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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주 여행의 두번째 날에는 운대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정주에서는 2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초작시(焦作市, JiaoZuo) 수무현(修武縣, XiuWu)에 운대산(云台山, YunTai)이 있는데요, 항상 구름이 걸려있다고 하여 운대산이죠. 저희가 갔을 때에도 운대산에는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자욱했던 구름은 신비에 쌓인듯한 느낌을 주었죠. 과연 어떤 절경을 가지고 있길레 구름으로 가리고 보여주지 않는 걸까요? 처음엔 운대산에 대해 잘 몰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여행을 마친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바로 이 운대산입니다. 

운대산은 중국의 10대 명산 중 3위에 오른 명산이라고 합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지즐 공원이고, 그 주에서도 홍석협과 담폭협이 주요 관광지인데,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에는 이 두가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이 두 곳을 모두 소개해드릴께요~!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내면 이런 카드를 줍니다. 카드 속에 있는 절경은 운대산의 홍석협입니다. 이 다리가 홍석협의 포인트죠. 


입장하는 방법이 특이한데요, 지문을 등록한 후 운대산 곳곳을 다닐 때마다 카드를 찍고 지문을 확인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서로 주고 받는 일은 없겠네요. (특별 찬조 출연: 잠에서 덜 깬 대책없는 낙천주의자님 ^^)


운대산 안에서의 이동은 이런 셔틀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카드가 있기에 물론 무료이죠. 


운대산 곳곳에 정류장이 있어서 운대산 곳곳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점심을 든든히 먹고 출발했습니다. 운대산에 들르면 꼭 가는 식당인 것 같더군요.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들이 재료라 신선한 음식이라 합니다. 


닭 백숙까지 진수성찬이죠? 향신료를 뺐지만, 여전히 먹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데 와서 입맛 따지면 촌스럽죠? 현지의 음식을 최대한 만끽하려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여럿 있더군요. 


밥도 먹었겠다, 곧장 홍석협으로 향하였습니다. 홍석협 입구에 있는 표시석입니다. 빨간색으로 홍석협이라 적혀있네요. 홍석협은 바위가 빨간색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붉은 빛의 암석으로 형성된 길이 2km가 넘게 펼쳐져 있습니다. 


역시 지문 인식을 하고 입장하게 됩니다. (뒷모습 제공: 토수이님, 대책없는 낙천주의자님)


들어서자마자 엄청난 절경에 감탄만 나왔습니다. 추위도 잊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려댔죠. 협곡 사이로 흐르는 광활한 물 소리까지 더해져 장관이었습니다. 


저 멀리 카드에서 보았던 다리가 보이네요.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우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홍석협의 깊이는 68미터, 전체 길이는 2000미터입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표지판에는 중국어, 영어, 한국어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바위가 정말 빨갛죠? 눈이 온 후라 그런지 물기가 묻어 더욱 빨갛게 보입니다. 


가는 길은 모두 이렇게 울타리와 함께 계단으로 잘 마감되어 있어서 편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요. 2km 트레킹이란 이야기에 지레 겁을 먹고 안가시는 분들도 계신데, 홍석협의 절경을 보고 있으면 2km가 2m로 밖에 안 느껴집니다. 천천히 감상하며 걸으면 되기에 꼭 트레킹을 권해드립니다. 


전 날에는 눈이 너무 많아 와서 걱정이었는데, 설경을 보고 있노라니 전 날의 눈이 더욱 고마웠습니다. 하얗게 눈이 덥힌 운대산의 모습입니다. 


중간에는 이런 깎아지는 듯한 경사의 계단도 있는데요, 옆의 쇠줄을 잡고 천천해 내려 가면 됩니다. 


깎아지는 듯한 기암괴석들이 절리를 이루며 장관을 보여주는데요, 가다보니 가운데 개구리 한머리가 앉아있더군요. (특별출연: 나니야님 소유의 미도리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은 동굴을 통과하는 길도 있습니다. 마치 신비한 세계로 들어가는 진입로 같은 느낌인데요, 


동굴을 나오면 이런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이죠. 자연과 잘 조화되게 길을 낸 것도 신기하고, 석회질이 섞인 듯 오묘한 색을 내는 물의 색도 참 잘 어울립니다. 자욱하게 낀 구름 덕분에 더욱 신비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직사각형의 바위와 함께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돌다리, 그리고 그 사이로 흐르는 폭포,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이런데에서 사진을 안 찍을 수 없겠죠. ^^ 기념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인증샷! 


여름에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와서 제대로 경치를 즐기지 못하는 것 같은데, 봄에 오니 한적하고 평온한 홍석협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쌀쌀하긴 했는데 그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 배를 꼭 타보고 싶었는데, 운행은 안하는 것 같더군요. 이런 곳에서 배를 타고 노닐면 신선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봄의 소리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있는 실폭포인지 물이 내리는 곳에만 낀 이끼들이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홍석협 곳곳에서 이런 멋진 폭포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트레킹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코스이니만큼 한번 볼 때 충분히 감상하고 오는 것이 홍석협을 제대로 즐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운대산의 명소들을 표시해둔 지도입니다. 이 많은 곳 중에 저희가 가는 곳은 제일 유명한 2군데 뿐이죠. 시간이 되면 운대산 전체를 둘러보고 싶었습니다. 


눈싸움을 하며 즐겁게 보내는 사이에 어느 덧 운대산 홍석협 트레킹이 끝났네요. 멋진 자연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여행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SNS와 함께 한 소셜 여행이기에 더욱 의미있었던 이번 중국 정주 여행. 그 백미인 홍석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 여행기는 운대산 홍석협에 이어 담폭협과 지친 발을 풀어주는 발마사지 체험을 살펴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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