기들로 가득했고, 블로그에도 마찬가지였다.

글로벌 시대에 세계로 뻗어나가도 모자를 판에 쇄국주의 때처럼 외국인들은 코 크고 머리에 뿔 달린 괴물이라는 발상은 샤우팅 광고 속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 딴 식으로 소리를 질러서 돌아올 것은


전 세계인들이 우리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고 귀를 막고 인상을 찌푸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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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국에서 1년 동안 한국어를 가르치고 왔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국어강사 양성과정을 거쳐 중국의 한 대학에 취직을 하게 되었죠. 그곳에서 1년동안 중국 대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 유학생의 90%는 중국 학생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도 유학을 갈 수 있는 경제력이 되는 사람만이 오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의 유학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지만, 경제력이 안되어 못오는 학생들까지 생각하면 굉장히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줄 사람은 굉장히 부족하죠. 실제 중국에서 한국어는 대부분 조선족 혹은 중국인 선생님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 문법이 적용된 교재를 사용하여 잘못된 문법을 가르치고 있고, 조선족의 한국어는 북한말처럼 오래 전에 사용되었던 단어나 새롭게 만들어진 단어를 사용하게 되어 한국에서 사용되는 한국어와 굉장히 다른 모습을 띄게 됩니다. 물론 중국인 선생님이 가르쳤을 경우 회화 능력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족이나 중국인 한국어 선생님들 중국에서 한국어를 전파하는 주역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단순한데요 한국인 선생님들이 없기 때문이죠. 중국까지 가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사람이 별로 없을 뿐더러 월급이나 생활 환경 등 국내보다 여건이 좋지 않기에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문제이겠죠.  


현재 산업인력공단을 통해 많은 한국어 교사들이 양성되고 있지만, 아직도 턱 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 

중국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데요, 그 이유는 가지각색입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도 있고, 좋아하는 연예인 때문인 경우도 있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한국의 매력에 빠져 배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본 결과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취업 때문이더군요. 심지어 꿈을 적으라 했을 때 많은 학생들이 한국에 가보는 것이 꿈이라고 하였는데요, 이들은 항상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죠. 때로는 저보다 더 빨리 한국의 소식을 전해듣고 제게 이야기해주기도 했답니다. 


아직은 부족한 현실 


하지만 한국어를 배우려는 의지에 비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통로는 매우 좁습니다. 우선 교재가 빈약한데요, 몇몇 대학의 한국어 교재가 번역되어 중국 서점에 깔려 있긴 하지만, 대부분 개정되기 전의 교재입니다. 낮은 단가를 맞추기 위해 종이의 질도 매우 낮고, 내용에도 그림 같은 것은 대부분 빠져 있죠. 내용도 현실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대화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새롭게 대화문을 만들어 가르치곤 하죠. 또한 모든 한국어 교재는 교사용 지도서가 없어서 더욱 활용가치가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가장 좋은 교재는 문화 컨텐츠일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유가 한국의 문화 때문임을 감안하면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은 가장 좋은 교재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1주일에 한번씩 1박 2일이나 무한도전같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받아쓰기 및 작문을 지도하였는데요,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하였고, 한국어에 흥미를 붙이지 못했던 학생들이 집중하여 공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1주일에 한번씩 밖에 하지 못했던 이유는 프로젝터가 있는 교실을 1주일에 한번 밖에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요, 프로젝터가 없는 학교도 부지기수이니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대한민국 브랜드 


브랜드란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 그것이 바로 브랜드일 것입니다. 브랜드는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이 되고, 가치를 발하게 되는데요, 대한민국이란 단어 속에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가치들이 바로 대한민국 브랜드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이미지와 이야기들은 누군가 전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겠죠. 


많은 기업들이 블로그를 사용하여 마케팅을 하고 브랜딩을 하는 이유는 바로 블로그가 네트워크 허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입소문을 내면 어느 사람에게 전해지는 순간 급속도로 퍼지게 되는데 그 이유가 바로 네트워크 허브가 있기 때문이죠. 블로거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정보의 흐름을 확산시킵니다. 그리고 각 분야에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블로그를 파워블로그라 부르기도 하죠.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형성되는 것은 다양한 경로가 있겠지만,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블로거처럼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네트워크 허브가 되어 각 나라에 대한민국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됩니다. 대한민국의 브랜드는 이들을 통해 형성되고 가치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국내에 나누미(http://nanoomi.net/)라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국제 소셜 번역 그룹인 루아와 함께 하는 나누미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로 전달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죠. 한국 블로거들의 글을 번역하여 영어로 외국에 소개를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즉, 한국의 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죠. 얼마 전 제 글도 영어로 번역이 되었는데요(http://tvexciting.com/1248), 한국 TV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이 있는 외국인들에게 이 글은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는 나누미는 한국어와 영어 모두 자유롭게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주축이 되어 있는데요, 이들은 네트워크 허브로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나온 번역된 글들은 그대로 대한민국의 브랜드 형성에 영향을 미치겠지요.  


마무리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요즘 하고 있는 광고를 보신 적이 있나요? 한 꼬마가 자신이 한국에서 왔다고하니 다른 학생들은 한국을 몰랐고, 선생님마저 한국이 어딘지 몰라서 항상 그 꼬마는 지구본을 들고 다녀야만 했죠. 하지만 성인이 되자 한국은 KOREA라는 단어만으로 설명이 될만큼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져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나아가 KOREA라고 하면 다들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그런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고, 누구보다 의지를 가지고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더 효과적이고 더 효율적인 한국어 교재와 한국어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그들의 눈에 비춰진 대한민국.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될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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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의 글이 영어로 번역되었습니다. 번역기로 돌린 것이 아니라 직접 사람이 번역을 한 것이죠. 우선 영어로 번역된 제 글을 한번 보실까요^^? 첫번째는 김연아 선수를 만나고 온 포스팅인데요, 바로 http://tvexciting.com/1245 <- 이 글이죠. 그리고 이 글은 http://nanoomi.net/archives/552 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영어로 번역되었습니다.


premier entertainment-blogger in Korea라고 설명해 주셨네요 ^^ 전 세계로 김연아 선수의 모습이 블로그를 통해 나가는 순간입니다.

또한 요즘 볼만한 드라마가 없다고 말한 http://tvexciting.com/1247 이 포스팅에 대해서도 http://nanoomi.net/archives/548 이 글에 멋진 번역으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나누미라는 프로젝트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프로젝트입니다. 태터앤미디어에서 지난 8월부터 준비하여 이제 베타 서비스로 출범한 프로젝트인데요, 기계적인 번역이 아니라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하여 사람이 직접 번역을 하여 더욱 자연스럽고 외국인의 시선으로 그 문화적 느낌과 미묘한 차이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웹 2.0 전도사라고 불린 김태우씨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 컨퍼런스에 다녀온 후 외국 블로거들이 한국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 했다고 합니다. 한국은 IT강국이라고 하는데 한국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면 찾을 수가 없다고 말이죠.

그 이유는 바로 언어의 장벽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어로는 굉장히 훌륭한 컨텐츠들이 매일 엄청난 양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외국인은 결코 한국에 대해 접할 수 없게 되고 언론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죠. 해외에 있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언론을 통해 접하는 한국 소식은 완전히 딴 나라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왜곡된 부분이 굉장히 많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부정적인 이슈가 더욱 크게 부각되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낮게 평가되죠. 생각해보면 국내 언론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외국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 정말 좋은 글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국내 블로거들의 포스트만큼 양질의 글은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런 글들이 영어로 번역되어 세계로 나간다면 그건 분명 많은 이슈를 가져올 것이고 한국이란 조그만 나라의 저력을 보여주어 블로그 또한 세계적으로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국에 있을 때 내게 한국어를 배웠던 제자들. 이들은 한국 문화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한국 문화에 대해 궁금해하는 외국인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지만,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 많은 이유를 생각해보면 한국 문화가 수준이 낮아서가 아니라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통로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 되는데요, 나누미는 바로 그 첫번째 통로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나누미 프로젝트는 영어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중국어, 일본어 등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기 시작한다면 내 블로그의 글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어를 기계적으로 번역하면 매우 어색하고 말이 안되는 문장이 되는데요, 언어의 기본 틀이 매우 다르기도 하고 세계적인 니즈가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나누미의 신시아유 편집장과 주한 외국인 블로거들과 자원봉사로 번역해주시는 분들이 함께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고, 이 외에 looah(소셜 번역 서비스)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http://youngblog.kr/140 에서 보실 수 있으십니다. ^^

내 글이 영어로 번역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것도 단순한 웹 번역이 아닌 한국어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분이 번역을 해 주신 것이니 말이죠.

이제 TV익사이팅은 단순히 TV를 보고 리뷰를 쓰는 영역을 넘어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 컨텐츠를 알리는 국가홍보대사의 입장으로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익사이팅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그런 블로깅을 해야 겠습니다. 그냥 끼적거리며 이런 저런 이이기를 하였던 TV익사이팅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다니 정말 익사이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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